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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文, '민주진영 단합·국민통합' 한목소리…"가짜뉴스·멸칭 안돼"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 대통령, 문 전 대통령과 靑서 첫 오찬 회동
2시간 동안 오찬·산책...허심탄 의견 나눠
李 "한반도 평화 조언" 文 "할 수 있는 역할"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대화하며 오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찬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고 국민통합과 더불어민주당 내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전직 대통령과 회동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역시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도 "모두를 대표해서 모두를 위한 정치를, 또 행정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특히 가짜뉴스나 상대를 경멸하듯 부르는 '멸칭' 등으로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뜻을 모았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지층 내부의 감정전이 당내 단합은 물론 외연 확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상춘재에서 오찬 회동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약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하며 그간의 소회와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과거 정부의 성과와 과제를 이어받아 더욱 유능하고 더 성공한 민주 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넘어서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다"며 "성과들 그 기반 위에서 또 하나의 층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서남부 지역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역시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호남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이 그 토대를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민주진영 단합과 국민통합의 중요성에도 공감을 표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비공개 대화 내용을 전하며 "국정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주진영의 단합이 절실하고 국민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홍 수석은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뜻을 모으셨다"며 "두 분은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공개 오찬에서는 검찰 개혁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홍 수석은 "검찰 개혁은 이재명 정부의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이고, 이것이 잘 추진돼야만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화나 또는 검찰에 의한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데는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주도성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의 아낌없는 조언과 역할을 청했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수석은 "두 전·현직 대통령은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내 당권 경쟁은 갈수록 과열되는 분위기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이어져 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제출한 22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거론하며 "이미 계파별 이해관계에 따른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원 구성부터 마무리해야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당내 갈등이 지역 구도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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