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매립 금지, '쓰레기 대란'은 없없지만..

수도권 직매립 금지, '쓰레기 대란'은 없없지만..

처리비용 최대 2배 급증,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론에 힘 실려

직매립 금지 뭐가 달라졌나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땅에 바로 묻는 직매립이 전면 금지됐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선별이나 소각 없이 매립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다. 수도권매립장(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2022.2.7/뉴스1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땅에 바로 묻는 직매립이 전면 금지됐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선별이나 소각 없이 매립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다. 수도권매립장(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2022.2.7/뉴스1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을 땅에 바로 묻는 직매립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폐기물을 선별이나 소각 없이 매립하지 못하게 막는 제도입니다.

직매립이 금지되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반드시 소각하거나 재활용 과정을 거쳐야 하며, 소각장에서 태운 뒤 소각재만 묻을 수 있습니다. 이 조치는 2021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예고됐으며, 수도권매립지의 종료 시점이 임박함에 따라 매립지 사용 속도를 늦추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2030년부터 직매립 금지가 시행됩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의 양이 80~90% 정도 감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직매립 금지 #수도권 쓰레기 #생활폐기물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1705만톤이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절반 수준인 약 47.5%(809만톤)에 달한다. /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1705만톤이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절반 수준인 약 47.5%(809만톤)에 달한다. /뉴스1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1705만톤입니다. 이 중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절반 수준인 약 47.5%(809만톤)에 달합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434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89만톤, 인천 83만톤이었습니다. 수도권 6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3곳은 기존 공공 소각시설 활용이나 인근 지자체 협약 등을 통해 직매립 금지 이행이 가능한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나머지 33곳은 소각 용량 부족으로 민간 소각시설 위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25곳은 이미 민간 위탁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8곳도 2026년 1월 중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수도권 쓰레기 발생량

수도권 지자체들이 직매립 금지 시행에 앞서 민간 소각시설 위탁이라는 우회로를 선택하며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공 소각 인프라 확충 없이 민간 소각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처리와 운영 안정성 모두 지자체가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로 굳어질 수 있어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마포자원회수시설 쓰레기 크레인조정실에서 폐기물이 소각로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2021.3.15/뉴스1
수도권 지자체들이 직매립 금지 시행에 앞서 민간 소각시설 위탁이라는 우회로를 선택하며 우려했던 '쓰레기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공공 소각 인프라 확충 없이 민간 소각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처리와 운영 안정성 모두 지자체가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로 굳어질 수 있어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마포자원회수시설 쓰레기 크레인조정실에서 폐기물이 소각로로 옮겨지고 있는 모습. 2021.3.15/뉴스1

제도 시행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쓰레기 대란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수도권 지자체들이 민간 소각시설 위탁이라는 우회로를 선택하면서 급한 불은 껐습니다. 계약 공백 기간에는 임시 보관시설을 운영해 처리 차질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기보다는 임시방편에 가깝습니다. 공공 소각 인프라 확충 없이 민간 소각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처리 비용과 운영 안정성 모두 지자체가 통제하기 어려운 구조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직매립 금지 조치는 2021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예고됐지만, 이후 4년 동안 수도권에 새로 설치된 공공 소각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생활폐기물 발생 구조, 지역별 처리 능력 격차, 민간 소각 의존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구조적인 문제가 동시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쓰레기 대란 #쓰레기 매립

쓰레기 처리 비용, 얼마나 오를까?

일부 지자체에서는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폐기물 처리 관련 예산이 수십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소각시설을 이용할 경우 처리 비용이 직매립 대비 최대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사진=뉴시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폐기물 처리 관련 예산이 수십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소각시설을 이용할 경우 처리 비용이 직매립 대비 최대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사진=뉴시스



수도권매립지로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할 경우 1톤당 처리 비용은 약 11만6000원입니다. 여기에 환경부담금 등 제반 비용을 더하면 15만 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반면 민간 소각시설을 이용하면 운송비와 전처리 비용이 추가돼 1톤당 18만 원에서 많게는 28만 원까지 비용이 치솟습니다. 지자체 내 민간 소각장 위탁이 가능하다면 단가가 낮아지지만, 수도권을 벗어나 인근 강원도나 충청도로 원정 위탁을 맡길 경우 기본 위탁비에 운반비 등이 추가됩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폐기물 처리 관련 예산이 수십 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소각시설을 이용할 경우 처리 비용이 직매립 대비 최대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입니다.
#쓰레기 처리 비용 #민간소각 비용 #직매립 비용

2024년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한 생활폐기물은 약 21만 톤으로 전체 발생량(110만 톤)의 19%에 해당한다. 직매립 금지에 따라 이 물량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서울시가 민간 소각장 위탁 처리량 증가로 추가 부담할 연간 예산은 최소 120억 원에서 최대 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수도권매립지 전경. /뉴스1
2024년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한 생활폐기물은 약 21만 톤으로 전체 발생량(110만 톤)의 19%에 해당한다. 직매립 금지에 따라 이 물량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서울시가 민간 소각장 위탁 처리량 증가로 추가 부담할 연간 예산은 최소 120억 원에서 최대 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수도권매립지 전경. /뉴스1


서울시는 지역 내 민간 소각장이 하나도 없어 타 지역 민간 처리시설에 위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천과 경기는 자체 소화에 급급한 만큼 수도권 인접 지역인 충청권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024년 기준 서울시에서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한 생활폐기물은 약 21만 톤으로 전체 발생량(110만 톤)의 19%에 해당합니다.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이 물량을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 제도 시행에 따른 민간 소각장 위탁 처리량 증가로 서울시가 추가 부담할 연간 예산은 최소 120억 원에서 최대 2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쓰레기 #경기 쓰레기

현재 수도권에 있는 공공 소각 시설은 32개이며, 평균 가동률은 65~85% 수준이다.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돼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운 실정으로 공공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법적 분쟁등으로 인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공 소각 시설 확충 사업은 착공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은 청라소각장 제어실에서 직원이 크레인을 통해 저장조에 쌓인 폐기물을 집어올리고 있는 모습 /뉴스1
현재 수도권에 있는 공공 소각 시설은 32개이며, 평균 가동률은 65~85% 수준이다.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돼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운 실정으로 공공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법적 분쟁등으로 인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공공 소각 시설 확충 사업은 착공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사진은 청라소각장 제어실에서 직원이 크레인을 통해 저장조에 쌓인 폐기물을 집어올리고 있는 모습 /뉴스1

쓰레기를 소각할 공공시설 확충이 필요하지만 실현은 요원합니다. 직매립 금지 조치는 2021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예고됐지만, 주민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4년 동안 수도권에 새로 설치된 공공 소각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현재 수도권에 있는 32개 공공 소각 시설의 평균 가동률은 65~85% 수준입니다. 아직 가동 여유분이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돼 현재보다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에 27건의 공공 소각 시설 확충 사업이 추진 중인데, 행정 절차나 주민 반발 등으로 지연되면서 2027년 이후에나 완공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에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법적 분쟁으로 인해 착공조차 불투명합니다.
#공공 소각시설 #소각장 부족 #인프라 확충

쓰레기 배출량 줄이자...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론

직매립 금지로 인해 민간 소각시설 위탁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상폭이 제한적이었던 종량제봉투 가격 조정을 통해 쓰레기 발생에 대한 주민 부담을 일정 부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마친 물품을 일회용 비닐봉투가 아닌 종량제 봉투에 담고 있는 시민의 모습. /뉴스1
직매립 금지로 인해 민간 소각시설 위탁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상폭이 제한적이었던 종량제봉투 가격 조정을 통해 쓰레기 발생에 대한 주민 부담을 일정 부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을 마친 물품을 일회용 비닐봉투가 아닌 종량제 봉투에 담고 있는 시민의 모습. /뉴스1

쓰레기 처리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간 종량제 봉투 가격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해왔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L 가정용 종량제봉투의 전국 평균 가격은 512원으로, 2003년 40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20여 년 동안 112원 인상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과 폐기물 처리 비용 증가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상 폭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입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쓰레기 처리 비용 가운데 종량제봉투 판매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24.7%에 그치며, 나머지 75% 이상은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직매립 금지로 인해 민간 소각시설 위탁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종량제봉투 가격 조정을 통해 쓰레기 발생에 대한 주민 부담을 일정 부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향후 각 지자체별로 재정 상황과 주민 의견을 고려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수도권 직매립 금지 제도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선별해 재활용하면 소각해야 할 양이 줄어들어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사진은 서울시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에서 대선 때 사용됐던 현수막을 정리하는 모습. 2025.05.06./뉴시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제도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선별해 재활용하면 소각해야 할 양이 줄어들어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사진은 서울시 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에서 대선 때 사용됐던 현수막을 정리하는 모습. 2025.05.06./뉴시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제도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이고 재활용을 늘리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에 대비해 생활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확대를 추진해 왔습니다. 전국 최초로 봉제원단·폐현수막 전용 집하장을 건립해 기존 매립폐기물의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선별해 재활용하면 소각해야 할 양이 줄어들어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분리배출만으로도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이는 곧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면 처리 비용 부담도 감소하고,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폭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쓰레기 감량 #쓰레기 발생량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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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쓰레기 대란 시작되나...인천 ‘쓰레기 독립 선언’

수도권 쓰레기 대란 시작되나...인천 ‘쓰레기 독립 선언’

[파이낸셜뉴스] 인천시의 ‘2025년 쓰레기 독립선언’에 서울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 서구 백석동의 수도권매립지 운영이 멈추면 서울의 심각한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까지 옹진군 영흥면에 자체매립지인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발생 불연성 폐기물과 소각재만 매립하겠다는 뜻이다. 박 시장은 "수도권 쓰레기로 인천은 이미 큰 고통을 겪어왔다. 어느 한 지역에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더이상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폐기물은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향하는데, 2025년부터는 이곳을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공언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 시 차원에서 특별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당초 협약 내용을 따른다는 방침이며 앞으로도 인천시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원론적 차원을 답변을 내놨다. 수도권매립지는 당초 종료 시점은 2016년이었다. 하지만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2025년까지 9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후 인천시와 나머지 단체는 협의 해석에서 의견이 갈렸다. 우선 인천시는 2025년까지만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단체들은 대체 매립지를 구할 경우 기존 매립지 잔여 부지 106만㎡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앞세우고 있다. 3개 시·도는 2016년부터 추진단을 구성해 대체 매립지 조성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입지 후보지도 추천했다. 그러나 인천시의 ‘홀로 걷기’에 대체매립지 선정 작업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시는 신규 대체 매립지 선정 시 행정절차, 주민 설득, 영향평가 등 5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2025년 이후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하루 500톤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건설하고, 48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비닐 선별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불연성 페기물과 소각재 처리에는 매립지가 꼭 필요한 만큼 인천시를 지속해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인천시는 서울시가 자체매립지 확보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인턴기자

"먹고살기도 힘든데… 친환경인지 아닌지 따지고 장사하나" [코로나發 쓰레기 대란]

"먹고살기도 힘든데… 친환경인지 아닌지 따지고 장사하나" [코로나發 쓰레기 대란]

"우리가 직접 고용한 배달원이면 그릇 수거해서 설거지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모두 대행으로 하는데 일회용을 쓸 수밖에 없는 거죠. 주문하는 고객들도 일회용이 더 깔끔하고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바꾸기가 쉽지 않아요." 서울 양천구에서 보쌈집을 운영하는 장현우씨(36)는 10년째 환경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폐물품을 리폼한 가구와 가방을 구입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열심이다. 장씨는 가게에선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모든 배달주문에 일회용기와 나무젓가락, 숟가락을 넉넉하게 담아준다. 가게에서 하루 나가는 일회용품 양이 혼자 1년 동안 쓰는 것보다 훨씬 많다. 장씨는 "젓가락이랑 플라스틱 숟가락이라도 줄여보려고 고객이 별도로 요구하지 않으면 제공하지 않는다고 앱에 적으려 했다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이랑 갈등을 빚었다"며 "환경문제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나조차 실행을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얼마나 어려울까"라고 털어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량이 급증하며 일회용 쓰레기가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재활용이 된다고 표기된 쓰레기도 상당수지만 실제 재활용이 되는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쓰레기난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전문가들조차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폭증한 쓰레기, 엉망진창 재활용 14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발표된 지난달 22일 이후 '배민라이더스' 입점문의가 크게 늘었다. 1단계였던 10월 말 대비 88%나 증가했다. 거리두기가 강화될수록 배달수요 역시 급증하는 것이다. 문제는 배달음식이 쓰레기문제를 불러온다는 점에 있다. 특히 음식물 용기가 실제 표기된 것과 달리 재활용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쓰레기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진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배달용기는 플라스틱과 비닐 소재로 된 게 대부분이다. 자영업자들은 업체로부터 재활용 용기를 사들여 배달음식을 담아 판매하지만 실제 재활용되고 있는지엔 전혀 관심이 없다. 배달용기를 제작하는 업체조차 관련 현황을 파악하거나 재활용률에 따른 부담금을 낼 의무가 없다. 자원재활용법은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 등의 사정을 고려해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은 예외로 두고 있다. 막대한 일회용품이 배달과 테이크아웃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있으나 마나 한 규정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장에선 일회용품을 음식물이나 다른 포장재와 분리배출하지 않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환경미화원 전모씨(50대)는 "코로나19 이후 쓰레기 양이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배달음식으로 인한 일회용 쓰레기가 많이 늘었다"며 "생활쓰레기는 분리·재활용이 좀 되는 것 같은데 배달음식들은 먹고 그대로 버린 것들이 많다"고 전했다. 음식물이 완전히 세척되지 않은 일회용품은 분리배출하더라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서울 대치동 소재 한 폐기물 수거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반폐기물, 재활용, 음식물을 수거하는 게 다 나뉘어 있는데 분리배출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섞이면 재활용이 안 되다 보니 선별 작업이 복잡해져 힘들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햇반, 오뚜기밥 등 즉석밥 제품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플라스틱 OTHER'로 분류되는 복합 플라스틱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품엔 재활용 표기가 버젓이 붙어있다. 사실상 소비자 기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재활용도 안 되고 일일이 분리하는 데 시간과 노력만 많이 들어간다"며 "일반쓰레기로 버려주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누가 부담을 지느냐'가 관건 음식점들은 쓰레기 문제를 헤아릴 여유가 없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매출이 급감해 더욱 그렇다. 경기 고양 일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지금 장사하는 사람들 중 비닐이 친환경인지, 용기가 수거 가능한지 따지고 장사하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먹고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라고 반문했다. 변화는 쉽지 않다. 일부 배달플랫폼 업체가 친환경 소재로 만든 배달용기를 업주에게 소개하고 추천하기도 했지만, 비용 부담과 인식 부족 등의 문제로 사용률이 높지 않다. 지자체 차원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경문제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는 꾸준히 해왔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범국민적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더 큰 의식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동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 쓰레기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책임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업체가 역회수 등을 통해 일회용 쓰레기 처리비용을 부담하고 소비자에겐 가격으로 부담을 전가하는 등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성호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인천시 1인당 쓰레기 매립량 2년 전보다 31.3% 감소

인천시 1인당 쓰레기 매립량 2년 전보다 31.3% 감소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에서 수도권매립지에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1.3%가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수도권매립지의 1인당 종량제 봉투 쓰레기 매립량은 서울시 -5.4%, 경기도 -0.5%, 인천시 -31.3%가 감소했다. 지난 3년간 수도권매립지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은 2019년의 경우 인천시가 42.8㎏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35.6㎏, 경기도 23.6㎏의 순이었다. 2020년에도 인천시가 38.1㎏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35.6㎏, 경기도 21.8㎏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12월 25일 기준 서울시가 33.7㎏으로 가장 많고 인천시 29.4㎏, 경기도 23.5㎏의 순으로 인천시의 매립량이 2019년 대비 31.3%나 줄었다. 인천시의 1인당 쓰레기 매립량이 2019년 42.8㎏에서 2020년은 38.1㎏으로 전년 대비 11.0%, 올해는 29.4㎏으로 전년 대비 22.8%나 크게 준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반입총량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2020년 25개구 중 20곳(80%), 올해는 17곳(68%)이 반입총량 한도를 초과했고 경기도는 2020년 30개 시·군 중 14곳(46.7%), 올해는 13곳(43.3%)이 초과했다. 반면 인천시는 2020년 9개 구·군 모두 초과했으나 올해는 3곳(33.3%)만 초과했다. 수도권 64개 시·군·구 전체로는 2020년 43곳(67.2%)이 초과했으나 올해는 33곳(51.5%)이 초과했다. 수도권 시·군·구별로 보면 2019년에 1인당 매립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중구 160.7㎏, 금천구 119.2㎏, 종로구 97.1㎏, 평택시 80.5㎏, 인천시 중구 76.8㎏의 순이었다. 2020년에는 금천구 106.7㎏, 서울 중구 90.8㎏ 은평구 79.2㎏, 김포시 68.7㎏, 서초구 68.2㎏의 순이었다. 올해는 12월 25일 현재까지 금천구 100.2㎏, 은평구 83.8㎏, 서울 중구 78.3㎏, 김포시 68.2㎏, 안산시 61㎏의 순이었다. 수도권매립지에 종량제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는 시·군·구는 2019년의 경우 수원시, 파주시, 군포시, 양주시, 동두천시, 가평군, 연천군, 옹진군 등 8곳이고, 2020년은 성남시까지 9곳, 올해는 양주시가 빠지고 과천시가 추가돼 9곳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해마다 5%씩 줄이기로 계획한 반입총량제를 새해에는 코로나19 영향을 고려해 3%만 줄이기로 환경부와 3개 시·도 협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공사가 할당하던 시·군·구별 반입총량도 내년부터는 3개 시·도가 할당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오세훈 시장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우려할 상황 아냐"

오세훈 시장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우려할 상황 아냐"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인천시의 수도권 매립지 종료 선언과 관련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조만간 4자 협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매립지가 2025년 종료 되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불안이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인천시는 오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와 서울·경기도는 대체지를 공모했지만 신청 지자체는 나오지 않았고, 재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2025년으로 예정된 종료 시한이 다행히도 지금 속도로 보면 조금 더 늦춰질 것 같다"며 "용량에 여유가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4자(환경부 포함)간 협의 내용대로 하면 된다"며 "각 광역지자체간에 서로 줄거주고, 받을 거 받은 상태에서 만든 합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15년 4자 협의체 합의 사항에 따르면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 때까지 후속 대체 매립지를 구하지 못하면 잔여부지를 추가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오 시장은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직설적인 표현은 하지 않겠다"며 "해법이 모색될 수 있도록 합의되어 있다는 점은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4자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만나자고 환경부장관에 제안했고, 조만간 만나게 되면 협의했다는 사실은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

동작구 '쓰레기 실명제' 편의점·주유소까지 확대

동작구 '쓰레기 실명제' 편의점·주유소까지 확대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 동작구는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던 종량제봉투 실명제를 다음 달부터 민간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종량제봉투 실명제는 공공기관과 유관기관에서 종량제봉투에 부서와 기관명을 표기해 어떻게 쓰레기를 배출하는지,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있는지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제도다. 이번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쓰레기 처리 비용이 계속 증가하자 마련한 대책이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생활쓰레기 감량 대책이 중요해졌다. 동작구는 올해부터 동작구청과 보건소,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50곳과 동작구시설관리공단, 동작 문화·복지재단, 어린이집, 경로당 등 유관기관 391곳 등 총 441곳에서 종량제봉투 실명제를 의무 시행한다. 동작구 내 편의점 305곳과 주유소 10곳 등 민간업체에서도 실명제를 시범운영한 뒤 자율 시행한다. 동작구는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전 부서에 실명제 담당자를 지정하고 쓰레기를 배출할 때 반드시 부서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관리한다. 점검반을 편성해 종량제봉투에 부서명을 기재했는지 확인하고 재활용품이 섞여 있는지,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미이행 부서는 경고하고 쓰레기 수거를 거부한다. 민간업체엔 쓰레기 분리배출 컨설팅을 하고 실명제 스티커와 안내문을 배부한다. 동작구는 지난달부터 스마트 배출·수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이 QR코드를 활용해 쓰레기 배출과 결제 등 모든 과정을 24시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최승백 동작구 청소행정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유관기관부터 솔선수범해 생활쓰레기를 감량하고 올바른 분리배출 인식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