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외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9.9% ‘뚝’

임상혁 기자,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무산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p(9.99%) 급락한 8203.84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대 낙폭이자 하락률도 역대 다섯 번째다. 장중에 변동성 완화장치도 연이어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37분 코스닥시장, 11시40분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오후 2시33분에는 유가증권시장 1단계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올해 들어 네 번째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은 4조5490억원을 내다팔아 순매도 금액이 외국인의 4조1576억원을 웃돌았다. 개인이 8조5795억원 상당의 순매수로 매물을 받아냈으나 급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증시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290만원대를 찍었던 SK하이닉스는 12.47% 내린 25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2.31% 하락한 31만원을 기록했고, 삼성전기 역시 10.68% 내린 199만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미국 기술주 약세가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봤다. 최근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로 투자 수익성 의구심이 재차 부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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