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
[파이낸셜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전문적, 한국 반응은 건설적이다." 백악관이 IAEA의 평가보고서와 한국 정부가 내놓은 성명에 대한 평가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대해 "유능한(competent) 국제기구의 전문적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자체적인 성명과 반응을 밝혔는데 이것이 매우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AEA는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한국 땅을 밟자마자 거센 항의 시위에 가로막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7일 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사흘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1층 출구 앞에서 시위대가 그로시 사무총장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결국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다른 경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도쿄=김경민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일본산 식품 수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한다. EU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일본 정상회담 후 "우리는 과학적 증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에 근거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EU 27개 모든 회원국과도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도 "EU는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U-일본 공동성명에는 "EU는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하는 투명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또한 7월 4일 IAEA 최종보고서 발표를 환영한다"고 명시됐다. 이에 따라 EU가 후쿠시마현 생선과 버섯, 미야기현 죽순 등 10개 현(광역지자체) 식품을 수입할 때 요구했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 다른 광역지자체는 식품의 산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EU는 2021년 10월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해 '재배한 버섯'에 대해서만 산지 증명서 제출 의무를 일부 폐지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재해지 복구를 크게 뒷받침하는 것으로 (EU의 수입 재개를) 높이 평가해 환영한다"면서 "이는 확고한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7일 "도쿄전력이 발표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가동시점부터 올해 최근까지 10년 간의 3종류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값 자료에 대해 정밀분석한 결과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 있다"라고 밝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일일브리핑에서 "5월 말 현장 시찰 이후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술검토팀이 현장 점검 결과와 추가 확보 자료 등을 토대로 검토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안위는 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중 배출 기준을 넘는 70%의 오염수에서 6개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을 파악했다. 6개 핵종은 스트론튬-90(Sr-90), 세슘-134(Cs-134), 세슘-137(Cs-137), 루테늄-106(Ru-106), 아이오딘-129(I-129), 안티모니-125(Sb-125) 등으로 측정대상 핵종 30개 안에 포함돼 있다. 이는 사고가 난 원전에서 나올 수 있는 방사성물질 중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배출기준 이내임을 확인해야 하는 핵종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유 위원장은 "ALPS를 통과했는데도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는 핵종"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정화성능이 적절한지, ALPS 주요고장사례를 토대로 장기 운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도쿄전력의 시운전과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결과를 분석해 최종 평가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 배출목표치를 만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료채취 위치는 방출설비 중 상류수조로 적절함을 확인했다"라며 "방류 후 이뤄질 해역모니터링과 이상상황 시 대응의 적절성, 방사능 분석 능력과 데이터 신뢰도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안위는 도쿄전력의 시운전 현황 등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도쿄전력과 NRA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전날 열린 실무기술회의에서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도쿄전력의 시운전과 NRA의 사용전검사 진행현황을 확인했다. 유 위원장을 당시 회의에서 "긴급차단밸브 동작신호와 관련된 방사선감시기 경보 설정치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삼중수소 희석을 위해 사용되는 해수의 방사선 감시를 위해 5호기 취수구에 방사선 감시기가 추가 설치되고 주요 핵종에 대한 ALPS 흡착재 별 교체 주기 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장기유지관리계획, 사용전검사 결과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과학기술적 검토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라며 "도쿄전력의 시운전 결과와 현재 진행중인 NRA 사용전검사 결과 및 기술회의 논의 사항에 대한 점검 등을 거쳐 방류 전에 모든 평가를 끝내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섭취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자 외식 식품업계가 정치권에 비과학적 괴담을 멈추고 지원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민에게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니 많이 먹어달라"며 국민 안심에 나섰다. 정부는 여러가지 지원책을 검토하겠다면서도 방류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피해 대책을 발표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외식업, 식품업계 대책 마련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당은 어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세밀하고 속도감 있게 검토해 어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밝힌 대로 △수매·비축 관련 예산 3000억 이상 확보 △할인행사 특별품목 지정 △수산물 출하 물량 조절 △수산업계 금융 지원 등을 포함해 어민 및 외식업계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구체적인 지원책과 발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현재 발생되는 피해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괴담으로 인한 피해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갖고 피해 대책을 말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방류가 결정난 즈음에 정부에서 협의해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외식업계 피해의 책임은 야당에 있다고 보고 '괴담'을 막는 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성 위원장은 "우리가 1인당 자연계에서 받는 방사능이 1년에 약 2.5~3mSv(밀리시버트)"라며 "그런데 후쿠시마에서 내보내겠다는 오염수 방사능 수치는 μSv(마이크로시버트), 1000분의 1 이하다"라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우리 바다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방류도 안 했고 온다 해도 4~5년에 뒤에 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성 위원장은 국민들을 향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많이 돕고 (수산물을) 소비해 달라"며 "여름휴가는 어촌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좋은 여름의 추억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날 손무호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생협력총괄단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치권의 정쟁으로 수산물 외식업 가족과 종사자는 생존권을 위협받고 평생 일군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실정에 놓여있다"며 "소상공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정쟁을 당장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어민 및 외식업계 종사자들은 당정에 "오염수 문제를 과학에 기반해 적극 대응해달라", "수산물이 거래되는 어판장의 안전시스템을 강화하면 국민 불안을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때 받은 대출을 갚아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죽을 지경이니 장사를 도와달라" 등의 의견을 전달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정경수 기자
후쿠시마 지진 발생 =출처 기상청 홈페이지 일본 후쿠시마에 지난 20일 하루에 두 건의 지진이 발생해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20일 오전 2시와 7시경 후쿠시마현 하마도리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와 4.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 기상청 역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에 대해 비슷한 내용의 발표를 했다. 후쿠시마 지진의 진원지는 북위 37.1도, 동경 140.7도 지점이고 진원의 깊이는 약 17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곳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방사능 오염수 추가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후쿠시마현 관계 당국은 지진 직후 특별경계본부를 설치하고 관내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 방사능 피해를 염려한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저장탱크와 원전 주요 설비를 긴급 점검하고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지만 낙석이나 산사태의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정부측의 '이상 없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