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코로나 끝났더니 오염수 방류 시작? 수산업계 상인들 울상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8월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손님들이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지난해
노량진 수산시장 판매량 확인 결과 일본산 비중은 전체 52,428톤 중 1,763톤으로 3.4%였습니다. 이 중 도미, 가리비, 멍게 등은 일본산 비중이 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판매량은 방류 일주일 전보다 16.6% 줄어들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일본산 판매량이 8월 18일에 3,643kg, 오염수 방류 다음날인 8월 25일에 3,036kg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식약처나 해수부 검사와는 별도로 수산시장은 자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일본산은 물론이고 국내산 수산물 소비까지 움츠러든 것인데요. 일식당에 들어가는 수산물 납품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인한 불안감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② 오염수 방류에 속타는 해녀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8월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오거리에서 열린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3차 제주범도민대회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 2023년 8월 29일 뉴스1
최소 장비로 바다에 뛰어들어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바닷물을 마시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바닷속에서 한참 숨을 참다가 수면 위로 나올 때 숨을 쉬려 입을 벌리기 때문인데요. 이때 바닷물이 바람을 타고 입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5~6번 바닷물을 마시게 되는데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라면 안전이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바닷물을 마시는 일이 반복된다면 얼마나 몸에 해로울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③ 억 단위 수산 업계 지원 예산 확대, 긴축재정은 어디에?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가운데)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내년도 어업 지원 관련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2023년 8월 29일 연합뉴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2.5배 편성했습니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 및 수산 업계 경영 지원 등 오염수 방류로 다양한 분야에 타격이 있을 것을 예상해 지원 방안을 내세운 것입니다. 정부는
수산정책자금 공급 규모도 올해 3조 4,000억 원에서 내년 4조 1,000억 원으로 약 7,000억 원 가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어업인 법인별 대출 한도를 일괄 5억 원씩 상향합니다.
일시적인 경영 위기에 처한 어업인들에게 낮은 금리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긴급경영안전자금은 올해 대비 5배 확대한 1,0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