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상, '노벨상' 이야기

세계 최고 권위의 상, '노벨상' 이야기

알프레드 노벨이 노벨상을 제정힌 배경과 상금, 2025년 노벨상 수상자까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만든 노벨

알프레드 노벨. 사진=The Nobel Foundation
알프레드 노벨. 사진=The Nobel Foundation

알프레드 노벨은 1833년 10월 2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의 노벨은 병약한 편이었지만, 과학분야에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폭탄에 관심이 많았던, 노벨은 만 16세의 나이에 벌써 화학자가 됩니다.

1863년 노벨은 폭발 제어가 어려운 액체 폭탄 니트로글리세린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뇌관'을 만들고, 1867년에는 규조토를 활용해 니트로글리세린을 더욱 안정화한 '다이너마이트'를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다이너마이트는 광산 개발과 굴착 공사, 도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 시작했고, 노벨에게 세계적인 명성과 막대한 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사진=The Nobel Foundation
다이너마이트. 사진=The Nobel Foundation
#알프레드 노벨 #다이너마이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 사진=The Nobel Foundation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장. 사진=The Nobel Foundation

1888년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게 됩니다. 실제 사망한 것은 그의 형 루드비히로, 오보였습니다. 하지만 노벨은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라는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죽은 후에 '죽음의 상인'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깊은 회의감에 빠진 것입니다.

노벨은 자신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 다이너마이트가 의도와 달리 전쟁터에서 살상 무기로 쓰이며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노벨은 '죽음의 상인'이라는 오명 대신 인류에 긍정적인 유산을 남기겠다고 결심하고, 사망하기 1년 전인 1895년 마지막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기부해 상을 제정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언장에는 "국적과 성별에 관계없이 물리,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 분야에서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상금을 수여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노벨상 제정 #노벨 유언장 #죽음의 상인

2025년 노벨상 수상자와 공로

2025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초상화. 왼쪽부터 매리 E.블랑코 박사, 프레드 램스델 박사, 사카구치 시몬 교수. 사진=The Nobel Prize
2025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초상화. 왼쪽부터 매리 E.블랑코 박사, 프레드 램스델 박사, 사카구치 시몬 교수. 사진=The Nobel Prize

△생리·의학상
- 수상자 : 매리 E. 블랑코(64)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박사, 프레드 램스델(65)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 사카구치 시몬(74) 오사카대 교수 등 3인
- 공로 : 암과 자가 면역 질환 치료 및 장기 이식 성공률 높이는 데 기여한 '말초 면역 관용' 발견
#매리 블랑코 #프레드 램스델 #사카구치 시몬 #말초 면역 관용

왼쪽부터 존 클라크(83) UC버클리 교수, 미셸 드보레(72) 예일대 및 UC 샌타바버라 교수, 존 마티니스(67) UC 샌타바버라 교수. 사진=뉴스1
왼쪽부터 존 클라크(83) UC버클리 교수, 미셸 드보레(72) 예일대 및 UC 샌타바버라 교수, 존 마티니스(67) UC 샌타바버라 교수. 사진=뉴스1

△물리학상
- 수상자 : 존 클라크(83) UC버클리대 교수, 미셸 H. 드보레(72) 예일대 및 UC산타바바라대 교수, 존 M. 마르티니스(67) UC산타바바라대 교수 등 3인
- 공로 :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의 기반이 된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르티니스 #양자컴퓨터 #양자 터널링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 리차드 롭슨 맬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 UC 버클리 대 교수.(노벨위원회 제공) /사진=뉴스1
202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 리차드 롭슨 맬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 UC 버클리 대 교수.(노벨위원회 제공) /사진=뉴스1

△화학상
- 수상자 : 기타가와 스스무(74) 교토대 교수, 리처드 홉슨(88) 맬버른대 교수, 오마르 M. 야기(60) UC버클리대 교수 등 3인
- 공로 : 사막에서 공기로부터 물을 추출하는 등 기후 위기 대응 기술의 초석이 된 '금속 유기 골격체(MOF)' 개발
#기타가와 스스무 #리처드 홉슨 #오마르 야기 #금속 유기 골격체 #MOF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출처: 스웨덴 한림원) /사진=뉴스1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출처: 스웨덴 한림원) /사진=뉴스1
△문학상
- 수상자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헝가리·71)
- 공로 : 종말론적 두려움 속 예술의 힘 재확인한 강렬하고 비전적인 작품
- 대표작 :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사탄탱고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나 코리나 마차도. 사진=연합뉴스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나 코리나 마차도. 사진=연합뉴스

△평화상
- 수상자 :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58)
- 공로 :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헌신하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투쟁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조엘 모키어, 필립 아기옹, 피터 하윗. 사진=뉴시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왼쪽부터) 조엘 모키어, 필립 아기옹, 피터 하윗. 사진=뉴시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창조적 파괴를 통한 경제 성장을 연구한 조엘 모키어(79·네덜란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립 아기옹(69·프랑스) 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피터 하윗(79·캐나다) 미 브라운대 교수 등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13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새로운 기술이 지속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했다.

△경제학상
- 수상자 :조엘 모키어, 필립 아기옹, 피터 라위
- 공로 : 새로운 기술이 지속적인 성장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보여줌
#조엘 모키어 #필립 아기옹 #피터 호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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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30번째 노벨상 영예…2년 연속 수상

日,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30번째 노벨상 영예…2년 연속 수상

日,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30번째 노벨상 영예…2년 연속 수상 작년엔 니혼히단쿄 '평화상' 수상…생리의학상은 6명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6일(현지시간) 미국 생물학자인 매리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과 함께 올해 노벨상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1901년 노벨상 시상 이후 일본 출신 수상자로는 외국 국적 취득자를 포함해 총 개인 29명, 단체 1곳이 됐다. 0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51006028900073_01_i_P4.jpg Y 6일 NHK에 따르면 일본인의 노벨상 수상은 1949년 유카와 히데키(1907∼1981) 박사가 물리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30번째다. 분야별로 보면 그동안 물리학상은 12명, 화학상 8명, 생리의학상 5명, 문학상은 2명이 각각 받았다. 평화상은 1974년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원폭 피해자 단체인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두번째로 수상했다. 사카구치 교수가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데 따라 일본의 생리의학상 수상자는 6명으로 늘었으며 일본은 작년 니혼히단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등 자연과학 분야의 수상은 미국으로 국적을 바꾼 상태에서 20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마나베 슈쿠로 박사에 이어 4년 만이다. 일본인 첫 노벨상 수상자인 유카와 박사는 태평양전쟁이 끝난 지 불과 4년 뒤인 1949년 물리학상을 받았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일본이 서양 과학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뒤 81년간 쌓인 과학 연구가 토대가 돼 수상으로 이어졌다. 고도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일본이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던 1968년에는 소설 '설국'으로 유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일본인으로 처음 노벨 문학상을 탔다. 일본인 첫 평화상 수상자인 사토 전 총리는 1974년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입각한 외교 등이 평가받았다. 사토 전 총리는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인 '비핵 3원칙'을 천명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2001년 출간한 책에서 "사토 전 총리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 정책을 전면 지지했으며, 일본은 미군 보급 기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며 사토 전 총리 수상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인 최초의 화학상은 1981년 후쿠이 겐이치, 첫 생리의학상은 1987년 도네가와 스스무가 각각 받았다. 경제학상 수상자는 아직 없다. 시대별로 보면 경제가 고도성장을 거듭한 가운데 기초 과학 투자가 결실을 보면서 2000년 이후 일본인 수상자가 급증했다. 2000∼2002년 3년 연속으로 일본인이 화학상을 받았으며, 2002년에는 화학상과 물리학상 동시 수상으로 같은 해 처음으로 일본인 두 명이 노벨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물리학상 동시 수상을 포함해 한해 4명의 일본인 수상자가 탄생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자가면역질환 방지세포' 발견 美·日 생물학자 3인 노벨의학상 수상(종합)

'자가면역질환 방지세포' 발견 美·日 생물학자 3인 노벨의학상 수상(종합)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면역체계가 신체에 해를 끼치는 것을 막는 '말초 면역 관용' 연구자들이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결정문을 통해 매리 브런코(64·미국), 프레드 람스델(65·미국), 사카구치 시몬(74·일본) 3인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브런코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수석매니저, 람스델은 미국 소노마바이토테라퓨틱스 과학고문, 사카구치는 오사카대 면역학프런티어연구센터 석좌교수다. 이들은 상금 1100만 크로나(16억5000여만원)를 3등분한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면역체계가 외부 바이러스가 아닌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른바 '조절 T 세포(regulatory T cells)'를 발견해 면역 연구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사카구치는 1995년 말초 단계에도 자가면역질환을 방지하는 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면역체계가 인체의 흉부에서만 통제된다는 종래의 '중심 관용(central tolerance)' 이론에 반론을 제기했다. 이후 브런코와 람스델은 2001년 특정 생쥐 품종이 자가면역질환에 취약한 이유를 연구하다가 'Foxp3'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유전자의 인간형 변이가 주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를 접한 사카구치는 Foxp3 유전자가 자신이 1995년 발견한 자가면역질환 방지 세포의 발달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정체가 밝혀진 세포가 바로 면역체계가 신체 조직을 공격하지 못하게 통제하는 '조절 T 세포'라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올레 캄페 노벨위 위원장은 "이들의 발견은 면역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을 앓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이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생리의학상으로 2025년 시상을 시작한 노벨위는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벨물리학상,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 '차세대 양자기술 기회'

노벨물리학상, 클라크·데보레·마티니스 '차세대 양자기술 기회'

[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양자역학 연구에서 공로를 인정받은&nbsp;존 클라크, 미셸 데보레, 존 마티니스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양자 암호학과 양자 컴퓨터, 양자 센서를 포함한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quot;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를 발견한 공로&quot;로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클라크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미셸 데보레 미국 캘리포니아대 및 예일대 교수, 존 마티니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수상자 3명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양자 세계의 기묘한 특성이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큰 시스템에서 구체화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들이 개발한 초전도 전기 시스템은 마치 벽을 직접 통과하는 것처럼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터널링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양자역학에서 예측한 대로 이 시스템이 특정 크기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방출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노벨위원회 측은 &quot;물리학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양자역학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시스템의 최대 크기가 얼마인가 하는 것&quot;이라며 &quot;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은 전기 회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큰 시스템에서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양자화된 에너지 준위를 모두 입증했다&quot;고 밝혔다. 특히 &quot;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 암호학, 양자 컴퓨터, 양자 센서를 포함한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의 기회를 제공했다&quot;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4000만원)를 똑같이 나눠서 받게 된다. 앞서 노벨물리학상은 첫&nbsp;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1901년 이후 올해까지 119회에 걸쳐 230명의 수상자가 나왔다.&nbsp;최초의 노벨 물리학상은 X선을 발견한 독일의 빌헬름 콘라트 뢴트겐(1901년)이 받았으며, 가장 유명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921년)을 꼽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빛의 입자성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전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이날 물리학상 수상자 발표에 이어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을 각각 발표한다. [email protected] 연지안 기자

노벨물리학상 연락받자 "지금 휴대전화도 이 연구 덕분"

노벨물리학상 연락받자 "지금 휴대전화도 이 연구 덕분"

노벨물리학상 연락받자 "지금 휴대전화도 이 연구 덕분" 클라크 교수 "어떤 면에서 양자 컴퓨팅 토대일 수도" "노벨상 기반 될 줄 몰라…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일" 0 2025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클라크 미국 UC버클리 교수 [노벨위원회 X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노벨위원회 X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AKR20251007036700009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7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클라크 미국 UC버클리 교수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인생 최고의 놀라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클라크 교수는 이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의 발표 직후 전화 연결을 통해 기자들에게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이건 제 인생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묻는 말에 "정말 깜짝 놀랐다"며 "우린 이것이 노벨상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클라크 교수는 함께 상을 받은 미셸 드보레 예일대 교수, 존 마티니스 UC 샌타바버라 교수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공헌은 정말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들의 연구에 대해 "우리의 발견은 어떤 면에서는 양자 컴퓨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다"며 "지금 당장 이게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내게 아주 명확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로 통화 중이던 그는 "휴대전화가 작동하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모든 연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클라크 교수 등 이들 3인은 이날 거시적인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적 효과를 연구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양자역학은 모든 디지털 기술의 기반으로 매우 유용하다며, 올해 수상자들이 양자컴퓨터, 양자 센서 등 차세대 양자 기술 개발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초전도 양자컴퓨터 근간 세운 美 3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종합)

초전도 양자컴퓨터 근간 세운 美 3인, 노벨물리학상 수상(종합)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초전도체 기반 양자컴퓨터의 이론적 근간을 세운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전자(에너지 등)가 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양자터널링 현상'이 전기회로와 같은 거시적 세계에서도 가능함을 규명했다. 이런 발견은 이후 '얽힘'·'중첩' 등 양자 현상을 이용한 읽고 쓰기, 양자컴의 연산단위 '큐비트' 구현 등에 활용될 수 있었다. 7일(현지 시각)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존 클라크(83) UC버클리 교수, 미셸 드보레(72) 예일대 및 UC 샌타바버라 교수, 존 마티니스(67) UC 샌타바버라 교수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980년대 중반 일련의 실험을 통해 '양자 터널링' 등 현상을 눈에 보이는 전기회로에서 관측했다. 양자 터널링이란, 전자가 고전 물리학적으로는 통과할 수 없는 에너지 장벽을 실제로 통과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것이 미시적 레벨을 넘어, 어느 크기의 시스템에서까지 가능한지 보는 것은 물리학의 오래된 과제였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초전도체로 구성된 전자 회로를 이용해 실험을 수행했다. 회로 구성요소 사이에 얇은 절연층 혹은 비초전도체를 삽입하는 '조셉슨 접합'을 활용했다. 전자가 이를 통과한다면, 회로와 같이 눈에 보이는 레벨에서도 양자터널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회로의 여러 특성을 정밀하게 조정·측정함으로써, 실제로 현상을 관측해 냈다. 절연체를 투과한 전류로 인해 회로에 전압이 걸리는 것을 확인했다.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는 "초전도체에서는 전자가 쌍을 이루고, 모든 전자는 같은 위상을 띤 채 하나의 떼거지처럼 움직인다"며 "응축된 전자 떼거지가 양자역학적 특성을 유지한 채 장벽을 투과하는 현상이 양자터널링이다. 칩이나 회로에서도 양자역학이 가능함을 명명백백히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 덕에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양자의 중첩·얽힘 연구도 세상에 나왔다. 양자 역학을 활용한 읽고 쓰는 기술이 개발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1985년의 연구가 현대 상용 양자컴 및 큐비트의 근간으로 작용했다"며 "반도체로 비유하자면, 이분들이 반도체를 직접 개발한 건 아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를 개발하면서 기존 진공관의 시대를 끝낸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2000년대 초전도체 큐비트의 상용화 가능성이 보이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2010년대에 들어선 구글, IBM 등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양자컴 개발에 뛰어들었고, 기술은 완전히 산업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존 마티니스 역시 에너지 양자화를 활용한 양자비트 등 양자컴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그는 2015년부터 구글에서 양자컴 개발을 주도했으며, 2019년에는 첫 양자우위(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것) 달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셸 드보레 역시 예일대에서 양자컴 실용화 연구를 이끌었다. 현재 구글 퀀텀 AI 수석과학자로 활동 중이다. 정 교수는 "연구가 시작된 이래 40여년간 양자컴의 회로 보호·응용·컨트롤·측정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는 물론 다른 이들의 기여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 세 명이 그 모든 것의 기반이 됐다는 건 학계 모두가 의심하진 못할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가 지금에서야 상을 받은 배경으론 올해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IYQ)'라는 점이 꼽힌다. 100년 전인 1925년에 하이젠버그 불확정성 원리, 슈레딩거 방정식 등 양자 역학의 초기 이론이 정립된 것을 기념하고자, 유엔은 올해를 IYQ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