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짓눌린 민생

치솟는 물가, 짓눌린 민생

고물가 시대에 깊어지는 한숨

물가상승에 시름 앓는 국민들

가시지 않은 코로나19의 여파

자영업자 대출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자영업자 대출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코로나19를 겪으며 자영업자들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외출을 줄이고 홈파티를 여는 등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때 정부에서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해 주는 대신 대출을 받도록 요구했는데요. 이는 자영업자들이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의 대출은 코로나 사태 이후 약 738조 원에서 1,112조 원으로 1.5배가 늘어났습니다(지난 3월 기준).

심각한 기후위기가 문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시대, 농민생존권대책촉구 결의대회'에서 벌마늘이 무대위에 수북히 쌓여있다. '벌마늘'은 마늘 쪽이 정상보다 많아지는 현상으로 먹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깐마늘 가공이 어려워 상품성이 낮다. ⓒ사진 2024년 5월 14일 뉴시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후재난시대, 농민생존권대책촉구 결의대회'에서 벌마늘이 무대위에 수북히 쌓여있다. '벌마늘'은 마늘 쪽이 정상보다 많아지는 현상으로 먹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깐마늘 가공이 어려워 상품성이 낮다. ⓒ사진 2024년 5월 14일 뉴시스

기후위기는농수산물 수확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설과 폭염에 과일, 채소들은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이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가격 폭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대파와 사과에 이어 양배추, 참외 등 채소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4월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양배추 8kg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2만 2,860원으로, 3일 전보다 9.6% 올랐습니다. 한 달 전 가격인 9,376원에 비해서는 122%가, 1년 전에 비해서는 142.6%가 폭등한 수치였습니다. 다양한 외식 메뉴에서 기본으로 들어가는 양배추 값이 고공행진한 여파는 자연스레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졌습니다.
#물가상승 #자영업자 #폐업률 #코로나19 #기후위기

근로자 실질 임금 추이. ⓒ그래프 뉴시스 전진우 기자
근로자 실질 임금 추이. ⓒ그래프 뉴시스 전진우 기자

우스갯소리로 하던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 4월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간 임금 총액은 4,781만 원으로 2022년(4,650만 원)보다 2.8% 늘어났습니다. 해당 임금 인상률은 5.2%였던 전년보다 낮아졌을 뿐 아니라 3.6%였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임금이 물가보다 더디게 오른 것인데요. 2023년 실질 임금은 지난해 1~8월(2월만 제외)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연평균 실질 임금 감소가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의 영향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노사 간 임금 교섭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11월까지 통계를 기준으로 실질 임금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관련 조사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작년 12월 임금을 반영한 2023년 전체 실질 임금도 2022년보다 증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나날이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실질 임금이 줄어들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이미 침체된 국내 소비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질임금 #임금인상률 #물가상승률 #경기침체 #소비회복

물가 고공행진, 외식비 부담으로 이어져

12일 서울 중구 한 식당가에 메뉴 가격표가 붙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삼겹살과 자장면 등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가격이 모두 2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2024년 4월 12일 뉴시스
12일 서울 중구 한 식당가에 메뉴 가격표가 붙어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삼겹살과 자장면 등 서울 기준 8개 외식 대표 메뉴의 가격이 모두 2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2024년 4월 12일 뉴시스

치솟는 물가로 인해 만 원 한 장으로 점심을 사 먹기 힘든 요즘입니다. 직장인의 경우 구내 식당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출을 줄이기 위해 식후 커피나 디저트 같은 후식을 포기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지갑이 잘 열리지 않아 자영업자들은 곤란을 겪고 있고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김밥의 가격이 1년 전보다 7.7% 상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지난 달 김을 포함한 김밥 재료들의 가격까지 오르며 김밥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친숙한 외식 메뉴인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 백반의 가격이 올랐으며 냉면의 경우 1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요금과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늘어난 점 역시 외식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업 실태 조사 결과 일반 음식점의 연평균 영업 비용은 1억 8,405만 원이었습니다. 이 중 식재료비를 제외한 임차료와 인건비 등의 부대비용이 58.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외식물가상승 #외식비인상 #물가상승 #인건비 #부대비용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 신한은행 제공, 뉴스1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사진 신한은행 제공, 뉴스1

최근 급격히 오른 물가는 결혼식 축의금에서도 갈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다름 아닌 식대 때문인데요. 식대 이하의 축의금을 내는 것이라면 차라리 참석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의견이 있을 정도입니다. 지난 16일 웨딩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웨딩홀의 평균 예식 비용은 8만 원 안팎입니다. 업체에 따라 6만 원부터 10만 원대까지 편차가 있지만 모두 일반적인 축의금 기준인 5만 원은 훌쩍 넘는 금액이었습니다. 호텔 웨딩홀은 이보다 식대가 훨씬 비싸 13만 원~20만 원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홀 대관료, 꽃값 등 한 번의 결혼식에는 약 수 천만 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 가운데 물가 상승과 펜데믹 이후 예식장 업체 감소가 맞물리며 웨딩 비용은 더욱 급증했는데요. 중소 규모의 예식장이 폐업하고 남은 예식장에 예비 신혼부부들이 몰리며 예식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처럼 급증한 웨딩 비용에 맞춰 축의금도 더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3만 원~5만 원 선이었던 축의금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참석하면 10만 원, 불참하면 5만 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결혼식 축의금은 축하하는 대상과의 관계에 따라 금액대가 달라지는 만큼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져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한은행이 17일에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결과에서 '지인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 내느냐'라는 질문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는 1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습니다.
#결혼식축의금 #예식비용 #결혼식식대 #물가상승

고물가시대에 살아남는 방법

부쩍 늘어난 '홈파밍족'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고물가의 여파로 식탁에 오르는 채소, 과일 가격이 상승하며 '홈파밍족'이 늘어났습니다. '홈파밍(Home Farming)족'이란 채소, 허브, 과일 등 재배 및 관리가 비교적 쉬운 품종을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식재료를 구매하기 어려워진만큼 직접 집에서 채소를 키워 먹는 소비자가 증가했습니다. 한결 쉽게 집에서 새싹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실내용 반려식물 재배기도 다양해졌습니다. 과일에 이어 채소값까지 오르며 한 온라인 마켓에서는 텃밭 가꾸기 세트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짠테크, 무지출 챌린지가 답?

고물가 시대 사용되고 있는 유형별 앱테크 현황.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뉴시스
고물가 시대 사용되고 있는 유형별 앱테크 현황. ⓒ자료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뉴시스

명품 소비, 호캉스, 오마카세 등 소비를 즐겨오던 2030세대들이 고물가가 지속되며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지출이 줄이며 소소하게 재테크를 하는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을 정도인데요. 외식 빈도를 줄이고 편의점 PB 상품을 구매해 끼니를 해결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추가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걷기, 광고 시청 후 포인트를 모아 현금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고강도 '지출 줄이기' 방식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무지출 챌린지'는 하루 종일 돈을 쓰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일별로 정해진 금액만 사용하거나 소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현금을 이용하는 청년층이 증가했습니다. 숙명여대 소비경제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경제적 어려움과 직면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지 않아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으니 지출을 통제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고물가시대 #앱테크 #짠테크 #홈파밍족 #무지출챌린지

인플레이션, 해결방안은?

인플레이션 속 계속되는 유류세 인하

유류세 인하기간 및 인하폭.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스
유류세 인하기간 및 인하폭. ⓒ자료 기획재정부 제공, 뉴시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상승하는 경제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재화 값이 상승해 국민들의 생활이 고달파집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아홉 번째 유류세 인하 조처를 결정했습니다. 유류세 인하는 생업을 위해 차를 운전해야 하는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되면 기름값을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되기에 매일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경제적인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조처가 계속되며 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간 유류세 감면액이 소득 하위 10% 가구 감면액의 25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되는 유류세 인하 조처가 연장되면서 올해 세입에 차질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책
→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여 총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여 물가상승폭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 기업은 효율적인 기업 경영과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생산성 향상은 노동자의 임금이나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상품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 노동자의 경우 노동생산성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 소비자들의 물가가 더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사재기하게 되면 물가상승을 부추기게 됩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정부, 여름철 물가 불안 요인 선제 대응

정부가 하절기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한다. 일부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을 추진하고, 배추는 비축과 출하 조절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2024년 5월 26일 뉴시스
정부가 하절기 물가 불안요인에 선제 대응한다. 일부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는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을 추진하고, 배추는 비축과 출하 조절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양파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2024년 5월 26일 뉴시스

여름철 장마나 가뭄, 이상 기온 등은 물가 불안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농수산물 비축과 출하 조절 등을 통해 선제적인 수급관리에 나섰습니다. 지난 5월 24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제41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해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마늘과 양파의 경우 수급을 살피며 필요에 따라 비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휴가철 성수기에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는 숙박, 여행, 항공요금, 지방축제 물가 등에 갑작스러운 인상이 없도록 소관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잇달아 점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고물가현상 #인플레이션 #유류세인하 #물가불안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지난해 실질임금 1.1% 줄었다…'뛰는 물가'에 2년 연속 뒷걸음질

지난해 실질임금 1.1% 줄었다…'뛰는 물가'에 2년 연속 뒷걸음질

지난해 실질임금 1.1% 줄었다…'뛰는 물가'에 2년 연속 뒷걸음질 전년비 3만8천원 감소…명목임금 상승률도 둔화 성과급 등 특별급여도 5.3% 감소…사업체종사자 수는 1.3% 증가 0 과일 물가 오름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채소·과일 등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달 하순 기준사과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9천301원으로 1년 전보다 27.4% 올랐고, 배는 10개에 4만455원으로 39.1% 비싸졌다. 2024.2.28 [email protected] 과일 물가 오름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채소·과일 등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달 하순 기준사과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9천301원으로 1년 전보다 27.4% 올랐고, 배는 10개에 4만455원으로 39.1% 비싸졌다. 2024.2.28 [email protected] (끝) PYH2024022811810001300_P4.jpg Y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물가가 큰 폭으로 뛰고 근로자들의 임금은 '찔끔'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근로자 1인당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천원으로, 전년(359만2천원)보다 1.1%(3만8천원) 줄었다. 실질임금은 근로자들이 받는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물가를 고려한 임금의 실질적 가치를 나타낸다. 작년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96만6천원으로, 전년(386만9천원) 대비 2.5% 올랐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3.6%로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질임금이 후퇴했다. 실질임금은 2022년에도 0.2% 소폭 줄어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으로 뒷걸음질 쳤다. 0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 제공] AKR20240229069800530_02_i_P4.jpg N 작년의 경우 물가상승률은 2022년(5.1%)보다 둔화했음에도 임금 상승률이 더 둔화한 탓에 실질임금 감소 폭은 더 커졌다. 작년 12월만 놓고 보면 명목임금도 소폭 줄었다. 12월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천원으로, 2022년 12월보다 1천원 적었다. 정액급여나 초과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성과급 등 특별급여가 재작년 12월보다 12.4%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0원'으로 책정되는 등 일부 대기업들이 성과급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라 작년 근로자 전체 연간 특별급여도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다만 노동부는 연간 특별급여가 2021년 10.4%, 2022년 8.7%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0 사업체종사자 수 추이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 제공] AKR20240229069800530_03_i_P4.jpg N 한편 올해 1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천980만8천 명으로, 작년 1월 대비 25만3천 명(1.3%)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인원은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의 종사자가 전년 대비 늘고,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세종(5.8%), 전남(3.1%), 충남(2.5%)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작년 12월 기준 월평균 152.8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8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물가 못 따라가는 월급…작년 실질임금 4만원 줄어 355만원

고물가 못 따라가는 월급…작년 실질임금 4만원 줄어 355만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해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명목임금은 2.5% 올랐으나, 물가상승 영향으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빠진 셈이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6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5%(9만7000원)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이 353만7000원으로 2.2%(7만5000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607만1000원으로 2.5%(14만9000원)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359만2000원) 대비 1.1%(-3만8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노동자가 지불받는 임금의 가격을 단순히 화폐액으로 표시한 것이 명목임금이고, 실질임금은 그 명목임금으로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수량으로 나타낸다. 지난해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874시간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2시간으로, 전년 대비 2.5시간(-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근로시간은 155.3시간으로 3.0시간(-1.9%)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160.5시간으로 0.1시간(+0.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43만3000원으로, 전년동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72만2000원(전년대비 0.1% 증가),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은 186만8000원(전년대비 3.8% 증가)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임금은 393만8000원,(전년대비 0.2% 증가) '300인 이상' 사업체는 686만 원(전년대비 1.1% 감소)이다. 300인 이상 및 300인 미만 모두 전년동월대비 특별급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임금상승률은 각각 0.2%, -1.1%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전체종사자 수는 198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6만3000명(1.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가 25만8000명(1.6%), 임시일용근로자가 10만5000명(5.7%) 더 늘었다. 다만 기타종사자는 1000명(-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2.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시간(-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9.9시간으로 13.9시간(-8.0% 감소) 줄어들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0.2시간으로 9.4시간(-9.4%) 감소했다.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 동월 대비 2일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임시일용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에서 근로자가 증가하며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2.2시간으로 14.3시간(-8.6%) 감소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56.0시간으로 11.0시간(-6.6%) 감소했다. 한편 지난 1월 말을 기준으로 산업별로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4000명·+4.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2000명·+2.5%), 도매 및 소매업(2만5000명·+1.1%) 등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만4000명·-1.2%), 교육서비스업(-3000명·-0.2%)에서는 감소했다.

정부, 양곡법 외식물가 불안 지적에 "선제적 대책 마련할 것"

정부, 양곡법 외식물가 불안 지적에 "선제적 대책 마련할 것"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농산물·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23일 서울 소재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농업·외식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농업·외식업의 지속가능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에 대해 "취지는 공감하지만 농업 전반의 자생력 저하, 외식 물가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언했다. 한훈 차관은 "농산물 시장 안정을 위한 선제적 정책과 외식물가 안정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은 향후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기웅 차관은 "앞으로도 소상공인 및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부처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밥 한 줄 5000원시대 오나…외식비 줄인상에 부담 가중

김밥 한 줄 5000원시대 오나…외식비 줄인상에 부담 가중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고물가에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5월 가정의 달 외식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킨을 비롯한 피자, 버거 등 프랜차이즈업계와 제과 등 식음료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과 김치찌개, 자장면 등 8개 품목 가격이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냉면의 경우 1만1462원으로 전년 동기 1만692원 대비 7.2% 올랐다. 비빔밥은 1만769원으로 5.7%, 김치찌개백반 8000원으로 4.0%, 자장면 7069원으로 3.9%, 삼계탕 1만6846원으로 3.1%, 칼국수는 9038원으로 3.5% 상승했다. 특히 김밥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김밥 한 줄 가격은 3323원으로 전년 동기 3123원 대비 6.4% 비싸졌다. 2022년 대비로는 23%나 올랐다. 김밥 가격은 2020년 2446원에서 2021년 2692원으로 10% 이상 오른 후 2022년엔 2831원으로 인상됐으며 지난해 3000원 선을 돌파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으로 3년간 25% 올랐다. 해당 지수는 전년보다 8.6% 상승했다. 김 원초 가격도 급등세다. 김밥용 김 가격 인상에 더해 조미김 가격도 인상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초 김 원초 1망(120㎏) 가격은 7만 원대였지만, 최근 35만 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김 원초는 통상 11월에서 3월까지 수확하는 만큼 현재 상승한 가격은 올해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 3개 업체는 이달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20%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등 여파로 업계 전반으로 프랜차이즈나 제과업계 등 가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날드는 5월 2일부터 16개 품목의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 맥도날드는 버거 단품 메뉴 중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 △불고기 버거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 400원 인상한다. 파파이스도 치킨·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평균 4% 인상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굽네와 파파이스 코리아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굽네는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고, 파파이스 코리아도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코코아 가격의 인상 여파로 제과업계 가격 인상도 이어진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코코아 가격 폭등에 따라 5월 1일부터 코코아를 원료로 한 건빙과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밝혔다. 건과 주요 제품으로는 △가나마일드 34g 1200→1400원 △초코 빼빼로 54g 1700→1800원 △크런키 34g 1200→1400원 △ABC초코 187g 6000→6600원 △빈츠 102g 2800→3000원 △칸쵸 54g 1200→1300원 △명가찰떡파이 6입 4000→4200원으로 인상한다. 아이스크림 주요 제품으로는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올린다. 한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25일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을 방문해 "고환율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자극하지 않게 가급적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을 최소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5월 가족모임 많은데"…한식·중식 구분 없이 외식물가 모두 '껑충'

"5월 가족모임 많은데"…한식·중식 구분 없이 외식물가 모두 '껑충'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어린이날 선물에 어버이날 용돈도 지출해야 하는데, 외식비까지 올라 부담이에요." 5월 가정의 달 직전인 4월 강원 주요 외식비가 대부분 1년 전보다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4월 조사된 강원도 외식비 26개 품목 중 25개 품목의 평균판매가격이 모두 작년 4월보다 올랐다. 나머지 1개는 피자(콤비네이션 중간 크기 기준)인데, 비교기간 평균판매가격이 1만 5204원에서 1만 5094원으로 110원(0.7%)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이 피자를 뺀 한식과 중식, 패스트푸드, 커피, 치킨 등 25개 외식비의 1년 사이 평균 인상률은 적게는 0.3%, 많게는 10.2%로 집계됐다. 특히 인상된 도내 주요 외식비 조사 품목 중 평균판매가격의 앞자리가 달라진 품목이 잇따랐다. 설렁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의 경우 도내 평균 판매가격이 올해 4월 기준 1만 232원으로, 작년 4월(9677원)보다 555원(5.7%) 올랐다. 비교기간 된장찌개 1인분 평균판매가격도 7721원에서 8202원으로 481원(6.2%) 뛰었다. 김치찌개 1인분도 8025원에서 8399원으로 374원(4.7%) 올랐고, 갈비탕(수입재료 사용한 1인분 기준)도 1만 1435원에서 1만 2244원으로 809원(7.1%) 뛰었다. 물냉면 1인분도 8186원에서 8532원으로 346원(4.2%)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빔밥 1인분도 7947원에서 8439원으로 492원(6.2%) 뛴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 평균판매가격도 인상대열에 들어섰다. 자장면 1인분은 6172원에서 6376원으로 204원(3.3%), 짬뽕 1인분은 7687원에서 7996원으로 309원(4.0%), 탕수육(중)은 2만 2453원에서 2만 2931원으로 478원(2.1%) 각각 인상됐다. 식당들의 고기 평균판매가격도 마찬가지였다. 한우등심구이(200g)는 올해 4월 4만 1673원으로 작년 4월(3만 8952원)보다 2721원(7.0%) 뛰었고, 한우 소갈비(200g)도 그 비교기간 4만 879원에서 4만 3267원으로 2388원(5.8%) 올랐다. 소불고기(200g) 역시 1만 5007원에서 1만 6355원으로 1348원(0.9%), 삼겹살(국산 200g)도 1만 4441원에서 1만 5036원으로 595원(4.1%), 돼지갈비(국산 200g) 또한 1만 3289원에서 1만 4161원으로 863원(6.5%) 각각 상승했다. 이 밖에 돈가스 1인분도 1년 사이 8914원에서 9473원으로 559원(6.3%), 치킨(후라이드 1마리)도 1만 7642원에서 1만 8033원으로 391원(2.2%) 각각 뛰었으며, 햄버거(기본형)와 라면 1인분, 김밥 1줄, 생맥주(500cc 1잔), 커피(아메리카노 1잔), 칼국수도 모두 값이 올랐다. 도민 김 모 씨(40대)는 "이번 5월에만 가족모임을 3~4개인데, 외식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