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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식물' 기르는 식집사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심리적 안정·위안 주는 반려식물
실내 환경뿐만 아니라 '이것'도 살린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식물' 기르는 식집사들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실내 식물을 기르는 '홈 가드닝' 인구가 늘었다.

실내 식물 기르기는 공기 정화 및 심신 안정의 효과가 있다.

심리적 안정과 위안 주는 반려식물

'반려식물', '식집사', '플랜테리어'. 모두 실내 식물 기르기와 관련된 신조어다.

'반려식물'은 가까이 두고 기르며 정서적인 위안을 얻는 식물, '식집사'는 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플랜테리어'는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의미한다.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세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2020년 3~4월을 기준으로 SSG닷컴의 홈 가드닝 관련 매출은 97%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화분(40%), 모종(51%), 물조리개(29%) 등의 매출이 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반려식물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실내 식물은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준다.

서울시가 2017년 진행한 독거노인 반려식물 보급사업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우울감과 외로움 해소(100점 만점에 92점)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또 독거노인의 감정지수는 기존 62에서 78로, 에너지는 58에서 75로 상승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조사에 의하면 반려식물을 통해 밝아진 집안 분위기(44%), 일상 속 소소한 기쁨(43.8%), 힐링(38.4%) 등의 심리·정서적 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 비해 기르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식물은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고 관리가 수월하다. 동물에 비해 시공간의 제약도 적다. 또, 초기 비용 등 구매나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다.



반려식물 입양이 숲을 살린다?

실내 식물 기르기엔 어떤 장점이 있을까. 먼저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식물이 실내 미세먼지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농도를 낮춰 새집증후군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우울감과 외로움 해소에 도움을 주는 등 심리적인 효과도 있다.

농촌진흥청의 질환자 대상 반려식물 효과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경우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 증가로 우울감을 낮췄다. 대사성 만성질환자에게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려식물 입양을 통해 환경적 가치를 실천하는 캠페인도 있다.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은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숲을 조성 중이다.

트리플래닛 홈페이지에서 반려나무 한 그루를 입양하면 실제 숲에 나무를 한 그루 심어 준다.
몇 년 전 서비스했던 모바일 게임과 유사한 방식이다.

특히 강원도 강릉·양양 등 산불 피해가 막심했던 지역의 숲이 위와 같은 방식을 통해 조금씩 복구되고 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