알리와 테무의 공습,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괜찮을까?

알리와 테무의 공습,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괜찮을까?

해외 플랫폼의 전략과 국내 플랫폼의 현상황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앱 사용자 변화. ⓒ자료 와이즈앱 제공, 연합뉴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앱 사용자 변화. ⓒ자료 와이즈앱 제공, 연합뉴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1위 쿠팡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극 초저가 공세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 분석 기관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앱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튜브에는 '알리깡', '테무깡'이라는 이름의 콘텐츠가 넘쳐나기도 합니다. 이는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 산 상품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독특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품질이 어떤지 장단점 등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성장으로 국내 유통 업계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이 영역에 진정한 최강자들이 들어왔다. 중국에서 도매로 물건을 저렴하게 떼와 국내 플랫폼에 입점시켜 팔았던 시장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는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중국 회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등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또한 테무는 룰렛을 돌리는 형식의 할인 미끼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가 앱을 다운받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고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중국 이커머스의 큰 단점으로 꼽히는데요.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해 짝퉁 제품 단속을 실시하는 등 품질이 보장되는 국내 업체를 들이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해 6월 평택항과 가까운 중국 산둥성에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짓기도 했죠. 올해는 국내에도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상황이니, 머지않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당일배송 시스템까지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듯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앱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테무는 앱 이용자 수 830만 명으로 국내 이커머스인 11번가와 G마켓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는데요. 대대적인 광고와 초저가 공세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국내에 스며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테무가 쏟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케팅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조 2,9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해외온라인쇼핑몰 #중국이커머스플랫폼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최근 1년간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피해 경험 및 피해 유형.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피해 경험 및 피해 유형.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연합뉴스
저렴한 가격을 이용한 박리다매 전략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판매하며 국내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에서 만 원에 판매하는 상품은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에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인 요즘, 사람들은 알리 익스프레스나 테무, 쉬인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를 피하는 해외 직구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사는 물건은 모두 직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 중국 물건을 떼다 팔 때는 KC인증도 받아야 하고 관세도 붙여서 가격이 비싸지기 마련인데요. 중국 이커머스에서 소규모로 직구할 때는 관세도 붙지 않고 KC인증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중국 업체를 키워주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이 같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은 관세를 내고 KC인증 기준을 받아 운영하는 국내 영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기도 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해외 직구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320개 사를 대상으로 피해 관련해 의견을 조사한 결과 53.1%가 '과도한 면세 혜택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를 주요 피해 유형으로 꼽았습니다. 또한 알리와 테무로 직구한 상품을 국내에 당근마켓, 중고나라에 올려 수익을 내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해외온라인플랫폼 #중국이커머스 #해외직구 #박리다매 #저렴한가격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현황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 ⓒ사진 쿠팡 제공, 뉴스1
쿠팡 물류센터 내 자동화 로봇기술의 모습. ⓒ사진 쿠팡 제공, 뉴스1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에도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앱 사용자 수는 여전히 쿠팡이 1위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는 사실상 쿠팡과 네이버로 나뉘어져 있고 직매입 방식 사업에서는 쿠팡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취급 상품을 확대하며 고객이 늘어나는 구조로 굳어질 것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상공인들은 생태계가 줄어들고 유통 판매 업체들은 재고가 쌓여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직구 플랫폼 공습에 네이버도 주가가 휘청했고요. 네이버는 지난해 10조 원에 육박하는 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으나 중국 대형 이커머스의 습격에 고성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 업체 중 1위인 이마트도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오프라인 점포 수익성이 악화되었는데요. 이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마트와 같은 대형 마트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쿠팡, 알리 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이용자가 늘며 점포 수를 줄이고 인원 감축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한 경제학 교수는 이마트가 겪는 현재의 위기가 유통 환경 변화와 같은 외부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내이커머스플랫폼 #국내온라인커머스 #쿠팡 #네이버 #중국대형이커머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2에서 '유통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2024년 2월 14일 뉴시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2에서 '유통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 2024년 2월 14일 뉴시스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를 위축시키고 있는 만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들도 변화를 통해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국 플랫폼의 성장세에 정부도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간담회에는 쿠팡, 지마켓, 11번가, SSG마켓(쓱닷컴), 네이버 등 이커머스 업계 실무진과 한국유통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 강화,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위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에 쿠팡은 수입과의 취급 브랜드를 300여 개로 늘려 다수의 인기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해 럭셔리 상품군 강화에 힘썼습니다. 이는 저렴한 가격의 짝퉁을 취급한다는 이미지가 강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함과 동시에 취약점이었던 패션과 명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됩니다. 나아가 물류 인프라 투자로 산간 지역 및 소도시 등에도 로켓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G마켓은 유명 브랜드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해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경쟁력 구축을 위해 데일리 특가딜인 '슈퍼딜' 판매 관리 시스템을 개편하기도 했는데요. 최저가 상품의 종류와 수 역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온라인 구매 시 늘 문제가 되는 위조품 관련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위조품 필터링' 시스템으로 판매 부적합 상품 매매 사전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명품·패션·뷰티 등의 카테고리에 유명 플랫폼을 연동해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문관을 통해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회사의 강점인 명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초저가 공세에 대응하려는 입장으로 분석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가격으로 이기긴 어렵다며 제품의 품질 검수를 강화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면 현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정부와 기업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해외이커머스 #국내이커머스 #쿠팡 #G마켓 #SSG닷컴 #가격경쟁력 #고급화전략

알리와 테무의 치명적인 문제점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사진 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 가운데 특히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 일부. ⓒ사진 연합뉴스

중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 중 발암 물질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할인 이벤트, 무료 배송으로 쇼핑을 즐기던 이들이 불안해지는 건 시간문제였는데요.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장신구를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의 제품 중 96개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발암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견 물질 중 카드뮴과 납이 포함되어 충격을 안겼으며 이는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10배~700배에 이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추가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율이 높은 어린이용품, 생활용품 31개에서 8개 제품이 허용 기준치를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어 소비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일부에서는 KC인증도 받지 않은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위험성이라며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에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문제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역시 중국산 제품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감시할 방침입니다.
#안정성문제 #발암물질 #유해물질 #KC인증 #위험성우려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따른 정부의 규제

4대 주요항목 집중대응.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4대 주요항목 집중대응.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해외 직구 규모가 증가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급증하며 소비자 불만 및 분쟁 건수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월 13일 '비상정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해외 온라인 플랫폼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하여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 적발 시 신속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피해 구제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플랫폼의 경우 반품과 교환 등의 불만을 접수할 때 서비스센터 연결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해왔습니다. 또한 한국인 직원이 부족해 소통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수에게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 및 분쟁의 경우 해외 온라인 플랫폼과 소비자원 간 핫라인을 구축해 긴밀하게 대응하고,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불만 관련 전담 창구를 확대 운영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때 늘 소비자의 고민거리였던 개인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된 대응도 함께 이루어지는데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주요 해외 직구 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스마트폰 앱 접근 권한에 대해 이용자에게 고지했는지 등을 점검해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할 예정입니다.
#해외온라인플랫폼 #소비자보호 #전자상거래법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유출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알선·광고 주요 적발 사례. ⓒ사진 식약처 제공, 뉴시스
온라인 의약품 불법 판매 알선·광고 주요 적발 사례. ⓒ사진 식약처 제공, 뉴시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법적인 제재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판매가 금지되거나 제한된 물품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담배를 만들 수 있는 키트부터 검증 안 된 건강기능 식품까지 누구나 살 수 있어 문제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불법 위해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검사 및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직구 시 간편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해 전자상거래를 악용한 불법행위를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쿠팡과 11번가 등의 플랫폼에서 입수한 거래 정보과 수입신고 정보를 비교하는 우범거래 선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우편으로 수입 신고 없이 반입되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등에 대해 특송 물품과 동일한 수입신고 절차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한 관세 조사 범위 개선 및 정보 분석 강화, 고가 신고 및 재산 도피 등 조사 분야를 발굴해 탈세 행위에 엄정 대응할 계획입니다.
■ 전자상거래 악용 불법행위 차단 조치
→ 개인통관고유부호 명의도용 방지를 위해 부호와 성명, 전화번호가 모두 일치해야 통관 가능하도록 절차 강화
→ 명의 대여 행위 시 처벌 강화
→ 해외직구 시 간편 본인인증 절차 도입
■ 국내 브랜드 및 제조 기반 보호
→ 공공 조달 물품 원산지 단속 강화
→ 외국산 부품 단순 조립품을 국산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
#해외직구 #직구불법행위 #직구단속강화 #판매금지품목 #전자상거래악용 #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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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통합물류센터는 언제 어디에…초저가 매력 떨어지나

알리 통합물류센터는 언제 어디에…초저가 매력 떨어지나

알리 통합물류센터는 언제 어디에…초저가 매력 떨어지나 전문가 "신규 건립 2년 이상…기존 센터 매입해도 연내 가동 쉽지 않아" 평택·인천·여주·이천 등 물망…중국산 팔고 한국산 수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통합물류센터를 연내 구축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센터가 어느 지역에 어떤 형태로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물류 전문가들은 5만평 규모 물류센터 신규 건립은 인허가부터 시작해 2년 이상 걸려 알리바바 물류자회사 차이니아오가 평택이나 인천, 여주, 이천 등에 이미 지어진 물류창고를 매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0 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M20221119000022003_P4.jpg N 14일 연합뉴스가 단독 입수한 알리바바그룹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6월 글로벌 판매채널을 열고 올해 한국 중소기업 1만곳이 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더 나은 해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현지 협력 파트너와 함께 18만㎡(약 5만4천평) 창고(알리익스프레스 풀필먼트센터)를 올해 안에 완공할 예정이라며 2억달러(약 2천632억원)를 투자 금액으로 적시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작년부터 한국에 물류센터 건립을 모색해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익일 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위해 한국에 물류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5만여평 규모와 2천623억원의 투자 금액으로 볼 때 알리바바 물류자회사 차이니아오가 평택과 인천·여주·이천 등에 이미 지어진 대형 물류창고를 매입해 한국 업체에 운영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물류센터 수요가 급증하자 수도권 주변으로 창고가 우후죽순 지어졌다"며 "지금은 역전 현상으로 공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조건으로 매입하거나 임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차이니아오가 포워딩업체를 이용해 배편 또는 항공편을 통해 한국에 들여오고 국내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해 맡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알리익스프레스 계약은 오는 6월까지로 연장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작년 하반기에 국내 물류센터 구축을 협의했으나 알리익스프레스 내부 사정을 이유로 더는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0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2.6 [email protected] '알리익스프레스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2.6 [email protected] (끝) PYH2023120605790001300_P4.jpg Y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하면 중국산 제품을 한국에 팔기 위한 용도와 한국 제품을 해외로 팔기 위한 용도 양쪽 모두를 위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립 시기는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고 보유형 물류센터(DC·Distribution Center)로 구축하려면 보관·분류·피킹, ·포장·출하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지어진 물류창고를 사용하더라도 연말 가동은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창고 매입과 운영사 선정 등 구체적 계획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규제 압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연내 완공' 카드를 무리하게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센터를 갖추고 대량으로 중국산 제품을 수입하면 초저가 직접구매(직구) 플랫폼 매력이 반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식 수입 절차를 밟게 되면 KC인증비와 관세·부가세를 내야 한다. 현재는 소비자가 개인 사용 목적으로 직접구매 하는 형태라 150달러가 넘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수입 판매사보다 훨씬 싼 값에 판매가 가능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물류센터 예상 위치 등 운영 계획을 묻는 연합뉴스 질문에 "공식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알리·테무, 불만 많지만 싼맛에 산다

알리·테무, 불만 많지만 싼맛에 산다

국내 소비자들이 낮은 품질 논란에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가격'을 꼽았다. 심지어 피해 발생 우려를 인식하고도 이용한 구매자가 전체의 절반이 넘을 만큼 가격경쟁력의 영향이 절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이내 알리익스플레스&middot;테무&middot;쉬인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8명(80.9%)은 이용에 불만이 있었고,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불만이나 피해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19.1%에 그쳤다. 불만이나 피해 사항으로는 '배송 지연'이 5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AS 지연(2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많은 불만과 피해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9.9%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56.6%)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고도 구매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 불만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한 구매자는 &quot;같은 제품이라도 최저가보다는 한국인 후기가 많은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quot;며 &quot;어차피 고가 제품이나 명품이 아닌 저렴한 제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고, 불량이 와서 다시 주문해도 한국보다 싸다&quot;고 말했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판매상품이 국내 동일&middot;유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 수준이 반값 이하'라고 응답한 비중은 76.4%에 달했다. '70% 이상 더 저렴하다'는 31.5%, '90% 이상 더 저렴하다'도 7.1%에 달한다. 주요 구매품목은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middot;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순으로 많았다. 향후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이용자의 56.6%가 '이용 의향이 있다', 37%는 '반반이다'라고 밝혔다. 반면'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에 그쳤다. 이용자들의 중국 쇼핑몰 구매 빈도는 월 1회(58.9%)나 2회(19.5%)가 많았다. 1회 이용 시 평균 4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quot;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quot;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테무 3월 한국 이용자 40%대 급증…알리 턱밑"

"테무 3월 한국 이용자 40%대 급증…알리 턱밑"

"테무 3월 한국 이용자 40%대 급증…알리 턱밑"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 모바일인덱스 비슷하게 추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중국 쇼핑플랫폼 테무의 한국 이용자 수가 지난달 40% 넘게 급증해 알리익스프레스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0 [테무 홈페이지 캡처] [테무 홈페이지 캡처] AKR20240403154600030_01_i_P4.jpg Y 3일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 한국인 이용자 수는 2월 580만6천명에서 3월 829만6천명으로 249만명(42.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 수는 818만3천명에서 887만1천명으로 68만명(8.4%) 늘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도 테무의 국내 모바일앱 사용자 수가 올해 2월 434만명에서 3월 635만7천명으로 201만명(46.3%)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알리익스프레스 모바일앱 국내 사용자 수를 2월 620만8천명, 3월 694만1천명으로 추산했다. 두 업체 모두 테무 한국 이용자 수가 3월 한 달 동안 200만명 넘게 급증해 알리익스프레스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추정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들어왔으나 테무는 작년 7월 진출했다. 테무는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을 뿌리는 한편 룰렛 게임과 다단계 방식을 활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테무의 초저가 직접구매 아이템에 관한 관심이 쏠리면서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lt;3월 한국 이용자 추정치&gt;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8,871,429 8,296,485 모바일인덱스 6,941,004 6,357,428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알리 등 '해외직구' 활성화에…작년 소비자상담 2만건 육박

알리 등 '해외직구' 활성화에…작년 소비자상담 2만건 육박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이른바 '해외직구'가 활성화하면서 이와 비례해 지난해 관련 국제거래 소비자상담건수가 2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은 총 1만 9418건이 접수돼 전년(1만 6608건) 대비 16.9% 증가했다. 거래유형별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1만 1798건으로 전년(6987건) 대비 68.9% 증가했다. 반면 '구매·배송 대행 서비스' 상담은 7218건으로 전년(8695건) 대비 17.0% 감소했다. 특히 해외 직접거래 상담 중 '물품 직접구매' 상담이 4769건으로 전년 대비 136.1% 늘었다. 이는 사기 의심 사이트와 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관련 항공권·숙박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서비스 직접구매' 상담도 7029건을 기록해 41.5% 증가했다. 품목이 확인된 1만 8974건을 분석한 결과, '항공권·항공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순이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상담 증가율을 살펴보면, 현지 액티비티, 공연 등이 포함된 '문화오락서비스' 상담이 전년 대비 166.5%(167→445건)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는 해외여행자 수가 많아지면서 현지 체험형 활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숙박(82.4%), 신변용품(37.2%), IT·가전제품(35.6%)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국이 확인된 8604건을 분석한 결과 본사 소재지가 싱가포르인 상담이 2958건(34.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홍콩) 1161건(13.5%), 미국 10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이 많았다. 싱가포르의 아고다, 트립닷컴 등 글로벌 플랫폼 상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홍콩) 관련 상담은 전년(501건) 대비 2배 이상(131.7%) 증가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소비자원은 현재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알리익스프레스와 소비자 불만 해결을 위한 핫라인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 소비자 불만이 다발하는 다른 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제 거래에서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 조건·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알리·테무 품질 논란에도 "가격이 모든걸 용서"

알리·테무 품질 논란에도 "가격이 모든걸 용서"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비자들이 낮은 품질 논란에도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로 '가격'을 꼽았다.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했다'는 구매자가 절반이 넘어, 낮은 품질을 상쇄할 만한 저렴한 가격이 구매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구매자 10명 중 8명이 불만이 있거나 피해를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절반 이상은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해 한동안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년 이내 알리익스플레스&middot;테무&middot;쉬인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 10명 중 8명(80.9%)은 이용에 불만이 있었고,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불만이나 피해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19.1%에 그쳤다. 불만이나 피해 사항으로는 '배송 지연'이 5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AS 지연(2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많은 불만과 피해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9.9%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56.6%)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구매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 불만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하는 한 구매자는 &quot;같은 제품이라도 최저가보다는 한국인 후기 많은 제품을 구매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quot;며 &quot;어차피 고가 제품이나 명품이 아닌 저렴한 제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고, 불량이 와서 다시 주문해도 한국보다 싸다&quot;고 말했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판매 상품이 국내 동일&middot;유사 제품과 비교해 '가격 수준이 반값 이하'라고 응답한 비중은 76.4%에 달했다. '70% 이상 더 저렴하다'는 31.5%, '90% 이상 더 저렴하다'도 7.1%에 달한다. 주요 구매 품목은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middot;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순으로 많았다. 향후 이용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이용자의 56.6%가 '이용 의향이 있다', 37%는 '반반이다'라고 밝혔다. 반면'이용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에 그쳤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quot;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quot;고 말했다. 한편, 이용자들의 구매 빈도는 월 1회(58.9%)나 2회(19.5%)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1회 이용 시 평균 4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nbsp;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