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 훈풍 탄 카지노株…"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파이낸셜뉴스] 국내 카지노 업종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증시 흐름 속에 상반기 카지노주 주가는 부진했지만, 인바운드(방한 관광) 회복과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개선 기대는 커지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 2일~6월 30일) 롯데관광개발은 38.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GKL과 강원랜드도 각각 31.06%, 24.54% 내렸고, 파라다이스 역시 16.62% 하락했다. 카지노주가 상반기 증시 주도 업종에서 밀려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인바운드 회복과 성수기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카지노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롯데관광개발은 2·4분기 카지노 매출액이 1471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GKL도 같은 분기 드롭액 1조원, 카지노 매출 1205억원을 기록하며 이전 분기보다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홀드율 하락으로 월간 카지노 매출은 감소했지만, 2·4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인바운드 회복세가 있다. 지난 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고, 5월 누적 관광객은 872만명으로 21%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은 25%, 일본인 관광객은 21% 증가하며 전체 관광객 증가를 견인했다.
증권가는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 일본의 관광세 인상과 오버투어리즘 억제 정책 등이 하반기에도 한국 관광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 연장과 이달부터 일본 관광세 인상 및 외국인 단수 비자 요건 강화 등 일본의 오버투어리즘 억제 정책이 한국 관광 수요 유입의 추가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경쟁 시장과 비교해도 국내 카지노 업황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마카오 카지노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하며 역성장했지만 국내 카지노 업체들은 두 자릿수 드롭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여름 휴가철과 9월 중추절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면서 3·4분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테이블 드랍액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롤링 결쟁력 강화와 고액 베팅 테이블 확대로 3·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파라다이스도 부산의 고성장과 하얏트 리젠시 인수 효과 등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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