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韓핵잠 보유시 한반도정세 악화"..핵보유국 지위철저 행사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보유 추진으로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불변 입장도 함께 내보였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달중 북중 정상회담을 7년만에 평양에서 가진 뒤 나온 첫 대외성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에 들어와서도 미국과 한국은 지역 내 무력 증강 및 현대화 책동을 날로 노골화하면서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까지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군사연습들과 정탐 행위들을 때없이 감행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9기 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론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예측불가능한 국제 군사정치 형세에 주동적으로,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한국을 향한 '대적투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여섯 차례의 모의판들에서는 전쟁 방식과 임무절차, 훈련과 운영 요소에 이르기까지 세분화, 구체화된 핵전쟁 각본이 작성됐다"며 "이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각일각 핵전쟁 앞으로 떠밀고 있는 이 기구의 범죄적 성격에 대한 뚜렷한 반증으로 된다"라고 주장했다.
한미간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비난도 이어 갔다. 한미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제6차 NCG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는 공동언론성명을 발표했다.
NCG는 지난 2023년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워싱턴 선언'을 통해 출범한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협의체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지정학적 위기에 대처해 강력하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위적 억제력을 보다 확대·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더욱 공세적으로 추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계속 멈춤 없이, 철두철미 우리 식으로 강력히 실행해 나갈데 대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결정에 따라 진행 중인 "1만 톤(t)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며 군수공업 기업소 신설 및 개건 현대화 사업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1만 톤급 군함 건조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 우리 당의 대적투쟁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라며 '대적투쟁 원칙'과 '제국주의의 침략과 전쟁 책동'에 맞서는 대외정책적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남북 접경지에 장벽을 건설하고 연결도로를 끊는 '단절 조치'인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를 완성하고 해군함대들에 새로운 기지를 건설하는 등 국가방위력 강화에 필수적인 군사기지 등의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