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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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운임제 확대 시급하다

안전운임제 확대 시급하다

프로야구 사상 33번째 사이클링히트까지 2루타 하나만 남은 순간, 삼성 라이온즈 타자 박승규는 중견수가 타구를 놓치자 2루를 지나 곧장 3루까지 내달렸다. 8회말 동점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질주였다. 그는 경기 후 "아예 멈출 생각이 없었다.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절박함은 고유가에 생계를 �

  韓·亞 '최선의 파트너' 조건

韓·亞 '최선의 파트너' 조건

"그 뉴스 보셨죠?" 한 동남아 국가의 정부 관계자로부터 지난 2월 메시지가 도착했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 관계자는 해당 국가에서 차세대 '지한파'로 꼽히는 관료다. 그가 언급한 '그 뉴스'는 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 K팝 공연을 계기로 촉발된 한국 네티즌과 동남아 네티즌 간의 온라인 설전에 관한 보도였다. 표면적으로는 팬덤 간 충돌처럼 보이지만, 그 �

  특검에 치인 민생사건

특검에 치인 민생사건

67. 지난해 하반기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건수다. 이 모든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이 그대로 껴안았다. 16개 형사합의부 중 13개가 특검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적게는 1개의 사건에서 많게는 6개의 사건을 맡고 있다. 여기에 기소된 사건들에서 분리된 재판까지 하면 실제 재판은 더 많다. 이 때문에 해당 재판부들에 배당된 일반 사건들은 뒷전으로

  K웨이브 넘어 K헤리티지로

K웨이브 넘어 K헤리티지로

K컬처가 세계의 일상으로 스며들며 바야흐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다음 단계는 무조건적인 확장이 아니라 우리의 뿌리를 비추는 일이다. K콘텐츠가 한국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전통문화가 한국의 깊이를 설명할 차례다. 흔히 일본 하면 기모노·다도·사케 등을 연상하고, 중국 하면 중식과 무협 콘텐츠를 떠올린다. 최�

  잠자는 교실, 흔들리는 아마야구

잠자는 교실, 흔들리는 아마야구

한국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의 화려한 축포 이면에는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서늘한 그늘이 짙게 드리워 있다. 우리는 국제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때마다 반짝 아마추어 스포츠의 현실을 걱정한다. 그러나 정작 근본적인 상처를 보듬는 데는 늘 인색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2년 만에 8강의 문턱을 넘었음에도 과거의 영광이 재현될 것이라 섣�

  ‘채용연계’ 공수표, 누가 책임지나

‘채용연계’ 공수표, 누가 책임지나

물은 눈앞에 있지만 마실 수 없고, 열매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하지만 끝내 잡히지 않는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신들의 노여움을 샀던 탄탈로스가 받은 형벌이다. 특히 잔인한 점은 조금만 노력하면 곧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상태가 반복된다는 데 있다. 원하는 바를 눈앞에 두고도 끝내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 이른바 '희망고문'이다. "성과가 낮은 인턴의 경�

  고려인삼과 K푸드

고려인삼과 K푸드

1874년 프랑스 선교사 클로드샤를 달레는 저서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조선의 인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지니고 있다"고 기록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명나라 사신들이 조선에 오면 임금을 알현한 뒤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이 조선의 인삼 시장이었다고 한다. 고려, 조선 시대 당시 인삼은 단순한 약초가 아니라 서양 상인들과 중국 황실까지 앞다퉈 구하려 했

  '다주택 딱지'떼고 싶은 다주택자

'다주택 딱지'떼고 싶은 다주택자

"집을 매물로 내놓은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집을 보러 온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최근 만난 한 지인의 넋두리다. 고향인 충북과 직장이 위치한 서울에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어, 충북 아파트를 처분하고 싶은데 팔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지방 부동산은 다주택 규제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지만 이참에 '다주택자 딱지'를 떼고 싶

  흔들리는 사법부 전문성

흔들리는 사법부 전문성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치며 3년 넘게 판사와 검사, 사법경찰관들을 취재하며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하나의 사실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명제다. 동일한 사실관계라도 어떤 법리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천인공노할 중범죄가 되기도 하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일상적 해프닝이 되기도 한다. 수사기관이 어떤 관점을 들이대는지, 재판부가 얼마나 냉철하게 판결을 내리는�

  유통업계의 AI 혁명

유통업계의 AI 혁명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고 옷을 소개하는 쇼호스트, 제품을 착용한 모델, 쇼핑정보 검색을 돕는 인공지능(AI) 챗봇. 최근 홈쇼핑 화면 속 풍경은 더 이상 사람의 몫만은 아니다. AI가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에서는 AI가 실시간 댓글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온라인몰에서는 고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노출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물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