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덮친 지방 소멸 경보

한국을 덮친 지방 소멸 경보

커지는 지방 소멸 위기감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한국

도시로 유입되는 청년들이 늘어나며 지방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몇몇 지방 도시는 소멸 위기에 처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데요. 아이가 없으니 학교가 사라지고 저조한 방문율에 식당은 문을 닫습니다. 이처럼 인구가 감소하고 생활 서비스의 공급이 줄어들어 공동체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를 '지방 소멸'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꼭 알아야 할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NO.131 '지방 소멸,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내 1p 마스다 히로야의 인구감소 3단계. ⓒ그래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공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꼭 알아야 할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NO.131 '지방 소멸,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내 1p 마스다 히로야의 인구감소 3단계. ⓒ그래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공

해당 용어는 '마스타 히로야'가 일본의 인구 감소에 대해 분석한 책 『지방 소멸』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는 통상 지방 소멸의 단계가 ①지역의 인구감소, ②공동체 기능의 저하, ③지역의 완전한 인구 소멸로 진행된다고 봤는데요. 인구 감소를 ①노년 인구 증가와 생산·유소년 인구 감소, ②노년 인구 유지 및 소폭 감소와 생산·유소년 감소, ③노년 인구와 생산·유소년 인구 감소 3단계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꼭 알아야 할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NO.131 '지방 소멸,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내 3p 인구 3만 명 이하 지자체 변화. ⓒ그래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공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꼭 알아야 할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NO.131 '지방 소멸,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내 3p 인구 3만 명 이하 지자체 변화. ⓒ그래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공

한편 국내 비수도권의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는데요. 2000~2020년 동안 인구 3만 명 이하였던 지자체는 6개에서 18개로 3배 증가했으며 모두 비수도권 지역에 해당했습니다. 반면 동기간 전국 인구 중 수도권에 증가한 인구수는 400만 명으로 전체의 85.1%였습니다. 2020년 수도권으로 순이동한 청년은 10년 전보다 2배 많은 9만 3천 여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방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수도권의 인구 밀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방소멸 #지방인구감소 #수도권인구집중 #수도권인구밀도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이유

사람들이 지방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 소멸의 위기 원인으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습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실시한 인구변동 인식조사에서도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일자리 부족'이 1위를 차지했는데요.

「지방소멸 시대의 인구감소위기 극복방안 : 지역 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4장 인구변동 인식조사 및 결정요인 분석 내 85p 인구감소 이유 그래프. ⓒ그래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공
「지방소멸 시대의 인구감소위기 극복방안 : 지역 경제 선순환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4장 인구변동 인식조사 및 결정요인 분석 내 85p 인구감소 이유 그래프. ⓒ그래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공

인구 감소 지역 거주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조사에서 2, 3위는 '문화·복지·생활 편의시설 열악(16.2%)'과 '교육환경 열악(11.7%)'이 10%를 상회하는 수치로 집계되었습니다. 둘 다 '일자리 부족(39.9%)'보다는 2~3배 적은 비중이었죠.

요즘 청년들은 취업 시 임금, 복지 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만족할 만한 기업은 대부분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어 지방이나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산 5조 이상 대기업의 87.4%는 대다수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출액 1,000대 기업의 74.3%도 수도권에 분포해 있고요. 따라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 위해서는 지방을 벗어나 수도권으로 향하는 일이 불가피합니다.

부산 지역 MZ세대 구직자 희망 초임과 기업의 현실 초임 비교(대졸 사무관리직 기준). ⓒ그래프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지역 MZ세대 구직자 희망 초임과 기업의 현실 초임 비교(대졸 사무관리직 기준). ⓒ그래프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시가 청년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을 떠날 의지가 있는 28.9%의 청년 중 75.9%가 '일자리 부족'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미 2021년 부산에서는 2만 9,152명의 2030 MZ 세대가 유출된 바 있는데요. 부산 MZ세대 구직자의 77.5%가 부산 취업을 희망하나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지역 잔류를 포기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지역 내 취업을 재고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임금 때문이었습니다. 지역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기업의 열악한 경영 여건 등으로 인해 기업의 임금 수준을 MZ세대의 기대 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은데요.

구직자가 원하는 2,800~3,200만 원 수준의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2,600만 원 미만'의 낮은 임금을 감내할 수 있는 구직자가 5.2%에 그친 만큼 기대임금과 현실임금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임금과 복지 등의 조건이 괜찮다면 지역 중소기업이라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66.5%를 차지했는데요. 이에 맞춰 지역 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인구감소이유 #일자리부족 #대기업수도권밀집 #지역일자리창출

'마을라운지'로 활용하는 키라네 책부엌.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뉴시스
'마을라운지'로 활용하는 키라네 책부엌.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뉴시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갈수록 문화 혜택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줄어든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방에서 서울과 똑같은 수준의 문화 혜택을 누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수도권에는 문화·복지·생활 편의시설을 비롯해 교육 인프라와 병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죠. 여러 종류의 문화를 언제 어디서든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은 일상에 활력을 더해줍니다. 그래서 서울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인데요.

이에 정부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방시대 지역문화 정책 추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문화 혜택을 원활하게 누릴 수 있도록 공공문화시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지원 사업과 연계했습니다. 지역 서점, 카페, 공방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소소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 슬세권'을 조성하기도 했죠. 슬세권이란 슬리퍼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슬리퍼를 신는 것처럼 편한 복장으로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을 뜻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_문화를 통한 지역 자립과 발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시대 지역문화정책 추진 전략_문화를 통한 지역 자립과 발전

이외에도 정부는 지역의 청년들이 문화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고 이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합니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문화, 예술 교육을 받은 후 관련 일자리를 찾아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요. 정부는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과 일자리 창출·매칭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부장관은 지역 주민의 문화 만족도를 높여 지역 소멸을 차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각 지역이 지닌 고유한 문화 매력으로 도시의 경쟁력과 차별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수도권문화혜택 #비수도권문화인프라 #문화인프라격차 #지역문화정책추진

전남 영암군 영암읍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용객 감소로 교통편도 크게 줄어 한가하다. ⓒ사진 뉴시스
전남 영암군 영암읍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용객 감소로 교통편도 크게 줄어 한가하다. ⓒ사진 뉴시스

짧은 배차 간격으로 운행되는 수도권의 버스, 지하철과 달리 지방은 대중교통의 운행 횟수가 적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지방은 인구에 비해 지자체의 면적이 넓어 운행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운행 비용 상승과 정류장별 시간 준수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동권 약화는 지역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어 지방 소멸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기에 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입법조사처는 도시 계획이나 행정적 계획을 바탕으로 지원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인구 감소 지역 내 인구 증가와 이동 편의를 위해서는 공공형 택시와 같은 교통 수단이 지원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편 최근 시외고속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며 수익이 적은 노선의 운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이미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은 더욱 고립되어 가고 있는데요. 지방에 없는 병원 등을 방문해야 하는 노인들에게 이런 상황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또한 기사들이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수도권 시내버스 업체로 몰리며 지방에는 버스를 운행할 기사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원주와 성남 등 제법 규모가 있는 터미널들은 이미 2017년 이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요. 현시점에는 지방이 더 고립되지 않도록 국가의 재정 지원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교통수단 #지방교통불편 #버스노선감소 #지방소멸가속화

지방 소멸이 가져오는 문제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꼭 알아야 할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NO.131 '지방 소멸,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내 4p 지방소멸과 국가인구 소멸간의 관계의 확장 모형. ⓒ그래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공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꼭 알아야 할 지방자치 정책브리프 NO.131 '지방 소멸,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내 4p 지방소멸과 국가인구 소멸간의 관계의 확장 모형. ⓒ그래픽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제공

지역에서 유출된 인구는 대부분 수도권으로 유입되는데 이는 수도권의 저출산을 유발합니다. 결과적으로 나라의 전체 인구수가 줄어 인구 감소의 위기로 몰아넣죠. 이처럼 인구밀도와 출산율은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2019년 우리나라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인구밀도와 합계 출산율에서도 두 항목이 반비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남, 해남, 의성 등 인구규모가 적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은 출산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서울의 관악구, 광진구, 동작구 등 밀도가 높은 지역은 출산율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의 인구 유입은 수도권 지역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수도권 인구 유입으로 인구밀도가 증가하면 노동시장의 수요가 증가해 취업난이 발생합니다. 일자리 시장, 주택 시장의 악화는 비혼과 저출산으로 이어져 국가 전체 인구 감소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방소멸 #인구감소 #인구밀도 #저출산 #비혼 #노동시장악화 #주택시장악화

대전관내 한 대학교에서 대전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전·충청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대 소멸위기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 뉴스1
대전관내 한 대학교에서 대전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전·충청지역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대 소멸위기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 뉴스1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지역 경제입니다. 보통 식음료업, 숙박업, 유통업 등 지역의 상권은 사람들이 많아야 활기를 띨 수 있는데요. 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의 상권이 붕괴되면 지역의 경제는 침체되기 마련입니다.

전국 각지에 세워진 여러 대학은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입학생 수가 현저히 줄어들며 대학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원 미달로 폐지되는 학과가 생기고 끝내 대학의 존립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2000년 이후 폐교된 전국 대학은 20개로 그 중 19개 학교가 지방 대학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취업으로 이탈하고 지방 대학의 폐교로 대학생들마저 왕래하지 않으면 지방에는 고령층만 남게 됩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1기 지방창생종합전략(2015~2019)에 따라 지방으로 새로운 인구 이동의 흐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바 있는데요. 해당 전략은 지방 이주 추진, 지방 거점 강화 등을 시도해 왔습니다. 2020~2024년에 진행되는 제2기 지방창생종합전략에 의하면 결혼, 출산,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정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년,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단지 전경. ⓒ사진 뉴시스
청년,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단지 전경. ⓒ사진 뉴시스

대표적인 예로 지방의 정주 환경 개선이 있는데요. 전라남도 화순군에서는 신혼부부와 청년을 대상으로 '만 원 임대주택' 입주 모집에 나서가 화제가 됐습니다. 청년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한 해당 사업이 인기를 끌자 화순군은 세대를 늘려 추가 공급을 추진했습니다. 전국 지자체들도 화순군의 만 원 임대주택 정책을 눈 여겨 보고 벤치마킹 시작하고 있다고 하니 청년들의 지방 유입을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인구감소 #지역경제악영향 #지방대학정원미달 #지방대학폐교 #정주환경개선

정부의 지방 소멸 방지 대책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행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가 지역활력타운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지역활력타운 개념도.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23년 10월 17일 뉴시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행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가 지역활력타운 조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지역활력타운 개념도.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23년 10월 17일 뉴시스

지난 10월 16일 행정안전부는 세종에서 8개 부처 및 지방시대위원회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활력타운'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8개 부처에는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역활력타운은 비수도권 기초지자체에 주거·문화·복지 등이 복합된 주거 단지를 조성해 은퇴자 및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는 지방 소멸에 대응해 지방 이주 수요의 정착을 지원합니다. 또한 주거·돌봄·일자리 등 복합 주거 거점 조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각각 지역 개발과 주택, 학교복합시설, 체육시설 등을 추진 사업으로 착수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 공모 착수를 시작으로 3~4월에 접수 및 평가, 5월에 선정을 통해 진행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살기 좋은 지역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역활력 타운 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소생 #지역활력타운 #복합주거단지조성 #지역정착지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최근 국제 결혼이 증가하며 다문화 가정이 늘어났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다수 생겨나며 이들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 수도 급증했죠. 이 가운데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문화와 언어의 차이로 종종 한계에 부딪혔는데요. 완벽하게 구사할 수 없는 한국어는 교육 과정을 따라가는 데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육 활동비 지원을 신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지원금은 도서 구매와 독서실 이용 등 학습을 돕는 데 사용 가능합니다. 지난 10월 3일 여성가족부는 내년 다문화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예산으로 올해 정부 예산(346억 원) 대비 159% 증가한 568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예산안 편성을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학습, 진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교육 과정 이수의 어려움을 극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기초학습 지원 운영센터를 138개소에서 168개소로, 청소년기 정서·진로 상담 시설을 113개소에서 143개소로 확대합니다. 더불어 정부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실 등 이중 언어 학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총 57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교내에서 한국어 집중 교육을 강화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해 정서 지원도 강화한다고 전해졌는데요. 교내외로 활발히 이루어질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무탈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문화가정 #국제결혼 #다문화아동 #다문화청소년 #교육기회확대 #한국어교육지원

시도별 주요 정책 과제. ⓒ그래픽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뉴스1
시도별 주요 정책 과제. ⓒ그래픽 지방시대위원회 제공, 뉴스1

지난 11월 2일 정부가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균형 발전을 위해 기회발전·교육발전·도심융합·문화 등 4대 특구를 만들어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4대 특구에는 세제감면과 규제 특례, 재정 지원 등의 파격적인 혜택이 제공됨과 동시에 역량 있는 지역 인재 양성도 함께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정부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합니다. 기회발전특구에서는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를 촉진하고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방 인구 유입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현 대통령은 11월 2일 대전에서 개최된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교육 혁신은 지역이 주도하는 것으로 중앙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느 지역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기업 유치와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우수 자치단체'에 더 많이 배분하겠다고 했는데요. 지방소멸대응기금이란 지역 인구 감소 및 지방소멸 위기 대응 지원을 명목으로 2022년부터 도입한 재원입니다. 해당 기금은 2031년까지 10년간 매년 1조 원 규모로 배분합니다. 이처럼 다방면의 지역 지원 강화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수도권만큼 활기찬 지방 시대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길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지역재생 #지역인재양성 #4대특구 #지방소멸대응기금 #지방대규모투자 #신규일자리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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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서울' 땐 출산율 더 하락?…수도권 집중에 출생아 '연 1만명'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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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수도권 인구 밀집으로 국내 출생아 수가 연간 1만명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서울-수도권 공화국' 현상을 수십년 방치한 비용 격이다. 이제라도 소수의 거점 대도시로 자원·산업을 집중해 그간 공평성 위주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선택과 집중'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연구 결론도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2일 공개한 '지역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방 청년 유출과 서울 인구 밀집에 따른 전국적인 출산 손실은 1만1000명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2001년부터 20년간 여성 인구 이동에 따른 2021년 출생아 수 증감을 계산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2만5000명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3만1000명이 줄어들어 전국적으로는 출생아 수 6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서울 인구 밀도 상승으로 떨어진 출산율의 영향을 살핀 결과 전국에서 4800여명의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2001년 이전에 발생한 이동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출산 손실은 1만1000명을 웃돌 수 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 차장은 "청년 인구가 유출된 지역은 출산이 감소하는데, 이를 수도권의 출산 증가가 상쇄하지 못했기에 전국적으로 출산 감소가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구 밀도가 높을수록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적자본 투자, 본인 또는 자녀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데 이는 출산을 늦추는 요인"이라면서 "수도권 출산율이 다른 지역 대비 상당히 낮은 이유"라고 부연했다. 지난 2021년 전국 출생아 수는 26만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24만9000명에 불과해 처음으로 25만명 선이 붕괴됐다. 올해도 출생아 수는 감소 흐름을 지속해 남은 기간 지난해와 동일한 출생아 수를 기록하더라도 연간 23만명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올해 합계출산율 0.7명 선 붕괴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방 대도시 중심의 다극화 체제를 제시했다. 그간 공평성에 초점을 맞췄던 지역균형발전 전략 대신 소수의 비수도권 거점도시로 대형 인프라와 유망 산업을 선택·집중하는 새 전략을 차용하자는 주장이다. 이들은 "청년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문화·의료 등 도시 서비스 수준에서 수도권-비수도권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청년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현 일극 체제는 청년들이 부득이 무한경쟁 부담을 감수하고 수도권으로 이동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십년의 균형발전 정책에도 수도권 집중이 멈추지 않는 상황을 보면 지금 같은 정책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특별회계는 낙후지 개발에 초점을 둬 규모가 작은 지역일수록 보조금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공평성에 치중하면 개별 지역은 작게 쪼개진 지원을 받을 뿐 잠재력 높은 지역이 두각을 나타내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저자들은 출산 감소의 핵심 원인인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을 약화시키려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보고서는 "수도권의 이점은 압도적인 인구와 산업 집중에 따른 집적 경제, 그리고 규모·범위의 경제"라면서 "(비수도권 역시) 집적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려면 결국 일정 지역에 자원과 인프라를 대규모로 집중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그런 집적이 가능한 곳은 이미 상당 규모를 갖추고 지역 중심지 역할을 하는 대도시들"이라고 지목했다. 거점 대도시 성장에 따른 효과는 인구 시뮬레이션에서도 드러났다. 청년층 이동이 최근 추세로 계속된다면, 30년 뒤인 2053년 수도권 인구는 2363만명으로 전국의 53.1%(올해 50.6%) 비중에 달하게 된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이 지금의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면 비중은 51.2%(2300만명)로 하락하게 된다.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이 10%로 급감하면서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거점도시 인구 유입이 확대되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50% 아래(49.2%, 2214만명)로 떨어졌다. 저자들은 공항 등 대형 공공 인프라의 거점도시 집중을 강조했다. 공공기관 이전 역시 지방 소도시가 아닌 지방 거점도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이 소외될 우려는 거점도시와 주변지역 간 연계를 높여 이익을 최대한 공유하는 방안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 주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된 '메가 서울' 사업과 배치되지 않느냐는 물음에 한은 관계자는 "메가 서울과 별개로 진행한 연구"라면서 "수도권 집중도를 낮추는 내용이 최근의 메가 시티 논의에 포함돼 있기에 완전 반대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 '0.8명'도 깨졌다…대한민국 존립 근거 '흔들'

합계출산율 '0.8명'도 깨졌다…대한민국 존립 근거 '흔들'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이 0.75명까지 내려와 출산율 제고에 비상등이 켜졌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내 출생아수는 2015년 11만3495명에서 2016년 10만5643명, 2017년 9만4088명, 2018년 8만8175명, 2019년 8만3198명, 2020년 7만7737명, 2021년 7만6139명, 2022년 7만5278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기준 도내 출생아수는 3만615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만8784명)에 비해 6.8%(2630명)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합계 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만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올해 1/4분기 0.86명, 2/4분기 0.7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4분기 0.94명, 2/4분기 0.81명)에 비해 각각 0.08명, 0.06명 감소했다. 2/4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0.8명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이었다. 도내 인구절벽이 가시화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출산장려금과 양육비를 지원하며 출산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경기도와 시군의 전방위적인 저출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출산율 하락이 계속되면서 경기도 인구 정점시점이 2039년보다 상당히 빨라진 2020년대, 최악의 경우 2025~2026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저출생·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2026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매년 170개소 확충(공공보육 이용률 2022년 34% → 2026년 50%)하는 등 '저출생·고령사회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또 출산율 제고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자녀가 있는 주거 취약가족에 대해 생애최초 주택 구입시 취득세 전액을 면제해주고 있다. 도내 출산가정에도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산후조리비 지원사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저출산 등 대응을 위해 매년 정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따른 시행계획을 수립해 현재 10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인구톡톡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나온 의견을 종합해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 등을 발굴·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밀도 높을수록 출산율 저하…'다큐프라임' 조명

인구밀도 높을수록 출산율 저하…'다큐프라임' 조명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기자 = 대한민국 초저출산 현상의 원인과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오는 17일 오후 9시50분 방송하는 EBS 1TV 다큐프라임 '저출생 보고서 - 인구에서 인간으로' 2부에서는 인구밀도와 초생율과의 관계를 조명한다. EBS가 선보이는 '저출생 보고서'는 사례자 140여 명을 취재, 일 년의 촬영기간을 거쳐 대한민국 출산 세대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프리젠터로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가 출연해 해외 석학 인터뷰는 물론 결혼 7년 차이자 출산 경계선에 선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전한다. 현 시대 청년들은 교육과 일자리를 따라 서울로 향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3분기 서울 거주 청년 인구는 264만 2996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 초밀집한 인구 분포는 높은 집값, 치열한 취업률, 삶의 경쟁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들 모두 결혼과 출산을 꿈꾸기엔 생존이 시급하다. 생존본능이 우선한 사회에서 재생산 본능, 즉 출산은 뒤로 밀려나게 된다. 이날 방송되는 2부에서는 이를 증명하는 연구 논문과 설문조사, 실제 사례, 나아가 실효성 있는 지역 분산 정책에 대해 알아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합시론] 2년 연속 인구 줄어든 한국, 이대로 지속할 수 있을까

[연합시론] 2년 연속 인구 줄어든 한국, 이대로 지속할 수 있을까

[연합시론] 2년 연속 인구 줄어든 한국, 이대로 지속할 수 있을까 0 AKR20230727138900022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 총인구가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천169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4만6천명(0.1%) 줄었다. 우리나라 인구증가율은 2020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21년 처음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코로나19 등으로 고령층 사망자가 늘고 출생률은 하락하면서 총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지난해 내국인은 0.3%가 감소한 4천994만명을 기록, 4년 만에 다시 5천만명대가 깨졌다. 외국인 인구는 6.2%(10만2천명)가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한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음이 확연해진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전년보다 3.7% 줄어들어 처음으로 600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586만명을 기록했다. 15∼64세 생산가능 인구(3천669만명)도 전년보다 0.7%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15만명으로 5.1%가 늘었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년 부양비는 24.9로 1.4 포인트 상승했다. 노년 부양에 따른 부담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올해 인구통계에서도 인구감소 기조가 바뀔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 전날 나온 통계청의 '2023년 5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5월 출생아 수는 1만8천98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가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사상 최저 합계출산율 0.78명이 올해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소멸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단순히 경고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이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둥이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하는 대책을 확정했다. 아울러 노인 일자리를 늘리고 신규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베이비붐 세대' 맞춤형 일자리를 만드는 대책도 내놓았다. 여기에도 정부 당국자가 공언한 것처럼 "기존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라고 느껴질 만한 내용은 눈에 띄지 않는다. 저출산 문제 해법은 이미 나와 있는 거나 다름없다. 심한 경쟁 속에 스스로 살아가기도 벅찬 청년들이 미래를 보고 '아이를 낳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한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와 저렴하고 질 좋은 공공주택 확대, 공공보육시설 확대 등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수많은 아이디어가 제시됐고, 관련 정책도 시행됐다. 문제는 그간의 정책들이 실효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정책 당국이 출산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그동안 정책을 강구해왔는지 깊이 살펴봤으면 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인식이 투영된 대책들이 나와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인구위기 극복이 저출산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민의 문호를 넓히는 획기적인 이민정책이 또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민 수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서둘러 추진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건 성숙만 마냥 기다릴 정도로 지금의 인구감소가 한가롭지 않다. 관련 당국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주요 대학은 오르고 지방대는 하락…수시모집 경쟁률 양극화

서울 주요 대학은 오르고 지방대는 하락…수시모집 경쟁률 양극화

[파이낸셜뉴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권 대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 격차가 커지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경쟁률 양극화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권 경쟁률 16.85대 1…전년보다 높아져 20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권 42개교는 4만6558명을 모집에 78만4584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도(4만7553명 모집&middot;76만1421명 지원)보다 995명 줄었으나 지원자 수는 2만3163명 증가했다. 경쟁률은 16.85대 1로 나타났다. 서울권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에 이어 3년 연속 올랐다. 이에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일부 대학의 논술전형 경쟁률이 높아져 전체 경쟁률도 함께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성균관대 수시 논술전형 경쟁률은 지난해 77.59대 1에서 올해 101.92대 1로 수직 상승한 바 있다. 전국 수시모집 경쟁률 상위 5개교는 모두 서울 소재 대학이었다. 1위는 중앙대로 29.0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 28.53대 1, 경희대 27.30대 1, 서강대 27.15대 1, 한양대 26.43대 1 등 순서로 파악됐다. 서울대 경쟁률은 6.86대 1로 전년도인 6.25대 1보다 높아졌다.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2056명으로, 전년도인 2393명보다 337명 감소한 점이 경쟁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OBJECT0# 지방권 대학은 5.72대 1…서울권 대학과 격차 커져 지방권 대학 124개교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5.72대 1로 전년도였던 6.04대 1보다 낮아졌다. 지방권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은 총 17만2875명이었고, 지원인원은 98만9515명이었다.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3707명 늘었으나 지원자수는 3만1458명 하락했다. 다만 경주대 등 20개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아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국에서 수시모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대학 96개 가운데 77개 대학이 지방권 소재였다. 지난해 경쟁률 6대 1미만인 지방권 대학 수가 72개교였던 것보다 5개 늘어난 것이다. 수험생들이 4년제 대학교에 6장의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원미달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21학년도 격차는 8.99대 1이었으나 2022학년도는 9.98대 1, 올해는 11.13대 1까지 벌어졌다. 카이스트 등 특수목적대를 제외한 지방권 4년제 대학 가운데 수시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6.24대 1을 기록한 경북대였다. 다음으로는 부산대 13.53대 1, 연세대 미래 10.79대 1, 부산대 밀양 9.85대 1, 충북대 9.59대 1가 뒤를 이었다. &quot;양극화 현상 확대될 것&quot;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과 지방권 대학의 경쟁률 격차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quot;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선발의무, 지방대 육성 정책에도 불구하고 정책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quot;며 &quot;지방권은 상위권 지방거점 국공립대, 연세대 미래, 고려대 세종 등에 집중되는 양상&quot;이라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quot;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middot;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quot;며 &quot;2024학년도 이후 수험생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학에는 심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quot;고 우려했다.&nbsp;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