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건 해킹사고 '뒷북' 신고한 외교부..해킹 인지후 5개월 지나 신고
[파이낸셜뉴스] 사상 초유의 1만건에 달하는 외교관 정보 해킹에 대한 신고가 사고 인지 이후 5개월이나 늦게 이뤄졌다. 외교부는 해킹사고를 확인한 이후에 곧바로 신고조차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외교부는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유출신고시스템을 통해 지난 19일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유출신고시스템 신고시 관련 법령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접수한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사법당국의 외교부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교부의 신고가 없었기때문에 그동안 이번 해킹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 안보와 연계된 외교인력 정보 1만건이 무려 10개월간 해킹에 노출됐지만 국정원, 검찰, 경찰의 공조수사가 수개월째 착수되지 못했다.
외교부 인력 전체를 대상으로 한 사상 초유 대규모 해킹 사실은 올해 2월에야 뒤늦게 확인됐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외교부는 아직 경찰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다.
국가안보망이 해킹된 경우 일반적으로 '경찰·검찰·국정원 합동조사단' 또는 국가안보실 산하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을 구성해 공동 대응한다. 다만 사건 초기에는 국정원이 단독으로 원인 조사 및 보안 조치를 먼저 하기도 한다.
정부 당국자는 전날 검경의 외부수사 의뢰에 대해 "일단 내부 관계기관이랑 조사해온 게 있다. 따로 외부기관에 하는 건 검토해봐야 하는 부분이긴 하다. 내부적으로 모든 걸 종합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미상의 공격자는 서버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보안 취약점과 시스템 보안설정 미비점을 악용해 지난해 4~5월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를 토대로 올해 2월까지 접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