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최종 관문, '수능' 전 최종 점검

대입을 위한 최종 관문, '수능' 전 최종 점검

수능 D-20, 시험 실전 준비 Tip!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

수능 예비소집일 수험표 교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에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수능 수험표를 받고 있다. ⓒ사진 2022년 11월 16일 연합뉴스
수능 예비소집일 수험표 교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에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수능 수험표를 받고 있다. ⓒ사진 2022년 11월 16일 연합뉴스

쌀쌀한 날씨와 짙게 물든 단풍이 10월의 끝자락을 알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있는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올 수능날에는 날씨가 어떨지, 엔데믹으로 수험생들이 이전보다는 수월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능 전날인 11월 15일은 예비소집일로 수험표를 교부받고 시험을 응시할 고사장 사전 답사를 진행합니다. 위치를 알아도 안심하지 말고 고사장을 미리 방문해 수능 당일 길을 헤매거나 지각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수능 당일에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하고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릴 예정입니다.

정부는 수험생이 시험장 주변 소음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험장 인근을 지나는 버스, 열차 등은 서행하고 경적 사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진행시간 역시 소음에 피해 받지 않도록 항공기, 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을 조정하고 포 사격 및 전차 이동 등 군사 훈련도 잠시 중단합니다.
#수능 #대학수학능력평가 #입시 #수능예비소집일 #수험표 #출근시간조정

변수 최소화! 수능 감 유지하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요강 내 수능 시험 시간 및 영역별 문항 수. ⓒ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요강 내 수능 시험 시간 및 영역별 문항 수. ⓒ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곧잘 풀던 문제나 높은 점수대를 유지하던 과목도 수험 당일에는 떨려서 실수할 수 있습니다. 12년 간 해온 공부에 대한 결과를 단 하루 만에 증명해야 하니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요. 긴장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상 시간, 쉬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수능 시간표에 맞춰 루틴화시켜 보는 건 어떨까요? 아침 시간을 활용해 날마다 수능인 것처럼 기출을 풀이하는 등 학습 능력을 끌어올려 봐도 좋겠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두뇌활동에 좋은 영양 식단 위주로 섭취하며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것 역시 관건입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급적 카페인 음료보다는 따뜻한 건강차를 마시며 최상의 컨디션 유지에 힘써야 합니다. 평소 잘 맞지 않았던 음식은 섭취를 자제하여 배탈 또는 복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주의하고요.

수험생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을 맞이하는 것인데요. 걱정은 내려두고 '문학이 약하다면 중요한 작품들을 암기', '수학이 약하다면 자주 틀리는 유형을 파악 및 보완하기' 등의 방법으로 수능을 대비하기 바랍니다. 입시전문가들은 취약 과목을 장시간 공부하기보다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과목 간 적절한 학습 분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으니 이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규칙적인생활 #충분한수면 #편안한마음 #문제풀이감각유지

한국사 미응시 → 수능 응시 무효 처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 내 영역별 출제 범위(선택과목). ⓒ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 내 영역별 출제 범위(선택과목). ⓒ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사 미응시 시에는 성적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니 반드시 유의해야겠습니다. 사실 한국사는 2014~2016 수능 시기에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중 하나였는데요. 이는 이듬해인 2017년도부터 과목에서 영역화로 변경되며 필수로 응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실수로 한국사를 미응시했을 때의 불이익이 상당하니 아무리 급해도 4교시에 한국사 영역 응시는 잊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선택한 과목 변경하여 응시 불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내 2024학년도 수능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관련 주의 사항(붙임 3).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내 2024학년도 수능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관련 주의 사항(붙임 3). ⓒ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선택 과목을 풀이해 답안을 채워야 하는 4교시 탐구 영역은 다소 헷갈릴 수 있는 시간인데요. 탐구 영역 시간에는 가장 먼저 문제지 표지에 제시된 필적 확인 문구를 답안지의 필적확인란에 정자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후 4교시 탐구 영역 제1선택 과목 문제지와 제2선택 과목 문제지를 빼낸 후 문제지 상단에 성명, 수험번호, 응시 순서(1 또는 2)를 기재합니다.

이후에는 제1선택 과목 문제지 한 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제2선택 과목 문제지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문제지는 표지를 포함해 모두 반으로 접습니다. 그리고 제2선택 과목 문제지와 함께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바닥에 내려 놓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보이지 않게 답안지를 제1선택 과목 문제지 위에 올려놓고, 본령이 울릴 때까지 조용히 대기하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4교시 탐구 영역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1개씩 차례대로 응시해야 하며 매 시험 종료 후에는 답안을 표기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의무 사항 위반이며 부정행위자로 분류되며 해당 연도의 시험이 모두 무효 처리됩니다. 본인이 선택한 2개 과목의 문제지를 동시에 풀거나 제2선택 과목 시간에 제1선택 과목 답안을 작성 및 수정하는 것 모두 부정행위에 해당하니 무의식적으로 실수하지 않도록 집중해야 합니다.

시험 응시는 매너 모드, 미어캣 모드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2023년 9월 6일 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2023년 9월 6일 뉴시스

다리 떨기, 펜 떨어뜨리기, 시험지 세게 펄럭거리기,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기침하기 등 온갖 소음은 시험에 큰 방해가 됩니다. 수능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시험이니 스스로를 비롯해 다른 수험생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편 수능에서는 사소한 행동도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니 미리 신경 써서 조심해야 하는데요. 종 치기 전에 시험지를 넘겨선 안 되고 파본을 확인하는 척 문제를 푸는 것 역시 삼가야 합니다. 어설프게 지문을 파악하려 애쓰거나 간단한 문제 풀이를 시도하기보다 실제 파본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 보는 게 우선입니다. 시험 도중 파본을 발견하면 OMR까지 마킹해야 하는 촉박한 상황에서 새 시험지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한국사응시필수 #선택과목응시 #4교시탐구영역 #소음 #부정행위

수능 당일 가방 챙기기 A to Z

①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내 p17, 붙임 4. ⓒ그래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내 p17, 붙임 4. ⓒ그래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쉬는 시간 및 시험 중 소지 가능한 물품으로는 신분증, 수험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mm), 시침·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결제 통신(블루투스 등) 기능 및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모두 없는 아날로그 시계, 마스크(감독관 사전 확인) 등이 있습니다.

흑색 연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시험장에서 지급한 샤프 외의 필기구는 개인 휴대가 불가하니 꼭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의 신체 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친 후 휴대 가능합니다. [예: 보청기, 혈당측정기(교육청 사전 확인), 돋보기, 귀마개, 방석(감독관 사전 점검)]

※ 1교시 시작 전 시험실에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일괄 지급하고, 흰색 수정테이프는 시험실별로 5개씩 준비되며, 감독관에서 요청하여 사용 가능합니다.
※ 시험 중 마스크 교체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여 여분의 마스크를 소지하는 것이 가능하나, 이 경우에도 감독관으로부터 사전 점검을 거친 후 휴대할 수 있습니다.

②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 주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내 17p, 붙임 4. ⓒ그래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유의사항 내 17p, 붙임 4. ⓒ그래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시험장에 가지고 올 수 없는 물품을 시험 시간 외인 쉬는 시간에 소지하여 적발되는 경우에도 부정행위로 처리됩니다. 따라서 실수로라도 소지하고 있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시험이 시작되기 전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펴보기 바랍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시험장에 반입한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 후 시험이 종료되면 돌려받아야 합니다.

부정행위로 간주되는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는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MP3 플레이어, 태블릿 PC,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결제 및 통신(블루투스 등) 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시계, 전자담배,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가 해당합니다.

③ 시험 중 소지 불가능 물품
시험 중 소지 불가능 물품이란 쉬는 시간에는 휴대가 가능하나 시험 중에는 휴대가 불가능한 물품을 말합니다. 발견 즉시 압수 조치하며 압수 조치에 불응할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될 위험이 있습니다. 일부 품목에 한하여 적발 즉시 부정행위로 처리되기도 합니다.

<시험 중 휴대 가능 물품 외 (예시)>

■ 적발 시 압수되는 물품: 투명종이(일명 기름종이), 연습장, 개인샤프, 예비마킹용 플러스펜, 볼펜 등
■ 적발 시 부정행위 처리되는 물품: 교과서, 참고서, 기출문제지 등
#수능준비물 #수험표 #신분증 #시험장반입금지물품 #전자기기 #압수조치 #부정행위

도시락. ⓒElla Olsson on Unsplash
도시락. ⓒElla Olsson on Unsplash

수능 도시락은 속이 편하면서도 평소 자주 먹던 음식 위주로 챙기는 게 좋습니다. 단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준비해 속을 편안히 해야 합니다. 달걀, 고기 등의 단백질은 탄수화물보다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되어 포만감이 오래갑니다. 두뇌 활동 촉진을 돕는 견과류 조림까지 챙긴다면 아주 든든한 수능 도시락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시험을 치는 수능이니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 에너지 충전할 수 있는 간식도 필수인데요.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초콜릿, 견과류 등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졸음을 방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밤, 호두 등의 견과류는 두뇌 회전과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이 되니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집중력에 좋다는 의약품 등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수능에 대한 걱정과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는 의약품 광고나 허위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길 바랍니다.
#수능점심 #수능도시락 #균형잡힌식단 #견과류 #단백질 #두뇌회전

2024학년도 수능, 달라진 점 전격 분석

교육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재하는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겠다며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수능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이날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모습. ⓒ사진 2023년 6월 26일 뉴스1
교육부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재하는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겠다며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수능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이날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진열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모습. ⓒ사진 2023년 6월 26일 뉴스1

지난 7월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킬러문항 없이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분한 학교 교육을 비롯해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여 학습하면 해결 가능한 수준의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또한 전 영역과 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수능 문제 출제 과정에서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도표, 그림, 지문 등의 자료를 활발히 활용하여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 보도자료 3p 내용 발췌.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세부계획 공고 보도자료 3p 내용 발췌.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이렇듯 이번 수능에서는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고 하니 풀었던 문제의 도표, 지문 등을 한 번씩 더 꼼꼼하게 훑어보며 고득점을 노려 보는 건 어떨까요. 비문학에 등장할 만한 낯선 시사 키워드를 미리 눈에 익히고 실제 시험에서 문제로 만난다면 한결 수월하게 풀이할 수 있겠죠. 꼼꼼히 전부 학습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EBS 교재 지문의 중심내용, 선지의 핵심 문장 등을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BS교재 #EBS연계 #EBS연계체감도 #EBS지문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이유는?
수능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출제되어 왔던 '킬러문항'이 올해 수능에서는 배제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킬러문항이란 대다수의 응시생이 풀이에 어려움을 느껴 정답률이 낮은 초고난도 문항인데요. 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이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정부와 여당은 킬러문항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명목 하에 이번 수능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는데요. 하지만 처음으로 킬러문항 없이 출제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만점자가 총 2,520명으로 기록되어 변별력이 약화되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킬러문항 삭제, 변별력에는 문제 없을지...

대표적인 '킬러문항'으로 꼽히는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 문제. ⓒ사진 뉴니스
대표적인 '킬러문항'으로 꼽히는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 문제. ⓒ사진 뉴니스

정부는 공교육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공정한 수능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킬러문항 삭제는 킬러문항이 수능의 형평성을 해친다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하지만 킬러문항이 삭제된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을 시 변별력을 갖추려면 수학은 평이해지고 국어와 영어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예측한 바 있는데요. 1~2문항을 더 맞히기보다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킬러문항을 대신할 까다로운 선택지나 계산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킬러문항 배제로 인해 올해 수능은 물수능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물수능의 경우 등급 구분 점수가 높게 나와 평소보다 시험 점수가 높아도 오히려 등급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큰 낭패인데요. 특히 '킬러문항 삭제'를 적용한 모의평가가 9월 한 차례뿐이었기에 수험생들이 출제 분위기를 파악하고 익숙해질 시간이 현저히 부족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수능 결과가 아쉬워 반수를 노리던 이들에겐 킬러문항 삭제가 희소식이었죠. 킬러문항 삭제와 더불어 내년에 의대 증원이 확대되면 상위권 N수생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미 올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은 9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배경지식 없이 풀기 어려운 국어 비문학 문제, 대학에서 배우는 개념을 적용해 풀이해야 하는 수학 문제들이 배제되는 걸 기대해볼 수 있어 긍정적인데요. 이는 사교육 없이 학습해 온 수험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변별력, 난이도 조정에 성공한다면 심화학습과 선행학습으로 과열된 국내 교육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교육분야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현상황을 두고 "교육과정 내 정상적인 수능 문제를 출제하고 한국 교육 본질에 부합하는 수능으로의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수능킬러문항 #킬러문항삭제 #킬러문항배제 #공정수능 #수능변별력 #수능난이도

올해 수능 그 이후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내 이권 카르텔 근절 방안. ⓒ자료 교육부 제공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내 이권 카르텔 근절 방안. ⓒ자료 교육부 제공

지난 10월 10일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를 예정인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의 시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수능의 경우 공정성을 확보하고 통합적, 융합적 학습 유도를 꾀하고 있으며 고교 내신의 경우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이끄는 내신 평가 방식을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른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은 총 4가지입니다.

① 통합형·융합형 수능과목체계로 개편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선택 과목 없이 동일한 내용과 기준으로 평가, 공정하고 단순하게 점수 부여
-사회화 과학 통합 응시로 과목 간의 벽을 허물고 융합적 학습을 유도

② 이권 카르텔 근절
-공정한 수능을 위해 출제 관리 전체적인 단계에서 카르텔 유발 요인을 제도적으로 차단

③ 고교 내신 5등급 체제로 선진화
-내신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고1~3 동일한 평가체제로 개편
-내신평가 9등급제 폐지, 5등급제 도입 → 모든 과목에서 절대평가를 시행

④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
-지식 암기식 시험에서 학생 역량과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논술형, 서술형 평가로 확대
-개별 학생마다 성취한 수준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내신 절대평가 신뢰도 제고
-모든 교사가 전문적이 평가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 지원

통합형 수능 도입과 이권 카르텔 근절, 내신 9등급제 폐지 등을 실시하면 정정당당한 문제가 출제되는 수능을 실시할 수 있고 내신 사교육 경감 효과가 있을 거라며 기대 효과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탐구 영역인 사탐과 과탐의 경우 양쪽 모두 학습해야 해서 사교육이 감소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입 개편 세부내용에 대한 논의와 확정에 앞서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하니 관심을 기울여봐도 좋겠습니다. 대국민 공청회 개최는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11월 20일 14시(잠정)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2028년대입 #대학입시제도개편안 #통합형수능 #이권카르텔 #내신9등급제폐지

기자 정보 카드

최신 뉴스

"올해 마지막 모평 9월보다 쉬웠다"..킬러문항 빠져

"올해 마지막 모평 9월보다 쉬웠다"..킬러문항 빠져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12일 치러진 마지막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 9월보다 쉽게 출제됐다. 이날&nbsp;치러진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평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 출제는 배제됐고 전반적으로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nbsp;종로학원은 이날 학평에서 수학에서 일부 어려운 문제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첫 번째로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는 킬러문항이 줄어든 대신 선택지에서 추론이 어려운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날 학평에서는 국어와 영어의 선택지도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quot;9월 모평에서 국&middot;영&middot;수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에 비해 이번 시험은 쉽게 출제됐다. 국어에서는 독서 6번과 문학 31번이 어려웠고 이외에는 특별히 어렵게 출제된 문항은 없었다&quot;고 설명했다. 수학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열 문제인 15번, 미분 문제인 22번이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미적분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nbsp;킬러문항으로 보이는 문항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nbsp;영어 또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국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수학은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nbsp;교육청 주관 학평은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와 달리 'N수생'이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시험은 전국 1800여개 고등학교에서 35만명 가량이 응시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킬러문항 배제·N수생 불참' 수능 전 마지막 학평 실시

'킬러문항 배제·N수생 불참' 수능 전 마지막 학평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치러지는 마지막 고3 학력평가가 12일 실시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1800여개 고등학교에서 35만명가량이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 응시했다. 평가는 실제 수능과 같은 체제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middot;과학, 직업) 및 제2 외국어&middot;한문 등 전 영역에 걸쳐 시행된다. 이번 학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지 않는데다가 'N수생'이 참여하지 않아 6월&middot;9월 모의평가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수능과 동일한 형식으로 치러지고 '킬러문항' 배제 기조가 적용되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실전을 대비하기 위한 연습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현직 교사 258명으로 출제위원단을 꾸리고 7월 말 출제를 끝낸 뒤 지난달까지 검토작업을 했다. 개인별 성적은 온라인에서 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nbsp;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킬러문항 배제' 9월 모평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쉬워져

'킬러문항 배제' 9월 모평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쉬워져

[파이낸셜뉴스]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졌고 영어는 어려워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는 6점 오른 수치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135명(0.04%)으로 지난해 수능(371명)보다 급감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통상적으로 시험이 어려워질수록 평균은 낮아지고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진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1점 낮아졌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인원 2520명이다. 지난해 수능(934명)보다 2.7배 많은 수준이다. 이는 킬러문항 배제로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quot;의대생 총정원수가 3000명 가까이되는데 (표준점수 최고점 학생이) 2500명 정도면 지금 수준으로도 변별이 가능하다&quot;라며 &quot;수학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른 영역과 복합적으로 본다면 변별에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quot;고 설명했다. 영어 영역에서는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37%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p 낮아졌다. 이는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치러진 9월 모의평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탐구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 표준점수가 89점으로 최고였고, 지구과학Ⅰ이 66점으로 최저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quot;초고난이도 문항 배제로 수능이 쉬울 것이라고 예단하고 수능준비를 쉽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한다&quot;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quot;9월 모평 영어만 놓고 봐도 쉬운 수능준비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반증하다&quot;라며 &quot;9월 모평 성적표를 받고 올해 수능 난도를 예단해 수능 준비를 하기보다는 남은 기간 동안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유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quot;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킬러문항 빠진 올 수능… 수학 쉬워 국어가 상위권 가를 것"

"킬러문항 빠진 올 수능… 수학 쉬워 국어가 상위권 가를 것"

&quot;수학이 쉬워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국어의 중요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quot; 3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4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입시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킬러문항이 처음으로 배제된 채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의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국어가 변별력을 높이는 과목으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킬러문항을 맞춰 고득점을 확보하던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수능이 다소 불리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상위권 학생과 격차를 벌리기 어려워지고 단 한번의 실수로 등급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상 난이도의 문제가 많아지면서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더 어려운 수능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변화에 동요하기보다는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quot;지난 수능보다 수학은 쉽고 국어는 어렵게&quot;올해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돼 여느 때보다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국어는 지난 수능보다 어렵고, 수학은 다소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quot;9월 모평 수학은 1~2등급을 받는 학생에게는 굉장히 쉬운 시험이었고 3등급 받는 학생에게는 과거보다 어렵게 체감됐을 것&quot;이라며 &quot;현재 기조대로라면 본 수능에서 수학 만점자가 대거 나올 수 있다. 지난 수능보다는 쉽겠지만 9월 모평보다는 살짝 어렵게 출제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quot;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quot;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난 9월 모평 난이도가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봐야 할 것&quot;이라며 &quot;국어는 9월 모평보다 더 어렵게 출제되긴 힘들다. 학생들은 자기 점수대에 맞는 전략을 잘 세워 준비해야 한다&quot;고 강조했다. 킬러문항이 배제됐어도 수능의 변별력을 유지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quot;수학이 쉬워졌다고 해도 국어와 탐구가 있지 않나&quot;라며 &quot;과거 수학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된 측면이 있다. 9월 모평 정도로도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quot;이라고 평했다. EBS 체감 연계도가 높아지면서 국어 지문의 생소함은 줄었으나 전반적인 난이도는 되려 높아졌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남 소장은 &quot;예전에는 국어 지문을 읽어보면 선택지에 정답이 바로 보이는 문항이 많았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1~5번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지문이 나와도 문제 풀기가 까다로운 이유&quot;라고 설명했다. ■증가하는 N수생…이과강세&middot;의대열풍 여전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한 'N수생' 비중은 35.3%에 달한다. 이는 1996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응시자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N수생은 수능 등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quot;수능은 얼마나 많이 문제를 풀어봤느냐가 중요한 시험&quot;이라며 &quot;N수생은 내신 대비에 자유롭고, 수능 경험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quot;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quot;전반적으로는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되는 게 사실&quot;이라며 &quot;다만 수학이 쉬워지면서 재수생 중 최상위권 학생이 갖고 있던 강점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다른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지 못하면 재수생도 고전할 수 있다&quot;고 내다봤다. 이번 수능에서도 이과 강세와 의대 열풍은 크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실장은 &quot;통합형 수능은 문과와 이과 등급을 함께 먹이기 때문에 자연계 학생이 수학 점수를 따는 데 유리하다&quot;라며 &quot;통상적으로 이과생이 다수 선택하는 미적분이 확률과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은 것도 장점&quot;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quot;최상위권 학생이 의대에 몰리다 보니 일반 자연계 상위권 대학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quot;라며 &quot;학원 현장에서도 이과생이 많이 증가하는 분위기&quot;라고 전했다. 올해 수능 대비와 관련해선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컨디션 유지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임 대표는 &quot;수능은 변수가 많아서 어느 과목이 쉽고 어려울지 확신할 수 없다&quot;라며 &quot;난이도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말고 일정한 학습 패턴을 유지하는 게 도움될 것&quot;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quot;이제와서 학습 환경을 바꾸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quot;라며 &quot;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실전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놓고 모의고사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게 좋다&quot;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국회 교육위, 킬러문항 방지법 7월초 재논의…입법 속도내나

국회 교육위, 킬러문항 방지법 7월초 재논의…입법 속도내나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여야가 23일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른바 '킬러문항 방지법'을 7월 초 재논의하기로 했다. 과거 개정안에 반대했던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입장을 선회하며, 강 의원에게 사과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을 심사했다. 교육위 소위에 참석한 장 차관은 킬러문항 방지법으로 불리는 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공교육정상화법)과 관련, 법안을 발의한 강 의원에게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며 직접 사과했다. 강 의원이 지난 2021년 9월 대표발의한 공교육정상화법은 교육부 장관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해당 연도와 이후 시험에 반영토록 하는 것이 골자다. 법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면 교육부 장관 또는 교육감이 과태료를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공교육정상화법은 교육위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9월 법안심사소위에서 축조 심사가 이뤄졌다. 당시 장 차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행학습 요소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는 저희도 동의한다"면서도 "이미 수능 출제 단계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나가서 상당 기간동안 합숙 내지는 출제 문제에 대해 스크린하는 별도의 팀을 두고 검토를 거쳐서 출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사전영향평가라는 절차가 사실 동시에 진행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또 "법으로 사전영향평가를 하려고 한다면 출제 보안이라든지 수능의 안정성을 운영하는 데 굉장한 장애 요소가 되고, 어떻게 보면 중복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야 되는 문제가 있다"며 "그래서 현실적으로 사전영향평가제도를 수능 출제에 도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도 했다. 장 차관이 난색을 보였던 공교육정상화법에 대해 입장을 변경한 것은 최근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주호 부총리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능과 관련해 변별력은 갖추되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출제하고 그 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교육위는 내달 초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킬러문항 방지법을 다시 심사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떻게 몇 달 사이에 180도 다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냐"며 "정책의 안정성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강 의원이 낸 개정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대해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 의원의 법안과 정부·여당의 킬러문항 방지 방침이 유사한 측면이 있어 입법이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