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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기자폭행·무단침입…경찰, 올림픽공원 불법행위 무더기 수사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집회가 1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 불법행위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대한체육회 관계자 출입 저지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소지품 수색 △취재기자 폭행 △경기장 지하 무단침입 등 주요 사건 피의자 상당수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 조사를 진행 중이다. 먼저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사건과 관련해서는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총 9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2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은 총 5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중 3명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1명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2명에게는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취재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총 3명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이들 모두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지난 7일 발생한 핸드볼경기장 지하 무단침입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의자 3명 전원의 신원이 특정돼 출석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은 경찰관을 상대로 한 불법행위 9건, 시민 간 폭력행위 18건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르포] "더위 먹을 각오로 나왔다" 33도 땡볕도 못 막은 개표소 봉쇄 시위

[파이낸셜뉴스]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최강 폭염이 찾아온 19일에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졌다. 이날로 핸드볼경기장 일대의 시위는 보름째를 맞이했다. 지난 17일 오후 3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인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는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경찰은 그 앞을 지켰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올림픽공원 내 체류 인구는 약 9000~9500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2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20~30대가 주축이었던 지난 주말 집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대는 15.1%로 10대(4.7%) 다음으로 적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도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시내 동남권과 서남권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만세" "선관위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제창했다.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투개표"를 반복적으로 부르짖기도 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 탓에 인파는 평소보다 줄었지만 참가자들은 연신 부채질을 하거나 태극기가 새겨진 양산, 파라솔, 선글라스, 휴대용 선풍기로 중무장하고 쿨패치를 붙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선관위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내 표 내놔"라고 고함을 치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시원하게 이깁시다! 아이스 깨끼 먹고 힘냅시다!'라는 현수막이 설치된 부스에선 관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며 서로를 독려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왔다는 박모씨(83)는 "날이 더워서 집회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게 걱정이라 낮부터 나왔다"면서 "더위 먹을 각오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민들은 집회가 장기화하더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텐트 속에서 밤을 새웠다는 60대 김모씨는 "투표할 권리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 모기향을 피워가며 안간힘을 쓰고 버티는 중"이라며 "집에 있으나 여기에 있으나 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것은 마찬가지라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방에 태극기를 꽂고 있던 박규태씨(75) 역시 "집에 있으면 덜 더울지 몰라도 혈압이 올라 참을 수가 없다"면서 "여기 나와 함께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면 살아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말했다. 현장의 분노가 거센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국회는 지난 18일 본회의를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특위는 오는 8월 1일까지 이번 사태가 발생한 배경을 규명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직·예산 구조와 선거관리 제도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설 전망이다.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성명을 내며 압박에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무너진 선거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금 바로 설 수 있도록, 국회의 책임 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엄중한 분노를 직시하여, '구 단위'까지 선관위의 운영 실태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가용한 입법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제도를 정비한 후, 그럼에도 구조적인 통제 공백이 남는다면 그때 '원 포인트 개헌' 논의를 본격화해도 된다"고 부연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송파경찰서 무기고 털자" 댓글 쓴 20대 남성, 경찰에 자수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를 담당하는 송파경찰서를 겨냥한 협박 댓글 작성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한 언론사 기사에 "송파경찰서 무기고 털고 우리도 민주화 유공자 돼보자"라는 댓글을 남긴 20대 중반 남성 A씨를 이날 오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이 댓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자수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댓글을 직접 작성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게시 경위와 실제 위험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법리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해당 댓글은 지난 17일 한 언론사 기사 댓글란에 게시됐다. 경찰은 관련 112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하고 작성자 추적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실행 의사와 관계없이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회 안전을 저해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경찰은 개표소 관련 공론장의 취지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는 철저히 수사하여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한동훈 살해 협박글 SNS 올라와…경찰, 작성자 추적 수사

[파이낸셜뉴스]  부산 북갑의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특정 정치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게시글이 SNS에 올라와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신고자는 인스타그램에 한 의원을 겨냥한 살인 협박 게시물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게시글의 내용과 게시 경위 등을 확인하는 한편 작성자 특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분석 등을 통해 게시물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을 투입해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작성자가 확인되는 대로 협박 의도와 실제 범행 가능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받아주는 병원 없어 가족 요청으로 조치"…인천 절단 다리, 살인 사건 아니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의 한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발견돼 살인사건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사람 다리가 조사 결과 가족의 요청으로 병원에서 절단된 의료폐기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력범죄 수사를 종료하는 대신 해당 요양병원의 의료행위 적법성과 폐기물 처리 과정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 "강력범죄 혐의점 없는 것으로 판단" 이헌 인천연수경찰서 형사과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견된 신체 일부가 입원 중인 환자의 절단 부위로 확인됐고 강력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요양병원 법인과 관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5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람의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를 발견해 신고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긴급 DNA 감정 결과 해당 다리는 지역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80대 여성 A씨의 절단된 다리로 확인됐다. 심각한 괴사, 요양병원서 다리 절단... 폐기 과정서 문제 조사 결과 A씨는 심각한 괴사 증상을 겪고 있었으며 가족 동의 아래 지난 8일 해당 요양병원에서 다리 절단 조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장은 "환자의 괴사 상태가 상당히 심각했고 받아주려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가족들이 병원 측에 간절히 조치를 요청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 폐기 과정에서 발생했다. 병원 측은 절단된 다리를 붕대로 감싼 뒤 의료폐기물 용기에 담아 처리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다음 날 병원 내 자원봉사자가 쓰레기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용기를 깁스용 석고로 오인해 일반 재활용 쓰레기 봉투에 넣어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당시 다리가 이미 검게 변색되고 심하게 수축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언론 보도를 접한 병원 간호과장이 과거 절단 사실을 떠올리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이후 병원 측이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직원 진술을 확인했고, 병원 관리소장이 직접 경찰서를 찾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기물관리법 및 의료법 위반 여부 내사 경찰은 현재 폐기물관리법 및 의료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 병실에서 이뤄진 절단 행위가 의료법상 적법한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과장은 "현재로서는 병실에서 신체 일부를 절단한 행위 자체를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전문기관과 법조계 자문을 받아 법적 문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폐기물 관리 체계와 병원 내 관리 감독 과정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잠실개표소 지하문 훼손 정황...경찰, 무단침입 의혹 수사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잠실지역 개표소로 사용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의 지하 출입문 잠금장치 훼손 및 무단침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경기장 관리업체 측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고소장에는 지난 7일 야간 외부인이 핸드볼경기장 지하 출입문의 잠금장치를 훼손한 뒤 내부에 무단으로 들어가 촬영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물손괴와 건조물침입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피의자 특정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경기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투표함과 투표지 반출을 저지하는 시민들에 의해 보름째 봉쇄된 상태다. 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경기장 지하 출입문 인근에서 이뤄진 용접 작업 영상이 확산하며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설 관리기관 측이 "지난 7일 야간 외부인이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출입해 내부를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는 게시물도 공유됐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토대로 출입문 훼손 여부와 무단침입 경위, 관련자 신원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교육청 침입 혐의'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 첫 재판서 혐의 일부 부인

[파이낸셜뉴스] 해직 교사 복직 요구 시위에 참여했다가 서울시교육청에 침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진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장이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김수경 부장판사)은 1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퇴거불응, 공무집행방해,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고 지부장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고 지부장 측은 지난 2월 세종호텔 복직 시위 과정에서 호텔 측의 퇴거 요구에 불응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변호인은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한 절박한 행위였다"며 "점거 시간이 비교적 짧았고 물리력 행사나 피해 정도도 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4월 1일 서울시교육청 앞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모욕한 혐의는 부인했다. 고 지부장 측은 집회 참가자들이 물품을 옮기는 것을 경찰이 물리적으로 제지했다며 경찰의 직무집행 자체가 적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15일 서울시교육청에 공동으로 침입하고 출입문 등을 파손한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옥상 출입문을 봉쇄하거나 손괴하기로 사전에 공모하거나 실행한 사실이 없다"며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지혜복씨의 신변을 걱정해 개방된 출입문을 통해 교육청 1층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고 지부장은 지씨의 복직을 촉구하는 연대 시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청사에 침입하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됐다. 세종호텔 복직 시위 중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지난 12일 보석으로 석방된 고 지부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14일 열리며 경찰관 등에 대한 증인신문과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42만원 든 분실 지갑, 경찰서에서 현금만 사라졌다"...경찰들 절도 혐의로 피소

[파이낸셜뉴스] 경찰서에 맡긴 분실 지갑에서 40여만원의 현금과 상품권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내부자 소행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19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유성경찰서 어은치안센터에 한 시민으로부터 지갑 습득 신고가 접수됐다. 지갑 안에는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 등 42만원 상당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분실물 접수 절차를 거쳐 지갑 주인 A씨(30대)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A씨는 앞서 경찰에 지갑 분실 신고를 해둔 상태였다. 이후 A씨가 유성경찰서를 찾아 지갑을 돌려받았으나, 내부에 있던 현금과 상품권은 이미 없어진 상태였다. A씨가 금품 행방을 묻었으나 담당자들로부터 납득할 만한 설명을 받지 못하자, 결국 담당자들을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대전경찰청은 사건을 대전중부경찰서에 배당했다. 경찰은 금품이 보관 단계에서 사라진 점에 주목해 내부자 소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횡령 혐의를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드러난다면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저는 북한에서 왔습니다"…도난차 몰고 도심 질주 '뺑소니 남성'의 황당 변명

[파이낸셜뉴스]  도난 차량을 몰고 서울 도심을 질주하다 잇따라 사고를 낸 뒤 도주한 남성이 시민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지난 7일 오전 1시 30분께 서울 반포대교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차량 신호를 기다리던 중이었다는 제보자 A씨는 뒤쪽에서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돌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당 차량은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했고, 정상 신호에 따라 좌회전하던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가해 차량의 뒷좌석 문이 열릴 정도였으나 운전자는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현장을 그대로 벗어났다. 이를 목격한 A씨는 여자친구에게 신고를 부탁하고 직접 추격에 나섰다. 그는 도주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며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뒤를 쫓았다. 달아나던 승합차는 또 다른 택시와 충돌한 데 이어 지하차도 분리벽까지 들이받았고, 뒤따르던 A씨 차량도 이를 피하지 못해 충돌했다. 3중 사고를 내고도 승합차 운전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달리다가 시동이 걸린 차량을 도로 한복판에 버려둔 채 몸만 빠져나와 도주하기 시작했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차를 맡기고 차에서 내려 뺑소니 운전자를 쫓았고, 끈질긴 추격 끝에 그를 붙잡았다. 붙잡힌 운전자는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면서 "저는 북한에서 왔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그가 술이나 약물에 취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15분간 그를 붙잡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이 몰던 차량은 훔친 영업용 택시로 확인됐으며, 이미 다른 곳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해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차량을 버리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니 더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저 사람을 붙잡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측정 거부로 체포됐다"며 "약물 간이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에서 왔다'는 남성의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남성은 일정한 주거지가 있고 별다른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확인된 피해 차량은 3대이며, A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병원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네 아들에게 영상 보낸다"…불륜녀 협박한 인플루언서, 고작 징역 1년?

[파이낸셜뉴스] 자신을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한 40대 남성이 불륜 관계를 빌미로 여성에게 지속적인 성 착취와 폭행, 스토킹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일부 핵심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면서 피해자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업주부인 제보자 A씨는 지인 모임에서 자신을 유명 다단계 업체 고위 직급이자 인플루언서라고 소개한 40대 남성 B씨를 처음 만났다. B씨는 창업에 관심이 있던 A씨에게 SNS 컨설팅을 제안하며 접근했고, 이후 두 사람은 따로 만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만남이 10여 차례 이어지자 B씨의 태도가 돌변했다. B씨는 "나는 유명한 사람이라 잃을 게 많다. 당신이 꽃뱀이면 어떡하냐"며 모텔에 들어간 순간부터 모든 상황을 몰래 녹음하기 시작했다. A씨가 불안감에 이별을 요구하자 B씨의 폭력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B씨는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차 안에서 핸들을 내리치며 위협했고, 나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집착을 보였다. 또한 A씨의 거부에도 "이게 다 추억이 될 것"이라며 원치 않는 스킨십을 강요하고, 급기야 남편과 아들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모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가족에게 알려질 것이 두려웠던 A씨는 남성의 강요에 못 이겨 이혼 후 동거까지 시작했다. 그러나 동거 열흘 만에 다시 이별을 요구하자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졌다. B씨는 사소한 이유를 트집 잡아 "자꾸 아프다고 인상 쓰면 지옥 생활, 감옥 생활을 맛보게 해주겠다"며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 참다 못한 A씨가 집에서 도망치자, B씨는 성관계 영상을 아들에게 보내겠다며 또다시 협박을 가했다. 결국 A씨의 고소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성관계 영상을 가족에게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점, 폭행, 스토킹 혐의 등은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쟁점이 된 강간치상과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영상은 동의하에 촬영된 것이며, 촬영에 불만을 표시한 장면도 장난처럼 한 행동"이라는 B씨 측의 주장이 법원에서 일정 부분 받아들여진 것이다. 법원의 판결에 A씨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A씨는 "급하게 도망치느라 녹음기를 회수하지 못해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사건 이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 정황에 대해서도 "보복이 두려워 가해자의 기분을 맞춰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A씨는 수사 과정에서 B씨의 휴대전화에 다른 여성들의 영상이 폴더별로 정리된 정황이 발견됐음에도, 경찰이 이에 대한 추가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족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면서도 "나에게 가한 짓에 비하면 징역 1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항소심에서는 부디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경찰, '김건희 디올백 수수 미신고' 尹 검찰 송치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 3대 특검 인계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2022년 최재영 목사로부터 대통령 직무 관련해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이를 감사원 등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경찰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금품 수수를 공모했다고 볼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한편, 김 여사는 디올 가방을 비롯해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등 각종 금품을 받고 인사·이권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김 여사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현직 시의원, 연인이었던 전직 구의원에 '스토킹·협박' 혐의로 피소

[파이낸셜뉴스] 현직 시의원이 과거 연인 관계였던 전직 구의원을 스토킹·협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국민의힘 소속 A 시의원이 같은 당 소속이었던 전직 구의원 B씨로부터 협박·명예훼손 및 스토킹처벌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지난 4월 27일 고소됐다고 밝혔다. A 의원은 지난해 B씨와 약 3개월간 교제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생활 정보를 이용해 "다시는 구의원 못 하게 폭로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B씨에게 전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B씨 자택에서 발견한 과거 연인과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을 B씨 지인에게 전송하며 "전 보내려고 (사생활 문제를) 파는 거예요" 라는 사진 유포를 예고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A 의원은 B씨의 직장인 구의회 사무국과 소속 정당, B씨 지역구의 국회의원실 등에 반복적으로 민원 전화를 하고 수십 차례에 걸쳐 B씨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 의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과 관련한 주류 불법 판매 의혹 등을 게시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허위 내용으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B씨는 6·3 지방선거에서 소속 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A 의원은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의원은 "공직자 검증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공익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 B씨를 협박한 사실은 없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또 "B씨에게 연락한 것은 교제 관계가 정리되기 전의 일"이라며 "명확한 결별 통보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아내 어린이집 화장실에 설치한 몰카 동해 바다에 버린 남편, 징역 2년 6개월

[파이낸셜뉴스] 아내가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 직원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교직원 12명을 불법 촬영한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 지선경 판사는 1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7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신상정보 공개·고지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소재 어린이집 직원용 여자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교사 등 직원 12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어린이집은 A씨의 아내가 원장을 맡고 있으며, A씨는 어린이집 대표로 이름을 올린 채 차량 운전기사로도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이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한 뒤 경찰 신고를 요구했음에도 A씨는 즉시 신고하지 않고 사설 업체에 포렌식을 의뢰해 증거를 없애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영상이 저장된 SD카드를 변기에 버리고 강원 동해시로 달아나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 등을 바다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어린이집 대표로서 보호해야 할 직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12명에 이르는 다수의 피해자가 화장실이라는 내밀한 공간에서 수개월간 피해를 입었고 상당한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며 "범행 발각 이후에도 신고를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 축소·허위 진술을 반복하는 등 태도가 불량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쓰레기장서 발견된 '절단된 다리'…알고보니 요양병원서 버려진 80대 다리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사람의 다리가 한 요양병원에서 잘못 배출된 의료용 폐기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의 자진 신고로 수사가 급물살을 탄 가운데, 해당 병원에는 수술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구체적인 절단 경위 파악에 나섰다. 1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 중 붕대에 감긴 사람의 왼쪽 다리가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키 161~165cm 성인'의 다리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던 중 인천 중구에 위치한 모 요양병원 측이 관련 뉴스를 접하고 경찰에 "우리 병원에서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진 신고를 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병원 측의 진술에 따르면, 해당 다리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80대 여성 환자의 신체 일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다리에 괴사가 발생해 이를 절단하고 의료폐기물로 버렸으나, 청소 직원이 붕대에 감긴 다리를 마네킹으로 착각해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 배출했다는 것이다. 이후 다리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려 회수센터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해당 환자는 생존해 있으며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다. 그러나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두고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절단 수술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해당 요양병원에는 수술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 역시 "병원에 수술실은 없다"면서도 그 외의 질문에는 답변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발견된 다리가 해당 환자의 신체 일부가 맞는지 최종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긴급 유전자(DNA)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면 다리가 어떤 경위로 절단됐는지, 수술실이 없는 병원 내에서 어떻게 수술이 이루어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인체 조직을 포함한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 담아 다른 폐기물과 엄격히 분리해 수집 및 운반해야 한다. 경찰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도로에서 잠든 만취 운전자 경찰관 폭행하고 도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만취 상태로 도로 위에서 잠들었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자신의 차량을 타고 도로 위에서 잠이 들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하차를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갑자기 차량을 출발시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차에 치여 다쳤다. 이 경찰관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건물 주차장으로 도주했다가 20분여 만에 붙잡혔다. 검거 직후 A씨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술에서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자체도 엄중한 사안인데 공무를 수행 중인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것은 죄질이 매우 무겁다"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정히 수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