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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12개

  반도체 플랜테이션 국가의 난맥상

반도체 플랜테이션 국가의 난맥상

15세기 대항해 시대의 개막으로 서양 열강이 세계 각지에 진출하였다. 중남미에는 사탕수수, 커피, 바나나를 경작하는 대규모 농장인 플랜테이션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20세기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들은 바나나 공화국으로 불렸다. 단일작물 기반의 취약한 경제구조, 정치불안정과 빈번한 정변, 양극단 사회구조라는 후진성을 투영한 경멸적 명칭이다. 최근 우리나라 반

  한국사회 고질병 '불안' 떨치려면

한국사회 고질병 '불안' 떨치려면

현재 한국 사회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를 하나 고르라면 불안일 것이다. 청년은 취업을 걱정하고, 직장인은 승진과 구조조정을 걱정하며, 자영업자는 폐업을, 중장년은 노후를, 부모는 자녀의 미래를 걱정한다. 경제 규모는 커졌고 생활 수준도 과거보다 크게 향상되었지만, 정작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교육 수준과 뛰어난 산업 �

  K아트, 글로벌브랜드 자리잡으려면

K아트, 글로벌브랜드 자리잡으려면

베니스의 여름은 언제나 뜨겁지만 올해는 그 열기가 더욱 특별하다.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한국 현대미술이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최고은, 노혜리, 이랑, 황예지 작가가 참여해 동시대 한국 사회와 개인의 정체성, 그리고 공간의 의미를 새�

  두뇌유출을 두뇌순환으로 바꾸려면

두뇌유출을 두뇌순환으로 바꾸려면

최근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 두 명이 홍콩 소재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대학이 제시한 연봉은 기존 연봉의 세 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한다. 더 나은 보상과 연구 환경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전형적인 두뇌유출(brain drain) 사례다. 국내 대학 현실을 보면 이해가 간다. 대부분의 사립대학은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된 등록금 동결로 재정 여력이 크게 약

  삼성이 무기사업을 포기한 이유

삼성이 무기사업을 포기한 이유

2016년 개봉한 영화 워 독(War Dogs)은 '전쟁무기 거래 실화'라는 독특한 소재와 블랙코미디 장르의 결합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모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팍팍한 삶을 살아가던 데이비드는 우연히 고교 동창 에프레임을 만난다. 에프레임은 미 국방부 조달시스템의 틈새시장을 노려 소규모 무기 계약을 따내는 비즈니스가 직업이다. 에프레임의 솔깃한 제안에 합류한 데이�

  뉴저지와 빅토르 위고

뉴저지와 빅토르 위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뉴저지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1차전 중 명승부의 하나가 C조 1차전. 브라질 vs 모로코. 결과는 1대 1 무승부. 이 경기가 뉴저지에서 열렸다. TV 중계화면에 자주 'New Jersey'가 비쳤다.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뉴저지, 뉴저지, 뉴저지….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뉴욕과 마주 보는 곳, 맨해튼의 야경을 황홀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 자동차 번호판의 별칭이

  첨단산업 생명줄, 전력시장 개방하라

첨단산업 생명줄, 전력시장 개방하라

인공지능(AI)이 거대언어모델(LLM)을 거쳐 AI 에이전트(Agentic AI) 시대로 접어들었다. 또한 AI는 사이버 공간을 벗어나 제조,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등 물리적 세계로 융합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은 이러한 피지컬 AI 흐름을 적극 활용해 대체 불가한 제조업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최근 국내 대기업

  AX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

AX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

인류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를 일상에서 체감하게 된 계기는 2022년 11월 말 오픈AI 챗GPT의 출시였다. 인간의 대화형 질문에 대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GPT의 대답이 항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간과 대화하는 기계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에게 매우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지난 4년 동안 업그레이드된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네이버 하이퍼클로�

  日 '아시아판 나토' 구상과 한국의 선택

日 '아시아판 나토' 구상과 한국의 선택

지난 5월 말, 일본 도쿄대학에서 개최된 기타오카 신이치 명예교수의 기념 강연회에 다녀왔다. 기타오카 명예교수는 필자가 일본 유학 시기 수강했던 일본정치외교사 관련 과목의 담당 교수였고, 박사 논문의 심사위원도 담당해 준 인연이 있었다. 특히 그는 2012년부터 시작된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시기, 총리의 외교안보정책좌장 역할을 맡아 당시 최초로 책정된 국가안

  對北 햇볕정책 다시 꺼내들 때 아니다

對北 햇볕정책 다시 꺼내들 때 아니다

우리는 과연 북한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냉전이 끝난 1980년대 이후 북한을 제대로 분석하고 정확한 판단을 해왔는지 보면 볼수록 한심한 결과에 놀란다. 이에 입각한 대북정책 또한 마찬가지다. 더욱이 정권 성향에 따라 북한을 보는 시각이 다르고, 동일한 데이터를 보고도 다르게 해석한다. 김일성이 사망한 날, 참석했던 KBS 심야토론에서 김정일 정권은 빠르면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