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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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 찬물 끼얹는 은행들

조선업 찬물 끼얹는 은행들

"중소 조선소에 글로벌 선주는 발주한다는데 은행이 죽였다(파산시켰다)."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지 못해 2019년 파산한 SPP조선에 대한 업계 관계자의 시각이다. 지금 인기 있는 선종인 MR(중형급) 탱커 건조에 강점을 가진 SPP조선은 당시 주채권은행이 시중은행인 채권단의 RG 발급 및 보장 거부로 파산했다. 조선·해운 경기가 나빴던 당시 매각자문사였던 삼

  종량제봉투 사재기 有感

종량제봉투 사재기 有感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는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8명의 참가자가 각기 다른 층에 배정되어 생활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과 도시락은 8층에서 시작해 아래층으로 순차적으로 전달된다. 만약 위층 거주자가 욕심을 부려 자원을 독점하면, 아래층 사람들은 굶주림과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다. 위층 사람의 '선택'이 아래층

  에너지 위기, 과학기술에서 해법 찾자

에너지 위기, 과학기술에서 해법 찾자

지난 주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뜻밖의 장소에서 차가 밀려 움직이지 못했다. 평소 차량이 붐비지 않았던 길인데 이상했다. 자세히 보니 주유소에 들어가려는 차량들 때문이었다. 도로까지 길게 늘어선 주유소 대기줄에 이동 차량들까지 뒤섞여 정체된 것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저렴하기에 이렇게 차량이 많나?' '서울에서 싸봤자 얼마나 쌀까?' 이런 생각을 하며 차선을 �

  그림자금융의 민낯

그림자금융의 민낯

미국 사모대출 환매 중단 사태는 다시 한번 그림자금융의 민낯을 드러냈다. 월가에서는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금융시장의 온도는 사뭇 다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첫 출근에서 미국 사모대출 신용리스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봤을 때 (우리나라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

  호주엔 있고 한국엔 없는 철도 혁신

호주엔 있고 한국엔 없는 철도 혁신

지하철 전동차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전철역 승강장에 맞춰 높이를 조절해주고, 전동차 문에서 자동으로 개폐되는 자동 발받침이 문과 승강장 사이에 발이 끼는 사고를 막아준다. 좌석마다 구비된 콘센트와 접이식 트레이는 사용자의 출퇴근과 여행 시간을 즐겁게 해준다. 호주 퀸즐랜드와 시드니에서 지난해 11월 만난 현대로템의 신형 전동차는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

  가상자산시장 규제의 방향

가상자산시장 규제의 방향

"가상자산은 이제 단순한 투자수단을 넘어 1113만 일상이 담긴 금융 인프라가 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는 가상자산 시장 위상을 수치로 증명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이며, 거래가능 이용자(계정 수)는 1113만에 달한다.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인프라인 원화 기반

  전기위원회 독립, 또 물건너가나

전기위원회 독립, 또 물건너가나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전기위원회를 독립기구로 만들자는 논의는 한국 에너지정책의 단골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 역시 전기위원회 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전기위원회 독립은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인다. 물가인상, 지역 균형발전을 근거로 전기요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

  환율 1500원 시대 ‘경고등’

환율 1500원 시대 ‘경고등’

"물가가 얼마나 또 오르려고…." 환율이 오를 때마다 한숨이 먼저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숫자가 무너진 순간이다. 거창한 경제전망보다 '결국 내 지갑이 또 얇아지겠구나' 하는 걱정이 먼저 머리를 스친다. 고환율이 '굳어지기' 시작하면 충격은 금융시장을 넘어 실�

  테헤란로와 서울로

테헤란로와 서울로

테헤란로. 강남의 심장이다. 한국 벤처와 기술자본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 화려한 빌딩 숲의 이름은 중동의 화약고에서 왔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폭음이 울리고 있다. 매일 출근하는 테헤란로에서 테헤란의 전쟁을 쓴다. 칼럼 대문마저 '테헤란로'라니. 기묘하다. 이 거리는 나중에도 테헤란로일 수 있을까. 이름의 기원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한국은 오

  빚투는 개인의 문제일까

빚투는 개인의 문제일까

코스피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4일 하루 만에 12% 넘게 급락했다가 다음 날은 9% 이상 급등하는 등 중동 사태 이후 지수가 춤추고 있다. 지정학적 충격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증시의 변동성은 유독 크다. 이 때문에 '빚투(빚을 내서 투자)'로 이를 설명하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