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운영 해법, 학교서 찾는다… 제주 표선고 교사·학부모 100명 '경청 토크'
학생 수용·교육공간 확충 요구
전문 교원 확보·인사제도 개선 논의
국내외 대학 진학 지원 체계 점검
예산·정주 여건·기숙사 운영도 의제로
과학 활동 인력·예산 확충 요구
고의숙 교육감 "현장 제안 정책에 반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이 학생 수용과 교원 확보, 진학 지원, 교육공간 확충 등 운영 기반 전반을 점검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교육감과 교사·학부모가 학교 현장에서 마주한 어려움을 공유하고 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표선고등학교(교장 홍일심)는 지난 21일 교내 동행관에서 '교육감 경청 토크'를 열었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표선고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학교가 IB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겪은 현안을 교육청에 직접 전달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필요한 지원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IB는 학생이 정답을 암기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질문과 탐구, 토론, 글쓰기 등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도록 설계된 국제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수업을 담당할 전문 교원과 평가 역량, 교육공간, 진학 지원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생 수용 대책과 교육공간 확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IB 교육을 담당할 전문 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교원 인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맞춤형 미래교육 기반과 장기간 교육 성과를 추적하는 종단 연구 체계 구축도 논의됐다. 종단 연구는 같은 학생이나 집단을 일정 기간 계속 관찰해 교육과정의 변화와 성과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국내외 대학 진학 지원 방안과 안정적인 예산 확보, 교원의 정주 여건 개선도 의제에 올랐다. 과학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인력·예산 지원과 교육행정, 기숙사 운영의 내실화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이번 경청 토크에서 제기된 과제들은 IB 수업 방식에 관한 논의를 넘어 학교 운영 기반과 교원 정책, 진학 지원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수업 설계와 평가뿐 아니라 인력과 공간, 행정 지원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IB 교육과정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한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