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고환율 시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환율 상승의 원인과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

원/달러 환율 상승의 의미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7원)보다 4.4원 오른 1478.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20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7원)보다 4.4원 오른 1478.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고환율이란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높아진 상태, 즉 같은 금액의 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한 상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200원일 때 1달러를 사려면 1,200원이 필요했지만, 환율이 1,470원이 되면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1,470원이 들어갑니다. 이는 곧 원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환율상승 뜻 #고환율 #원화 약세 #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추이 (2025.11.3~2026.1.15)
원·달러 환율 추이 (2025.11.3~2026.1.15)

2025년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에는 장중 한때 1,487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에서 '1,500원 시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 등으로 1,35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하반기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025년 12월에는 1,480원대에 근접했고, 2026년 1월 현재도 1,460~1,4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환율 #환율 상승 #역대 달러 환율 #역대 최고 환율 #달러 환율

환율이 계속 오르는 이유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42개월 이상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기준 한미 금리차는 1.5%포인트에 달합니다. 이론상 두 나라 간 이자율이 다르면 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국가로 자금을 옮기게 되므로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 기준금리 #한미 금리차 #환율 오르는 이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기준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ETF 투자액은 158억 5,000만 달러(약 23조 3,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도 달러 수요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정부의 해외 주식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4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 #서학개미 #해외 투자 확대 #환율 상승 원인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게 '엉망인 경제'를 물려받았지만, 지금은 미국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 시간) 사설을 통해 이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2. /사진=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게 '엉망인 경제'를 물려받았지만, 지금은 미국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 시간) 사설을 통해 이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2. /사진=뉴시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불확실성입니다. 2025년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국가의 대미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 등 일부 국가에는 최대 25%의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보호무역 기조와 함께 중동 정세 불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치적 이벤트는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합니다.
#글로벌 불확실성 #트럼프 관세 #계엄 #탄핵

환율 상승이 경제 생활에 미치는 영향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5.8% 오르며 상승폭이 컸고, 축산물도 1.3% 상승했다. 전월 농림수산품 가격은 -2.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들어 반등했다. 2026.1.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5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5.8% 오르며 상승폭이 컸고, 축산물도 1.3% 상승했다. 전월 농림수산품 가격은 -2.3%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 들어 반등했다. 2026.1.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한국은 에너지, 식료품, 원자재 등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품 가격, 즉 수입 물가가 올라갑니다. 수입 물가의 상승은 곧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12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6.1%를 기록했는데,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환율이 높았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수입 물가 #생산자 물가 #소비자 물가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01.14.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01.14.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수출 기업에는 유리할까요? 이론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 기업에 유리합니다. 실제로 한국의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어 단순히 '수출 기업은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출기업 환율 #수출 기업에 유리 #환율이 오르면 좋은 점 #환율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할 때나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할 때 부담이 커진다. 사진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은행 환전소에서 여행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1.28/뉴시스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할 때나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할 때 부담이 커진다. 사진은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은행 환전소에서 여행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1.28/뉴시스

해외여행과 유학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해외단체여행비 물가지수는 2025년 11월 기준 124.79로 전년 동월(111.18) 대비 대폭 상승했습니다. 국제항공료도 같은 기간 118.88에서 121.57로 올랐습니다.

미국 유학생들은 "환율이 치솟으면서 한국에서 같은 액수를 보내줘도 받는 액수 차이가 커진다"며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고환율 부담으로 미국 대학원 입학을 미루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외 직구와 온라인 쇼핑 비용도 증가했습니다. 같은 달러 가격의 상품이라도 원화로 환산하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해외 직구 수요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해외 지출 부담 #해외여행 감소 #유학비 부담 #유학 포기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외국인에게 한국은 '가성비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로 인해 환전할 때 받는 원화 금액이 크게 늘면서, 외국인들은 적은 비용으로 한국에서 다양한 소비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 겁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526만 명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해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환율 환경에서도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경제 현실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입국 증가 #환율이 오르면 유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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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땐 급등, 내릴 땐 찔끔"..커피·고추장·계란값 ‘껑충'..생필품 물가비상

“오를 땐 급등, 내릴 땐 찔끔"..커피·고추장·계란값 ‘껑충'..생필품 물가비상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4&middot;4분기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믹스, 고추장 등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middot;4분기 서울&middot;경기 지역 42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생활필수품 39개 품목, 82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 가운데 28개는 가격이 올랐고, 11개는 하락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들의 평균 상승률은 4.1%였다. 이 가운데 커피믹스(180개입 환산 기준)는 지난 2024년 4&middot;4분기 평균 2만7683원에서 지난해 4&middot;4분기 3만2262원으로 16.5% 상승했다. 커피믹스는 지난해 1&middot;4분기 7.9%, 2&middot;4분기 12.0%, 3&middot;4분기 18.7%에 이어 4&middot;4분기까지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원재료인 원두 수입 가격이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고추장 가격이 10.9% 올랐고, 햄(9.3%), 달걀(8.9%), 맥주(8.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식용유(-5.1%), 두부(-3.2%), 참기름(-2.1%), 샴푸(-2.0%), 맛김(-1.8%)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맛김의 경우 1&middot;4분기 20.4%, 2분기 15.8%, 3분기 4.2% 상승세를 보이다가 4&middot;4분기 들어 가격이 다소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 보면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18.9%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믹스’(14.5%), CJ제일제당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고추장’(13.6%), 롯데제과 ‘월드콘XQ’(10.3%)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 번 오른 생필품 가격은 하방 경직성 때문에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며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고루 갖춘 제품 시장을 만들어 고물가 시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지 기자

상승세 탄 반도체···생산자물가지수 넉달 연속 상승

상승세 탄 반도체···생산자물가지수 넉달 연속 상승

[파이낸셜뉴스]&nbsp;중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탄 국내 메모리 반도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9월(0.4%), 10월(0.3%), 11월(0.3%)에 이은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 따진 상승률은 1.9%인데, 이는 2024년 7월(2.6%)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전월과 같다. 농산물(5.8%), 축산물(1.3%) 상승 영향으로 이 기간 농림수산품은 3.4% 올랐다. 2.1% 하락했던 전월 대비 상승 전환됐다. 공산품은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middot;전자 및 광학기기(2.3%), 1차금속제품(1.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력&middot;가스&middot;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6%), 하수처리(2.3%) 영향으로 이때 0.2% 상승했다. 전월(-0.4%) 대비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금융 및 보험 서비스(0.7%)가 반영돼 0.2% 올랐다. 2025년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2% 뛰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초과 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중장기적으로 경기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농축산물의 경우 계절적 수급 변동 및 일부 과일 품목들의 수확 지연으로 인한 공급 차질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middot;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 지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쓰인다. 다만 가격 변동을 측정하기 때문에 절대 수준을 보여주진 않는다. 5개 부문으로 구성된 기본분류 외 특수분류를 보면 식료품은 전월 대비 1.5%, 신선식품은 7.5% 상승했다. 에너지는 0.9% 하락, 정보기술(IT)은 1.4%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4% 올랐다.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국내출하(2.5%)와 수입(1.6%)이 모두 올라 원재료(1.8%%)가 상승하고 중간재(0.4%), 최종재(0.2%) 모두 오른 영향을 받았다. 2025년 연간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생산, 국내 출하’에 더해 ‘해외 생산, 국내 수입’되는 상품&middot;서비스 물가까지 결합해 보다 종합적으로 국내 공급되는 상품&middot;서비스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5%), 농림수산품(3.2%)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 7월(0.5%)부터 6개월째 상승세다. 연간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해외 수출하는 상품&middot;서비스 물가까지 합쳐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변동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수출기업 10곳 중 8곳... "바이어 가격인하 압박"  [고환율의 두얼굴]

수출기업 10곳 중 8곳... "바이어 가격인하 압박" [고환율의 두얼굴]

원&middot;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해외 바이어의 가격인하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도 함께 오르면서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수출기업 절반은 올해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환율 안정'을 꼽으면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꼽은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는 미국 관세(40.1%)가 아닌 환율 변동성 확대(43.5%)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다수는 환율 상승이 초래한 △해외 바이어의 단가인하 요구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 △국내 물가 상승 등을 주요 부담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인하 요구를 받았거나(40.5%), 향후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37.6%)고 응답한 비중은 78.1%에 달했다. 특히 수입 원자재&middot;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quot;단가인하 여력이 없다&quot;고 답한 기업도 72.5%에 이르러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정부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47.7%)'이 압도적인 1순위를 차지했으며,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가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는 &quot;조사 대상 15개 전 품목군에서 모두 환율 안정을 1순위 정책으로 꼽았다&quot;며 &quot;업종 불문하고 환율 변동성 대응이 절실한 상황&quot;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의 추격도 거세졌다. 수출기업이 평가한 올해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3년 전(95.8~97.0점)보다 높아진 99.1~99.3점(자사=100점 기준)으로, 기술&middot;품질 격차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저가 물량 공세(84.9%)'와 '빠르게 높아진 기술&middot;품질 경쟁력(48.6%)'을 주요 위협요인으로 지목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02.7점) △가전(102.2점) △철강&middot;비철금속(102.0점) 등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반도체(94.6점) △의료&middot;정밀&middot;광학기기(96.2점)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기업들은 올해 경영 화두를 뼈를 깎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으로 표현했다. 매출 목표의 경우 응답기업의 47.1%가 전년보다 상향 조정했고, 투자계획은 80% 이상이 전년 수준 유지 또는 확대를 계획하면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도전적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quot;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quot;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고환율 여파 직격탄…韓수출기업 80% "가격 인하 압박 직면"

고환율 여파 직격탄…韓수출기업 80% "가격 인하 압박 직면"

[파이낸셜뉴스] 원&middot;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출기업 10곳 중 8곳이 해외 바이어의 가격 인하 압박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도 함께 오르면서 채산성 확보가 어려워진 가운데, 수출 기업 절반은 올해 정부의 최우선 정책으로 '환율 안정'을 꼽으면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수출기업의 2026년 경영환경 전망’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국내 기업들이 꼽은 올해 가장 큰 대외 리스크는 미국 관세(40.1%)가 아닌 환율 변동성 확대(43.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 다수는 환율 상승이 초래한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 △해외 바이어의 단가 인하 요구 △국내 물가 상승 등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바이어로부터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았거나(40.5%), 향후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37.6%)고 응답한 비중은 78.1%에 달했다. 특히 수입 원자재&middot;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단가 인하 여력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72.5%에 이르러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최우선 정부 정책으로는 ‘환율 안정(47.7%)’이 압도적인 1순위를 차지했으며, ‘주요국과의 협상을 통한 통상 리스크 최소화(27.8%)’가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는 “조사 대상 15개 전 품목군에서 모두 환율 안정을 1순위 정책으로 꼽았다”며 “업종 불문하고 환율 변동성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의 추격도 거세다. 수출기업이 평가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3년 전(95.8~97.0점)보다 높아진 99.1~99.3점(자사=100점 기준)으로, 기술&middot;품질 격차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은 ‘저가 물량 공세(84.9%)’와 ‘빠르게 높아진 기술&middot;품질 경쟁력(48.6%)’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02.7점) △가전(102.2점) △철강&middot;비철금속(102.0점) 등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반도체(94.6점)와 △의료&middot;정밀&middot;광학기기(96.2점)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 보편관세 우려 등 대외 파고가 높지만, 우리 기업들은 매출 목표를 상향하고 투자를 유지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간 통상 협상력을 발휘해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올해 경영 화두를 뼈를 깎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로 표현했다. 매출 목표의 경우 응답 기업의 47.1%가 전년보다 상향 조정했고, 투자 계획은 80% 이상이 전년 수준 유지 또는 확대를 계획하면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도전적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