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진규모’는 지진에너지의 양.. ‘진도’는 거리에 따라 느끼는 정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0 17:35

수정 2016.09.20 17:35

혼란 초래하는 지진 용어
한반도를 강타한 지진이 지난 12일에 이어 19일에도 또다시 발생하면서 전국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지진의 규모를 전진 5.1, 본진 5.8, 여진 4.5 등이라며 서울이나 부산 등에서도 진도가 감지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진의 규모와 진도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 국민은 드물다. 수치가 높으면 막연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막연한 공포와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선 지진의 규모는 진원, 즉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양을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이 수치는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을 이용해 계산된 값을 말한다. 반면 진도는 어떤 한 지점에서 사람이 느낀 정도 또는 구조물 피해 정도를 숫자로 표현한 개념이다. 진앙으로부터 거리에 따라 차이가 난다.

예컨대 이번처럼 경북 경주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진도는 경주가 가장 높고 울산, 부산, 대전, 서울 등 순이 된다. 부산은 건물이 흔들린 것과 견줘 서울은 땅의 울림이 느껴지는 정도로 서로 차이가 났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실제 기상청은 지난 19일 지진 이후 경주지역은 진도 Ⅴ, 대구·창원·울산·영천 등의 지역은 진도 Ⅳ, 부산·거창·안동 등의 지역은 진도 Ⅲ, 대전·충북·서울 등의 지역은 진도 Ⅱ 정도로 추정했다.

진도 Ⅵ는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어지기도 한다. 경주에서 유독 피해 사례가 많이 접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진도 Ⅳ는 낮에는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으나, 실외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다. 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깨며 벽이 갈라지는 소리를 낸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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