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참사 직후 극심한 고통..." 세월호 생존 학생, 친구들 곁으로...안타까운 부고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SNS
/사진=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SNS

[파이낸셜뉴스] 2014년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이었던 A씨가 최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얼마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월호 참사 직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 여러 번 친구들을 따라가려고 했던 A가 결국 안산하늘공원 친구들 곁으로 갔다"고 알렸다.

이어 "많은 분이 함께 안타까워했다. 며칠 전은 김관홍 잠수사 기일이기도 하다"며 "죽임을 당한 희생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생존학생과 민간잠수함들도 같은 피해자임을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유 전 집행위원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에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거 하면 안 되는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존 학생들은 친구들이 죽어가는 걸 보면서 힘겹게 살아 돌아왔다. 나만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눈총도 받고 죄책감에 꿈은커녕 당장의 삶을 살아가기도 힘겹다"며 "이미 삶이 엉망이 돼버린 경우가 대다수"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 학생들에게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건 2차 가해를 넘어 거의 살인에 가까운 끔찍한 폭력"이라며 "그러니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특히 죄책감 같은 거 갖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그렇게 살아만 주어도 좋겠다"며 "떠나간 친구를 보며 여전히 숨어서 아파하고 있을 생존 학생들을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5일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172명이 생존하고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다.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94명으로 총 172명이다.

참사 당시 구조된 A씨는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경기 안산시와 협의,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다수가 안치된 안산시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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