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염 걸려서 응급실 다녀왔거든요?"…전국 횟집 벌벌 떨게 한 '목소리'의 정체
[파이낸셜뉴스] "저기요, 사장님. 저 어제 가게에서 회 먹었던 손님인데요. 여태껏 배가 너무 아파서 죽을 뻔했어요. 응급실까지 갔다 왔다고요. 병원에서는 급성 장염이라고 하고. 식중독 가능성도 있대요. 치료비가 꽤 나왔는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다급하고도 억울한 목소리. 평생 정직하게 가게를 운영해 온 횟집 사장들의 가슴은 철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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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저기요, 사장님. 저 어제 가게에서 회 먹었던 손님인데요. 여태껏 배가 너무 아파서 죽을 뻔했어요. 응급실까지 갔다 왔다고요. 병원에서는 급성 장염이라고 하고. 식중독 가능성도 있대요. 치료비가 꽤 나왔는데 어떻게 하실 거예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다급하고도 억울한 목소리. 평생 정직하게 가게를 운영해 온 횟집 사장들의 가슴은 철렁 �

[파이낸셜뉴스] "이 사업, 진짜 대박입니다. 눈 딱 감고 같이 한번 해보시죠." 지난 2023년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적막한 카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60대 남성 A씨(68)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의 화려한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은퇴한 자산가나 누릴 법한 장밋빛 미래가 피해자의 눈앞에 신기루처럼 그려졌다. '전직 병원장'이라는 신뢰감 �

[파이낸셜뉴스] "이번엔 달라요. 지난번 손실, 그날로 한 방에 복구 가능합니다! 40일이면 됩니다. 원금은 물론이고 수익금까지 50% 더해서 돌려드릴게요. " 지난 2021년 4월, 서울 강남구 청담역 부근의 한 사무실. A씨(65)는 지인 B씨(62)에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누구나 혹할 만한 제안을 던졌다. 그가 꺼내 든 카드는 이른바 '10억짜리 프로젝트'. B씨에게 이 말은 구사일생

[파이낸셜뉴스] 2022년 3월 충남 아산시에서 광업에 종사하던 조모씨(67)는 이모씨(68)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귀사문석 제품 도소매 사업자라고 소개한 이씨는 "귀사문석 파우더를 다른 곳에 납품하려고 하는데 100톤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씨가 "10~20톤을 가지고 있고, 100톤을 준비할 수 있다"고 답하자 이씨는 "귀사문석 원석을 분�

[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지금 회사에 들이닥쳤어. 당장 4000만원이 필요한데 돈 구하기가 힘드네. 이것만 해결하면 내년 1월 말까지 무조건 갚을게. 제발 도와줘." 지난 2018년 10월, 사랑하는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A씨에게 무엇보다 큰 걱정거리였다. 연인 B씨(44)의 상황은 긴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A씨는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그저 믿고 의

[파이낸셜뉴스] "돈부터 보내주세요. 확실히 넘겨드릴게요." 그가 던진 미끼는 솔깃했고, 속임수는 간결했다. 인기 축구 게임의 고가 계정, 기프티콘, 심지어 축구 레전드 베컴의 레트로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들을 낚는 미끼는 수시로 바뀌었다. 온라인 중고 거래 장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범죄를 위해 쳐놓은 거미줄이었고, '갖고 싶다'는 순진한 열망을 품�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프로선수 3명이랑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데려왔는데, 당장 숙소를 마련해 줄 비용이 살짝 부족하네요. 3000만원만 빌려주면 그 선수들한테 에이전트 비용을 받아서 매달 300만원씩 1년 안에 갚겠습니다. 아드님도 프로구단에 갈 수 있게 확실히 밀어줄게요." 지난 2024년 1월 축구부 주장인 아들을 둔 학부모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축구

[파이낸셜뉴스] "입장권 구매자 10만명에게 가평군 상품권 5000원권을 지급하겠습니다." 겨울축제 입점을 고민하던 업체들은 솔깃했다. 축제는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릴 예정이었고 가평군과의 업무협약 사실도 홍보에 활용됐다. 행사 종료 후 3일 안에 보증금을 돌려준다는 약속까지 더해지자 업체들은 입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축제

[파이낸셜뉴스] "조만간 해외 투자자금 30조원을 국내로 유치할 계획이야. 조선소 인수부터 가덕도 신공항 투자, 부산 사업까지 굵직한 국내외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해 보려고 하는데. 관심이 있어? 근데 당장 해외 자금 들여오는 데 필요한 사업 경비가 살짝 부족하네. 1억원만 빌려주면 금방 해결될 텐데…." 지난 2022년 5월 중순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 A씨(83)는 지인 소

[파이낸셜뉴스] "동생이 양평에 집을 짓는데 내가 동생 대신 책임지고 총괄하기로 했어. 공사는 너한테 맡길게. 근데 지금 진행이 살짝 뜨네? 공사 계약금 나온 거에서 일부만 먼저 빌려주면 서류 좀 알아보고 바로 시작할게. 공사 들어가면 돈 바로 갚을 거야. 네 몫으로 돈도 두둑하게 챙겨줄게!" 지난 2024년 5월 A씨(44)는 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솔깃한 제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