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와 인간의 反사실적 사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한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한 번뿐인 삶의 무게와, 다양한 선택의 무한한 가능성 속 한 번의 삶은 수학적(1/무한대=0)으로는 한없이 가벼울 수 있다는 관점이 양립한다.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SF소설 '리커전(Recursion)'에서는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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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한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한 번뿐인 삶의 무게와, 다양한 선택의 무한한 가능성 속 한 번의 삶은 수학적(1/무한대=0)으로는 한없이 가벼울 수 있다는 관점이 양립한다.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SF소설 '리커전(Recursion)'에서는 타임머신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와 외교안보 현안의 파도에 지난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담' 소식이 다소 묻힌 감이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한국 외교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유라시아 지경학의 중심부로 다시 진입하고, 정부 최초의 대(對)중앙아시아 특화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선언하며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외교의 이정표를 세운 중요한 분기점이었

이번 주는 청문회 시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의원의 청문회다. 그런데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는 증인도 참고인도 전혀 없었다. 물론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청문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회 회의록 시스템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 당시 인사청문회는 총 66차례(사법부와 선관위 관련 후보자는 제외한 수치) 실시됐는데, 이 가운데 증�

스위스는 작지만 강한 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표인 '더 나은 삶'(Better Life) 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실업률이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 또한 스위스는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이란에서 미국의 군사작전은 어떠한 결말을 향해 가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전망이 존재한다. 하나는 이란이 결국 버텨내고 트럼프 행정부는 적당한 명분으로 이란에서 탈출한다는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 지도부가 머지않아 항복을 선언하거나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자는 줄곧 이란의 항복 혹은 붕괴에 해당하는 후자의 전망을 견지�

지난 칼럼에서 포용금융을 위해서는 금리 단층을 메우는 새 금융모델이 필요하다고 썼다.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차주가 곧바로 고금리 시장으로 밀려나는 구조를 바꾸려면, 차주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정교하게 관리하는 금융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 핵심 수단은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다. 기존 신용평가는 과거의 연체 이력, 대출 잔액, 카드 사용정보 등을 주로 본�

최근 인공지능(AI) 혁명은 텍스트·이미지 생성을 넘어 현실세계의 노동을 수행하는 '체화된 인공지능(Embodied AI)' 시대로 진입했다. 그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AI·반도체·배터리·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미래 산업이며, 공급망과 기술주권이 중요해진 오늘날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으로 부상하

미국 건국의 공로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이라고 통찰했다. 영국에 대항한 독립전쟁이 발발하는 도화선이 홍차에 부과한 세금에 반발한 보스턴 차 사건이었기에 그는 신생국 성패의 핵심을 세금제도로 이해하였다. 인류 역사에서 명멸한 왕조와 국가의 흥망성쇠는 세금의 관점에서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공공부문 팽창, 과중한 조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노벨평화상이 목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호텔 회담장 구석에서 보좌진을 제치고 설득하면 합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평양에서 장장 66시간 동안 4500㎞ 거리인 하노이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존 볼턴 안보보좌관 등이 강력하게 반대하겠지만 트럼프의 공명심을 역으로 이용하는 협상전략을 다듬었�

최근 외국인의 국민연금 추후납부, 이른바 추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국민연금에 단기간 가입한 외국인이 과거 적용제외 기간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해 최소가입기간 10년을 채우고 노령연금을 받는 사례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개월 가입 후 119개월분을 추납하여 연금 수급권을 확보한 사례까지 나타났다. 국민 정서에서 보면 충분히 문제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