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벌·뱀 예방 방법
등산복은 조난했을 때 멀리에서도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화사한 색감을 가진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화사하고 밝은 색감의 옷은 벌레와 벌을 유인할 수 있으니 인적이 드물거나 험난한 산을 오를 때, 악천후가 예상될 때가 아니라면 여름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레와 벌은 몸에서 나는 향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향수, 헤어스프레이, 핸드크림과 같이 향이 진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 주세요. 달콤한 음식도 벌레와 벌을 유인할 수 있습니다. 남은 음식은 밀봉합니다.
긴 옷을 입고 모자를 착용해 피부를 최대한 가리거나, 바르는 벌레 퇴치제, 손목에 착용하는 벌레 퇴치용품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벌레를 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벌이 가까이 접근했다면 움직이지 말고, 뱀을 발견했다면 당황하기보다 뱀의 모양을 잘 살핍니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뱀은 따듯한 계절에 활동한다. 바위, 나무, 수풀 서식지가 다양해 산에서도 뱀을 만날 수 있다. 등산할 때에는 조성된 등산로 외에 다른 길로 다니지 않는다. 사진은 한라산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비바리뱀. 머리가 세모 모양인 독사와는 다르게 타원형이다. 2023.4.5. ⓒ사진 제주도 세계문화유산본부, 연합뉴스
■벌레·벌·뱀 응급조치
벌에 쏘였을 때 억지로 독침을 빼내면 독주머니를 건드려 독이 더 퍼질 수 있습니다. 카드와 같이 얇은 도구를 이용해 피부를 살짝 긁어 제거합니다. 독침을 제거한 후에는 상처에 최대한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하며 계곡물이나 생수 등으로 물수건을 만들어 상처 부위를 진정시킵니다.
뱀에게 물렸을 때는 물린 부위에서 심장 방향으로 5~10cm 위쪽을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합니다. 이때는 표면의 정맥을 압박할 정도로 힘을 가합니다. 뱀독이 퍼지지 않도록 조치했다면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잘 씻고 소독제가 있다면 소독합니다.
뱀에 물렸을 때 입 안에 상처가 없다면 입으로 독을 빨아낸 후 재빨리 뱉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입 안에 상처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만약 독을 빨아냈다면 여러 차례 입 안을 헹궈 독을 씻어냅니다. 뱀의 독은 혈액을 타고 퍼집니다. 뱀에 물렸다면 움직이기보다 바닥에 누워 안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동할 때도 들것에 누워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벌레나 벌, 뱀으로 상처를 입었을 때는 전신 쇼크 증상이 올 수 있으니 자세히 관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