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도지사직 인수위, AI·의료특구 협력 시동… 정기 정책협의체 구성
22일 제주대서 정책간담회 개최
AI 공공인프라 핵심과제 반영 요청
제주의료특구 지정 지원 방안 논의
청년·교육·신산업 협력 과제 공유
"대학-지역 상생모델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와 민선 9기 제주도정 출범을 준비하는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논의에 들어갔다. AI 공공인프라 구축, 제주의료특구 조성, 청년인재 양성 등 제주 미래 성장과 연결된 정책 과제를 놓고 대학과 도정의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제주대는 이날 제주대 산학협력관 1층 대강당에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새 도정 출범을 앞두고 거점국립대학인 제주대의 교육·연구 역량을 지역 정책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대는 최근 '다함께 준비하는 JNU 100년, 제주로·미래로'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민선 9기 도정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혁신 거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간담회에는 대학 측에서 양덕순 총장을 비롯해 송관정 교육부총장, 손원근 교무처장, 강문종 학생진로취업처장, 강주영 기획처장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했다. 인수위 측에서는 이재승 부위원장, 강호진 기획조정위원회 분과위원장, 이창흠 미래전략위원회 분과위원장, 김정은 기획조정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AI 및 신산업, 보건·의료·안전, 청년·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발전 정책 과제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AI 및 신산업 분야에서는 제주 AI 공공인프라 구축과 국가 AI 거점 조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대학 측은 제주 성장 엔진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고, 지역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연구 기반을 설명했다. 이어 제주 AI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정책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협업형 공동대학원 설립, 과학기술원-제주 연합캠퍼스 조성 방안도 논의됐다. 양측은 관련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워킹그룹 운영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보건·의료·안전 분야에서는 제주의료연구산업단지, 이른바 제주의료특구 조성 구상이 공유됐다. 대학 측은 의료특구가 조성되면 우수 의료인력의 지역 정주를 유도하고, 도민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며, 미래 의료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대는 제주의료특구 지정을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 도시관리계획 변경, 부지 활용 제한 완화,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에 대한 도정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청년·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인재 집중 양성과 취업·정주 기반 확대가 논의됐다. 정부가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분야를 선정하고 거점국립대 중심의 인재양성을 추진하는 흐름에 맞춰 제주대는 MRO 분야를 포함한 지역 인재 양성 전략을 설명했다.
MRO는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점검을 뜻하는 항공정비 산업 분야다. 항공 인프라와 관광, 물류가 결합된 제주에서 청년 일자리와 신산업 육성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대학 측은 핵심 기업 최고경영진과의 가교 역할, 특성화지방대학 사업과 도정 정책과제의 연계 강화, 정책과제 공동 발굴을 위한 관계부서 실무협의체 구성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측은 제주도정과 제주대 간 정기적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향후 미래인재 양성, AI·신산업 육성, 의료·안전 분야 협력 과제가 보다 지속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양덕순 총장은 "제주의 성장과 제주대 발전은 함께 가야 한다"며 "새 도정과 지역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재승 인수위 부위원장은 "제주대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