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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쿠팡화재 막아라" 서울시 안전점검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작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창고시설 점검에 나선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22일부터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에 등록된 창고시설은 지난 20일 기준 총 475개소다. 이 중 특급·1급·2급 소방안전관리대상물에 해당하는 37개소가 이번 조사 대상이다. 창고시설은 연면적 등에 따라 특급(10만㎡ 이상), 1급(1만 5000㎡ 이상), 2급(옥내소화전설비 또는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대상)으로 구분된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대규모 창고시설은 다층 적재구조(메자닌 구조)가 많고 가연물 밀집도도 높아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화재가 급속히 확대되고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도 높은 화재 하중과 강한 복사열로 방화셔터가 녹아내리며 방화구획이 무력화돼 불길이 커졌다. 리튬배터리로 동력을 얻는 물류 로봇 수백대를 보관 중이어서 열폭주 우려도 있었고, '메자닌 구조'는 소방용수 투입과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소방재난본부와 소방서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2인 1조 조사관이 필요시 건축·전기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도 진행하며, 소방시설 전원 차단 여부와 방화문·방화셔터 관리 상태, 방화구획 관통부 마감 상태 등을 중점 확인한다.

화재안전컨설팅도 병행해 초기 대응 요령과 피난통로 시인성 개선 등을 안내하고, 성능위주설계 심의 시 스프링클러설비 수원 용량 강화 등으로 화재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향후 서울에 새롭게 건축되는 대규모 창고시설에도 설계 단계부터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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