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사 618개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나서야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구축 나서야

전통시장을 찾을 때마다 '폐업 정리' 안내문을 어렵지 않게 마주한다. 예전에는 장사가 어려워도 버텼지만 이제는 버틸 힘조차 남지 않았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이 먼저 들린다.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말한 '위험사회(Risk Society)'는 바로 이러한 현실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과거의 위험이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은 외부의 위협이었다면 오늘날의 위험은 경기침체와 고금리&midd

  800조 반도체, 인재는 도시를 선택한다

800조 반도체, 인재는 도시를 선택한다

온 나라가 800조원이라는 투자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6월 29일 청와대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발표한 서남권 반도체 투자다. 그러나 투자를 받는 지역의 입장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어떤 기능이 내려오느냐다. 사람 없이 돌아가는 자동화 공장과 데이터센터만으로는 지역경제에 오래가는 효과를 내기 어렵다. 결국 사람이 와�

  해킹 AI '미토스 쇼크', 해결의 열쇠는 사람에게 있다

해킹 AI '미토스 쇼크', 해결의 열쇠는 사람에게 있다

'너무 위험해서 공개 불가' 지난 4월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그 취약점을 실제로 공격하는 코드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미토스'의 등장에 전 세계가 술렁였다. '너무 위험해서 공개할 수 없다'며 제한된 파트너만 접근을 허용한 미토스에 내부 직원의 실수로 일부 비인가 사용자가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세상은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혔다. 이번 미토스 비인가 접근 논란�

  RE100 넘어 ‘언제’ 쓰나 따진다

RE100 넘어 ‘언제’ 쓰나 따진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RE100은 이미 익숙한 이니셔티브가 됐다. 삼성·SK·LG 등 국내 대기업도 잇달아 참여를 선언했고 녹색프리미엄이나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산에 분명한 기여를 해왔다. 그런데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미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바로 24/7 CFE(무탄소 전력)다. 24/7 CFE의 핵심은 '�

  장벽 없는 마이데이터, 삶을 이롭게 하다

장벽 없는 마이데이터, 삶을 이롭게 하다

마이데이터는 정보주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제도다. 주인으로서의 통제권은 데이터를 스스로 이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보장된다. 마이데이터의 핵심이 '데이터 이동성'에 있다고 하는 이유다. 마이데이터는 처리자의 벽을 허물고, 데이터가 정보주체의 뜻에 따라 흐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흐르게 된 데이터는 '분�

  화려한 '블루푸드테크' 돛, 근간 수산업 거친 바다를 보라

화려한 '블루푸드테크' 돛, 근간 수산업 거친 바다를 보라

최근 부산의 수산정책을 바라보면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실감하게 된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와 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 확충, 감천 수산물 수출가공선진화단지 구축 등 대규모 하드웨어 중심의 기반시설 고도화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조성, 피지컬 AI를 활용한 제조공정 자동화, 콜드체인 디지털 전환, 첨단 '블루푸드테크' 산업 �

  전 세계가 활용할 'AI팩토리', AIDC 특화 클러스터에 답 있다

전 세계가 활용할 'AI팩토리', AIDC 특화 클러스터에 답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와 대담을 나누며,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인프라 구축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단언했다.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파일을 저장하고 전송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칩과 전력을 기반으로 가치 있는 지능(token)을 찍어내는 'AI 팩토리'의 세상이다. 이러한 패러다

  보이는 상처와 보이지 않는 손상

보이는 상처와 보이지 않는 손상

저신용·저소득층에 담보마저 없는 취약계층은 여전히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 이들의 금융 접근을 돕고자 '신용 비용을 낮추면 사정이 나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각 차가 크다. 정보 비대칭이 심한 상황에서 금리상한을 일률적으로 규제하면 금융회사들은 고위험 대출자의 대출물량부터 줄인다. 이른바 '신용할당' 현상으로,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다 제도권 �

  에너지주의, 절약 넘어 효율의 시대로

에너지주의, 절약 넘어 효율의 시대로

최근 미국과 이란간 휴전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다. 하지만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원유 수급 안정화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고유가 위기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인한 유가의 급등 속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인공지능 기술의 급변 속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의 효율화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았다. 에너�

"산지 규제, 이젠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패러다임 전환할 때"

우리나라의 산림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가 주목하는 녹화 성공 신화를 이뤄냈다. 그러나 외형적인 울창함 뒤에 가려진 산지 이용 체계는 30여 년 전의 '보호와 보전' 중심의 과거 패러다임에 여전히 갇혀 있다. 수십 개의 법률로 얽힌 촘촘한 산지 규제는 오늘날 기후 위기 대응과 산림 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됐다. 이제는 산지를 묶어두는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