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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제보에 보상금 1억"...경찰, 미궁 속 통영 살인사건 공개 제보 요청

[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잡히지 않자, 경찰이 범인 검거를 위해 최고 1억 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고 공개 제보를 요청했다. 전담팀까지 꾸려 총력 수사에 나섰으나 용의자의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통영시 도산면 주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범인 검거에 기여한 결정적 제보자에게 '범인검거 등 공로자 보상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최대 1억 원 이하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보상금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상금 지급 대상은 범인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범죄 사실을 입증할 증거물을 제출하는 등 검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제보자로, 보상금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급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0일 오전 6시 34분쯤 통영시 도산면의 한 단독주택 안방에서 6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깨어난 가족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주택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당일 새벽 2시쯤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철저히 가리고 장갑을 낀 정체불명의 남성이 침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안방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손가방 등 금품을 챙겨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즉각 통영경찰서 형사팀과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인력 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투입해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범행이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에 이루어진 데다, 용의자가 전신을 가린 탓에 인근 마을 CCTV를 통해서도 동선이나 인적 사항을 파악할 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사건 해결이 지체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엉뚱한 부작용도 속출했다.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통영 강도살인 범인 신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성 얼굴 사진이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진은 사건 초기 공개된 CCTV 화면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정교하게 짜깁기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사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적 중"이라며 "시민들의 제보가 사건 해결의 결정적 실마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정황을 목격했다면 즉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경찰 "홍명보 선임 고발 1건 추가돼 총 9건…결론 빨리 낼 것"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축구팀 감독 부당 선임 의혹과 관련해 총 9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종로경찰서가 8건을 수사 중이었는데 이번에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해 집중 수사 중. 추가로 1건이 고발돼 총 9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전 축구협회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종로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총 8건의 고발을 배당받아 정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을 조사해 왔으나, 2년간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 경찰은 오는 14일 정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축협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서민위는 지난 2일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이사, 홍 감독을 강요, 협박,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청장은 "국민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수사해서 빨리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고교 야구대회 중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 학생들을 향해 5·18민주화운동 조롱 구호를 외친 배재고 학생들에 대해선 광주일고 측이 처벌불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불송치로 정리할 예정이다. 박 청장은 "배재고가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피해자 측도 처벌불원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처벌불원 의사를 표했다"며 "피해자가 을 원치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에 잘 정리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프로모션 수사와 관련해선 "신세계그룹으로부터 감사 자료와 포렌식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며 "관련자 조사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경찰 "잠실 개표소 시위 99건·289명 수사…경찰 온라인 모욕건 발췌"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지속된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와 관련해 총 99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총 99건, 289명에 대해 수사를 했거나,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경찰관을 인터넷상에서 공격한 아이디를 발췌하고 제출해서 수사 인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대한체육회 업무방해 △유소년 핸드볼 선수 불법수색 △경찰 모욕·명예훼손·공무집행 방해 △취재기자 폭행 △시위 참여자 간의 폭행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박 청장은 "2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고, 일부는 불구속 송치됐다"며 "경찰은 평화롭고 질서 있는 의사 표현은 적극 보장하되 개별적으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왜곡죄'와 관련해선 총 175건을 접수해 75건을 수사 종결했고, 현재 100건을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은 경찰이 20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법관, 검사, 검찰 수사관, 기타공무원이 뒤를 이었다. 종결된 75건은 △불송치 48건 △공수처 이첩 17건 △불입건 8건 △ 타시도청 이송 2건 등이다. 박 청장은 "신설된 처벌규정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살해협박글이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를 검거해 조만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사건과 관련해선 철거 공사에 직접 관여한 시공사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박 청장은 "1차 조사 결과는 거의 정리된 거 같다"며 "지금은 공사 관리나 감독에 책임이 있는 기관들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와 관련해선 보완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검찰이 방 의장에 대한 혐의를 사기죄로 적용할 것을 권고한 사실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검찰이 공식적으로 죄명 변경을 요구할 수는 없다"며 "(혐의 변경에 대한) 공식적 제안을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완수사가 나름대로 진행되고 있으니 마무리되면 다시 검찰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신랑도, 상간녀 아내도 경찰"…'경찰 연쇄 불륜 관계도' 일파만파

[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여성 경찰관이 동료 경찰관 2명과 잇따라 불륜 행각을 벌인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이들의 복잡한 직장 내 얽힌 관계를 정리한 '인물 관계도'가 온라인상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13일 대구경찰청 및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대구 파출소 경찰 불륜 스캔들 인물 관계도'라는 제목의 문건과 게시물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관계도에는 배우자가 있는 30대 여성 A 경사가 같은 지구대 소속인 40대 B 경감에 이어 또 다른 동료인 C 경장과 잇따라 이른바 '환승 불륜'을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특히 누리꾼들의 공분을 키운 것은 불륜 당사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들까지 모두 '한 지붕 아래' 현직 경찰관이라는 점이다. 관계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A 경사의 남편은 물론, 외도 상대인 C 경장의 아내 역시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명시되어 있어 조직 내 기강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내부 감찰을 통해 이들의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절차를 완료했다. A 경사는 올해 초부터 B 경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다 지난 2월 남편에게 비밀 채팅방이 발각되자, 이후 B 경감과 소원해진 틈을 타 같은 파출소의 C 경장과 다시 외도를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사태가 확산하자 피해자인 남편 측 대리인은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B 경감이 아내와 근무 일정을 일부러 맞춰가며 같은 지구대 안에서 만남을 이어왔다"라며 불륜을 위해 공무를 공모한 '직무유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근무 중 부적절한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기존 유사 사례보다 엄중하게 판단해 처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책임을 물어 A 경사에게 정직 3개월, B 경감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고 C 경장에게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관계도 유포로 신상이 공공연하게 알려진 상황에서 감봉이나 파면이 아닌 '복직이 가능한 정직' 처분에 그친 것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지나친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경북경찰청 사례에서는 불륜을 저지른 남녀 간부가 파면 조치된 바 있다.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A 경사의 남편은 아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가정을 파탄 낸 B 경감과 C 경장을 상대로 법원에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김하수 전 청도군수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인사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낙선, 재임 기간 인사 관련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 중이던 김하수 전 경북 청도군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전 군수가 13일 오전 7시께 청도군 청도읍의 한 야산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수색하던 소방 관계자가 발견했다. 김 전 군수의 가족이 실종신고를 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수색 중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관련 비위에 연루된 의혹을 받던 측근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다른 관련자 일부는 구속되기도 했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1월 군청 직원 1명과 함께 요양원 원장 집에 무단으로 들어간 혐의(공동주거침입)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한편 김 전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에 출마했으나 무소속 박권현 후보에게 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연가·병가에 공가까지…장윤기 경찰 父, 두 달 넘게 '증거인멸 휴가'

[파이낸셜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부친인 현직 경찰 간부 장모(55) 경감이 범행 이후 연가·병가·공가 등을 돌려쓰면서 핵심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기 父, 강간살인 혐의 입증할 증거 훼손·은닉 지난 12일 조선일보는 광주경찰청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근무 내역을 인용해 장 경감이 장윤기의 범행·체포 당일인 지난 5월 5일에 6시간짜리 '긴급 연가'를 냈다고 보도했다. 장 경감은 같은 달 6일 오후 1시 13분께 내부 시스템으로 사후에 연가 신청을 냈으며, 같은 달 8일부터 18일까지 병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병가가 끝난 뒤에도 장기재직휴가(5월 19일~6월 2일), 연가(6월 3~30일), 공가(7월 2일), 연가(7월 3~14일)를 잇달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장 경감은 이 기간 장윤기의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훼손·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수사 초기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케이블타이와 리얼돌(여성의 신체를 본떠 만든 성인용품) 등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범행을 규명할 수 있는 물품을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지난 5월 6일 케이블 타이가 수납된 장윤기의 SUV 차량을 부친인 장 경감에게 넘겼으며, 이튿날인 7일 전후로 장 경감에게 장윤기의 원룸 비밀번호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 경감은 다음 날인 8일 병가를 내고 아들의 원룸에 들어가 훼손된 리얼돌을 해체해 폐기했다. 리얼돌은 강간 살인의 핵심 증거로 알려졌다. 장 경감은 같은 날 수사팀장인 박모 경감과의 통화에서 "장윤기가 평소 쓰던 휴대전화를 버린 곳이 영산강 첨단대교 밑이냐"고 물었고, 박 경감은 "맞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경감은 첨단대교 주변을 직접 수색했고, 장윤기가 버린 휴대전화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 경감은 장윤기가 2024년 분가하기 전까지 집에서 사용했던 구형 휴대전화 여러 대를 모아 불태워 없앴으며, 수사팀과 수십 차례 통화한 통화 녹음 파일을 전량 삭제하고, 스마트폰의 '자동 녹음 기능'까지 끈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7일 장 경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사라졌던 케이블타이가 발견됐다. 핵심증거 케이블타이·리얼돌 없앤 경감... 친족 특례로 입건 안돼 그러나 장 경감은 경찰청 특별수사팀 조사 과정에서 "짐을 정리하려 했을 뿐"이라며 증거인멸 의도를 부인했으며, 리얼돌을 폐기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야 그게 중요한 증거물이란 걸 이해하지만, 5월 당시엔 경찰이 집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니 치워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 경감은 친족을 증거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친족 간 특례 조항에 따라 형사 입건되지 않았다. 형법 제155조는 타인의 형사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한 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면서도 친족이 가족을 위해 죄를 범한 경우에는 친족 특례로 처벌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찰청은 "장 경감이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더라도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검찰은 장 경감과 수사팀 간 유착 의혹, 수사정보 유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쾅!" 20대 여성들 사는 아랫집에 쇠망치로... 공포의 층간소음 보복[사건실화]

[파이낸셜뉴스]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밤, A씨(45)는 자신이 살던 건물 1층 현관문 앞으로 향했다. 손에는 쇠망치가 들려 있었다. 지난 1월 20일 늦은 밤 서울 은평구의 한 건물 1층 주거지 앞. A씨는 쇠망치로 현관문과 도어락을 여러 차례 내려쳤다. 이어 쇠망치를 현관문 위쪽 유리창을 향해 던져 유리를 깨뜨렸다. 발로 문을 걷어차고 손잡이를 잡아 흔들기도 했다. 1층에는 20대 여성 2명이 살고 있었다. A씨는 주거지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다행히 문이 열리지 않아 침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가 이 집을 찾아간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사건의 시작은 석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건물 지하층에 살던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새벽 시간 1층에 살던 B씨(69)의 집 앞을 찾아갔다.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중이었다. A씨는 현관문을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차고 손잡이를 잡아 흔들었다. 다음 날에도 소란은 이어졌다. A씨는 다시 B씨 집 앞에서 현관문을 걷어차고 초인종을 눌렀다. 같은 날 밤에는 현관문을 다시 걷어찬 뒤 문 상단에 설치돼 있던 홈캠을 손으로 뜯어냈다. A씨의 난동으로 도어락은 고장났고, 보안업체의 홈캠도 파손됐다. 당시에도 A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 이후 B씨는 이사를 나갔고, 해당 집에는 20대 여성 2명이 새로 들어왔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10월 범행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 출석하지 않다 지난 1월 20일 체포됐다. 조사를 받고 석방된 뒤에는 자신이 체포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한 분풀이로 다시 1층 집을 찾아갔다. 결국 A씨는 주거침입미수와 재물손괴, 특수주거침입미수,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8형사단독(이세창 부장판사)은 지난 5월 20일 A씨에게 징역 1년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범행에 사용된 쇠망치는 몰수했다. 재판부는 A씨가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의 주거지에 들어가려 하고 현관문 등을 훼손한 점을 무겁게 봤다. 특히 1월 범행은 경찰 조사를 받은 데 화가 나 저지른 것으로, 동기의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도 불량하다고 봤다. 실제 주거침입은 미수에 그쳤지만, 피해자들의 주거 평온이 크게 침해됐다는 것이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점은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됐다. 지난해 10월 범행은 층간소음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는 점도 참작됐다. A씨의 어머니가 주거지 이전 등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양형에 반영됐다. A씨가 20대 여성 피해자 2명에게 각각 위자료 250만원을 지급하고, 기존 피해자 B씨를 위해 100만원을 공탁한 점도 고려됐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폭염 기승에 온열질환 급증…하루 새 응급실 환자 99명

[파이낸셜뉴스]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루 동안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100명에 육박하며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99명이다.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루 전인 10일 환자가 21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약 5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15명)과 충남(14명), 전북(11명)이 뒤를 이었다. 전남·광주는 7명, 강원과 충북은 각각 6명, 경북은 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전·울산은 각각 3명, 대구와 제주는 각각 2명, 부산과 인천은 각각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516개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올해 누적 환자는 636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아직 적은 편이다. 지난해 5월 15일부터 7월 11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512명, 사망자는 9명에 달했다. 다만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고령층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당부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28.8%는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5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로 전체의 15.4%를 차지했다. 이어 오후 2~3시(11.0%), 오후 3~4시(10.4%)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논밭 등 실외가 86.5%로 대부분이었다. 질병청은 폭염이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폭염이 극심한 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 중 중증 온열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무리한 외출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중에는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부산 오륙도 인근서 낚시하던 70대 바다에 빠져 중태

[파이낸셜뉴스] 12일 오전 9시 20분께 부산 남구 오륙도 등대섬 인근 해상에 낚시객 A씨(70대)가 빠졌다는 신고가 부산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A씨를 구조, 병원에 이송했다.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고,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여서 해경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은 A씨가 낚시를 하던 도중 갯바위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월 수입 4억 가능" 전직 병원장이라더니…내 돈으로 파생상품 투자 [사기꾼들]

[파이낸셜뉴스]  "이 사업, 진짜 대박입니다. 눈 딱 감고 같이 한번 해보시죠." 지난 2023년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적막한 카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60대 남성 A씨(68)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의 화려한 설명이 이어질 때마다, 은퇴한 자산가나 누릴 법한 장밋빛 미래가 피해자의 눈앞에 신기루처럼 그려졌다. '전직 병원장'이라는 신뢰감 주는 타이틀, 그리고 베트남에서 인력을 들여와 수억원의 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사업 계획. 바로 그때였다. 돌이킬 수 없는 '투자의 늪'이 만들어졌다. A씨가 피해자 B씨를 향해 치밀하게 깔아놓은 덫은 실체도, 뼈대도 없는 유령 같은 '외국인 간병인 사업'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휴대전화 메시지와 이메일 몇 번으로 교묘하게 쌓아 올린 신뢰는, 평범했던 한 피해자의 소중한 자산을 송두리째 삼켜버렸다. 두 사람의 잔혹한 악연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시간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2년 4월 어느 봄날이었다. A씨는 부동산 업계에 종사하던 B씨에게 접근했다. "병원장을 하다가 그만두고 병원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자신을 완벽한 자산가로 포장한 그는, 좋은 병원이나 약국 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연락을 지속하며 B씨의 경계심을 눈 녹이듯 허물었다. 철저히 기획된 '빌드업'이었다. 시간이 흘러 2023년 4월 초, A씨는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베트남에서 취업비자로 간병인 200명을 들여와 국내 병원에 취업시키는 회사를 설립하려 한다"며 "한 사람당 200만원만 받아도 한 달이면 4억원 정도의 수입이 생긴다. 2000만원을 투자해 주면 회사 지분과 수익금을 주겠다"고 감언이설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 화려한 사업 계획이 남긴 대가는 너무나 잔인했다. B씨가 미래를 걸고 건넨 2000만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 잔혹한 사기극의 판돈에 불과했다. 사실 A씨는 병원장 경력이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간병인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재력도 능력도 없었다. 그의 머릿속을 채운 것은 오직 하나, B씨의 주머니에서 나올 투자금뿐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의 배신이었다. 그는 돈을 건네받은 바로 그다음 날, 피해자의 피땀 어린 투자금을 원금 손실 위험이 극도로 높은 주식 파생상품 매수 자금으로 유용해 버렸다. 투자 원금은 약 5개월 만에 자본시장의 차가운 불길 속에서 흔적도 없이 증발했다. 돈은 사라졌지만, A씨의 사기극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 간병인 사업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B씨에게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여전히 베트남 노동부가 밀어주고 있다", "명동에 사무실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200명이 대기 줄을 서 있다"는 문자를 보내며 B씨를 끝까지 속였다. "비자 항목만 통과되면 주식 가치가 최소 10배에서 수십 배는 뛸 것"이라며 사기꾼 특유의 희망 고문으로 B씨의 마음을 흔들기도 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이성균 부장판사)은 지난 6월 26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그는 피해자 B씨를 속여 지난 2023년 4월 3일 2000만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스스로를 병원장이라고 소개한 적도 없고, 오히려 피해자가 먼저 투자를 제안했다"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달렸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됐고, 이를 뒷받침하는 문자메시지 등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차고 넘쳤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A씨는 이미 전과가 있었다. 그는 지난 2020년 6월 서울고등법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죄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는 등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수법 등을 고려하면 죄질도 좋지 않고 줄곧 책임만 회피할 뿐 피해 회복을 완료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부산 강서구 컨테이너 사무실서 불, 인명피해 없어

[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오후 1시 8분 부산 강서구의 한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불이 나 컨테이너 내부를 모두 태우고 1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인근에서 연기가 난 뒤 화염이 확대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전기적 단락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부산 금정구 비닐하우스서 불, 인명피해 없어

[파이낸셜뉴스] 지난 11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금정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비닐하우스 4개 동을 모두 태우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다만 연면적 200㎡의 비닐하우스 4개 동이 모두 타면서 8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용 비닐하우스에서 최초 발화한 뒤 인근 화훼용 비닐하우스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경찰, '장윤기 사건' 특별수사단 확대 편성…경무관급 단장 투입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사건'의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기존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 편성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1일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가 확대되고 다수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수사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기존 특별수사팀을 특별수사단으로 확대·편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기존 27명 규모에서 14명이 증원된 총 41명으로 운영된다. 단장에는 오동욱 대전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 임명됐다. 기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홍장득 총경은 부단장으로 이동한다. 국수본은 기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인력에 더해 2차 가해 수사팀과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 등 총 14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사 진행 상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경정급 공보관도 별도로 지정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검은색 비닐봉투 안 1억6000만원' 외국인 여성이 들고 다닌 뭉칫돈 정체는

[파이낸셜뉴스] 비닐봉지에 현금 1억6000만원 상당을 담아 이동하던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수거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경찰청 유튜브는 서울 양천경찰서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순금을 현금화해 소지하고 있던 외국인 여성 A씨를 구속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5월 29일 서울의 한 마트 앞에서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이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마트 내부에서 현금다발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소지한 A씨를 발견하고 신원 확인을 시도했다. 경찰관이 현금의 출처를 묻자 A씨는 "내 돈이다"라고 답했다가 이내 "절반은 내 것이고 절반은 가족의 것이다"라며 말을 바꾸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A씨는 당시 여권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금을 비닐봉지에 무더기로 넣어 다니면서 출처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A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지구대에서 확인한 결과, 비닐봉지와 가방 안에는 총 1억6000만원 이상의 현금이 가득 들어있었다. A씨는 신원과 자금 출처에 대해 계속해서 함구했으나,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그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임을 확인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나 한국으로 돈 벌러 간다. 그런데 잡히면 어떡하지?"라며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확인됐고, 소지품 중 메모장에도 "한국으로 돈 벌러 가는 날"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순금 204돈을 처분해 현금화한 뒤 이를 조직에 송금하려던 수거책으로 밝혀졌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의 전액이 범죄 수익금임을 확인하고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성남 육군 부대서 20대 병사 숨진 채 발견…범죄 혐의점 없어

[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20대 군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9시 16분께 성남시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A상병이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A상병에게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