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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44개

  한반도 평화 지키려면

한반도 평화 지키려면

냉전시대였던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기, 한국의 지식인들은 북한과의 대결상태 속에서 어떻게 한반도 평화의 조건을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하였다. 고려대학교 이호재 교수는 당시 발표했던 글들을 통해 1970년대에 한반도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조건으로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 미소중일 등 주변 강대국들의 데탕트 기조, 경제개발 정책으로 인한 경제력과 �

  인공위성과 AI가 여는 미래

인공위성과 AI가 여는 미래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CAETS) 연차 총회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전 세계 31개국 공학한림원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주최국이 정한 주제 강연을 비롯해 회장단 회의, 이사회, 워킹그룹 회의, 총회, 친교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출장길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필자를 비롯해 에너지 워킹�

  AI 시대, 대학의 역할

AI 시대, 대학의 역할

20세기 산업화 사회에는 대학이 지식을 만들어 전수했다. 그러나 대학이 지식을 독점한 시대는 끝났다. 2026년,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기계가 인간의 전유 영역이었던 지식 노동을 대신 하고 있다.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현실과 가상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이어지면서 지식의 실체마저 모호해지고 있다. 대학의 역할 자체를 다시 생각�

  '실용외교'가 국익에 도움 될까

'실용외교'가 국익에 도움 될까

우리는 잊고 살지만 한반도는 얼마 전까지 세계의 화약고였다. 한반도를 노린 것은 중국과 일본만이 아니었다. 러일전쟁과 한국전쟁은 부동항을 얻고자 하는 신흥강대국 러시아의 등장에 의해 촉발되었다. 러일전쟁은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의 각축이었지만, 사실은 러시아 남하를 100년에 걸쳐 막아온 해양세력의 패권국 영국의 존재가 일본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뢰폭발' 北 소행, 軍 단호히 대응하라

'지뢰폭발' 北 소행, 軍 단호히 대응하라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로 우리 군 간부 3명이 다쳤다. 먼저 공병 팀장이 폭발로 쓰러졌고, 그를 구하던 수색대대장이 두 번째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합참은 국과수 1차 감정 결과 우리 군 지뢰가 아닌 것이 확실하며, 폭발 형태와 부상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특히 두 차례의 폭발은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

  시진핑의 경고

시진핑의 경고

지난달 5일. 필자는 '왕이의 입에 주목하자'라는 본지의 기고문에서 그의 방문(8월 19~20일) 중요성을 우리의 핵추진잠수함 사업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가늠하는 기회로 꼽았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우회적인 지적이 있었다. 더 큰 복병은 5년 만에 방한한 그의 입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제언보다는 우리에게 위력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경고를 일관한 데 �

  AI와 인간의 反사실적 사고

AI와 인간의 反사실적 사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한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는 한 번뿐인 삶의 무게와, 다양한 선택의 무한한 가능성 속 한 번의 삶은 수학적(1/무한대=0)으로는 한없이 가벼울 수 있다는 관점이 양립한다.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SF소설 '리커전(Recursion)'에서는 타임머신

 중앙아시아에 '新실크로드' 연다

중앙아시아에 '新실크로드' 연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와 외교안보 현안의 파도에 지난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담' 소식이 다소 묻힌 감이 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한국 외교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유라시아 지경학의 중심부로 다시 진입하고, 정부 최초의 대(對)중앙아시아 특화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선언하며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외교의 이정표를 세운 중요한 분기점이었

  증인·참고인 없는 청문회, 뭘 검증했나

증인·참고인 없는 청문회, 뭘 검증했나

이번 주는 청문회 시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승원 의원의 청문회다. 그런데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는 증인도 참고인도 전혀 없었다. 물론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청문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회 회의록 시스템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 당시 인사청문회는 총 66차례(사법부와 선관위 관련 후보자는 제외한 수치) 실시됐는데, 이 가운데 증�

  '작지만 강한 나라' 스위스

'작지만 강한 나라' 스위스

스위스는 작지만 강한 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표인 '더 나은 삶'(Better Life) 평가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실업률이 낮은 국가군에 속한다. 또한 스위스는 세계지적재산기구(WIPO)의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