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 산지를 대표하는 지역 중 한 곳인 프로방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로 연중 포도를 재배하기에 좋다. 프로방스에는 특유의 바람이 자주 부는데 이 바람 역시 포도 나무의 병충해를 예방하는 등 포도 농사에 도움을 주니 천혜의 환경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사진 Eric Masur on Unsplash
로맨틱한 인테리어, 그림처럼 펼쳐진 보랏빛 라벤더 농장, 인어가 살 것만 같은 푸른 지중해, 고흐가 사랑한 도시…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수식어로만 설명되는 아름다운 도시 프로방스(Provence). 로제와인은 프로방스를 더욱 낭만적인 도시로 만듭니다.
프랑스 관광청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포로방스 와인의 역사는 2500여년 전 로마인이 포도를 경작한 것에서 시작해 지금까지도 유구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로방스는 연간 1억 5000만 병의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로제 와인 산지로 꼽힙니다.
크게 꼬뜨 드 프로방스(Cote Du Provence), 꼬또 덱상 프로방스((Coteaux d'Aix en Provence), 꼬또 바루와 엉 프로방스(Coteaux Varois en Provence)로 대표되는 와인 산지를 따라 길을 이으면 그 길이만 해도 200km에 달합니다. '프로방스 와인 루트'로 불리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프로방스가 와인 산지로 이름을 알리게 된 데에는 지형과 기후가 한몫합니다. 지중해와 알프스산맥 사이에 자리한 도시인 만큼 일조량이 많고 여름에 건조하며 겨울에 따듯한 지중해성 기후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무덥고 건조한 여름에는 포도의 당도가 높아지고,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 대신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포도 농사를 중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방스 지역에는 바람이 잦은데, 건조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포도나무가 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해 싱싱하고 탐스러운 포도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프로방스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은 무엇일까요? 천혜의 자연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건강한 땅 프로방스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포도가 생산됩니다. 그 중에서도 타닌이 강한 쉬라, 붉은 과일의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그르나슈, 로제와인의 대표 품종이자 신선한 풍미가 좋은 쌩쏘 등이 레드와인 품종을 대표합니다. 화이트와인 품종으로는 시트러스 향이 상쾌한 롤르, 꿀과 꽃의 진한 풍미가 인상적인 세미용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