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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안전에 4500억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독립기구를 신설하고 전사적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고강도 쇄신에 착수한다. 올해 안전환경 개선에만 4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원점에서 재진단할 독립기구인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위원회는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11명과 노동조합 추천 직원 2명 등 총 13명으로 꾸려진다. 초대 위원장에는 한국위험물학회장 등을 지낸 공정안전 및 화학공학 분야 권위자인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명예특임교수가 선임됐다. 사측은 이달 말까지 시스템 관리, 안전문화, 산업안전, 화공안전, 군용화약류 등 5개 분야 전문가 10명을 추가 위촉할 계획이다. 현장 근로자의 실질적 의견 수렴을 위해 노조가 추천한 대표자 2명도 합류한다. 신설된 위원회는 조직, 제도, 절차, 현장운영 등 전사 안전망의 구조적 취약점을 찾아내 2단계에 걸쳐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1단계로 화약 등 위험물 취급 사업장의 위험물 현황과 공정 위험성을 평가하고 표준작업절차(SOP)를 정밀 진단해 안전관리방안을 수립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중대재해 대응체계, 안전투자 및 예산 운용, 안전 조직 및 의사결정 체계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책을 도출한다. 각 단계마다 현장 근로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 조치는 즉각 실행에 옮겨진다. 오는 9월에는 노사가 합동으로 '신(新) 안전문화혁신 선포식'을 열고 개편된 안전 비전을 대내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환경 개선 목적의 자본 투입을 매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23년 538억원이던 관련 투자비는 2024년 1114억원, 2025년 247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4524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의 안전환경 개선 투자비는 각각 당해 연도 영업이익의 7%와 12%에 달하는 등 안전경영 부문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조현준 회장, 초고압차단기로 美 전력시장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직접 주도해온 미국 전력시장 공략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에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효성중공업은 자회사 효성 하이코(Hyosung HICO)가 북미 에너지 인프라 솔루션 선도기업 콴타 서비스(Quanta Services, Inc.)의 자회사와 가스절연차단기(GCB·Gas Circuit Breaker) 합작법인인 '효성 하이코 브레이커(HYOSUNG HICO BREAKER, LLC)'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회장, 콴타 경영진 만나 합작사 설립 주도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조 회장이 직접 추진해온 미국 사업 확대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현지에서 콴타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전력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인프라 솔루션 분야 1위 기업인 콴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초고압차단기뿐 아니라 직류(DC) 솔루션 등 차세대 전력 솔루션 분야 협력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오는 7월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캐논스버그에 위치한 콴타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급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산업 확대, 노후 전력망 현대화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양사는 현지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적기 공급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미국 시장 내 공급망 우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합작 파트너인 콴타 서비스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이다. 유틸리티,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반과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 최대 규모의 숙련 기능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능력 모두 확보  효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전력기기 기술력과 콴타의 인프라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미국 전력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국내 전력기기 기업 가운데 최초로 미국 내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능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조 회장은 "양사는 차단기와 변전소 설비 공급부터 송전 및 재생에너지 연계 사업까지 협력을 이어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며 "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만큼, 멤피스 공장을 포함한 미국 사업의 현지화 운영 경험과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미국 전력시장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효성과 콴타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직류 솔루션, 데이터센터 등 보다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효성중공업의 북미 시장 공략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공장 인수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증설까지 총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50여 년간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초고압차단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도 2011년 진출해 현지 맞춤형 차단기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주요 전력회사와 26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차단기(GIS)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대 규모인 7870억 원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 2028년까지 여수 철새 서식지 복원 나서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전남 여수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5개 그룹사가 함께 참여한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땡스카본과 협력해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를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총 2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습지(무논)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1차년도 약 3967㎡(1200평) 규모로 시작해 2차년도 7934㎡(2400평), 3차년도에는 최대 1만1240㎡(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 사업장 인근은 순천만 습지와 인접한 주요 생태 거점으로, 겨울철 장거리 이동을 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로 기능해 왔으나 최근 산업화와 지역 개발로 농지 면적이 감소하면서 서식 환경이 악화됐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비농번기 농지에 일정 수심의 물을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무논은 다양한 생물 종의 서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토양 내 탄소 저장 능력이 탁월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 복원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조성된 서식지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서식지 관리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농민이 직접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크다는 평가다. 지역 농가가 겨울철 주 1회 직접 볍씨, 고구마 등 먹이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먹이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이 현장 활동에 동참해 생태계 보전 문화 형성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이를 정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지속적인 참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금호석유화학은 생태계 보전 활동의 일환으로 과거 멸종 위기를 겪었던 제주 자생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파초일엽' 210그루를 임직원들이 9개월간 직접 양육한 뒤 자생지 인근 금호제주리조트에 식재하는 등 다양한 환경·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한경협, 美MSCI 본사 방문…韓증시 선진시장 편입 촉구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는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미국 뉴욕에 있는 MSCI 본사에 파견해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MSCI 선진시장 편입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경협은 건의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이미 선진시장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선진시장 편입의 첫 번째 근거로 제시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한국 증권시장인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이달 초 기준 5조420억 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MSCI 선진시장에 속해 있는 캐나다·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증시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경협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시장 편입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선진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확대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경협은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접근성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그간 MSCI가 제기해 온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MSCI는 그간 한국 시장에 대해 기업 정보의 영문 공시가 충분하지 않고, 배당액 확정 전에 배당받을 주주가 먼저 결정되는 관행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할 때, 사전에 핵심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해 왔다.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한국은 지난 2024년부터 기업 영문 공시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올해 5월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의무 공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정비를 단행했다. MSCI는 한국이 역외 외환시장이 없고, 역내 외환시장에도 제약이 있어 자본의 유·출입이 쉽지 못하다는 점도 우려했다. 이에 대해서도 한국은 역내 외환시장의 구조 개편을 통해 외환시장의 개방을 확대했다. 정부는 2024년 하반기부터 외환시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2시로 연장했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24시간 개방을 추진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경직성 우려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 사전 등록제 폐지 이후 외국인 계좌 개설이 빠르게 늘어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협은 "한국 정부는 그간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으며, 올해 1월에는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반 마련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수립해 관련 과제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있다"며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SK 최태원 "전속력으로 AX 나서야"…'1인 1 AI 에이전트' 도입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그룹 전반의 AI 전환(AX)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신속한 실행을 주문했다. 특히 개인 단위 AI 활용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로 연결되는 '1인 1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I 전환에 돌입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포럼 주제는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이천포럼에서 AI를 주요 어젠다로 삼아 혁신을 강조해왔다. 최고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SK그룹이 AI·디지털전환(DT) 등 혁신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3일 동안 AI 단일 주제를 가지고 집중 토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AX의 출발점으로 '업무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꼽았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라며 "우리의 일을 정확히 정의하고 AI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하고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 진화해야 한다"며 '1인 1 에이전트' 도입 구상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구성원 90% 이상이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개인적 활용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며 "나 역시 수많은 에이전트를 만들어 각 회사 경영진,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개의 회장 아바타가 각 회사에 들어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으로 규정하며 "우리가 하는 일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모든 과정이 O/I"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X는 O/I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수많은 난제를 돌파하고 미래 기회에 대응할 힘은 결국 O/I 능력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최 회장은 AI 산업의 성장 방향과 SK그룹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 중심의 AI 산업 성장 이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통신망 등 AI 인프라 전반의 대전환이 이어지고, 이후에는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부터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전기화 역량까지 풀스택으로 갖춘 기업은 드물다"며 "SK는 AI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필요한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경영진을 향해서는 강한 위기의식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전속력으로 전방위적인 AX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K 경영진들도 "경영진이 먼저 혁신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나누며, "AX는 작게 시작하더라도 먼저 실행해 빠르게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의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가상 패널 에이전트도 등장했다. AI 에이전트 '스카이'가 경영진 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발표했으며, 컨설턴트와 임원, 50대 구성원을 기반으로 구현한 AI 패널들이 실제 구성원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경총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해야..숙박·음식점 최저임금 감당 못해"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4일 최저임금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이날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의 필요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숙박·음식점업을 포함한 일부 업종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는 비중이 높아 현행 최저임금이 현장의 지급 능력과 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1년 1865원이었던 최저임금은 2025년 1만30원으로 437.8% 인상됐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77.4%)의 5.7배, 명목임금 상승률(174.7%)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노동시장은 일부 업종이 이같은 최저임금 수준을 감당하지 못해 수용성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고 경총은 지적했다. 경총은 그 근거로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미만율' 등이 크게 상승했음을 제시했다.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숙박·음식점업은 87.1%에 달했으나 금융·보험업은 40%대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최저임금 수준이 중위임금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으면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경총은 전했다. 법정 최저임금액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 비율인 최저임금 미만율도 업종별 차이가 컸다. 제조업은 3.7%, 금융·보험업은 6.1%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숙박·음식점업은 31.6%에 달했다. 2001년 6.4%였던 숙박·음식점업의 미만율은 2025년 31.6%로 급증했다. 이에 경총은 주요 선진국들도 다양한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해오고 있음을 강조, 우리나라도 최저임금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업종별 구분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OECD 회원국 중 미국,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 및 산업 경쟁국들은 단일 최저임금이 아닌 지역, 업종·연령·지역·숙련도 등 다양한 기준으로 이미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농업·화훼업에 대해 일반 최저임금보다 낮은 최저임금을 설정하고 있고 미국 일부 주(2개주)는 연방 최저임금보다 낮은 주 최저임금을 운영하고 있다고 경총은 소개했다. 경총 하상우 이사는 "업종별로 지불여력과 생산성이 크게 다른 상황에서 모든 업종에 같은 최저임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방식"이라면서 "현 수준의 최저임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뚜렷한 업종에 대해선 구분적용을 통해 제도의 현장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KCC, 자회사 모멘티브와 유럽 전력반도체 전시회 참가

[파이낸셜뉴스] KCC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재 기술력 알리기에 나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력반도체 전시회 'PCIM 2026'에 참가해 △세라믹 기판 △반도체 밀봉소재(EMC) △방열 실리콘 등을 전시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에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전력반도체 소재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역량을 현지에 적극 알렸다. KCC는 실리콘 소재 자회사 모멘티브와 함께 부스를 마련했다. 양사는 전력반도체 및 파워모듈에 적용되는 세라믹 기판과 EMC, 실리콘 소재 등을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소개했다. 특히 고신뢰성 'AMB(Active Metal Brazing)' 세라믹 기판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산업용 파워모듈에 적합한 'DCB(Direct Copper Bonding)' 기판 등 다양한 세라믹 기판도 함께 선보였다. 아울러 고내열 에폭시 봉지재, 'LMC(Liquid Molding Compound)' 등 전력반도체 패키징 소재를 소개했다. 모멘티브 역시 파워모듈 실리콘겔을 비롯해 전력반도체와 전기차 산업 전반에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고기능 실리콘 소재를 전시했다. 방열과 절연, 보호 기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실리콘 솔루션도 선보였다. KC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자사 전력반도체 소재 기술력과 모멘티브 실리콘 솔루션 경쟁력을 유럽 현지에 알릴 수 있었던 자리였다"라며 "전기자동차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고성능 전력반도체 수요에 맞춰 업계가 요구하는 소재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CJ대한통운, 농협중앙회와 농촌 상생 '맞손'

[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농협중앙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농촌 상생 활동에 나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농협중앙회와 '농촌 상생 확대 및 물류 전문성 활용한 상호 협력' 추진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 △농산물 소비촉진 활동 △물류 인프라·전문성을 활용한 상호 협력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실제로 양 기관 임직원 50여명은 협약을 체결한 뒤 일손 부족을 겪는 인근 복숭아 농가를 찾아 일손을 보탰다. 무더위 피해와 병충해를 막기 위한 복숭아 봉지 씌우기 작업 등 활동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양주시 생산 농산물, 느타리버섯 100kg도 구입했다. 구매한 느타리버섯은 서울노인복지센터에 기부해 취약계층 나눔 활동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양 기관 임직원이 봉사활동을 통해 농가에 일손을 보탰다"라며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농산물 유통 혁신이 이뤄지고, 농업 가치가 확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전시스템' 전면 개선... 4500억 투입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독립기구를 신설하고 전사적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고강도 쇄신에 착수한다. 올해 안전환경 개선에만 4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근본적인 안전경영 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원점에서 재진단할 독립기구인 '안전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위원회는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11명과 노동조합 추천 직원 2명 등 총 13명으로 꾸려진다. 초대 위원장에는 한국위험물학회장 등을 지낸 공정안전 및 화학공학 분야 권위자인 문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명예특임교수가 선임됐다. 사측은 이달 말까지 시스템 관리, 안전문화, 산업안전, 화공안전, 군용화약류 등 5개 분야 전문가 10명을 추가 위촉할 계획이다. 현장 근로자의 실질적 의견 수렴을 위해 노조가 추천한 대표자 2명도 합류한다. 신설된 위원회는 조직, 제도, 절차, 현장운영 등 전사 안전망의 구조적 취약점을 찾아내 2단계에 걸쳐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선 1단계로 화약 등 위험물 취급 사업장의 위험물 현황과 공정 위험성을 평가하고 표준작업절차(SOP)를 정밀 진단해 안전관리방안을 수립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중대재해 대응체계, 안전투자 및 예산 운용, 안전 조직 및 의사결정 체계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책을 도출한다. 각 단계마다 현장 근로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개선 조치는 즉각 실행에 옮겨진다. 오는 9월에는 노사가 합동으로 '신(新) 안전문화혁신 선포식'을 열고 개편된 안전 비전을 대내외에 공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환경 개선 목적의 자본 투입을 매년 대폭 확대하고 있다. 2023년 538억원이던 관련 투자비는 2024년 1114억원, 2025년 247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4524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의 안전환경 개선 투자비는 각각 당해 연도 영업이익의 7%와 12%에 달하는 등 안전경영 부문에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MM, 저소득층 아동 대상 '밀착형' 나눔 실천...임직원 봉사·기부 활발

[파이낸셜뉴스] HMM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 후원금 전달을 넘어 임직원의 직접 봉사와 사내 일상 속 기부를 결합해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HMM은 임직원 40여명이 지난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설 아동들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임직원들은 벽화 작업과 가구 만들기 등에 직접 참여했다. HMM은 봉사활동과 함께 시설 환경 개선 목적의 후원금 1000만원을 별도로 전달했다. 장기 치료 중인 소아 환아를 위한 의료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HMM은 상대적으로 지원이 취약한 소아질환 환아를 돕기 위해 부산대어린이병원에 4년째 후원을 지속 중이다. 올해는 의료비 및 필요 물품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이 바디용품, 보냉백, 자필 편지 등을 담아 직접 포장한 180개의 선물상자를 환아들에게 전달했다. 사내 프로그램과 연계한 결식 위기 아동 지원 사업도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저소득가정 아동 식사지원사업'은 HMM 임직원들이 사내 조식 서비스인 '흠모닝(HMM-Morning)'을 이용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낸 소정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올해 모인 약 2000만원의 후원금은 전국의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하는 데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HMM이 진행 중인 아동 대상 주요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은 모두 국제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체계적으로 기획 및 수행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