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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없는 '닥치고 분배'

미래 없는 '닥치고 분배'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배분 문제를 놓고 충돌 중인 가운데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12일 '국민배당금' 제도를 제안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에만 약 45조원의 성과급을 요구한 삼성전자 노조 협상안은 서민들에게는 충격 자체였다. 이어진 국민배당금제는 증시를 출렁이게 했다. "개인적 입장"이라는 청와대의 선 긋기와 초과세수 활용이란 전제

  공신전과 플럼북

공신전과 플럼북

조금 오래된 이야기부터 해보자. 지금은 고인이 된 자니 윤씨 얘기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윤씨를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내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난리가 났다. 관광 분야 이력이 전무한 연예인 출신이라는 점, 대선 공신에 대한 노골적인 보은성 인사라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었다.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

  그레이존에서 균형점 찾기

그레이존에서 균형점 찾기

2023년 10월 7일 아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유대교의 추수감사절인 초막절로 군인들은 상당수 휴가 중이었고, 첨단 경보시스템은 사전 타깃 공격을 받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무장한 하마스 대원 6000여명은 이 틈에 가자 접경의 스데롯 등 22개 마을을 폐허로 만들었다. 단 하루 만에 어린이 36명 등 1195명이 살해당했고, 251명이 납치

  숙제만 하는 경제팀으론 위기 못 넘는다

숙제만 하는 경제팀으론 위기 못 넘는다

26조2000억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돼 지난달 31일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넘어가기까지 19일이 걸렸다. 추경 편성은 통상 40~50일이 걸린다. 추경 편성의 계기가 됐던 미국·이란 전쟁은 7일(현지시간) 일단 멈췄다. 하지만 전쟁의 악영향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중동 원유 공급이 줄자 '석유화학 산업의 쌀'인 나프타는 공급부족에

  BTS노믹스와 K관광의 조건

BTS노믹스와 K관광의 조건

3년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이 영국과 미국 음악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 지난 주말 영국 오피셜 차트는 BTS 5집 앨범 '아리랑'이 루크 콤즈의 '더 웨이 아이 엠' 등 쟁쟁한 음반을 제치고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빌보드도 공식 홈페이지 예고기사를 통해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이 싱글차트 '핫100' 1위로 직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인플레를 어찌할꼬

인플레를 어찌할꼬

기름값 폭등으로 한푼이라도 싼 주유소는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 행렬로 번잡하다. 보기 힘들었던 주가급락 제동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수시로 발동됐다. 6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지수는 한때 5000선 초반까지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한국서 전쟁 난 거냐"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후 코스피는 급등했고, 환�

  트로트는 힘이 세다

트로트는 힘이 세다

요즘은 노래방을 찾는 일이 드물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저녁모임 뒤 2차는 자연스레 노래방이었다. 한바탕 노래를 부르고 나서야 집으로 향하던 풍경은 흔한 일상이었다.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면 사람들은 저마다 숨겨둔 '십팔번'을 뽐냈다. 연배가 높을수록 트로트를 선곡하는 경우가 많았고, 클래식 애호가나 팝에 조예가 깊은 이들조차 노래방에선 트로트를 열창하�

  넛 크래커 속 생존 전략

넛 크래커 속 생존 전략

아흐레의 춘제(설) 연휴 기간 중국인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생태계 속에 푹 빠져 지냈다. 유니트리의 H1 로봇들은 설 전날인 16일 중앙(CC)TV '춘제 완후이'(春節晩會)에 나와 360도 회전, 3m 공중제비 등 다양한 무술 연기로 시청하던 6억7700만명의 중국인을 사로잡았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국 공연장과 공원 등에서 외줄을 타고, 인간 배우들�

  한미 통상갈등 시즌2 대처법

한미 통상갈등 시즌2 대처법

국민의힘이 '트럼프 효과'를 봤다.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재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의 수혜를 입었다. 트럼프발(發) 뉴스가 나오자 익숙했던 당 내분이 아니라 민생, 경제, 외교 등 현안에 대한 거센 비판을 오랫만에 들을 수 있었다. 최근 만난 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차 특검법과 정보통신망법의 10분의 1만 노력했어도 미국이 바랐던 '한�

  진인사, 트럼프 트윗시대

진인사, 트럼프 트윗시대

'진인사 트천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할 일을 다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기다린다는 뜻을 가진 일종의 밈(meme)이다. 추측한 대로 이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한자성어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어법상으론 '트천명'이 아니라 '대트명'이 맞지만 뭔들 어떠랴.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9년 트럼프 1기 당시 산업부 통상교섭본부가 미국과 자동차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