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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2026 한국IR대상' 우수상 수상

[파이낸셜뉴스] J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6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유가증권시장 기업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IR대상'은 한국IR협의회가 매년 기관투자자의 추천 및 평가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거쳐 IR활동으로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IR 우수기업' 선정에 이어 올해는 상장사 중 최상위 4개사에 주어지는 '우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2년 연속 수상했다. JB금융지주가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배경에는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는 김기홍 회장의 경영철학이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9년 취임 이후부터 매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IR)에 직접 참여해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주요 경영진과 이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캐피털 마켓 데이(Capital Markets Day)' 행사를 개최하는 등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시장과 소통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소통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업종 최고 수준인 ROE를 바탕으로, 올해 주주환원율을 기존 계획보다 상향한 50%로 조정했다. 올해에는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과 더불어, 1분기부터 '분기 균등 배당제' 체계로 전환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현금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투명한 공시와 전사적인 주주친화적 행보는 대외적으로도 폭넓게 인정받아 왔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KB국민은행, 정기예금 금리 추가 인상 나서...최고 3.5%

[파이낸셜뉴스] KB국민은행이 21일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p 높였다. 지난 14일 같은 상품 금리를 최고 0.6%p 올린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는 연 3.4%에서 3.5%로 올랐다.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과, 9개월 이상 1년 미만은 각각 연 3.15%에서 3.25%로 금리가 인상됐다. 2년 이상 3년 미만은 지난 14일 연 2.4%에서 3.0%로, 3년은 연 2.4%에서 2.6%로 각각 인상된 뒤 이번에는 기존 수준이 유지됐다. 이 상품 금리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연 3.45%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연 3.5%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3%를 각각 제시한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영끌 집 팔아야 하나. 이자 단숨에 42만원 늘었다"..38세 A씨의 달라진 가계부 [다시 고금리 시대]

다시 고금리 시대다. 지난 7월과 8월 한국은행의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 3% 시대를 맞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다섯 차례 이어온 금리 동결 행진을 끝냈다. 치솟은 금리는 가계의 소비와 저축 여력을 빼앗고,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키운다. 이에 고금리가 가계와 기업 차주들에게 미치는 파장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파이낸셜뉴스] #.직장인 A씨(38)는 최근 들어 월급날이 예전만큼 반갑지 않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경제성장률 개선 전망이 연일 들려오지만 반도체와 무관한 A씨가 체감하는 경기는 사뭇 다르다. 월급은 생활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5년 전 저금리로 받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재산정 시기까지 돌아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다. A씨는 금리 상승이 직장인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설정한 가상 차주다. 본지는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와 상환 조건 등을 토대로 A씨의 소득과 대출, 저축 규모 등을 가정해 고금리 영향을 분석했다. "월 상환액 40만원 늘었다"A씨의 가장 큰 고민은 5년 전 받았던 주담대다. 당시 3%대 초반 금리로 받은 혼합형 주담대의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면서 올해 더 높은 변동금리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32~6.33%로 집계됐다. A씨가 주담대를 받았던 2021년 5월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연 2.82∼4.43%)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1.50%p, 상단은 1.90%p 올랐다. A씨는 2021년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4억원을 빌렸다.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혼합형 주담대로 최초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조건이다. 당시 금리 수준을 고려해 A씨의 적용금리를 연 3.2%로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73만원이다. 5년이 지난 현재 금리 재산정 시점이 도래하면서 상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재산정 금리를 연 5.3%로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215만원으로 불어난다. 매달 갚아야 할 돈은 42만원, 연간으로는 500만원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주담대 금리를 밀어 올린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 지난 7월과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백투백(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3.00%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상승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4.583%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4~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8월은 3.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문제는 금리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가 이번 인상기에 최고 3.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씨의 월 실수령액을 약 550만원으로 가정하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215만원이 주담대 상환액으로 빠져나간다. 남는 돈은 335만원 가량이다. 여기서 관리비와 공과금, 통신비와 보험료, 카드대금에 식비까지 지출하면 ​저축에 쓸 수 있는 여력은 빠르게 줄어든다. 결국 A씨가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은 외식과 여행 같은 선택적 소비다. 그래도 부족하면 적금과 투자에 넣던 돈까지 줄여야 한다. 5년 전보다 연봉은 올랐지만 미래를 위해 남겨둘 수 있는 돈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장기적인 자산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A씨는 몇 년 뒤 더 넓은 집으로 옮기려던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추가 대출을 받아 집을 갈아타기보다 당분간 현재 집을 유지하면서 금융자산을 다시 쌓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고금리 시대, 영끌 집 팔아야 하나"A씨처럼 코로나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산 뒤 5년이 지나 대출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높아진 이자를 감당하면서 소비와 저축을 어떻게 조정할지, 현재 집은 계속 보유하는 게 맞는지 등 셈법이 복잡해졌다.    조형근 재무설계사는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거나 가격 방어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다른 저축을 줄이더라도 주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반대로 가격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면 고금리에 매수 수요가 위축되고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상급지'로 이동할 기회를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자 지출이 늘면서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차주들도 늘고 있다. 고금리 시기 주식 등 위험자산을 줄이고 저축 비중을 늘려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조 설계사는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단순히 투자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접근은 위험하다"며 "지금은 경기가 금리 상승을 버텨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자산을 줄였는데 이후 증시가 상승한다면 오히려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고금리 시기엔 주택의 입지와 자신의 현금흐름, 투자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 자산별 대응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생애최초 LTV 예외적 허용 '유권해석' 나온다

금융당국은 과거 주택을 보유한 적이 있더라도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적용할 수 있는 이른바 '불가피한 사유'과 관련해 유권해석을 내놓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불가피한 사유'에 대한 판단을 은행에 일임해 왔다. 하지만 일선 창구에서 대출거절이 잇따르는 등 보수적 심사가 이어지자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과거 주택을 보유한 적이 있더라도 생애최초 LTV가 적용되는 '불가피한 사유'에 대한 유권해석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8·13 부동산 대책에서 미성년자 때 주택 지분을 상속받는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은행 여신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생애최초 LTV 혜택(수도권·규제지역 70%, 비규제지역 80%)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불가피한 사유로 생애최초 LTV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 사정을 고려해 대출을 허용해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국의 예외적 허용 조치에도 불가피한 사유의 범위가 불명확하다보니 일선 은행으로선 보수적으로 심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포괄적 위임으로 인해 책임소재가 불명확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email protected] 조은효 기자

신한금융, 베트남 시총 1위 빈그룹과 협력 확대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빈그룹과 금융분야 사업협력을 강화한다. 신한금융은 지난 17일 베트남 호치민 신한베트남 본사에서 빈그룹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24년부터 빈그룹 계열사이자 전기차 제조사인 빈패스트의 자동차 구매객을 대상으로 누적 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대출을 취급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도 올해 상반기에만 빈패스트 오토바이 약 1만4000대에 150억원 규모의 할부금융을 제공했다. 이번 면담을 통해 양측은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의 자본·채권 조달 등 자본시장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또 신한베트남은행·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빈패스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한 사업 규모 및 범위 확대 등 협력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베트남은 빈그룹의 첫 아리랑본드(원화채권) 발행을 위한 단독 금융주선을 맡아 오는 4·4분기 중 발행을 목표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발굴해왔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채권 발행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40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예병정 기자

조달금리 1.6%p 뛰는데… 카드론금리는 '제자리'

카드사 등 여신업계의 조달금리가 1년 새 1.6%p 이상 뛰었지만 카드론 평균 금리는 제자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기조에 맞춰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개(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조달금리는 8월 4.42%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81%)과 비교해 1.61%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고객에게 내주는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1%로 변동이 없었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금리 흐름은 엇갈렸다. 같은 기간 신용점수 900점 초과 구간은 11.84%로 0.92%p, 801∼900점 구간은 12.70%로 0.1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저신용자 대상 금리는 오히려 내려갔다. 701∼800점 구간대는 14.82%로 0.16%p 줄고, 601∼700점은 17.17%로 0.42%p, 501∼600점은 18.47%로 0.47%p 각각 하락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업계는 채권을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이 조달비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카드론 평균 금리가 오르지 않은 건 카드사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확대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카드사의 취급 여력도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금융회사 가계대출 총량 한도에서 100% 제외해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기존엔 여신업계는 40%까지 예외로 인정받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성 보증부 상품인 사잇돌대출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중금리대출 공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금리대출 확대에 따라 수익성과 건전성 부담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 인상기에는 차주의 상환 여력이 약화할 수 있어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증가분을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마진이 줄어 수익성도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지역은행 '지역 금고 지키기', 쉽지 않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사업에 잇따라 도전하면서 지역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공공자금과 연계 영업 기반을 지켜야 하지만 대형 은행과의 경쟁으로 예금금리와 협력사업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인천, 경상북도의 차기 금고 운영 은행이 선정된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세종특별자치시가 금고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연간 재정 규모가 25조원에 달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통합특별시는 지난 17일 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했으며, 오는 21일 설명회를 거쳐 다음달 6~7일 제안서를 받는다. 선정된 은행은 내년부터 2030년 말까지 금고를 운영한다.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의 재대결이 예상되지만 주요 시중은행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예산이 2조3000억원인 세종특별자치시는 지난 16일 금고 선정을 위한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현 금고 운영 은행인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4개 은행 관계자가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앞서 연간 15조원 규모의 도 재정을 관리하는 경북도 금고 선정에는 KB국민은행이 제안서를 내면서 경쟁한 바 있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차기 제1금고에 농협은행, 제2금고에 iM뱅크를 지정했다. iM뱅크는 기존 금고 지위를 지켰지만 평가 점수는 국민은행보다 2.9점 높은 데 그쳤다. 내년으로 예상되는 대구시 금고 사업자 선정에도 일부 시중은행이 참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은행들이 지역 지자체 금고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공공자금 유치뿐 아니라 공무원 급여계좌 등 연계 거래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주거래은행이라는 지위도 지역 내 영업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지역은행들 입장에선 대형 시중은행의 진출로 기존 자금 조달 기반을 지켜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고를 잃으면 공공자금 유치 기반이 줄고, 지키더라도 더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하거나 협력사업비를 늘려야 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금고 유지와 수익성 확보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지역은행들은 지자체 금고 운영이 지역 중소기업 금융 지원과도 연결돼 있다는 입장이다. 지역에서 조달한 자금을 지역 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를 유지하려면 지자체와의 거래 기반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금고 선정에서도 금리와 협력사업비 등 금전적 조건뿐 아니라 지역 점포망, 주민 접근성, 지자체 협업 경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은행 관계자는 "지역 거점 은행의 지자체 금고 운영이 지역 중소기업 자금 공급에 도움이 된다"며 "대형 시중은행의 지역 금고 진출에 대해 지역 상생과 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 은행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큰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지역은행의 비금전적 기여와 역할을 고민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탁상행정 '독립금융상품자문업'… 5년째 등록 사업자 0곳

금융당국이 라임·옵티머스사태 등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독립금융상품자문업 제도가 5년째 등록업체가 전혀 없는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낮은 수요와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사업자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였으나 일단 제도부터 출범부터 시키는 탁상행정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9월 도입된 독립금융상품자문업에 등록한 사업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년 동안 제도의 틀만 남은 채 운영은 안되는 유명무실한 상태인 셈이다. 독립금융상품자문업은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설계된 소비자보호 제도다. 금융소비자의 예·적금을 비롯해 대출, 펀드, 보험 등 금융상품을 구성·제안하고 재무관리 등을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독립성 요건이 없는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문업과는 구분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에서 발생한 불완전판매 등의 차단이 목적이었던 만큼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과 이해관계를 갖지 않고 실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도록 했다. 등록 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상품·전산 전문인력 각 1인 이상, 자기자본 2억5000만원(전체 투자상품 기준), 부채비율 200% 이하 등만 충족하면 된다. 문제는 수익 구조다. 소비자가 자문의 대가로 지불하는 수수료가 주된 운영자금인데 수요가 형성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증권 투자자는 이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갖추고 있고, 보험 영역에선 설계사가 존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제도가 작동하려면 고액자산가 등을 유치해야 하는데 이미 증권사·은행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가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도 정보 취득 경로가 다양화된 만큼 자문료까지 지불할 동기가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다보니 2017년 제도화됐던 독립투자자문업(IFA)과 같은 상황을 맞고 있다. 자문 대상이 투자상품으로 제한된다는 차이만 있을 뿐 독립금융상품자문업과 유사한 모델로, 지금까지 등록 사업자는 '0곳'이다. 금융당국이 이미 독립투자자문업의 실패를 경험하고도 치밀한 사전 준비나 개선없이 금소법 시행에 맞춰 구색맞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익성과 별개로 금소법이 규정하는 '금융상품판매·중개업과의 겸업 금지'도 제약 요인이다. 그나마 사업자로 유력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들은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이해상충 여지로 인해 자문업 영위는 제한되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2023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겸업 금지 조항을 풀어 이들 결제사업자와 일부 카드사들을 자문업 시장에 진입시키려는 시도를 했다. 각 사업자들이 내부 검토에 들어가긴 했으나 금융위 차원에서 제대로 된 논의를 진행시키지 않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개하는 금융상품 수와 범위는 점차 확대되는데 실질적인 객관성과 독립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독립성 요건과 함께 현실적으로 사업자가 상품 중개와 자문을 동시에 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투자자문업과 일부 영역이 겹치기도 한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5년전 4억 영끌해 집산 30대, 주담대 이자 月 42만원 뛴다[다시 고금리 시대 上]

#. 직장인 A씨(38)는 최근 들어 월급날이 예전만큼 반갑지 않다. 월급은 생활물가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5년 전 저금리로 받았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재산정 시기까지 돌아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다. A씨는 금리 상승이 직장인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설정한 가상차주다. 본지는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와 상환 조건 등을 토대로 A씨의 소득과 대출, 저축 규모 등을 가정해 고금리 영향을 분석했다. ■"월 상환액 40만원 늘었다"A씨의 가장 큰 고민은 5년 전 받았던 주담대다. 당시 3%대 초반 금리로 받은 혼합형 주담대의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끝나면서 올해 더 높은 변동금리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4.32~6.33%로 집계됐다. A씨가 주담대를 받았던 2021년 5월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연 2.82∼4.43%)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1.50%p, 상단은 1.90%p 올랐다. A씨는 2021년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4억원을 빌렸다.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의 혼합형 주담대로 최초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조건이다. 당시 금리 수준을 고려해 A씨의 적용금리를 연 3.2%로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73만원이다. 5년이 지난 현재 재산정 금리를 연 5.3%로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215만원으로 불어난다. 매달 갚아야 할 돈은 42만원, 연간으로는 500만원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주담대 금리를 밀어 올린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 지난 7월과 8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연속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00%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도 상승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16일 기준 연 4.583%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4~7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문제는 금리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가 이번 인상기에 최고 3.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A씨가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은 외식과 여행 같은 선택적 소비다. 그래도 부족하면 적금과 투자에 넣던 돈까지 줄여야 한다. 5년 전보다 연봉은 올랐지만 미래를 위해 남겨둘 돈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A씨는 몇 년 뒤 더 넓은 집으로 옮기려던 계획도 미루기로 했다. ■"고금리 시대, 영끌 집 팔아야 하나"A씨처럼 코로나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산 뒤 5년이 지나 대출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형근 재무설계사는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거나 가격방어가 가능한 지역이라면 다른 저축을 줄이더라도 주택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반대로 가격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라면 고금리에 매수 수요가 위축되고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상급지'로 이동할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자 지출이 늘면서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차주도 늘고 있다. 조 설계사는 "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단순히 투자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접근은 위험하다"며 "지금은 경기가 금리 상승을 버텨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자산을 줄였는데 이후 증시가 상승한다면 오히려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月300만원 벌어도 빈손…올 1만3천명 채무조정[다시 고금리 시대 上]

고물가에 본격적인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만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차주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9000명 수준이던 월 소득 300만원 초과 채무조정자 수가 2023년 2만명대로 급증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자영업자 등 소득 중위층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부담에 시달리는 차주들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신용회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을 합한 채무조정 확정자는 9만7331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채무조정 확정자가 18만9356명이었던 만큼 올해도 채무조정자 수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채무조정자 수는 지난 2021년 11만3863명에서 2022년 12만1101명, 2023년 16만7621명, 2024년 17만504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 채무조정 확정자가 급증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올해 상반기 100만원 이하 채무조정 확정자가 8163명, 100만~200만원은 5만1530명, 200만~300만원은 2만4161명, 300만원 초과는 1만3477명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 100만원 이하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100만원 이상 소득의 채무조정자들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소득 중위층으로 분류되는 한달 300만원 이상의 채무조정 확정자도 늘고 있다. 2021년 5519명이었던 소득 300만원 이상 채무조정자는 2022년 9200명, 2023년 2만9명, 2024년 2만2368명, 2025년 2만517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도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채무조정 유형별로는 사전채무조정 확정자는 줄어드는 반면, 신속채무조정과 개인워크아웃은 늘고 있다. 연체 기간이 30일 이하인 차주는 신속채무조정, 31~89일은 사전채무조정, 90일 이상 장기 연체자는 개인워크아웃을 이용할 수 있다.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659명으로 3년 만에 3.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7070명이 신속채무조정을 확정받았다. 채무 연체를 한달도 못 버티는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전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2만3383명에서 2023년 3만7795명으로 늘었지만, 2024년 3만4690명, 2025년 3만5726명으로 감소세와 증가세를 오갔다. 올해 상반기에도 1만5028명이 확정받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진 장기연체 차주도 증가하고 있다. 90일 이상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는 2022년 8만952명에서 지난해 9만997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만5233명으로 집계돼 첫 연간 10만명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로 접어든 만큼 취약차주의 상환여건은 앞으로 더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가 오르고,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이 있어도 더는 못 버티겠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만큼 은행이나 각 금융기관의 포용금융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