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증시에 소비심리 또 개선···금리·집값 걱정은 커져
6월 CCSI 전월 대비 0.5p 상승한 106.6
금리수준전망CSI, 9년6개월만 최대폭 상승
주택가격전망CSI도 3개월 연속 오름세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비자들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낙관적 방향으로 나아갔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증시 상승이 체감경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향후 경기 전망 기대는 소폭 꺾인 반면 금리와 집값은 상승에 무게를 뒀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이었다. 전월(106.1) 대비 0.5p 상승했다. 앞서 지난 4월(99.2) 1년 만에 100을 밑돌았다가 5월 6.9p가 뛰며 다시 그 선을 되찾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한 산출한 심리지표로, CSI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다. 이번 조사 기간은 6월 9~16일이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2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김세용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 과장은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 등에도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낙관적 인식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4, 97로 전월 대비 1p 상승, 보합이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 모두 전월과 같은 100, 110이었다.
경제상황을 두고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인식이 갈렸다. 현재경기판단CSI(86)는 3p 상승했지만 향후경기전망CSI(92)는 1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p 오른 89였다. 금리수준전망CSI(126)는 12p가 뛰었다. 이 지표는 지난해 10월(93→ 95)부터 매달 상향 조정돼오다 5월 소폭 하락 전환됐으나 이번에 대폭 상승했다. 지난 2023년 10월(128)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고, 상승폭으로 따지면 지난 2016년 12월(12p)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 여파로 한은(금융통화위원회)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실제 시장에선 금통위가 오는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현재가계저축CSI와 가계저축전망CSI는 1p씩 하락한 98, 101이었다. 현재가계부채CSI(99), 가계부채전망CSI(97) 모두 전월과 같았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150이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8p가 오른 120이었다. 지난 3월 96으로 한풀 꺾이는 듯했으나 4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 팀장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영향"이라며 "반도체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정보기술(IT) 기업 성과급 지급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4로 2p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0%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 5년 후로 따지면 각각 2.7%, 2.6%로 전월보다 0.1%p 상승, 보합이었다. 모든 구간에서 2~3%대 응답비중이 각각 30.1%, 31.7%, 30.4%로 가장 높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77.5%), 공공요금(29.6%), 농축수산물(28.6%) 순이었다. 각각 전월 대비 7.7%p, 1.6%p 하락하고 3.8%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