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뉴스 진단

기사 29개

  누리호 떠난 그을린 발사대 위… '민간 우주 시대' 역사 쓴다

누리호 떠난 그을린 발사대 위… '민간 우주 시대' 역사 쓴다

【파이낸셜뉴스 고흥(전남광주)=최진숙 논설위원】 누리호가 우주로 떠난 다음 날인 지난 8일 아침, 전남광주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전날 거대한 불기둥과 굉음을 쏟아내며 47m짜리 누리호가 하늘로 솟아올랐던 곳이다. 이제는 더없이 고요했다. 발사통제동 임무지휘센터(MDC)부터 찾았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26명의 발사 운용 요원들이 발사 전 과

"아파트, 미래에도 핵심 주거… 공급확대·지방분산 동시에"

한국 사회가 연일 부동산 문제로 들끓는다. 정부는 세제개편과 대출규제로 수요를 억제해 시장을 정상화하겠다지만, 업계는 오히려 시장 왜곡을 우려한다. 그 중심에 한국 부동산을 특징짓는 아파트와 전세가 있다. 도시·교통공학을 바탕으로 부동산 정책을 연구해온 김진유 경기대 교수(아시아부동산학회 회장)에게 한국 부동산의 현주소와 해법을 물었다.―아파�

첨단산업 호황이 부른 역설… 왜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나

첨단산업 호황이 부른 역설… 왜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나

반도체·AI 피크(인공지능 정점)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소환되는 경제법칙이 하나 있다. '제본스의 역설'이다. 기술이 효율적으로 진화하면 자원 투입량이 줄어드니 소비도 줄어들 것이란 게 통념이다. 제본스 역설은 신기술 도입이 궁극적으로 산업의 호황을 이끈다고 강조한다. 효율이 오르면 가격은 내려가고 쓰임새는 넓어져 수요가 오히려 폭증하는 순환논리에 �

"고통겪는 청년들 기성정치에 불만… 곧 세대교체 일어날 것"

이념·지역·세대 갈등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취업난 등으로 청년층이 겪는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청년들은 기성 정치에 반발하며 세대교체를 원하지만 세력화하기에는 힘이 모자란다. 이달 말로 정년퇴임하는 한국 정치학계의 거두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만나 한국 정치의 현실과 나아가야 할 길에 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이념적 갈등�

"피지컬 AI, 똑똑함보다 믿을 수 있다는 '신뢰도'가 핵심"

유창동 카이스트(KAIST) 교수(전기전자공학부)는 로봇의 몸을 만드는 전문가는 아니다. 그는 로봇의 뇌를 설계한다. 기계가 세상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도록 만드는 인공지능(AI)이 연구 대상이다. 화면 속에 머물던 AI를 현실세계에서 행동하는 지능으로 끌어내는 게 그의 관심사다. AI 산업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른 피지컬 AI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최근 유

'권력 시녀·정권 충견' 오명 쓴 채… 檢, 칼 접다

'권력 시녀·정권 충견' 오명 쓴 채… 檢, 칼 접다

검찰청이 공소청으로 바뀜에 따라 78년 검찰 역사가 오는 10월 종지부를 찍게 됐다. 검찰 조직은 1948년 8월 정부 수립 직전 검찰청법이 제정되면서 출범했다. 수사를 총괄하고 기소 독점권을 가진 최고 국가 법 집행기관이었다. 그러나 막강한 검찰 조직을 역대 정권은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활용했고, 그 결과 검찰은 '권력의 시녀' '정권의 충견'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역�

"장기가치투자시대 열릴 것… 테마株보다 저평가株 주목"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천지개벽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0년 가까이 한국 경제성장에 훨씬 못 미치는 상승곡선을 그려오더니 요즘은 하늘을 뚫을 기세다. 상승세가 가팔라질수록 오히려 아찔한 공포가 밀려온다. 이제 증시는 어디로 갈까. 최근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언론과 시장 참가자들이 유독 찾는 이가 있다. 이직이 잦기로 소문난 증권가에서 39년을 버텨온 사람이다.

투표율보다 '공정·신뢰'가 먼저… 선거 패러다임 바꿀 때

투표율보다 '공정·신뢰'가 먼저… 선거 패러다임 바꿀 때

6·3 지방선거의 가장 극적인 드라마는 충남도의원 논산시 제1선거구에서 나왔다. 개표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기호엽 후보와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가 1만1592표를 획득하며 '동점'을 기록했다. 재검표를 통해 무효표 중 기 후보가 2표, 윤 후보가 1표를 추가로 얻으면서 '단 1표' 차로 기 후보가 승리했다. 유권자의 '한 표'가 지닌 무게가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당신의 한

대한민국 뒤흔든 '성과급 전쟁'… 공감·공정·공유는 어디로

대한민국 뒤흔든 '성과급 전쟁'… 공감·공정·공유는 어디로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12월 임금교섭 테이블이 마련된 이후 타결까지 꼬박 6개월 걸렸다. 협상 과정에서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떼내어 1인당 최대 6억원을 지급하라는 노조안은 우리 사회를 둘로 갈라놨다. 국가 반도체 산업 위기론과 부의 양극화 논란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삼성전자 노사 간 집안싸움에 전 국민이 뛰어든 이례적인 현상이다.

"AI 기반 신약 개발이 새 패러다임…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

한국 제약산업은 1897년 활명수에서 시작한다. 궁중 비방에 서양 의학을 접목해 만든 이 소화제가 한국의 첫 근대 의약품이었다. 일제강점기 제약업체들은 안티푸라민 같은 가정 상비약을 만들며 민족 제약의 싹을 틔운다. 광복 후엔 '우리 손으로 우리 약을 만들자'는 제약 자립이 구호가 됐다. 내수와 복제약이 오랫동안 한국 제약산업의 기반이었다. 세계 시장의 문을 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