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매서운 한파도 응원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3일 0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에 1만 인파가 모였다. 대한민국이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쳤다. 2일 주최 측에 따르면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 광장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앞서 경찰은 약 1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했다. 추운 날씨와 이전 경기들보다 늦은 시간 펼쳐지는 경기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시민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기가 펼쳐지는 오후 11시 기준 체감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 각자 한파 대책을 세운 모습이었다. 패딩 점퍼와 털모자, 목도리는 물론이고 저마다 핫팩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일부 시민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를 챙겨오기도 했다. 남녀노소 반짝이는 반짝이는 붉은 머리띠와 응원봉을 들고 설레는 얼굴로 자리를 잡았다. 한파에 코가 빨개지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입에서 입김이 피어올랐다. 이날 서울시는 추운 날씨에 대비해 한파 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80명 정도 들어설 수 있는 공간, 천막 안에 대형 히터 3대가 설치됐다. 경기 시작 전 시민들은 쉼터에 들려 굳은 몸을 녹이며 "진짜 춥다"를 연발했다. 경찰과 주최 측은 앞선 1차, 2차 거리응원과 마찬가지로 안전 대비에 나섰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150명, 기동대 11개 약 6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시도 직원 60명을 투입했다. 주최 측은 응원구역을 펜스를 세워 구획하고 안전요원들이 동선을 안내했다. 서울시는 또 이날 밤 9시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소 2곳을 임시 폐쇄하는 한편 서울 지하철 2·3·5호선은 새벽 3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시청역 등 인근 지하철 역사 4곳에는 안전요원을 평소보다 4배 늘려 48명 배치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씩씩하게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경기 김포에서 온 대학생 이소민씨(20)와 서수민씨(20)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2일 오후 8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기다렸다. 둘은 핫팩과 목도리, 털모자로 중무장했다. 서씨는 "춥긴 춥지만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나라가 2대 0으로 이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추위를 이겨버린 시민도 있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직장인 곽민상씨(26)은 입고 온 패딩을 벗어 가방에 넣었다. 그는 4번이 마킹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응원에 나섰다. 곽씨는 내일 오전 10시 출근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을 찾았다. 곽씨는 "열정적인 응원덕에 춥지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일 오전 0시, 경기 휘슬이 울리고 모두 환호를 내질렀다. 하지만 전반 5분, 빠른 실점을 하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것도 잠시였다. 이내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기 시작했다. 경기 분위기가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자 다시 시민들은 신나게 응원을 하며 경기를 즐겼다. 그리고 전반 27분, 김영권 선수의 동점골이 터졌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드디어 대한민국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이 터지자 광화문 광장은 떠나갈 듯 함성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이 결정되는 상황, 시민들은 숨죽여 나머지 경기를 지켜봤다. 우루과이가 한 골이라도 더 넣으면 16강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우루과이의 공격이 빗나갈 때마다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과는 우루과이의 2대 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12-03 02:11:01[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잡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가운데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SNS를 통해 "여러분을 우릴 포기하지 않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손흥민은 3일 SNS를 통해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권과 황희찬의 골로 2:1로 승리하며, 가나와 우루과이를 제치고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주장인 손흥민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대표팀 선수들이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올리며 16강 응원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2-03 11:18:27[월드컵] '11%' 16강 확률 뚫은 태극전사, 브라질전 '23%'에 도전 한국 8강 확률 '그레이스노트 23%, 옵타 14.41%' 전망 한국 16강 맞춘 BBC 서튼 기자도 브라질 2-0 승리 점쳐 0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 kane@yna.co.kr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 kane@yna.co.kr (끝) PYH202212031507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마주하게 된 태극전사의 8강 진출 확률이 16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릴 브라질과 16강전을 통과할 가능성은 23%로 집계됐다. 반대로 브라질은 가장 높은 77%의 확률이다. 아르헨티나와 만나는 호주(24%), 잉글랜드와 대결을 앞둔 세네갈(32%)이 한국의 뒤를 이어 힘겨운 싸움을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크로아티아와 만나는 일본은 42%의 8강 진출 확률로 비교적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레이스노트는 브라질이 한국을 꺾고 8강에서는 크로아티아를 만나고,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스페인을 꺾고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0 그레이스노트가 예측한 카타르 월드컵 예측 대진표 [그레이스노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레이스노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21203028400007_01_i_P4.jpg N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태극전사에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브라질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갈 확률은 14.41%로 호주(13.78%)에 간신히 앞서 16개국 가운데 15번째였다.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BBC 크리스 서튼 기자도 브라질의 8강 진출을 예상했다. 서튼 기자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하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2-1로 승리해 한국이 16강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서튼 기자는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조직력을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힐 만한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네이마르의 복귀 여부와 무관하게 브라질이 2-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모든 데이터는 브라질의 승리를 예상해도, 축구공은 둥글다. 당장 H조 3차전을 앞두고 그레이스노트가 예상한 16강 진출 확률만 봐도 우루과이가 가장 높은 49%였고, 가나 41%, 우리나라가 11%였다. 11%의 확률을 뚫고 16강에 안착한 태극전사는 다시 한번 기분 좋은 반란에 도전한다. 0 [그래픽]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 일정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한국 축구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경기 일정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한국 축구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GYH2022120300070004400_P2.jpg N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2-03 11:26:18[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새역사를 썼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대한민국의 조2위 16강 진출 확정되었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은데 이어, 가나를 꺾어준 우루과이의 선전을 틈타 1승 1무 1패 승점 4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호날두의 노쇼에 대한 확실한 복수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짜증만 낼뿐 그다지 한 것이 없었다. 후반 18분 교체되었다. 조규성,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으로 강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한국은 초반부터 라인을 앞으로 많이 끌어올렸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초반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 고작 5분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골을 허용했다. 디오고 달롯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오르타에게 이어졌고 한 번의 슈팅에 의해 골문이 열렸다. 그러나 이강인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5분 손흥민을 향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가시게 했다. 1분 뒤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규성의 백헤더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김진수가 재차 밀어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드디어 전반 26분 동점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강인의 킥이 호날두를 맞고 김영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이다. 대한민국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부진했던 골키퍼 김승규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승규는 전반 막판 무려 3차례의 유효슈팅을 모두 침착하게 막아냈다. 김진수의 침착한 커버와 김승규의 방어로 전반은 1대1로 마쳤다. 후반전에 대한민국은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들어왔다. 대한민국은 좌희찬, 중강인, 우흥민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후반 21분 황인범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터졌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황희찬은 포르투갈 진영을 마구 휘젓고 다녔다. 후반 35분 이강인을 빼고 황의조가 들어갔다. 김영권을 빼고 손준호가 들어갔다. 황의조, 조규성 투톱에 좌희찬, 우흥민의 꺼낼수 있는 최고의 공격 카드였다. 결국, 마지막에 기회가 왔다. 딱 한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황희찬이 해냈다.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대한민국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홀로 단독질주하다가 수비수 3명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했고, 황희찬의 멋진 중거리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었고, 황희찬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2-1 대한민국의 역전. 대한민국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이기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2002년, 2010년에 이은 역대 3번째 16강 진출이기도 하다. 2010년 이후 12년만의 16강 진출이다.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바빴다. 이날 만은 일본이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3 01:54:40[월드컵] 알라이얀의 기적…극적 16강행 대한민국 들썩 광화문광장 열광의 도가니…"기분 좋게 예상 빗나가" 0 대~한민국 16강!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태극 전사들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대~한민국 16강!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태극 전사들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312840001300_P4.jpg Y (전국종합=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3일 새벽 전국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1993년 카타르 도하에 이어 이번에는 알라이얀에서 전해진 태극전사들의 극적 드라마에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광화문 1만7천 붉은악마, 초조함이 환호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1만7천명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를 얼싸안고 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감격에 겨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온 곽선아(23)씨는 "정말 꿈 같고 기쁘다"며 "지고 있을 때도 우리가 이길 거라고 믿었다.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수능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을 온 설준우(18)군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직접 보다니 믿기지 않는다. 너무 기뻐서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다"며 감격했다. 배수진(34)씨는 "우리가 역전 골을 넣었을 땐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꼈다"며 "응원을 오면서도 이기지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끝까지 믿고 기다리게 되더라"고 했다. 0 광장의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광장의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220350001300_P4.jpg N 전날 밤부터 광화문광장의 수은주가 영하로 곤두박질했지만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킥오프 직후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자 다소 잠잠해진 응원 함성은 후반전 김영권의 동점골로 다시 살아났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거나 초조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추가 골이 나오기를 기원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를 뜨는 시민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끝까지 광장에 남아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이 골망을 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모두 벌떡 일어나 함성을 지르자 광화문이 들썩였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시민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느라 승리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우리가 16강에 진출했다"는 중계방송 캐스터의 외침이 터져나오자 그제야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0 태극전사 등장, 더 뜨겁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오자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태극전사 등장, 더 뜨겁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오자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220000001300_P4.jpg N '이겼어!'를 외치던 모로코인 사드(28)씨는 "한국에 3년 정도 살다 보니 애정이 생겨 응원하게 됐다. 마지막까지도 한국이 이길 거라 믿었다"며 "어제 모로코가 올라가서 너무 행복했는데 오늘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승리의 감격에 취해 팔짝팔짝 뛰던 이하영(24)씨는 "너무 떨리고 긴장했는데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6강전도 대한민국 파이팅"라며 웃었다. 시민들은 16강 진출의 환희를 뒤로 하고 귀가하는 길에도 '대∼한민국"'을 외치고 춤을 췄다. 승용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함께 기뻐했다. 1만7천 붉은악마가 응원전을 펼친 광화문광장은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말끔하게 치워졌다. 시민들은 각자 쓰레기를 챙겨가면서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실내스포츠센터에 시민 1천200여명,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300여명이 모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한 직장인 홍영기(33)씨는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16강 진출이라는 기쁜 소식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0 영화 같은 16강! 환호하는 붉은 악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영화 같은 16강! 환호하는 붉은 악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312710001300_P4.jpg N ◇ 호프집·아파트단지 감격에 들썩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부산지역 대다수 아파트 단지는 '와~' 하는 함성으로 떠들썩했다. 일부 시민이 창문을 열고 외친 '대한민국~' 함성이 한동안 메아리쳤다. 치킨집에서 밤 늦게까지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들은 감격에 겨워 거리로 뛰쳐나와 처음 보는 이들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집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지켜본 김모(18)씨는 "우리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라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민영규) 광주 상무지구·충장로·전남대 등 번화가에 있는 호프집도 16강 진출의 감격으로 들썩였다. 충장로 한 호프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찬(26)씨는 "일본 대표팀의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부러워 하면서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번 꿈을 이뤄낸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호프집에서는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 20여 명은 후반 45분 황희찬 선수가 역전 극장골을 터뜨리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막을 내리면서 대한민국의 16강행이 확정되자 호프집은 흥분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0 "조규성 선배 화이팅"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있는 2일 오전 조규성 선수 모교인 광주대학교 곳곳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12.2 uk@yna.co.kr "조규성 선배 화이팅"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있는 2일 오전 조규성 선수 모교인 광주대학교 곳곳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12.2 uk@yna.co.kr (끝) PYH2022120211350005400_P4.jpg N 회사원 김진수(45)씨는 "우리가 가나를 응원하는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기적이 이뤄졌다. 오늘 밤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준석(21)씨는 "태극전사들이 정말 이렇게 잘 싸워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실낱 같았던 희망이 현실이 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경남 창원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포르투갈전 경기 결과를 예측해 댓글을 단 회원 5명을 뽑아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했다. 창원시민 이민호(38)씨는 "솔직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기분 좋게 빗나갔다"며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제주도에서도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불을 켰다 끄기를 반복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강지연(43)씨는 "반신반의했는데 한국이 이기고 16강까지 진출해 정말 기쁘다"며 "16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 후문에 있는 한 호프집 관계자는 "가게 문을 닫는 새벽 4시까지 감동의 여운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일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덕기 민영규 손상원 신민재 이정훈 김형우 변지철 류수현 오보람 이승연 김윤철 기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2-03 03:4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