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인 플로깅을 위해 새로운 용품을 구입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새로운 용품도 언젠가 폐기할 운명에 처합니다. 더욱이 플로깅을 위한 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배송하는 과정에서 잠깐 쓰이고 버려지는 포장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배송 차량 역시 운송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합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또 다른 폐기물을 만들고 환경 공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플로깅 키트를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있는 용품들로 셀프 키트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플로깅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플로깅에 필요한 쓰레기 수거용 주머니(혹은 가방). 플로깅을 위해 새로운 용품을 구입하기보다 사용감이 있는 물건을 찾아 재사용하자. ⓒ사진 Dana Sarsenbekova on Unsplash
플로깅 키트 대표 3총사: 가방, 장갑, 집게
플로깅 키트 대표 3총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①쓰레기를 담을 가방, 자루 혹은 봉지가 필요합니다. 비와 흙, 오물에 오염된 쓰레기를 주울 수 있으니
②장갑도 착용해 주세요. 접근하기 어려운 수풀 속이나 물가에 쓰레기를 주울 때에는
③집게도 필요합니다.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가방이나 봉지를 준비할 때는 종량제 쓰레기 봉지도 좋지만 사용감이 있는 종이 봉지나 비닐 봉지, 다회용 주머니 혹은 자루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플로깅은 가볍게 달리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입구를 조일 수 있거나 입구가 좁은 가방을 준비해야 이동하는 도중 쓰레기가 쏟아지거나 튕겨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장갑 역시 새로 마련한다면 면이나 리사이클링 재료로 만들어진 장갑을 구입해주세요. 면으로 만든 장갑에는 화학 섬유가 섞여 있지 않아 폐기한 후 썩는 속도가 빠르고 미세플라스틱과 같이 유해 물질을 남기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플로깅이 끝난 후에도 플로깅에 사용한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거나 재사용하는 것!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한 번 사용한 후 버리면 다시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