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학과 열풍은 신기루인가
최상위 대학 학과 서열을 나타내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반도체학과를 더한 '의치한약수반'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요즘 반도체 계약학과 입시 경쟁률이 뜨거워지면서 생겨난 말이다. 최근까지 반도체 계약학과는 차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불합격에 대비하는 '보험'으로 간주돼왔다. 이공계 인재가 절실한 나라에서 이런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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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대학 학과 서열을 나타내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에 반도체학과를 더한 '의치한약수반'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요즘 반도체 계약학과 입시 경쟁률이 뜨거워지면서 생겨난 말이다. 최근까지 반도체 계약학과는 차상위권 수험생들이 의대 불합격에 대비하는 '보험'으로 간주돼왔다. 이공계 인재가 절실한 나라에서 이런 신조어�

'A사가 해킹 신고를 한 바로 다음 날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수시검사 형식으로 직접 사고조사에 들어갔다. 다른 해킹 사고들과 가장 구별되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컨트롤타워를 맡아 즉시 사고조사를 시작함으로써 은폐 의혹 등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았다. 조사 결과도 여느 사건에 비해 빠르고 정확히 발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에 쓴 칼�

하루에 1조원. 18일에 18조원. 지난 23일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개최한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사회에 던진 숫자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 이상으로, 하루에 약 1조원"이라며 "총파업기간 18일을 멈추면 18조 가까운 공백이 생긴다"고 외쳤다.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 폐지 실현하자'라는 피켓을 든 참가자

'전업(專業) 자녀'라는 단어가 있다. 어색한 단어들의 조합이다. 전업은 생계의 주된 활동으로 특정 일을 전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전업 투자자, 전업 작가, 전업 강사, 전업 유튜버 등이 있다. 자녀는 말 그대로 아들과 딸이다. 두 단어를 합하면 생계의 주된 활동으로 아들과 딸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이 낯선 단어는 지난 2023년 중국에서 등장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최근 업계를 대상으로 긴급조사를 했다. 내용은 '수도권 아파트 및 비아파트 공급감소 원인 및 지원사항'이다. 각종 대책에도 공급 지표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공급이 크게 감소한 원인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세부적으로 도시·건축 규제, 정비사업 규제, 사업자금 조달 어려움, 공사비 상승 및 자재수�

보수정부 시기, 청와대 경제수석 A가 가격통제의 위험성을 대통령에게 설명한 적이 있다. 그의 설명은 250년 전 사례에서 출발했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인 1775년, 대륙군은 영국 정규군과 치른 벙커힐 전투에서 패했지만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급만 충분했다면 이겼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자 대륙회의는 '콘티넨털 화폐'라는 불태환지폐를 찍어냈다. 전쟁물자를 확보하려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어느덧 2개월 차에 접어들고 있다. 휴전과 전쟁 사이 긴박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산업계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물가부터 환율까지 전방위에 걸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로 대표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언제나 에너지 위기를 친구처럼 달고 왔다. 당시 유가는 단기간에 4�

로스쿨 제도 논의 시작부터 터져 나온 뿌리 깊은 논쟁인 변호사 수 다툼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도입 17년째 접어들었지만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이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쟁점은 명확하다. 학계는 수요 증가와 법학 교육·연구의 정상화를 위해 합격자 수 확대를, 업계는 시장 포화를 명분으로 축소를 각각 주장한다. 이유를 들어보면 양측 모두 설득력이 있다. 본

공과 계통이라고 하면 목수와 미장이 정도만 생각하던 시절에 국가 첫 과학기술연구소(KIST)가 문을 열었다. 1966년 봄이었다. 당시 인물 중 후대가 기억해야 할 사람으로 미국 공학박사 출신 최형섭이 있다. 변변한 사무실을 열 자금이 없어 여기저기를 전전하다 겨우 임시거처로 잡은 곳이 서울 청계천 6가 한일은행 건물 2층 월세방이었다. 10평 남짓 사무실에 초대 소장에 임명된

"와인 마셨는데 타이레놀 먹어도 될까?" 저녁 모임에서 화이트와인 몇 잔을 마신 뒤 두통이 올라오자 무심코 스마트폰을 꺼내 AI에 물었다. "알코올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면 최소 4~6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는 답에 그대로 따랐다. 친구와의 약속도 다르지 않다. 식당을 추천받고, 비교하고, 예약까지 이어진다. 과거 포털에서 가격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