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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얼굴 공개'…삼성·LG 미래 OLED 기술 한자리에 [K디스플레이]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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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본격화
AI 기기부터 차량까지 적용 확대
스마트폰 넘어 미래 수요 창출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서 6.9형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서 6.9형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K디스플레이 2026'. 개막과 동시에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는 신기술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증강현실(AR) 글라스 체험존이었다.

관람객이 안경을 착용하자 눈앞에는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주변 맛집과 목적지까지의 거리, 실시간 길안내 정보가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실제 길을 걷는 것처럼 이동하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체험이 이어지자 곳곳에서는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럽다"는 감탄이 나왔다. 체험을 기다리던 관람객들도 디스플레이의 작동 방식과 기능을 잇달아 질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실제 차량 내부를 구현한 디지털 콕핏 체험존 앞에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운전석부터 조수석, 뒷좌석까지 직접 탑승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체험했다. 좌석마다 서로 다른 영상 콘텐츠가 재생되자 관람객들은 각 화면을 번갈아 살펴보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경험했다. 한 차량 안에서도 탑승자별로 원하는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습에 "자동차가 움직이는 개인 공간이 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OLED, AI·로봇까지 적용 확대

양사는 이날 AI, 모빌리티, 게이밍 등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미래 디스플레이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TV 중심이던 OLED 적용 범위를 휴머노이드와 AI 기기, 차량 내부 등으로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너머, 지능형 디스플레이로'를 주제로 디스플레이가 단순한 화면을 넘어 AI 기기의 얼굴이자 인터페이스로 진화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도 '일상을 연결하는 소통의 창, 디스플레이'를 내세우며 휴머노이드부터 TV, 모니터, 정보기술(IT),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글라스. 사진=이동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서 선보인 증강현실(AR) 글라스. 사진=이동혁 기자

양사가 공통으로 공략한 미래 먹거리 분야는 휴머노이드 시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9형 OLED를 적용한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처음 공개했다. 로봇의 표정과 상태를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것은 물론 관람객의 시선을 인식해 반응하는 아이 트래킹 기능도 탑재했다. 이와 함께 1.3형 원형 OLED를 적용한 'OLED 컴패니언 AI 토이', 소형 반려로봇 형태의 AI OLED 펫봇, AI 펜던트 등을 함께 전시하며 AI 디바이스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용 플라스틱 OLED(P-OLED)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P-OLED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영하 30도부터 영상 85도까지 안정적으로 구동돼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되는 휴머노이드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높은 내구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등 차세대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용 OLED 경쟁도 본격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기술 경쟁도 치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 표시 영역에 지름 80㎜ 크기의 구멍을 구현한 '멀티홀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홀 내부에 기어 변속 다이얼과 공조용 송풍구를 배치해 차량 부품과 디지털 화면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화면 크기가 최대 15.5형까지 위아래로 확장되는 세로형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도 함께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서 48인치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와 18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된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 전시회에서 48인치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와 18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된 디지털 콕핏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LG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 전체를 채우는 48인치 필러투필러(P2P) 디스플레이와 뒷좌석 천장에 탑재되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적용한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고 조수석 탑승자는 영화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차량 내부 공간 활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사가 OLED 적용 영역을 휴머노이드와 AI 엣지 디바이스, 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확대하며 기존 TV와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와 QD-OLED가 단순한 화면을 넘어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차량, AI 엣지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혁신 기술을 통해 시장 차별화를 실현하고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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