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V80 첫 하이브리드 내달 출격…'8000만원 문턱'이 흥행 가른다
[파이낸셜뉴스]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가 내달 판매를 앞두면서 가격 책정이 흥행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럭셔리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따른 가격 인상 폭과 소비자 수용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시작 가격을 8000만원 아래로 낮출 경우 수입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내달 중 GV80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 모델 기준 80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GV80 2.5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688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8000만원에 출시된다면 가솔린보다 1114만원 비싸지는 셈이다. 기존 GV80 구매 수요를 하이브리드로 유도하면서 수입차와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려면 인상 폭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중요해졌다. 현대차·기아 등 대중 브랜드의 중대형 하이브리드 모델은 통상 내연기관 모델보다 500만~6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다만 GV80 하이브리드는 제네시스 전용 후륜구동(FR)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적용한 만큼 같은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GV80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시스템은 2.5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이 럭셔리 브랜드를 위해 별도로 개발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연비뿐 아니라 동력 성능과 정숙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로서는 이러한 상품성 차이가 추가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로 받아들여지도록 가격을 설계해야 한다. 비교 대상으로는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주요 모델인 렉서스 RX가 꼽힌다. RX 350h의 국내 시작 가격은 8790만원이며 상위 트림은 9870만원 수준이다. GV80 하이브리드가 8000만원 미만에서 시작 가격을 정하면 RX 350h와 기본 가격 기준 790만원 이상의 격차를 확보할 수 있다. 국산 브랜드의 서비스 접근성과 유지관리 편의성도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줄 요소다. 다만 실제 구매 부담은 선택 사양과 트림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시작 가격과 함께 세부 가격표가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한 만큼 일반 브랜드보다 가격 프리미엄이 큰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엔트리 가격 기준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저항선인 8000만원 아래를 유지하거나 가솔린 대비 가격 차이를 1000만원 이내로 묶는다면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판매 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