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 2022 카타르월드컵 총결산
월드컵 16강 진출, 2022 카타르월드컵 총결산

월드컵 무대 '아름다운 마무리', 16강 진출 이뤄낸 자랑스러운 ‘벤투호’

2022. 1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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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셨던 도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12년만의 16강 진출 성과, ‘잘 싸웠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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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32개국이 펼치는 조별리그 '별들의 전쟁', H조에 속해 경쟁을 펼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이변을 일으키며 12월 3일 새벽,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순간이었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3번의 대회 만에 밟은 토너먼트 라운드 무대. 그 과정의 기록과 이야기는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2022년 12월

월드컵 개막 이전,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같은 H조의 1, 2 시드 국가인 포르투갈, 우루과이가 진출하고 대한민국과 가나는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한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는 월드컵 개막 전, H조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단 9%로 예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보란 듯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우루과이전 무승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던 포르투갈전에서는 승리를 기록하며 지독한 '경우의 수' 마저 극복해냈습니다.

12월 6일 새벽, 비록 축구 황제 '펠레'의 나라, 피파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격전 끝에 4 대 1, 패배하며 월드컵 8강 진출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되었으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FC)'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CF)'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대표팀과 관계자들에게 국민들은 무한한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벤투호‘ 최종 성적 16강, 1승 1무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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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순위
H조 득/실 승점
포르투갈 2 0 1 6/4 6
대한민국 1 1 1 4/4 4
우루과이 1 1 1 2/2 4
가나 1 0 2 5/7 3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된 대한민국 대표팀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해 경기를 펼쳤습니다. 어디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던 H조에서 2위로 16강 진출, G조 1위로 16강에 올라온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경기까지 총 4차례 경기에서 1승 1무 2패, 5득점 8실점(-3)을 기록하며 월드컵 무대, 아름다웠던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11월 24일): 대한민국 0 : 0 우루과이 (무승부)

조별리그 2차전(11월 28일): 대한민국 2 : 3 가나 (패배)

조별리그 3차전(12월 3일): 대한민국 2 : 1 포르투갈 (승리)

16강전 (12월 6일): 대한민국 1 : 4 브라질 (패배)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결산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0 : 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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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무대, 우리 대표팀의 첫 번째 상대는 H조 2시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였습니다. 비록 오래 전 치러진 대회이긴 하나 1930년, 1950년 두차례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대한민국과의 상대 전적 또한 8전 중 6승으로 크게 우세했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허정무호'는 16강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 '루이스 수아레즈(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패배한 아픈 기억도 있었습니다.

우루과이의 피파 랭킹은 13위. 28위인 대한민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순위에 올라있습니다. 비록 축구 선수로서는 고령에 속하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기량을 뽐내는 '수아레즈' '카바니(발렌시아 CF)' '고딘(CA 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베테랑 선수와 세계 최고의 축구 프로팀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 CF'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으로 꼽히는 '발베르데', 역대 5위 이적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리버풀 FC'로 이적한 '누녜스'와 같이 어린 선수가 조화롭게 구성된 선수단은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당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죠.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인사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 ⓒ 연합뉴스 2022년 11월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인사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 ⓒ 연합뉴스 2022년 11월

그러나 11월 24일, 대한민국은 첫 번째 이변을 만듭니다. 경기 초반, 태극전사들은 우루과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도 하는 등 경기 내내 공격을 주고받는 치열한 양상을 만들었습니다. 첫 경기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16강 자력 진출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던 만큼,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와 공격 전개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RCD 마요르카)' 선수의 날카로운 패스와 개인기를 앞세운 탈압박 능력은 우루과이 쪽으로 조금씩 넘어가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기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습. ⓒ 뉴스1 2022년 11월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경기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습. ⓒ 뉴스1 2022년 11월

그렇게 대한민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마무리됩니다. 경기 결과는 양 팀 모두 득점 없는 '0 대 0' 무승부였으나 경기를 본 여러 팬은 '가장 치열한 무승부' 경기였다며 약세로 평가되던 대한민국의 '사실상' 승리라는 의견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vs 가나 (2 : 3 대한민국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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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추첨이 끝나고 국내 여론은 가나를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대로 지목했습니다. 가나의 피파 랭킹은 61위, 본선 진출 국가 중 최하위로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에 비해 승리하기가 용이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죠. 방심은 금물이라는 여론도 뒤따랐습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같은 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경험과 6전 3승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가나와의 상대 전적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직후 치뤄진 포르투갈전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턱밑까지 추격했던 가나 대표팀이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선수가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도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김민재(SSC 나폴리)' 선수도 1차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확실하다고 알려졌습니다. 경기력 외적으로 우려되는 요소도 있었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일관성이 없는 판정을 내려 악명을 떨치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이 한국과 가나의 경기 주심으로 배정되었다는 사실에 팬들은 걱정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vs 가나 전반전

우루과이전 무승부로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카타르월드컵 직관을 떠난 팬들도,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광화문 등에서 거리 응원을 나선 팬들도, 치맥과 함께하는 '집관'을 선택한 팬들도, 전 국민이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가나전에서 승리하고 이어질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승점 4점 (1승 1무)로 조 2위에 올라 16강 진출의 초석이 마련되는 상황이었죠.

한국 시간 오후 10시에 시작된 경기. 좋은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가지고 온 대한민국 대표팀의 모습에 긴장하던 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전반 24분 가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안드레 아예우(알사드 SC)'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FC)'가 슈팅으로 연결, 가나가 먼저 득점에 성공합니다. 선제골 득점 과정에서 '아예우'가 '핸드볼 파울'을 저지른 것이 아닌지 VAR 판독이 진행되었으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의도하지 않고 손에 맞은 것으로 판단, 가나의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하프타임 이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대표팀은 분전했으나 가나의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선제골 이후 10분 만에 '모하메드 쿠두수(AFC 아약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2 대 0'으로 마감했죠.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전 멀티골을 넣은 대한민국 '조규성' 선수 ⓒ 뉴스1 2022년 11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전 멀티골을 넣은 대한민국 '조규성' 선수 ⓒ 뉴스1 2022년 11월

대한민국 vs 가나 후반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우루과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나상호(FC 서울)' 선수가 투입되었고 이어서 '이강인(RCD 마요르카)' 선수도 투입됩니다. 후반 12분, '이강인' 선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가 정확한 헤딩으로 득점, 추격의 불씨를 살립니다. 그로부터 5분도 채 지나지 않은 후반 16분, '김진수(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가 골문 방향으로 올린 크로스에 '조규성' 선수가 날아오르면서 헤딩, 동점골을 만들며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빠른 시간에 선수들이 보여준 놀라운 집중력과 투지에 팬들도 한마음 한뜻 역전을 기대하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다시 찾은 균형을 깨는 건 가나였죠. 후반 23분 '쿠두수'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2 대 3' 가나가 다시 앞서갑니다. 대한민국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 FC) 선수'를 투입하며 다시 추격에 나섰습니다. 여러 차례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으나 수비벽을 세우고 굳게 닫은 가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주어진 10분의 추가 시간이 약 10초 남기고 코너킥을 얻어낸 대한민국.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며 대표팀의 마지막 찬스를 무산시킵니다.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꺼내고 있는 모습 ⓒ 뉴스1 2022년 11월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벤투' 감독이 강력히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꺼내고 있는 모습 ⓒ 뉴스1 2022년 11월

득점 여부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바뀔 수 있고 직접적인 찬스 상황이 진행 중이라면 오히려 추가 시간을 넘기더라도 기회를 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나전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이례적인 결정에 어쩌면 무승부를 기록할 기회조차 잃은 대한민국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선수들 그리고 지켜보는 팬들도 분노를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엔서니 테일러' 주심은 항의를 위해 다가온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보입니다.

대한민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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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에 속한 모든 팀이 2차전을 치른 이 후, 가나전에서 아쉽게 패배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이 없어졌습니다. 조 1위인 포르투갈은 2승, 승점 6점으로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 지었고, 가나가 1승 1패(승점 3점)로 조 2위에 올라가 있는 상황. 1차전 상대였던 우루과이와 대한민국은 나란히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16강 진출 경우의 수' 계산은 그렇게 4년 만에 대한민국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차전을 무조건 승리해야 했습니다. 패배나 무승부를 기록하는 경우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대한민국은 16강에 올라갈 수 없었죠. 피파 랭킹 9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한민국이 어렵게 승리를 따내더라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포르투갈과 가나가 승점 6점으로 16강에 진출.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대한민국과 가나의 승점이 4점, 우루과이가 승리한다면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승점이 4점으로 동률을 이루는 상황이었습니다. 월드컵 대회 조별리그에서 두 팀의 승점이 같은 경우, 골득실 차가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되고 골 득실 마저 동일하다면 다득점을 따지게 됩니다. 대한민국이 3차전을 2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우루과이와 가나가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조 2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2골 이하, 적은 점수차로 승리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죠.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 서울=연합뉴스 2022년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 서울=연합뉴스 2022년 12월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자정 12시 동시간에 시작하기 때문에 두 경기가 모두 종료하기 전까지는 H조 16강 진출 국가를 확정할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2 : 1 대한민국 승)

포르투갈전 ‘Agai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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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경기. 대표팀은 무거운 부담감을 가지고 조별리그 3차전, 어쩌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에 출전합니다. 가나전 승리를 위해 큰 부상 위험을 안고 출전했던 '김민재' 선수의 부재를 '권경원(감바 오사카)' 선수가 채웠고 우루과이전과 가나전 교체 투입되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강인' 선수가 선발 명단에 오릅니다. 가나전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경기를 종료해버린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2022년 12월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2022년 12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 지은 포르투갈 대표팀은 주전 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FC)'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FC)'를 교체 명단에 올려두고 경기에 출전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FC)' '누네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네베스(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등 두터운 선수단을 자랑하는 포르투갈. 거기에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존재는 우리 대표팀에게 큰 압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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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20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된 두 국가. 역대 전적은 1전 1승, 당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 4강 신화를 이뤄냈었습니다. 경기장 입장 전 중계 카메라에 잡힌 선수들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해 보였습니다. 시작된 전반전, 대표팀은 그러나 5분 만에 포르투갈의 빠른 측면 돌파를 막지 못해 '오르타(SC 브라가)'에게 선취골을 내주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 필요한 골은 최소 2골.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았고 아쉬운 상황도 여러 차례 만들었습니다. 전반 16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 선수가 측면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가 '조규성' 선수의 헤딩슛으로 연결됩니다. 포르투갈의 '코스타(FC 포르투)' 골키퍼가 막아낸 공은 완전히 처리되지 못해 흘러나왔고, '김진수' 선수가 슈팅,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듭니다. 그러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말았죠.

전반 26분, '이강인' 선수의 코너킥이 '호날두'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앞에 떨어집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카잔의 기적'을 만들어낸 '김영권(울산 현대 축구단)' 선수의 왼발이 포르투갈전에서도 반짝입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바운드되는 공을 정확하게 차내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갈랐죠. 진정한 '강팀 킬러'의 면모를 보여준 '김영권' 선수의 동점골로 경기는 다시 '1 대 1' 상황. 하프타임 휘슬이 올리기 전까지 포르투갈은 매서운 공세를 펼칩니다. 전반 41분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FC)'의 위협적인 슈팅을 '김승규(알샤바브 FC)' 골키퍼가 선방, 흘러나오는 공이 '호날두' 앞에 떨어지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호날두' 선수가 몸을 날려 헤딩한 공이 골대 멀리 날아가며 우리 대표팀은 추가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3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전반 대한민국 '김영권' 선수가 동점골을 넣는 장면. © 연합뉴스 2022년 12월
3일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전반 대한민국 '김영권' 선수가 동점골을 넣는 장면. © 연합뉴스 2022년 12월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후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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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 우리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지만 득점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20분이 지나고 '벤투'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휘하던 대표팀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1, 2 차전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 선수를 투입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후반전 정규 시간 45분은 모두 지나고 대한민국에게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 단 6분. '도하의 기적'은 시작됩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포르투갈의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 '김문환' 선수가 걷어낸 공은 '손흥민' 선수에게 향했고 '손흥민' 선수는 엄청난 속도로 하프라인을 지나 포르투갈 페널티 지역 문전까지 드리블합니다. 포르투갈 선수 3명을 앞에 두고 우리 선수들이 올라오길 기다리며 공을 지킨 '손흥민' 선수는 '디오고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선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패스합니다. 골문을 향해 황소같이 쇄도하던 '황희찬' 선수에게 이어진 패스, 정확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가릅니다. 천금 같은 역전골로 경기는 이제 '2 대 1', 불과 5분도 채 남지 않은 경기 동안 실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었습니다.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 선수의 역전 결승골 장면 © 연합뉴스 2022년 1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 선수의 역전 결승골 장면 © 연합뉴스 2022년 12월

수비 숫자를 늘린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 선수는 착용하던 보호 마스크를 손에 들고 달리는 투혼까지 보였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립니다. 지친 선수들 그리고 지켜보던 팬들은 벅 차오르는 감동에 환호와 오열, 그 사이를 오가며 승리를 자축했죠. 그라운드에 모여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던 선수단, 2010 남아공 월드컵 '수아레즈'의 핸드볼 반칙으로 무산된 월드컵 4강 진출의 복수를 다짐한 가나 대표팀의 필사적인 수비에 우루과이가 끝내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2 대 0'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립니다.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을 거둔 후 우루과이 가나전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대표팀 선수들. © 뉴스1 2022년 12월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을 거둔 후 우루과이 가나전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대표팀 선수들. © 뉴스1 2022년 12월

대한민국은 기적처럼 복잡한 '경우의 수' 속 최고의 시나리오를 완성,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점, 4득점 4실점)으로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루과이 (승점 4점, 2득점 2실점)를 꺾고 조 2위,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16강전 패배,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 박수를

대한민국 vs 브라질 (1 : 4 대한민국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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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이룬 16강 진출에 팬들은 밤을 새며 한국시간 12월 6일 화요일 새벽 4시에 예정된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를 기다립니다.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피파랭킹 1위,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이적시장 총 가치가 한화 약 2조 원 정도로 대한민국 선수단의 9배에 달하는 호화로운 선수단을 구성한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대한민국은 브라질과 지난 6월 펼쳐진 평가전에서 '5 대 1'로 패배한 것을 포함, 역대 A 매치 총 7번의 승부에서 1999년 단 한번을 제외하면 모두 패배한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대표팀, 비록 포르투갈전에서 이변을 일으키며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루긴 했지만, 브라질전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강세였습니다.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한 대한민국을 상대로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던 브라질 대표팀 '치치' 감독의 말대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CF)'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 '티아고 실바(첼시 FC)'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하피냐(FC 바르셀로나)' '알리송(리버풀 FC)'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 명단에 오릅니다. 거기에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나머지 경기를 뛰지 못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FC)'도 훈련에 복귀, 16강 전 선발 출전이 발표됩니다. 한 통계 전문 업체에서 공개한 대한민국 대표팀의 8강 진출 가능성은 16개국 중 중 최하위인 17%.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이변이 생기길 바라는 팬들의 바람 속에서 경기가 시작됩니다.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 손흥민 등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 시작 전 단체사진 © 연합뉴스2022년 12월
6일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 경기. 손흥민 등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 시작 전 단체사진 © 연합뉴스2022년 12월

16강전 일정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에게 불리한 일정이라는 비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16강 진출을 진즉 확정 짓고 카메룬과의 3차전에서 주전 멤버들을 대거 휴식하게 한 브라질과 달리 대한민국은 모든 경기 베스트일레븐을 꾸리며 필사적으로 임했기 때문이죠. 다행히 '김민재' 선수가 복귀하긴 했으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선수들의 부상마저 우려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예상대로 선수들의 몸은 그 어느 경기보다 무거워 보였습니다. 전반 7분 '하피냐'가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돌파, 낮은 크로스로 연결한 공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반대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연결됩니다. 침착하게 찬 슈팅은 그대로 브라질의 선제골을 기록합니다. 선제골 이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걷어내기 위해 킥 동작을 한 '정우영(알사드 SC)' 선수의 발이 의도치 않게 '히샤를리송'의 발을 건들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이를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킵니다. 전반 29분과 36분, 브라질 선수들은 압도적인 개인기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대표팀은 전반에만 4 실점을 하게 되었죠.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중거리 슛을 쏘며 브라질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4 대 0'으로 마감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전, 일방적인 대량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해 후반전에 나섭니다. 보다 나아진 경기력은 여러 번의 득점 기회 창출로 이어졌고, 후반 65분 교체로 투입된 '백승호(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가 경기 76분 주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도 기록합니다. 그러나 전반전 4 실점은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4 대 1' 대한민국은 16강에서 탈락, 첫 원정 대회 8강 진출은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죠.

귀국길 오른 ‘벤투호‘, ‘벤투‘ 감독 작별 인사

화살표방향

2022년 피파 월드컵 카타르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 선수 일러스트 © 파이낸셜뉴스 2022년 12월
2022년 피파 월드컵 카타르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 선수 일러스트 © 파이낸셜뉴스 2022년 12월

12월 7일, 대표팀이 귀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는 꽃다발을 든 팬들로 붐볐습니다. 누구도 대표팀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기적과도 같은 여정을 마무리하는 선수들에는 위로와 칭찬이 가득했고 감동을 선물한 것에 대한 감사가 넘쳤습니다. 대표팀의 도전에서 우리는 4년의 노력을 보았습니다. 모든순간 빛났고, 아름다웠습니다.

대한민국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도전 마무리와 함께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계약은 종료되었습니다. 팬들은 약 4년 5개월간 대표팀을 성장시켜 12년 만의 16강 진출 성과를 이뤄낸 '벤투'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희망했지만, '벤투' 감독은 16강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난 9월 이미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전달,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임을 밝혀왔죠. 빌드업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전술과 선발 선수 명단에 대한 철학 고집으로 지난날 일부 팬들의 원성을 듣기도 하였으나 월드컵 16강 진출 업적을 달성하며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낸 '벤투' 감독.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선수단과 팬들도 한마음이 되어 아쉬운 마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투호'의 귀국 다음 날인 8일,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 축구 대표팀을 초청, 환영 인사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대표팀이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세계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인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달했습니다.

가나전에서 만회골과 동점골을 멋지게 성공하며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 선수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예정되었다는 소식에 팬들은 앞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화면 안팎으로 더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잔뜩 부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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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매서운 한파도 응원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3일 0시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에 1만 인파가 모였다. 대한민국이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쳤다. 2일 주최 측에 따르면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 광장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였다. 앞서 경찰은 약 1만5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했다. 추운 날씨와 이전 경기들보다 늦은 시간 펼쳐지는 경기에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시민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기가 펼쳐지는 오후 11시 기준 체감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 각자 한파 대책을 세운 모습이었다. 패딩 점퍼와 털모자, 목도리는 물론이고 저마다 핫팩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였다. 일부 시민들은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를 챙겨오기도 했다. 남녀노소 반짝이는 반짝이는 붉은 머리띠와 응원봉을 들고 설레는 얼굴로 자리를 잡았다. 한파에 코가 빨개지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입에서 입김이 피어올랐다. 이날 서울시는 추운 날씨에 대비해 한파 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80명 정도 들어설 수 있는 공간, 천막 안에 대형 히터 3대가 설치됐다. 경기 시작 전 시민들은 쉼터에 들려 굳은 몸을 녹이며 "진짜 춥다"를 연발했다. 경찰과 주최 측은 앞선 1차, 2차 거리응원과 마찬가지로 안전 대비에 나섰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150명, 기동대 11개 약 6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서울시도 직원 60명을 투입했다. 주최 측은 응원구역을 펜스를 세워 구획하고 안전요원들이 동선을 안내했다.  서울시는 또 이날 밤 9시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버스 정류소 2곳을 임시 폐쇄하는 한편 서울 지하철 2·3·5호선은 새벽 3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시청역 등 인근 지하철 역사 4곳에는 안전요원을 평소보다 4배 늘려 48명 배치했다.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씩씩하게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경기 김포에서 온 대학생 이소민씨(20)와 서수민씨(20)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2일 오후 8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기다렸다. 둘은 핫팩과 목도리, 털모자로 중무장했다. 서씨는 "춥긴 춥지만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나라가 2대 0으로 이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추위를 이겨버린 시민도 있었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직장인 곽민상씨(26)은 입고 온 패딩을 벗어 가방에 넣었다. 그는 4번이 마킹된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응원에 나섰다. 곽씨는 내일 오전 10시 출근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을 찾았다. 곽씨는 "열정적인 응원덕에 춥지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3일 오전 0시, 경기 휘슬이 울리고 모두 환호를 내질렀다. 하지만 전반 5분, 빠른 실점을 하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것도 잠시였다. 이내 시민들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기 시작했다. 경기 분위기가 대한민국으로 넘어오자 다시 시민들은 신나게 응원을 하며 경기를 즐겼다. 그리고 전반 27분, 김영권 선수의 동점골이 터졌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뻐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드디어 대한민국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이 터지자 광화문 광장은 떠나갈 듯 함성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이 결정되는 상황, 시민들은 숨죽여 나머지 경기를 지켜봤다. 우루과이가 한 골이라도 더 넣으면 16강 진출이 무산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우루과이의 공격이 빗나갈 때마다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과는 우루과이의 2대 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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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을 잡고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가운데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SNS를 통해 "여러분을 우릴 포기하지 않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손흥민은 3일 SNS를 통해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영권과 황희찬의 골로 2:1로 승리하며, 가나와 우루과이를 제치고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주장인 손흥민 외에도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등 대표팀 선수들이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올리며 16강 응원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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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3 11:26:18
  • ‘이게 바로 기적’ 대한민국, 포르투갈 꺾고 16강 진출 … 황희찬 역전골 [2022 카타르]
    ‘이게 바로 기적’ 대한민국, 포르투갈 꺾고 16강 진출 … 황희찬 역전골 [2022 카타르]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카타르 도하에서 새역사를 썼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대한민국의 조2위 16강 진출 확정되었다.   대한민국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은데 이어, 가나를 꺾어준 우루과이의 선전을 틈타 1승 1무 1패 승점 4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호날두의 노쇼에 대한 확실한 복수도 했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짜증만 낼뿐 그다지 한 것이 없었다. 후반 18분 교체되었다.  조규성,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으로 강한 선발 라인업을 구축한 한국은 초반부터 라인을 앞으로 많이 끌어올렸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초반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한국 고작 5분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골을 허용했다. 디오고 달롯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오르타에게 이어졌고 한 번의 슈팅에 의해 골문이 열렸다. 그러나 이강인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15분 손흥민을 향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가시게 했다. 1분 뒤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조규성의 백헤더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김진수가 재차 밀어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드디어 전반 26분 동점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강인의 킥이 호날두를 맞고 김영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이다. 대한민국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부진했던 골키퍼 김승규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승규는 전반 막판 무려 3차례의 유효슈팅을 모두 침착하게 막아냈다. 김진수의 침착한 커버와 김승규의 방어로 전반은 1대1로 마쳤다. 후반전에 대한민국은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들어왔다. 대한민국은 좌희찬, 중강인, 우흥민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후반 21분 황인범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터졌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황희찬은 포르투갈 진영을 마구 휘젓고 다녔다. 후반 35분 이강인을 빼고 황의조가 들어갔다. 김영권을 빼고 손준호가 들어갔다. 황의조, 조규성 투톱에 좌희찬, 우흥민의 꺼낼수 있는 최고의 공격 카드였다. 결국, 마지막에 기회가 왔다. 딱 한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황희찬이 해냈다. 손흥민은 코너킥 상황에서 대한민국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홀로 단독질주하다가 수비수 3명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패스했고, 황희찬의 멋진 중거리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었고, 황희찬의 월드컵 첫 골이었다.  2-1 대한민국의 역전. 대한민국은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이기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호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2002년, 2010년에 이은 역대 3번째 16강 진출이기도 하다. 2010년 이후 12년만의 16강 진출이다.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바빴다. 이날 만은 일본이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3 01:54:40
  • [월드컵] 알라이얀의 기적…극적 16강행 대한민국 들썩
    [월드컵] 알라이얀의 기적…극적 16강행 대한민국 들썩

    [월드컵] 알라이얀의 기적…극적 16강행 대한민국 들썩 광화문광장 열광의 도가니…"기분 좋게 예상 빗나가" 0 대~한민국 16강!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태극 전사들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대~한민국 16강!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태극 전사들이 승리를 확정지은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끝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312840001300_P4.jpg Y (전국종합=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포르투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3일 새벽 전국이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1993년 카타르 도하에 이어 이번에는 알라이얀에서 전해진 태극전사들의 극적 드라마에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광화문 1만7천 붉은악마, 초조함이 환호로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1만7천명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를 얼싸안고 소리를 지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감격에 겨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온 곽선아(23)씨는 "정말 꿈 같고 기쁘다"며 "지고 있을 때도 우리가 이길 거라고 믿었다.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수능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을 온 설준우(18)군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직접 보다니 믿기지 않는다. 너무 기뻐서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다"며 감격했다. 배수진(34)씨는 "우리가 역전 골을 넣었을 땐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꼈다"며 "응원을 오면서도 이기지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끝까지 믿고 기다리게 되더라"고 했다. 0 광장의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광장의 태극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220350001300_P4.jpg N 전날 밤부터 광화문광장의 수은주가 영하로 곤두박질했지만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킥오프 직후 포르투갈의 선제골이 터지자 다소 잠잠해진 응원 함성은 후반전 김영권의 동점골로 다시 살아났다. 시민들은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거나 초조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추가 골이 나오기를 기원했다. 경기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를 뜨는 시민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끝까지 광장에 남아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황희찬이 골망을 가르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모두 벌떡 일어나 함성을 지르자 광화문이 들썩였다. 너 나 할 것 없이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시민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승리가 확정된 뒤에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느라 승리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우리가 16강에 진출했다"는 중계방송 캐스터의 외침이 터져나오자 그제야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기뻐했다. 0 태극전사 등장, 더 뜨겁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오자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태극전사 등장, 더 뜨겁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몸을 풀기 위해 나오자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2.12.2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220000001300_P4.jpg N '이겼어!'를 외치던 모로코인 사드(28)씨는 "한국에 3년 정도 살다 보니 애정이 생겨 응원하게 됐다. 마지막까지도 한국이 이길 거라 믿었다"며 "어제 모로코가 올라가서 너무 행복했는데 오늘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승리의 감격에 취해 팔짝팔짝 뛰던 이하영(24)씨는 "너무 떨리고 긴장했는데 선수들을 믿고 기다렸다.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6강전도 대한민국 파이팅"라며 웃었다. 시민들은 16강 진출의 환희를 뒤로 하고 귀가하는 길에도 '대∼한민국"'을 외치고 춤을 췄다. 승용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함께 기뻐했다. 1만7천 붉은악마가 응원전을 펼친 광화문광장은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말끔하게 치워졌다. 시민들은 각자 쓰레기를 챙겨가면서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실내스포츠센터에 시민 1천200여명,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도 300여명이 모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한 직장인 홍영기(33)씨는 "어려운 시기 국민들에게 16강 진출이라는 기쁜 소식을 안겨준 태극전사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0 영화 같은 16강! 환호하는 붉은 악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영화 같은 16강! 환호하는 붉은 악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3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 회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12.3 hkmpooh@yna.co.kr (끝) PYH2022120312710001300_P4.jpg N ◇ 호프집·아파트단지 감격에 들썩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부산지역 대다수 아파트 단지는 '와~' 하는 함성으로 떠들썩했다. 일부 시민이 창문을 열고 외친 '대한민국~' 함성이 한동안 메아리쳤다. 치킨집에서 밤 늦게까지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들은 감격에 겨워 거리로 뛰쳐나와 처음 보는 이들과 얼싸안고 감격을 나누기도 했다. 집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지켜본 김모(18)씨는 "우리가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올라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민영규) 광주 상무지구·충장로·전남대 등 번화가에 있는 호프집도 16강 진출의 감격으로 들썩였다. 충장로 한 호프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찬(26)씨는 "일본 대표팀의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부러워 하면서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또 한번 꿈을 이뤄낸 대표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호프집에서는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 20여 명은 후반 45분 황희찬 선수가 역전 극장골을 터뜨리자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2-0으로 막을 내리면서 대한민국의 16강행이 확정되자 호프집은 흥분의 도가니로 돌변했다. 0 "조규성 선배 화이팅"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있는 2일 오전 조규성 선수 모교인 광주대학교 곳곳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12.2 uk@yna.co.kr "조규성 선배 화이팅"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있는 2일 오전 조규성 선수 모교인 광주대학교 곳곳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12.2 uk@yna.co.kr (끝) PYH2022120211350005400_P4.jpg N 회사원 김진수(45)씨는 "우리가 가나를 응원하는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기적이 이뤄졌다. 오늘 밤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준석(21)씨는 "태극전사들이 정말 이렇게 잘 싸워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실낱 같았던 희망이 현실이 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경남 창원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포르투갈전 경기 결과를 예측해 댓글을 단 회원 5명을 뽑아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했다. 창원시민 이민호(38)씨는 "솔직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이 기분 좋게 빗나갔다"며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제주도에서도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불을 켰다 끄기를 반복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본 강지연(43)씨는 "반신반의했는데 한국이 이기고 16강까지 진출해 정말 기쁘다"며 "16강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 후문에 있는 한 호프집 관계자는 "가게 문을 닫는 새벽 4시까지 감동의 여운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일 것 같다"고 전했다. (이덕기 민영규 손상원 신민재 이정훈 김형우 변지철 류수현 오보람 이승연 김윤철 기자)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12-03 03:4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