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짓눌린 민생

치솟는 물가, 짓눌린 민생

고물가 시대에 깊어지는 한숨

물가상승에 시름 앓는 국민들

가시지 않은 코로나19의 여파

자영업자 대출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자영업자 대출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코로나19를 겪으며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외출을 줄이고 홈파티를 여는 등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때 정부에서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해 주는 대신 대출을 받도록 요구했는데요. 이는 자영업자들이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약 738조 원에서 1,112조 원으로 1.5배가 늘어났습니다(지난 3월 기준).

심각한 기후위기가 문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시대, 농민생존권대책촉구 결의대회'에서 벌마늘이 무대위에 수북히 쌓여있다. '벌마늘'은 마늘 쪽이 정상보다 많아지는 현상으로 먹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깐마늘 가공이 어려워 상품성이 낮다. ⓒ사진 2024년 5월 14일 뉴시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시대, 농민생존권대책촉구 결의대회'에서 벌마늘이 무대위에 수북히 쌓여있다. '벌마늘'은 마늘 쪽이 정상보다 많아지는 현상으로 먹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깐마늘 가공이 어려워 상품성이 낮다. ⓒ사진 2024년 5월 14일 뉴시스

기후위기는농수산물 수확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설과 폭염에 과일, 채소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이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격 폭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대파와 사과에 이어 양배추, 참외 등 채소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4월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양배추 8kg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만 2,860원으로, 3일 전보다 9.6% 올랐습니다. 한 달 전 가격인 9,376원에 비해서는 122%가, 1년 전에 비해서는 142.6%가 폭등한 수치였습니다. 다양한 외식 메뉴에서 기본으로 들어가는 양배추 값이 고공행진한 여파는 자연스레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물가상승 #자영업자 #폐업률 #코로나19 #기후위기

근로자 실질 임금 추이. ⓒ그래프 뉴시스 전진우 기자
근로자 실질 임금 추이. ⓒ그래프 뉴시스 전진우 기자

우스갯소리로 하던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 4월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간 임금 총액은 4,781만 원으로 2022년(4,650만 원)보다 2.8% 늘어났습니다. 해당 임금 인상률은 5.2%였던 전년보다 낮아졌을 뿐 아니라 3.6%였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임금이 물가보다 더디게 오른 것인데요. 2023년 실질 임금은 지난해 1~8월(2월만 제외)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연평균 실질 임금 감소가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의 영향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노사 간 임금 교섭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11월까지 통계를 기준으로 실질 임금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작년 12월 임금을 반영한 2023년 전체 실질 임금도 2022년보다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나날이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실질 임금이 줄어들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이미 침체된 국내 소비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질임금 #임금인상률 #물가상승률 #경기침체 #소비회복

물가 고공행진, 외식비 부담으로 이어져

12일 서울 중구 한 식당가에 메뉴 가격표가 붙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삼겹살과 자장면 등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가격이 모두 2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2024년 4월 12일 뉴시스
12일 서울 중구 한 식당가에 메뉴 가격표가 붙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삼겹살과 자장면 등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가격이 모두 2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2024년 4월 12일 뉴시스

치솟는 물가로 인해 만 원 한 장으로 점심을 사 먹기 힘든 요즘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구내 식당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식후 커피나 디저트 같은 후식을 포기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잘 열리지 않아 자영업자들은 곤란을 겪고 있고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의 가격이 1년 전보다 7.7% 상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지난 달 김을 포함한 김밥 재료들의 가격까지 오르며 김밥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친숙한 외식 메뉴인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의 가격이 올랐으며 냉면의 경우 1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요금과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늘어난 점 역시 외식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업 실태 조사 결과 일반 음식점의 연평균 영업 비용은 1억 8,405만 원이었습니다. 이 중 식재료비를 제외한 임차료와 인건비 등의 부대비용이 58.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외식물가상승 #외식비인상 #물가상승 #인건비 #부대비용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 신한은행 제공, 뉴스1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 신한은행 제공, 뉴스1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는 결혼식 축의금에서도 갈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다름 아닌 식대 때문인데요. 식대 이하의 축의금을 내는 것이라면 차라리 참석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16일 웨딩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8만 원 안팎입니다. 업체에 따라 6만 원부터 10만 원대까지 편차가 있지만 모두 일반적인 축의금 기준인 5만 원은 훌쩍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호텔 웨딩홀은 이보다 식대가 훨씬 비싸 13만 원~20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홀 대관료, 꽃값 등 한 번의 결혼식에는 약 수 천만 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 가운데 물가 상승과 펜데믹 이후 예식장 업체 감소가 맞물리며 웨딩 비용은 더욱 급증했는데요. 중소 규모의 예식장이 폐업하고 남은 예식장에 예비 신혼부부들이 몰리며 예식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처럼 급증한 웨딩 비용에 맞춰 축의금도 더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3만 원~5만 원 선이었던 축의금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참석하면 10만 원, 불참하면 5만 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결혼식 축의금은 축하하는 대상과의 관계에 따라 금액대가 달라지는 만큼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져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이 17일에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결과에서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 내느냐'라는 질문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결혼식축의금 #예식비용 #결혼식식대 #물가상승

고물가시대에 살아남는 방법

부쩍 늘어난 '홈파밍족'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고물가의 여파로 식탁에 오르는 채소, 과일 가격이 상승하며 '홈파밍족'이 늘어났습니다. '홈파밍(Home Farming)족'이란 채소, 허브, 과일 등 재배 및 관리가 비교적 쉬운 품종을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식재료를 구매하기 어려워진만큼 직접 집에서 채소를 키워 먹는 소비자가 증가했습니다. 한결 쉽게 집에서 새싹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실내용 반려식물 재배기도 다양해졌습니다. 과일에 이어 채소값까지 오르며 한 온라인 마켓에서는 텃밭 가꾸기 세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짠테크, 무지출 챌린지가 답?

고물가 시대 사용되고 있는 유형별 앱테크 현황.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뉴시스
고물가 시대 사용되고 있는 유형별 앱테크 현황.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뉴시스

명품 소비, 호캉스, 오마카세 등 소비를 즐겨오던 2030세대들이 고물가가 지속되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지출이 줄이며 소소하게 재테크를 하는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인데요. 외식 빈도를 줄이고 편의점 PB 상품을 구매해 끼니를 해결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추가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걷기, 광고 시청 후 포인트를 모아 현금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고강도 '지출 줄이기' 방식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는 하루 종일 돈을 쓰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일별로 정해진 금액만 사용하거나 소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현금을 이용하는 청년층이 증가했습니다. 숙명여대 소비경제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경제적 어려움과 직면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지 않아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으니 지출을 통제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고물가시대 #앱테크 #짠테크 #홈파밍족 #무지출챌린지

인플레이션, 해결방안은?

인플레이션 속 계속되는 유류세 인하

유류세 인하기간 및 인하폭.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스
유류세 인하기간 및 인하폭.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 값이 상승해 국민들의 생활이 고달파집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아홉 번째 유류세 인하 조처를 결정했습니다. 유류세 인하는 생업을 위해 차를 운전해야 하는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면 기름값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매일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적인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조처가 계속되며 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간 유류세 감면액이 소득 하위 10% 가구 감면액의 25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되는 유류세 인하 조처가 연장되면서 올해 세입에 차질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책
→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여 총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여 물가상승폭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 기업은 효율적인 기업 경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 노동자의 경우 노동생산성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 소비자들의 물가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사재기하게 되면 물가상승을 부추기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정부, 여름철 물가 불안 요인 선제 대응

정부가 하절기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한다. 일부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을 추진하고, 배추는 비축과 출하 조절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2024년 5월 26일 뉴시스
정부가 하절기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한다. 일부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을 추진하고, 배추는 비축과 출하 조절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2024년 5월 26일 뉴시스

여름철 장마나 가뭄, 이상 기온 등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농수산물 비축과 출하 조절 등을 통해 선제적인 수급관리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24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제41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해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의 경우 수급을 살피며 필요에 따라 비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휴가철 성수기에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숙박, 여행, 항공요금, 지방축제 물가 등에 갑작스러운 인상이 없도록 소관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잇달아 점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고물가현상 #인플레이션 #유류세인하 #물가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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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대출금액 1113조, 코로나 이후 4년 새 51% 뛰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대출금액 1113조, 코로나 이후 4년 새 51%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 시기를 지나며 소비 부진 등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미 연체로 상환에 한계를 드러낸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가 두 배로 커지는 등 부실 위험 징후도 점차 뚜렷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35만959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모두 1112조7400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떠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이었던 2019년 말(209만7221명·738조6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3개월 사이에 대출자와 대출금액이 각각 60%, 5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체(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6200억원에서 약 2배인 31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2.8%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개인의 대출·연체 이력 등을 받아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나이스평가정보의 통계에 실제 대출 현황이 대부분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연체 차주의 대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지난해 3월 말(20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사이 53.4% 급증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3월 말 기준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9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7200억원)과 연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대출잔액(24조7500억원)의 비중도 각각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과 연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의 62%, 79%에 달했다. 2019년 말(106만6841명·431조3100억원)과 비교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인원과 대출 규모는 각각 62%, 60% 높아졌으며 연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1200억원에서 두 배가 넘는 24조7500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전(172만3562명·682조8600억원·16조2300억원)보다는 각각 0.22%, 1.00%, 5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향후 부실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자영업자 대출 1천113조…코로나 후 4년 새 51%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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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1천113조…코로나 후 4년 새 51% 불었다 연체자 보유 위험 대출 31조…2배로 뛰어 자영업 대출자 51%, 3곳 이상서 빌린 다중채무자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높은 금리와 소비 부진 등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여간 50% 이상 늘었다. 더구나 이미 연체로 상환에 한계를 드러낸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가 두 배로 커지는 등 부실 위험 징후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0 자영업자 대출 1천113조…코로나 후 4년새 51% 불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의 모습. 2024.4.28 [email protected] 작년 외식업체 폐업률 20% 이상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지난해 외식업체 폐업률이 코로나19 시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체 81만8천867개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천258개로 폐업률이 21.52%에 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실의 모습. 2024.4.28 [email protected] (끝) PYH2024042808680001300_P4.jpg Y ◇ 최근 1년 만에 자영업 연체자 보유 대출 53%↑ 12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335만9천59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모두 1천112조7천400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 2019년 말(209만7천221명·738조600억원)과 비교해 4년3개월 사이 대출자와 대출금액이 각 60%, 51% 늘었다. 특히 연체(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6천200억원에서 약 2배인 31조3천억원으로 뛰었다.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2.8%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뜻이다. 최근 연체 차주의 대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작년 3월 말(20조4천억원)과 비교해 불과 1년 사이 53.4% 급증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반대로 기업·개인의 대출·연체 이력 등을 받아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나이스평가정보의 통계에 실제 대출 현황이 대부분 반영된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개인사업 대출자(금융기관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단위:조원,명,%,%p) ※ 나이스(NICE)평가정보 자료 2019.12말(A) 2023.3말(B) 2024.3말(C) C/B 증가율 C/A 증가율 대출금액 738.06 1,087.96 1,112.74 2.28 50.76 대출자수 2,097,221 3,345,339 3,359,590 0.43 60.19 연체자 보유 대출액 15.62 20.40 31.30 53.41 100.45 전체 대출액 중 연체자 보유 대출 비중 2.1 1.9 2.8 0.9 (C-B 상승폭) 0.7 (C-A 상승폭) ◇ 4년간 자영업 다중채무자 62%↑…한은 "고금리 속 부실 확대" 경고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3월 말 현재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7천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9천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7천200억원)과 연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대출잔액(24조7천500억원)의 비중도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과 연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의 각 62%, 79%에 이르렀다. 2019년 말(106만6천841명·431조3천100억원)과 비교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인원과 대출 규모는 각 62%, 60% 뛰었고 연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1천200억원에서 두 배가 넘는 24조7천500억원으로 늘었다. 1년 전(172만3천562명·682조8천600억원·16조2천300억원)보다는 각 0.22%, 1.00%, 52.5% 증가했다. 한은은 작년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개인사업 다중채무자(금융기관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단위:조원,명,%,%p) ※ 나이스(NICE)평가정보 자료 ※ 다중채무: 가계·개인사업자 대출 3개 기관 이상에서 보유한 경우 2019.12말(A) 2023.3말(B) 2024.3말(C) C/B 증가율 C/A 증가율 대출금액 431.31 682.86 689.72 1.00 59.92 대출자수 1,066,841 1,723,562 1,727,351 0.22 61.91 연체자 보유 대출액 12.12 16.23 24.75 52.54 104.21 전체 대출액 중 연체자 보유 대출 비중 2.8% 2.4% 3.6% 1.2 (C-B 상승폭) 0.8 (C-A 상승폭)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돕는 새출발기금, 누적 6만명 도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돕는 새출발기금, 누적 6만명 도와

[파이낸셜뉴스]&nbsp;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 4월말까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이 6만3782명, 채무액은 10조3143억원 규모라고 7일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 피해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재기할 수 있도록 만기 연장 및 금리 조정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2월 1일부터 2020년 4월~2023년 11월 중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middot;자영업자(휴.폐업자 포함)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 이후 2월부터 월평균 4690명이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확대 전 월평균 신청자 3107명 대비 약 5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채무자 중 매입형 채무조정은 2024년 4월말 기준 1만9436명(채무원금 1조6305억원)이 약정 체결하였으며,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0%로 확인됐다.&nbsp;중개형 채무조정은 2024년 4월말 기준 1만8440명(채무액 1조1560억원)의 채무조정을 확정했으며 평균 이자율 인하폭은 약 4.5%p인 것으로 확인됐다. [email protected] 이승연 기자

물가 치솟을 때 월급 찔끔… 실질임금 2년째 감소 [소득 늘어도 허리띠 졸라맨다]

물가 치솟을 때 월급 찔끔… 실질임금 2년째 감소 [소득 늘어도 허리띠 졸라맨다]

고물가 속에 근로자의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12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2월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실제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물가를 고려한 내 월급의 실질적 가치를 의미한다.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며 통계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386만9000원) 대비 2.5%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3.6%로 급등하면서 실질임금이 쪼그라든 것이다. 올해 물가전망도 심상치 않아 저소득 근로자의 고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월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3%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실질임금 감소 폭이 대기업보다 더 컸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로자 1인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1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544만1000원으로 1.0% 줄었다. 2022년에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실질임금이 0.7% 줄고, 300인 이상 기업은 1%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명목임금도 줄었다. 12월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 적었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0원'으로 책정되는 등 일부 대기업이 성과급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작년 근로자 전체 연간 특별급여도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다만 특별급여가 2021년 10.4%, 2022년 8.7%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급 격차는 2022년 246만원에서 지난해 253만4000원으로 더 커졌다. 임금 차이는 2019년 221만7000원에서 2020년 204만9000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1년 이후 3년 연속 벌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

'물가는 비싼데 월급은 2년이나 찔끔 올랐네' 작년 실질임금 1.1%↓

'물가는 비싼데 월급은 2년이나 찔끔 올랐네' 작년 실질임금 1.1%↓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는 2012년 통계 기준이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2월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359만2000원)보다 1.1%(3만8000원) 감소했다.&nbsp;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실제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물가를 고려한 내 월급의 실질적 가치를 의미한다. 실질임금은 2022년 0.2% 줄며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nbsp; 작년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386만9000원) 대비 2.5%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3.6%로 급등하면서 실질임금이 쪼그라든 것이다.&nbsp; 올해 물가 전망도 심상치 않아 저소득 근로자들의 고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nbsp;정부는 1월 2%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 3%대로 오를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실질임금 감소폭이 대기업보다 더 컸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로자 1인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1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544만1000원으로 1.0% 줄었다. 2022년에는 300인 미만 기업에서 실질임금이 0.7% 줄고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1% 늘었다.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명목임금도 줄었다. 12월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000원 적었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어든 영향이다.&nbsp;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0원'으로 책정되는 등 일부 대기업들이 성과급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작년 근로자 전체 연간 특별급여도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다만 특별급여가 2021년 10.4%, 2022년 8.7%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급 격차는 2022년 246만원에서 지난해 253만4000원으로 더 커졌다. 임금 차이는 2019년 221만7000원에서 2020년 204만9000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2021년 이후 3년 연속 벌어지고 있다.&nbsp;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980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5만3000명(1.3%) 증가했다.&nbsp;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인원은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middot;과학&middot;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종사자가 전년 대비 늘고 숙박&middot;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줄었다.&nbsp; [email protected]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