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강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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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복구에 힘이 되는 강릉 여행

2023. 0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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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커피가 맛있는 곳

스페셜티를 맛볼 수 있는 테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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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가 책을, 양양이 서핑을 대표하는 도시라면 강릉은 커피를 대표하는 '커피 도시'로 불립니다.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을 비롯해 유명 바리스타들이 강릉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데다, 안목해변에는 카페 거리가 조성되어 모든 계절 향긋한 커피 내음이 해변 위로 포개어집니다. 매년 가을에는 강릉을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는 물론이고 전국의 커피 관련 브랜드가 모여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합니다. 공룡처럼 기세를 떨치는 글로벌 커피 브랜드보다 겨우 몇 개의 좌석을 둔 아담한 카페가 더 붐비고, 어느 카페에 가도 커피가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강릉이 커피 도시라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강릉에 본점을 둔 스페셜티 브랜드 테라로사. 테라로사 본점 옆 커피박물관. ⓒ사진 파이낸셜뉴스
강릉에 본점을 둔 스페셜티 브랜드 테라로사. 테라로사 본점 옆 커피박물관. ⓒ사진 파이낸셜뉴스


전국 각지에서 스페셜티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스페셜티 문화를 정립해 가는 브랜드 테라로사 역시 강릉에 본점이 있습니다. 하얀 회벽을 두른 단층 집, 커피를 볶아 공급하던 아담한 로스팅 팩토리는 커피 마니아의 사랑을 받아 웅장한 규모의 빨간 벽돌 건물로 다시 태어났고 더 많은 사람에게 향긋한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본점에서는 커피박물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지구 반대편, 나무에 열린 작은 열매가 수많은 과정을 거쳐 커피로 탄생하기까지의 여정을 볼 수 있습니다.

테라로사는 강릉에 본점과 경포호수점, 사천점, 임당점까지 총 네 곳에 카페를 열었습니다. 경포호수점은 잔잔한 경포호수를 바라보며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와 함께 가도 좋습니다. 지하 1층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가도 좋습니다. 밤이 되면 새카만 경포호수에 비추는 테라로사의 불빛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입니다. 강릉 순긋해변과 순포해변 사이 소나무 숲에 자리한 사천점은 솔향과 바다내음이 동시에 풍깁니다. 사천점을 방문한다면 반드시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동시에 솔향을 맡으며 커피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테라로사 본점 내부. 테라로사는 각 지점마다 인테리어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사진 파이낸셜뉴스
테라로사 본점 내부. 테라로사는 각 지점마다 인테리어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사진 파이낸셜뉴스

테라로사 본점의 야외 좌석. 밤나무 숲이 우거져있고 옆으로는 맑은 개울이 흐른다. ⓒ사진 파이낸셜뉴스
테라로사 본점의 야외 좌석. 밤나무 숲이 우거져있고 옆으로는 맑은 개울이 흐른다. ⓒ사진 파이낸셜뉴스







사진 찍기 좋은 강릉 바다

파스텔 색감이 아름다운 사근진해변 해중공원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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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사근진해변. 해변의 규모가 작고 아담한데다 현대적인 카페와 호텔 대신 단층의 민박집이 해변을 두르고 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풍긴다. ⓒ사진 강릉시 인스타그램 @gangneungcity
경포해변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사근진해변. 해변의 규모가 작고 아담한데다 현대적인 카페와 호텔 대신 단층의 민박집이 해변을 두르고 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풍긴다. ⓒ사진 강릉시 인스타그램 @gangneungcity

강릉의 동쪽, 남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해변들은 하나같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끝이 보이나 끝이 짐작되지 않는 수평선, 해변으로 달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짙푸른 바다. 비로 쓸어 정돈한 듯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해변은 서슴없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뛰어들고 싶게 만듭니다.

경포해변에서 북으로, 오른쪽에 바다와 소나무 숲을 끼고 달리면 멀지 않은 곳에 사근진해변이 있습니다. 사근진해변이 다른 해변과 다른 점이 있다면 현대적인 카페와 호텔로 즐비한 해변과 다르게 단층의 민박집들이 해변을 감싸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테트라포트(파도를 막는 데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가 해변과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감성이 풍깁니다. 테트라포트는 사람의 키를 훌쩍 넘어설 만큼 거대하고 육중한 몸집을 자랑하지만 풍선껌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칠해진 탓에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잔잔하고 햇빛이 좋은 날에는 바다가 파랗고 투명하게 변하는데 알록달록한 테트라포트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하게 합니다. 테트라포트와 함께 바다를 위에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멀리 수평선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고, 기다랗게 늘어선 테트라포트도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찍어도 '인생사진'이 완성되는 공간입니다. 강릉 바다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사근진해변을 찾아보세요.

사근진해변의 백미는 보드라운 파스텔컬러의 테트라포트와 전망대다. 테트라포트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근진해변을 찾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 강릉시 인스타그램 @gangneungcity
사근진해변의 백미는 보드라운 파스텔컬러의 테트라포트와 전망대다. 테트라포트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근진해변을 찾는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 강릉시 인스타그램 @gangneungcity

풍선껌처럼 부드러운 컬러를 입은 테트라포트. 거대한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진 강릉시 인스타그램 @gangneungcity
풍선껌처럼 부드러운 컬러를 입은 테트라포트. 거대한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진 강릉시 인스타그램 @gangneungcity





곳곳이 포토 스팟, 강릉 갤러리

미디어아트에 풍덩, 아르떼뮤지엄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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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상설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대형 스크린에 손에 잡힐 듯 생생한 화면이 연출된다. ⓒ사진 아르떼뮤지엄 강릉 인스타그램 @artemuseum_gangneung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상설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 대형 스크린에 손에 잡힐 듯 생생한 화면이 연출된다. ⓒ사진 아르떼뮤지엄 강릉 인스타그램 @artemuseum_gangneung

머리 위에서, 발 밑에서 폭포가 쏟아집니다. 꽃이 흐드러지기도, 끝없이 펼쳐진 오로라가 일렁이기도 합니다. 벽과 바닥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보이는 미디어 아트 갤러리 '아르떼뮤지엄 강릉'을 소개합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은 '밸리(VALLEY)'라는 테마로 12개의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입니다. 백두대간의 중심에 선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몰입감 있는 영상을 제공합니다. 치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땅의 정령 '사슴'의 이야기를 NFT 작품으로 풀어낸 프로젝트부터 발아래에 파도를 두고 머리 위로는 오색찬란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프로젝트, 태백산맥을 물들이는 새벽의 빛과 동해를 표현한 프로젝트까지. 모든 프로젝트가 손을 뻗으면 잡힐 듯 생생한 영상으로 관람객을 끌어들입니다. 초현실적인 공간에 들어온 듯 황홀한 경험을 선사할 미디어아트를 경험해 보세요.

한편 아르떼뮤지엄은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가 운영하는 상설 전시관입니다. 디스트릭트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실제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듯한 화면과 서울 코엑스 전광판에 출렁이는 물결을 구현하는 등 몰임감 있는 생생한 영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의 전시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장의 회화가 미디어 아트로 탄생했다. ⓒ사진 아르떼뮤지엄 강릉 인스타그램 @artemuseum_gangneung
아르떼뮤지엄 강릉의 전시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장의 회화가 미디어 아트로 탄생했다. ⓒ사진 아르떼뮤지엄 강릉 인스타그램 @artemuseum_gangneung

애잔한 드라마 속으로, 강릉 드라마 촬영지

미스터션샤인의 한 장면이 담긴 임당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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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동 성당은 드라마 에서 쿠도히나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곳이다. 아담한 규모와 단조로우면서도 깔끔한 외관이 인상깊다. ⓒ사진 강원도청, 한국문화정보원(공공누리 제1유형)
임당동 성당은 드라마 에서 쿠도히나가 엄마를 만나기 위해 방문했던 곳이다. 아담한 규모와 단조로우면서도 깔끔한 외관이 인상깊다. ⓒ사진 강원도청, 한국문화정보원(공공누리 제1유형)

2018년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에는 구한말 위태로운 나라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쿠도히나 역시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친일파인 아버지에 의해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리워하던 엄마를 만나기 위해 쿠도히나는 백방으로 방을 붙이고, 마침내 기다리던 엄마의 소식을 듣게 되어 작은 성당을 찾아갑니다.

극중 쿠도히나가 찾은 성당, 바로 강릉의 임당동 성당입니다. 임당동 성당은 규모가 아담하고 외관의 형태가 담백해 '아릅답다'라는 말 보다는 '예쁘다'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반듯한 벽, 높지 않은 지붕, 아치형 창문과 문까지 어느 하나 불툭 솟아난 것 없이 따스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성당을 걷고 있자면 끝없는 평화가 찾아올 것 같습니다. 초콜릿색의 동그란 아치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 역시 단조롭습니다. 깨끗하게 칠한 상아색 벽,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으로는 햇살이 들어와 상당에 맑은 빛을 투영합니다. 견고해 보이는 반듯한 나무 의자에 앉으면 종교가 다른 사람이라도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많은 사람이 임당동 성당의 이국적인 매력을 직접 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성당 외부는 물론이고 미사를 진행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내부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주는 신비로운 임당동 성당입니다.

아치형 창문과 뾰족한 지붕 등 이국적인 건축 양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임당동 성당. ⓒ사진 강원도청, 한국문화정보원(공공누리 제1유형)
아치형 창문과 뾰족한 지붕 등 이국적인 건축 양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임당동 성당. ⓒ사진 강원도청, 한국문화정보원(공공누리 제1유형)



교동짬뽕 근처 강릉 감성 가득한 ‘교리단길’ 산책

강릉 카페, 강릉 공방까지 모두 모인 강릉 교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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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화병, 잔과 같이 일상에 재치를 더할 소품으로 가득한 오어즈. 강릉 풍경을 일러스트로 담은 제품도 있다. ⓒ인스타그램
엽서, 화병, 잔과 같이 일상에 재치를 더할 소품으로 가득한 오어즈. 강릉 풍경을 일러스트로 담은 제품도 있다. ⓒ인스타그램

언젠가부터 지방에 '○리단길'이라는 곳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서울 용산에 '경리단길'을 따 지은 이름입니다. 경리단길과 마찬가지로 개성이 넘치는 식당과 카페, 공방, 상점 등이 모여있는 곳을 그렇게 일컫습니다. 강릉의 경리단길은 '교리단길'입니다. '교'라는 말에서 어떤 사람들은 '교동짬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생각한 그 교동이 맞습니다. 교동에 있는 유명한 짬뽕집, 교동짬뽕 근처에 교리단길이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짚어볼까요? 강릉시청에서 발행하는 강릉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설렘 강릉> 에서 교리단길에 대한 정보를 찾았습니다. <설렘 강릉> 은 2022년 봄호에 따르면 교리단길은 강릉제일고등학교 사거리에서 임영교개까지 1km 정도의 거리를 말합니다. 커피의 도시답게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는 물론이고 아이스크림, 떡, 푸딩까지 달콤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상점도 많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빈티지 오브제를 판매하는 빈티지 상점, 캔들부터 도자기 소품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도 눈에 띕니다.

상점들은 제철 로컬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거나 강릉을 모티프로 소품을 제작하는 등 강릉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다양한 상품을 큐레이션 합니다. 강릉에서만 누릴 수 있는 소소한 재미, 소소한 기쁨을 놓치지 마세요.
향기 작업실 아뜰리에 릴리에서는 아름다운 색감의 향초를 비롯해 다양한 오브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사진 아뜰리에릴리 인스타그램 @atelier_lily_
향기 작업실 아뜰리에 릴리에서는 아름다운 색감의 향초를 비롯해 다양한 오브제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사진 아뜰리에릴리 인스타그램 @atelier_lily_

초당두부로 만든 디저트를 선보이는 두딩. 순두부처럼 사르르 녹는 식감과 담백한 맛에 인기가 좋다. ⓒ사진 두딩 인스타그램 @gn_duding
초당두부로 만든 디저트를 선보이는 두딩. 순두부처럼 사르르 녹는 식감과 담백한 맛에 인기가 좋다. ⓒ사진 두딩 인스타그램 @gn_du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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