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장통 앓는 증시
증권부에 온 지 4주 차. 증시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이런 비극이 따로 없다. 작년 추석 무렵 기사를 찾아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3400이었다. 1년 만에 2배 넘게 컸다. 멀리서 보니 또 희극처럼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나머지 19년에 맞먹는 일들이 있었다"는 한 금융투자업계 임원의 말이 실감 난다. 급격히 몸집을 불린 우리 자본시장은 성장통을
기사 1423개

증권부에 온 지 4주 차. 증시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이런 비극이 따로 없다. 작년 추석 무렵 기사를 찾아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3400이었다. 1년 만에 2배 넘게 컸다. 멀리서 보니 또 희극처럼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나머지 19년에 맞먹는 일들이 있었다"는 한 금융투자업계 임원의 말이 실감 난다. 급격히 몸집을 불린 우리 자본시장은 성장통을

가까운 교사, 청소년 지도사 등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화의 주제는 결국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로 향하게 된다.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청소년부터 자해를 시도하는 청소년도 부쩍 늘었다는 것이 이들의 경험담이다. 지난해 10대 청소년만 396명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 정도면 우리 청소년들이 '집단적 우울증'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지난달 국민연금공단이 자리한 전북혁신도시에 도착하자 비닐 타는 냄새가 진동했다. 바로 옆 가로수에 걸린 산림조합의 '영농 부산물 태우지 말고 파쇄하세요'라는 현수막이 무색했다. 농부들은 밭 한가운데 피워 놓은 불로 쓰레기를 연신 밀어 넣었다. 그 밭과 8차선 도로를 두고 마주 선 빌딩에서 만난 A씨는 "그나마 연기는 금방 사그라들어서 괜찮은데 퇴비 냄새는 힘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여성가족부·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강선우 전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부처의 간판은 바뀌었지만 장관 인선을 둘러싼 혼선은 반복됐고, 정치권에서는 부처 존폐론까지 나오고 있다. 두 차례 인선을 지켜보면 근본적인 질문이 남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생각하는 성평등은 무엇이고, 성평�

지난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등장했다.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붙잡겠다는 취지였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상장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었다. 운용사들은 앞다퉈 상품을 내놨고, 개인투자자도 대규모로 뛰어들

"킥보드는 사라졌지만 거리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동킥보드 안전 문제를 취재하던 중 송태진 충북대 도시공학과 부교수가 한 말이다. 전동킥보드를 없애면 보행자가 안전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뜻밖에도 전기자전거 이야기가 돌아왔다. 전동킥보드는 위험하다며 통행금지 구역까지 만들면서 정작 비슷한 속도로 보행자 곁을 오가는 전기자전거는 안전

"5년여 전 대출규제가 쏟아지면서 상담을 오는 고객들에게 스무고개를 하듯 질문해야 했어요. 그때도 복잡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심해졌죠." 한 은행원은 주택담보대출 상담 과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과장이 아니다. 규제지역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무주택자인지 유주택자인지부터 묻는다. 본인뿐 아니라 세대원의 주택 보유 여부도 봐야 한다. 여기에 실�

"갈등이 이렇게 매년 반복되면 글로벌 빅3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차 노사갈등이 본격화된 지난 7월 중순 20년 넘게 자동차 산업에 몸담은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현대차 울산공장은 10년 만에 멈춰 섰다.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하면서다. 엿새 뒤 남양연구소에서도 재택근무를 주 2회에서 주 1회로 줄인다는 사

이재명 정권 2년 차에 접어들면서 문득 문재인 정부의 데자뷔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몇몇 있다.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방식부터 불편한 외신 보도에 대응하는 태도, 북미 관계에서 설정한 한국의 역할 등이다. 제일 먼저 겹쳐 보이는 건 부동산이다.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대출과 세제 등 규제 고삐를 죄고 있다. 투기로 인한 시장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공급 위축과 전�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를 가를 관계인집회가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채권자와 담보권자, 주주 등이 회생계획안의 가결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다. 계획안이 부결되면 회생절차 폐지와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하지만 회생계획안이 가결된다고 해서 홈플러스의 위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의 인가를 받아 파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