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대' 중3 수학 경고등…'성취 미달' 8년새 두 배
교육부, 작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전 학년·전 과목중 중3 수학만 악화…1수준 14.9%
읍면지역 1수준 비율 19.5%…대도시보다 6.4%p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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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세대'로 불리는 중학교 3학년에서 수학 학력 저하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3 수학의 1수준, 즉 교육과정 이해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학생 비율은 14.9%로 전년보다 2.2%p 상승했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3 국어·영어와 고2 전 과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3 수학만 유일하게 악화됐다.
중3 수학의 1수준 학생 비율은 표집평가로 전환된 2017년 7.1%에서 지난해 14.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표집오차 범위를 고려해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실제 변화로 확인됐다. 2017년 이후 장기 추세로 보면 중3 수학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 학생 비율이 꾸준히 확대된 셈이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대상인 중3 학생들이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2년 초등학교 4~6학년을 보내며 비대면 수업을 경험한 세대라는 점에 주목했다. 유지완 학교지원관은 "수학은 앞 단계를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위계성이 강한 과목"이라며, "코로나19 시기 발생한 학습결손의 영향이 다른 교과보다 수학에서 더 크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성취도 저하는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인식 변화로도 이어졌다. 중3 학생들의 수학 교과에 대한 자신감과 가치 인식, 흥미도는 모두 전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하락했다. 학교생활 설문조사에서도 중학생의 '수업 준비 및 참여도'가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9.4%로 전년보다 2.3%p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도 여전했다. 중학교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 학생의 3수준 비율이 읍면 지역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수학 1수준 비율은 읍면 지역이 19.5%로 대도시(13.1%)보다 6.4%p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는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성적 격차가 모든 교과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성별로는 중·고교 모두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았고, 수학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1수준과 기초학력 보장법상 학습지원대상학생은 평가 목적과 선정 기준이 서로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1수준 학생 비율을 곧바로 기초학력 미달 규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중3 수학의 학습결손 누적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와 방학 기간 소규모 보충지도와 1대1 멘토링을 강화하고, 체험·탐구 중심의 수학교육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에게 어떤 학습적·정서적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라며, "학생들이 공교육을 통해 학습 능력과 정서적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