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기 돈 엄청 많아!"...10세 아역배우 눈썰미가 막은 4500만원 보이스피싱
[파이낸셜뉴스] 기차역 물품보관함에 숨겨진 현금다발을 수상히 여긴 초등학생의 예리한 눈썰미가 4000만 원이 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냈다.
22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뮤지컬 아역배우로 활동 중인 배리유(10) 양은 지난달 공연차 방문한 대구의 한 기차역 물품보관함에서 수상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어른 눈높이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낮은 위치의 보관함 속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다발을 발견한 배 양은 즉시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배 양은 "TV에서 이런 걸 본 적 있다. 빨리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어머니를 설득했고, 전직 경찰관인 외할아버지의 조언까지 더해져 즉시 112 신고가 이루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비닐봉지 안에는 5만 원 권 현금으로 총 4500만 원의 거금이 들어 있었다. 수사 결과 이 돈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 양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피해금을 무사히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피해자를 찾아내고 보이스피싱 용의자까지 특정해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사 당시 피해자는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속았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추가 송금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배 양의 신고가 더 큰 피해를 막아낸 셈이 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및 피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배 양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배 양의 어머니는 SNS를 통해 "리유 눈높이에 딱 맞아 어른들은 쉽게 보지 못할 위치였다"며 "추가적인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신상 노출 및 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수사팀과 상담을 거쳤으며, 구체적인 날짜나 정보는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