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첫날,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등에서 이를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 가족들이 이번 방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항의했는데요. 피폭 2세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방사능 오염과 피폭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히 로시마 피폭자 단체도 "약간의 방사선도 인체에 들어오면 내부 피폭이 일어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바닷물은 전 세계로 이동하니, 조속한 중지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염수가 아닌 다른 용어로 불러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요. 일본의 농림수산상이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라는 용어를 사용해 기시다 총리로부터 발언을 취소하고 사죄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처리수', 중국은 '핵오염수', 대만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부르는 가운데 여러 다툼이 오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보여집니다.
국내 어업인들은 '오염수'라는 용어가 불안을 더 키운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해양수산부에서는 국익 차원에서 어떤 단어가 더 도움이 되는지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은 이미 방류된 상태고 처리된 게 맞으니 '원전 처리수'라고 해도 큰 상관이 없다와 '오염수'라고 표현해야 경각심을 갖고 뉴스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각국 시민단체들의 반대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일본, 독일인 등 50여 명이 모여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고 미국 워싱턴 DC에서도 재미 동포들이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처럼 오염수 방류는 국제적인 문제로, 해양 투기 철회 요청이 국내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