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 지구와 나를 지키는 기특한 활동
플로깅: 지구와 나를 지키는 기특한 활동

세상에서 가장 착한 '줍줍'

2023. 0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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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이란? 플로깅 키트가 따로 있다?

플로깅 뜻부터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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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은 가볍게 뛰거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집 주변 골목부터 숲과 공원까지 언제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사진 Unsplash
플로깅은 가볍게 뛰거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집 주변 골목부터 숲과 공원까지 언제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건강도 지키고 환경도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사진 Unsplash

'플로깅(Plogging)'은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일종의 환경 운동입니다. 스웨덴어로 '줍다'라는 뜻의 '플로가업(Plocka pupupp)'과 '천천히 달리는 운동'이라는 뜻의 '조깅(Jogging)'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천천히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줍다'라는 단어와 '조깅(Jogging)'이라는 단어를 합쳐 만든 '줍깅'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줍깅 역시 '쓰레기 주우며 조깅'하는 활동을 일컫습니다.

플로깅은 가볍게 뛰며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동시에 쓰레기를 주워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플로깅이 특별한 데에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거나 다리를 굽히는 동작은 근력 운동인 '런지'나 '스쾃'과 유사해 그냥 뛰는 것 보다 칼로리 소모가 높은데다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몸,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는 플로깅을 위해 밖으로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플로깅 키트는 간결하게, 다회용으로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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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인 플로깅을 위해 새로운 용품을 구입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새로운 용품도 언젠가 폐기할 운명에 처합니다. 더욱이 플로깅을 위한 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배송하는 과정에서 잠깐 쓰이고 버려지는 포장 쓰레기가 발생합니다. 배송 차량 역시 운송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합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또 다른 폐기물을 만들고 환경 공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플로깅 키트를 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있는 용품들로 셀프 키트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플로깅을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플로깅에 필요한 쓰레기 수거용 주머니(혹은 가방). 플로깅을 위해 새로운 용품을 구입하기보다 사용감이 있는 물건을 찾아 재사용하자. ⓒ사진 Dana Sarsenbekova on Unsplash
플로깅에 필요한 쓰레기 수거용 주머니(혹은 가방). 플로깅을 위해 새로운 용품을 구입하기보다 사용감이 있는 물건을 찾아 재사용하자. ⓒ사진 Dana Sarsenbekova on Unsplash


플로깅 키트 대표 3총사: 가방, 장갑, 집게

플로깅 키트 대표 3총사를 소개합니다. 먼저 레기를 담을 가방, 자루 혹은 봉지가 필요합니다. 비와 흙, 오물에 오염된 쓰레기를 주울 수 있으니 ②장갑도 착용해 주세요. 접근하기 어려운 수풀 속이나 물가에 쓰레기를 주울 때에는 게도 필요합니다.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가방이나 봉지를 준비할 때는 종량제 쓰레기 봉지도 좋지만 사용감이 있는 종이 봉지나 비닐 봉지, 다회용 주머니 혹은 자루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플로깅은 가볍게 달리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입구를 조일 수 있거나 입구가 좁은 가방을 준비해야 이동하는 도중 쓰레기가 쏟아지거나 튕겨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장갑 역시 새로 마련한다면 면이나 리사이클링 재료로 만들어진 장갑을 구입해주세요. 면으로 만든 장갑에는 화학 섬유가 섞여 있지 않아 폐기한 후 썩는 속도가 빠르고 미세플라스틱과 같이 유해 물질을 남기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플로깅이 끝난 후에도 플로깅에 사용한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거나 재사용하는 것!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한 번 사용한 후 버리면 다시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줍기만 하면 끝? 플로깅 문제점

플로깅 쓰레기 처리까지 꼼꼼하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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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후 한결 말끔해진 거리를 보며 뿌듯해하는 것도 잠시, 손에 든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어 당황한 적 있나요? 실제로 플로깅 후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집으로 쓰레기를 가져왔다'라는 후기를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집으로 쓰레기를 가져와 처리해야 합니다.

플로깅이 국소적으로 일어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도 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지자체나 기업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한 곳곳에 쓰레기 처리장을 설치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더 많은 사람이 플로깅에 나서게 된다면, 언젠가 거리 곳곳에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쓰레기통이 생기지 않을까요?

주변에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처리장이나 쓰레기통이 없다면 쓰레기를 수거해 집으로 가져오는 수밖에 없다. ⓒPawel Czerwinski on Unsplash
주변에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처리장이나 쓰레기통이 없다면 쓰레기를 수거해 집으로 가져오는 수밖에 없다. ⓒPawel Czerwinski on Unsplash

플로깅 쓰레기 처리 방법

쓰레기 분리배출 이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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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할 때는 용기 안팎을 깨끗하게!

플로깅으로 주운 쓰레기는 분리수거 할 수 있을까요? 플로깅으로 주운 쓰레기는 길이나 배수로와 같이 노지에 오래 방치된 것이 많습니다. 훼손되고 오염된 과자 봉지, 담배꽁초와 같이 재생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 쓰레기를 한데 모아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합니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보인다면 일반쓰레기를 담는 쓰레기통에 넣어주세요.

한편 비교적 오염이 되지 않은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잔, 유리병, 알루미늄캔 같이 분리수거,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도 있습니다. 2018년 환경부가 발행한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에 따르면 훼손되지 않은 종이, 우유팩, 종이컵, 금속캔, 고철, 유리병, 페트병, 플라스틱은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용도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분리배출 할 때는 용기 안의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이물질을 제거한 후, 부착 상표와 뚜껑과 같이 재질이 다른 부분을 분리한 후 배출해야 합니다.

길가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용기는 훼손 정도에 따라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가능 쓰레기로 분리할 수 있다. 오염과 훼손이 심하지 않은 쓰레기는 깨끗하게 세척해 분리배출하자. ⓒ사진 Jas Min on Unsplash
길가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용기는 훼손 정도에 따라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가능 쓰레기로 분리할 수 있다. 오염과 훼손이 심하지 않은 쓰레기는 깨끗하게 세척해 분리배출하자. ⓒ사진 Jas Min on Unsplash

분리배출이 불러오는 놀라운 효과

우유갑과 같은 종이팩은 분리했을 때 경제적인 효과도 큽니다. 앞서 언급한 환경부 발행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종이팩은 연간 약 7만 톤이며, 배출량의 70%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됩니다. 이 종이팩을 활용했을 때 연간 105억 원의 경제적 비용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단 종이팩과 종이는 따로 분리해야 하며 종이의 경우 영수증이나 금박지, 은박지, 코팅한 전단과 같이 여러 재질을 혼합해 만든 종이는 분리가 불가능하니 일반쓰레기로 배출합니다. 종이컵은 커피나 음료가 약간 말라 있으면 재활용 할 수 있지만 이물질이 다량 묻어있거나 훼손되었다면 일반쓰레기로 분리수거합니다.

또 유리병의 경우 뚜껑을 닫은 채로 분리수거 합니다. 뚜껑을 닫은 채로 배출해야 유리병 입구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소주, 맥주와 같이 주류병과 청량음료 병은 '빈용기보증금'을 받을 수 있으니 소매점으로 반납해 보증금을 환급받아도 좋습니다. 다만 깨진 것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깨진 유리는 신문지에 싸서 종량제 봉투로 배출합니다.

빈용기보증금은 400ml를 기준으로 달라진다. 190ml 이상 400ml 이하의 용기는 100원, 400ml 이상 1000ml 이하의 용기는 130원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환경부 발행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빈용기보증금은 400ml를 기준으로 달라진다. 190ml 이상 400ml 이하의 용기는 100원, 400ml 이상 1000ml 이하의 용기는 130원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환경부 발행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라인'

알쏭달쏭 플로깅 쓰레기 분리배출 정보는 여기에서

어플 ‘내손안의 분리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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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안의 분리배출' 어플은 올바른 방법으로 쓰레기를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분리배출 요령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은 기본, FAQ(자주 묻는 질문들)을 엮어 구체적이고 사소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크리스털 트로피, 알루미늄 호일, 워셔액 페트병 등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분리수거 기준은 모호한 폐기물 분리 방법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폐기물 항목을 검색하거나, 게시판에 직접 문의를 남겨 답변을 받아도 좋습니다.

쓰레기 분리배출 가이드를 제공하는 '내손안의 분리배출' 어플. 분리배출 요령은 물론이고 품목을 검색할 수 있는 메뉴와 자주 묻는 질문까지 분리배출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담았다.
쓰레기 분리배출 가이드를 제공하는 '내손안의 분리배출' 어플. 분리배출 요령은 물론이고 품목을 검색할 수 있는 메뉴와 자주 묻는 질문까지 분리배출에 관한 정보를 상세히 담았다.



어플 ‘블리스고‘, 인스타그램 @blisg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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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쓰레기 백과사전' '블리스고' 어플. 친환경 점포를 큐레이션하는 코너도 있다. ⓒ사진 블리스고 어플 캡쳐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쓰레기 백과사전' '블리스고' 어플. 친환경 점포를 큐레이션하는 코너도 있다. ⓒ사진 블리스고 어플 캡쳐

어플 '블리스고'는 '쓰레기 백과사전'이라는 타이틀로 쓰레기를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 정확하게 분리배출 하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블리스고가 특별한 점은 소비자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친환경 점포를 큐레이션하는 등 '에코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인스타그램도 함께 운영합니다. 환경 보호 캠페인을 소개하거나 해외 재활용 현황을 소개하는 등의 다양한 컨텐츠가 있으니 블리스고와 함께 에코 라이프에 한 발 다가서보세요.

'블리스고'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정보의 범위를 확장해 친환경 캠페인과 이벤트를 함께 소개한다. ⓒ사진 블리스고 인스타그램 캡쳐
'블리스고'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정보의 범위를 확장해 친환경 캠페인과 이벤트를 함께 소개한다. ⓒ사진 블리스고 인스타그램 캡쳐



플로깅 봉사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플로깅 행사 매 월 열리는 제주 #다프다제주 #봉그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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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다제주'는 제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해양쓰레기 수거 단체입니다. 제주 바다를 위해, 나아가 지속가능한 바다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입니다.

다프다의 대표 활동인 플로깅은 이름이 조금 특별합니다. '줍다'라는 뜻을 가진 제주말 '봉그다'와 플로깅을 조합해 '봉그깅'이라고 부릅니다. 봉그깅을 벌이는 참가자는 '봉글러'라고 부릅니다. 제주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느껴지는 봉그깅은 수시, 제주 곳곳에서 열리며 인스타그램으로 공지합니다. 다프다제주의 봉그깅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내외로 이루어집니다.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장비는 다프다제주에서 제공합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봉그깅'을 벌이는 다프다제주. 다프다제주의 인스타그램에서 봉그깅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봉그깅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봉그깅을 위한 키트는 다프다제주에서 제공한다. ⓒ다프다제주 인스타그램 @diphda_jeju 캡쳐
제주 바다에서 '봉그깅'을 벌이는 다프다제주. 다프다제주의 인스타그램에서 봉그깅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봉그깅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봉그깅을 위한 키트는 다프다제주에서 제공한다. ⓒ다프다제주 인스타그램 @diphda_jeju 캡쳐




다프다제주 5월 봉그깅 일정

△5월 1일 (월) 16시 외도
△5월 4일 (목) 12시 제주항
△5월 8일 (월) 10시 가파도
△5월 13일 (토) 11시 한림
△5월 19일 (금) 15시 건강봉그깅 예정
△5월 20일 (토)10시 비양도
△5월 22일 (월) 15시 신촌
△5월 26일 (금) 10시 월령
△5월 28일 (일) 11시 하귀
△5월 29일 (월)11시 마음봉그깅 예정
△5월 31일 (수) 콜라보 봉그깅 비양도 (별도 공지 예정)

다프다제주 봉그깅 신청 방법

봉그깅 일정을 확인한 후 이름/ 참가 일자/ 참가 인원을 다프다제주의 DM으로 보내주세요. 다프다제주의 봉그깅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수거 장비는 다프다에서 제공합니다. 당일 현장 상황에 따라 장소 및 시간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서울숲에서 만나요! #SSJ모닝클럽 #쓰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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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클럽, SSJ모닝클럽을 소개합니다. 'SSJ'의 뜻은 '서울숲 쓰레기 줍기'. 직관적이면서도 위트있는 이름처럼 매주 일요일 아침 9시에 모여 서울숲에서 '쓰줍(쓰레기 줍기)'를 합니다.

SSJ모닝클럽에 참여하고 싶다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이후 SSJ모닝클럽의 인스타그램을 주목해주세요. 인스타그램 계정 @ssj_morningclub 스토리에 쓰줍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지가 올라옵니다. SSJ모닝클럽을 통해 로컬 커뮤니티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SSJ모닝클럽은 매주 일요일 아침 9시에 모여 성수동 서울숲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ssj_morningclub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SSJ 모닝클럽 인스타그램 @ssj_morningclub 캡쳐
SSJ모닝클럽은 매주 일요일 아침 9시에 모여 성수동 서울숲에서 쓰레기를 줍는다. @ssj_morningclub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SSJ 모닝클럽 인스타그램 @ssj_morningclub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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