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親中 행보
10년 전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때였다. 같은 반에 베트남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를 둔 친구가 있었다. 아버지의 형제들도 베트남인이나 중국 내 소수민족인 경족과 결혼했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그 집안을 두고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이라고 농담했다. 정작 친구는 "전쟁 때문이라면 베트남은 한국이랑도 사이가 안 좋아야 하는 것 아니야?"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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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때였다. 같은 반에 베트남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를 둔 친구가 있었다. 아버지의 형제들도 베트남인이나 중국 내 소수민족인 경족과 결혼했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그 집안을 두고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 가문'이라고 농담했다. 정작 친구는 "전쟁 때문이라면 베트남은 한국이랑도 사이가 안 좋아야 하는 것 아니야?"라며 �

내란·김건희·채상병·관봉권 띠지·종합특검에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 벌써 여섯 번째 특검이다. 특검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찰의 중립적 수사를 기대할 수 없거나, 정권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제도다.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이 대표적 예다. 내란과 김건희, 채상병 특검은 직전 정권에 대한 수사였�

"우리는 이제 운전을 못하니까, 걸어서 장 볼 수 있는 데가 여기밖에 없어. 없어진다고 하면 너무 막막하지." 홈플러스가 급작스러운 휴업을 발표한 지난달 13일, 한 매장에서 만난 노부부에게 휴업 영향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노부부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터를 잡은 20여년 전부터 쭉 함께해온 매장이다. 매일같이 이곳에서 가족의 저녁거리를 위한 장바구니�

한국 축구가 끝을 알 수 없는 짙은 안갯속에서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실패를 맛봤고, 역대 최악인 34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덩그러니 남았다. 성난 팬심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등을 돌렸으며, 축구협회 수장과 대표팀 사령탑은 불명예스럽게 퇴장한 채 나란히 국회 청문회 증인석에 서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했

"제자리를 지키려면 전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이 앨리스에게 건넨 말이다. 여왕의 세계에서는 주변의 모든 것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겨우 같은 자리를 지킬 뿐 조금이라도 멈추는 순간 뒤처진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야만 살아남는 냉혹한 생존의 법칙, 이른바 '붉은 여왕 �

"이 에센스가 아랫동네에서 제일 잘 팔립네다. 동무를 위해 특별히 깎아 드리겠습네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인공 윤세리(손예진 분)가 북한 장마당 화장품 상인에게서 듣는 대사다. 극중에서는 주인공 회사의 제품이 북한의 장마당까지 유통된다는 코믹한 연출로 쓰였지만, 이는 북한 사회 깊숙이 침투한 시장경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북

대출을 끌어모아 부동산을 취득하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옛말이 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과 금융의 절연'을 선언하면서 끌어모을 영혼조차 구하기 어려워진 이들이 이제는 내 집 마련도 운에 걸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 23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는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자가 은행권의 대출한도 축소로 잔금�

"지휘부는 어떨지 몰라도 평검사들은 보완수사권이 사라지길 바란다. 형사사법체계가 더 망가지는 상황에서 아예 검사 탓을 못하게 해야 한다." 서초동에서 근무하는 한 평검사가 서너 달 전부터 기자를 만나면 줄곧 하는 말이다. 크고 똘망한 눈을 가진 그는 대화를 할 때면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더하지만, 옷차림에는 늘 '옥의 티'가 있다. 셔츠에 잉크가 묻어 있�

대형마트가 유통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려면 주말마다 차를 몰고 대형마트를 찾던 때다. 당시 대형마트는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공룡'으로 불렸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도 이런 인식 속에서 도입됐다. 하지만 지금의 유통시장은 당시와 전혀 다르다. 소비의 중심은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새벽배송과 당일배송이 일상이

"세입자 전세보증금으로 투자했다가 물렸습니다.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리해서 투자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세보증금을 비롯해 결혼자금, 부모의 노후자금 등 눈앞에 있는 돈을 모두 주식에 쏟아 넣는 분위기다. '빚투'(빚내서 투자)를 넘어 지켜야 하는 돈까지 건드리는 그야말로 광기의 투자가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