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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평양 찾는 시진핑…"친척처럼 오가겠다" 북중 밀착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북한 국빈 방문을 앞두고 "친척처럼 자주 오가겠다"며 북중 관계 강화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미국 주도의 대중·대러 견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북중러 연대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북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겠다"며 "양국 인민이 친척처럼 자주 왕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과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국제질서를 공동 수호하겠다"며 "혼란하고 복잡다단한 현 시기에 북중 관계의 부단한 발전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극화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혀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응하는 공동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북중 정상의 대면 회동으로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협력 확대와 전략적 공조 강화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밀착 관계를 구축한 반면 중국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잇따르면서 관계 복원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중·대러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북한·러시아를 연결하는 협력 축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려 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 왔다. 이번 방북 역시 북한 문제를 매개로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중 양국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정상회담과 환영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규모 환영식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최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광장 내 대형 구조물 설치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김여정, 미중간 北비핵화 합의 거부 '쐐기'..북중회담 의제 배제의도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만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 거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북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시찰한지 사흘만이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6일 담화에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 국무부의 공식 입장을 뒤늦게 강하게 거부하고,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시 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김 부장의 담화는 이번 북중정상회담에서 비핵화는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장은 담화에서 미중정상간 북한의 비핵화 합의에 대해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또한 당시 미중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정보"라며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부장은 최근 미 국무부가 한국에 1억600만달러(약 1650억원) 규모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및 관련 장비 수출 승인을 결정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는 "바로 이것이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 책동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강화에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권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여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 "이라며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핵전쟁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결론"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이다.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부장의 친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은 6·3전국지방선거가 치러지던 지난 3일 새로 조업한 핵물질 공장을 시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은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과시했다. 핵물질과 핵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5개년 계획도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핵시설의 구체적인 위치나 생산능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는 그동안 영변, 구성, 강선 등 3곳이 알려진 바 있다. 영변과 구성은 평안북도에 있고, 강선은 남포특별시에 위치한다. 우리 군 당국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핵시설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이 공개한 시설은 우라늄 농축 시설이며 세부 사항은 공개가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시진핑 7년만에 평양 내주 방문..김정은과 8~9일중 북중정상 회담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만에 오는 8∼9일 북한을 방문한다. 5일 북한과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8~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일제히 전했다. 시 주석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의 방중 일정이 끝나는 6일 이후에 평양 방문 시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19년 6월 20∼21일 평양을 방문한 뒤 약 7년 만에 평양을 찾게 된다. 앞서 시 주석의 방북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 내 대형 구조물 설치 및 공사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잇따라 포착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평양 김일성광장 중심부에 담장이 쳐지고 외국 지도자 환영식용 사열대 추정 대형 구조물이 지난달 말부터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행사 8일 전부터 유사한 공사가 시작됐다. 러시아나 중국 등 최고 동맹국 지도자들이 방문했을 때처럼 외국 비행기가 도착해 머무를 수 있는 공항 내 계류 공간도 확보중이다. 북중 정상 간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초 김 위원장이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9개월 만이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방중 때는 장녀 김주애를 대동했으며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하며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후 처음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키 크고 예쁜 학생 뽑아가, 男의사 앞에서 옷벗고 검사"…탈북 여성의 '기쁨조' 선발 증언

[파이낸셜뉴스] 탈북 여성이 북한에서 이른바 '기쁨조' 후보로 관리 받았다고 증언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탈북민 한송이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탈북여성 김서아씨가 학창 시절 북한 당국의 선발 과정을 거쳐 기쁨조 후보군으로 관리받았다며 당시 경험을 털어놨다. 김씨는 "학교에 다닐 때 선발됐다. 중앙당 지도원들이 나와 키가 크고 예쁘다고 하는 학생들을 뽑아갔다"며 "17세 때부터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중앙당에 드나들었다. 특별히 하는 건 없고 간부들이 얼굴을 확인했다"고 선발됐을 당시의 기억을 돌이켰다. 김씨는 전국에서 선발된 여성 10명과 함께 평양의 한 병원으로 이동해 신체 검사 및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태어나서 산부인과를 처음 가봤다"며 "남자들 앞에서 10명의 여자들이 옷을 벗고 (산부인과) 검사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 쭈뼛거렸다"며 의사가 남자라서 거부감이 컸다며 이후 옷을 입고 다른 방에서 남자들에게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앞으로 돌아 뒤로 돌아'하면서 신체검사를 한다",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기쁨조가 현재도 존재한다고 주장한 김씨는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생긴 것으로 안다. 없어질 수가 없다"며 "제가 뽑혀갈까봐 조마조마했다. 집에서는 '우리 딸 이러다가 평생 못 보는 거 아니야?'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동시에 "부모님 못 보는 건 두렵지만, 그냥 내가 기쁨조에 들어가서 우리 부모님이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 내가 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기쁨조 뽑혀가면 (기간이) 10년이다. 기쁨조에 오라고 불렀는데, 안 간다고 하면 평양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북한에서는 기쁨조를 '5과'라고 불렀다. 한국에 와서 '기쁨조'라고 불려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널을 운영하는 한씨는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돼 있고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없는 폐쇄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기쁨조에 선발되는 걸 '선택받은 여자'라고 느끼는데 한국에 와서 보면 정말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희선 기자

[속보] 북한 "비핵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비핵화 요구에 대해 "비핵화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다시금 명백히 하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비핵화'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가의 합법적인 주권적 권리행사를 걸고 들면서 그 무슨 '비핵화'를 운운하는 것은 쿼드가 미국의 일극지배 전략 실현에 복무하는 정치외교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해준다"고 주장했다. 이는 쿼드 외교장관들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 직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쿼드 외교장관들은 당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의무 준수를 촉구하는 한편 불법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개발도 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을 거론하며 강경 조치를 자제하라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아시아 태평양 나라들이 직면한 당면하고 시급한 도전과 위협을 심히 외곡(왜곡)했을 뿐 아니라 특정 국가들을 겨냥한 적대적 의사를 여과 없이 노출시켰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일본 개헌 시도에..북한 "군국주의적 망동"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쟁 가능한 나라'가 되기 위한 단계적 헌법 개정 의지를 드러내자 북한이 나서 비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군국화를 추구하는 일본에는 미래가 없다' 제하 기사에서 "일본 정부의 행태들을 평한다면 그 모든 것은 자국을 전쟁국가로 자리 매김하여 과거 동양제패를 꿈꾸던 대일본제국을 환생시켜보려는 군국주의적 망동"이라고 규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 명기 개헌과 방위비 증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국 내 개헌 찬성 여론이 더 크다고 주장하면서다. 신문은 "일본의 집권세력이 평화의 나발을 불어대면서 또 다시 주변 나라들을 공격하는 길에 들어서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며 "국제사회의 아량을 거꾸로 군국주의 부활의 기회로 삼아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무장화의 길로 맹렬히 질주하는 일본이 재침을 기도한다면 그것은 과거보다 더 엄중히 자기를 해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폭우속 치러진 첫 남북 女축구클럽 경기..2대 1 내고향 승리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사상 처음 열린 남북 여자축구 클럽간 경기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폭우속에서 펼쳐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에서 맞붙은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준결승전이 이날 열렸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공식 스포츠 일정에 참가하는 것은 지난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내내 장대비가 쏟아진 와중에 펼쳐진 이번 경기에는 수천명의 관중들이 우비를 입고 응원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번 경기를 관람하는 200여곳 민간단체의 응원을 위해 3억원을 지급했다. 통일부 등 정부와 남북협력단체들은 7000석의 응원석 중 3000석을 공동응원단으로 꾸렸다. 북한 리유일 감독은 "우리는 이곳에 경기를 하러 왔다. 응원단이 아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남북 선수끼리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으로 명명된 응원단은 홈 팀과 원정팀을 함께 응원하고 "잘 한다 수원, 힘내라 내 고향"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다만 일부 팬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유리한 상황에서 야유를 보내는 모습도 보였다. 통일부는 민간 응원단에 지원한 3억원의 금액 사용처에 대한 비공개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3억원 지원금에 대한 모든 내역을 상세히 국회 등에 보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경기 전반전은 양팀 모두 득점 없었다. 하지만 후반전 5분만에 수원FC위민이 첫 득점을 얻었다. 이후 내고향여자축구팀이 연이어 2점을 얻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먼저 치러진 다른 준결승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가 호주의 멜버른 시티를 3-1로 완파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일본 도교 베르디간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치러진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5억원)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김정은, 전군 지휘관 소집 왜?..트럼프 귀국직후 대남 적대행동 재개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력 강화를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4~15일 방중일정이 마무리된 직후에 곧바로 군사행동 재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전날 전군의 사단·여단 지휘관을 노동당 중앙청사로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싸움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은 군대의 본업"이라며 "현대전의 변화되는 양상과 우리 군대의 발전추이에 맞게 훈련체계를 정비하며 실용적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고 있다"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5개년 계획기간의 과제들이 수행되면 우리 군대의 전략적 행동의 준비태세는 현재와 대비할 수 없게 갱신되게 되며 전쟁억제의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 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자는 당의 영토방위정책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제1선 부대를 비롯한 중요 부대들을 군사기술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북한의 군사행동 위협 재개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미중정상회담 팩트시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비핵화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김 위원장과 '번개 회동'이 불발된 직후 북한의 비핵화를 두고 시 주석과 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중국측이 북한 비핵화 내용이 담긴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에 수긍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김정은, 혈맹국 러시아 전승절 불참..열병식에 북한군만 보내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혈맹관계인 러시아 전승절에 불참했다. 대신 김 위원장은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인 열병식에 북한군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전날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1돌 경축 열병식이 진행됐으며 러시아 초청에 따라 "조선인민군 육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 승리 열병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열병식이 끝나고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군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했다. 올해 러시아 열병식에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비롯해 벨라루스, 라오스, 말레이시아, 남오세티아, 압하지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에서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참석자 가운데 10개국 이상과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 전승절 참석자 명단에서 빠졌다.  당초 우리 정부 당국자는 전승절을 앞둔 수일전부터 김 위원장의 참석 동향이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참을 예상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러시아 전승절에 참석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면서 올해 러시아 전승절 참석 여부가 주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대통령과 톈안문 망루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위협 속에 축소 개최됐다. 지난해 80주년에는 시 주석 등 27개국 정상이 참여한 것에 비해선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크렘린궁은 올해가 81주년인 점을 고려해 각국 정상들에게 특별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北매체, 북한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가 대대적 조명…북러 밀착 부각

[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매체가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군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 열병식에 조선인민군 육해공군혼성종대가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참가가 러시아 측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영훈 육군 대좌가 북한군 종대를 인솔해 행진했다. 행사 종료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지휘관과 만나 감사의 뜻을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관련 소식을 사진과 함께 1·2면에 집중 배치했다. 신문은 열병식 분위기와 푸틴 대통령 연설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며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노동신문은 군악 연주와 함께 러시아 국기 및 승리의 깃발이 붉은광장에 등장했다고 전했고, 푸틴 대통령이 참전용사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군인, 북한군 지휘관 등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계기로 발표한 축하 메시지 내용도 일부 전하며 북러 협력 분위기를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북한 김정은, 러 푸틴에 축전…"동반자 관계 최대 중시"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 81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조로(북러) 국가간 조약의 의무 이행에 언제나 책임적일 것"이라며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9일 축전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대로 중시하고 변함없이 승화발전시켜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승절 81주년에 대한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북러 관계에 대해 "항용(늘) 만족하고 긍지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에 대해 김 위원장은 '가장 친근한 동지', '존경하는 푸틴 동지'로 부르거나 '친애하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로비치' 등으로 부르면서 친밀감을 부각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2024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최근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전후로, 러시아 장관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북하는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가능성이 주목받았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아빠 가죽재킷에 엄마 정장까지…김주애 패션에 숨겨진 '소름 돋는' 비밀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는 가죽, 모피, 시스루 등의 화려한 패션이 단순한 옷차림을 넘어 권력 세습을 암시하는 치밀한 선전 장치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후계 구도를 위한 옷차림: 김주애의 패션이 말해주는 북한의 미래'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김주애의 패션 변화와 그 정치적 의도를 집중 조명했다. 김주애가 북한 관영매체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지도 현장에서다. 당시 9세 안팎이던 그는 두꺼운 흰색 패딩에 검은색 바지, 빨간색 단화 차림으로 어린아이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재 13세로 알려진 김주애의 옷차림은 확연히 달라졌다. 가죽 재킷, 모피 장식 외투, 반투명 블라우스(시스루) 등 세련되고 우아한 의상을 잇달아 착용하며 한층 정교해진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BBC는 이를 두고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기획 아래 어린 후계자의 이미지를 지우고, 성숙하고 강한 지도자상을 연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즐겨 입는 검은색 가죽 재킷을 김주애가 똑같이 입고 등장하는 것은 철저히 계산된 '이미지 복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는 것은 북한 지도자들의 전통적인 권력 유지 전략"이라며 "과거 젊은 김정은이 경험 부족과 어린 나이라는 한계를 할아버지 김일성과 비슷한 옷차림을 통해 상쇄했듯, 김주애도 같은 과정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 리설주를 연상케 하는 정장 차림 역시 성숙함을 강조해 어린 나이라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장치로 해석된다. 김주애의 화려한 패션은 김씨 일가의 '특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북한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 명품이나 고급 가죽, 모피는 구경조차 하기 힘든 귀한 물건이다. 2023년 김주애는 1900달러(약 260만 원)에 달하는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올의 검은 패딩을 입었고, 2025년 12월 삼지연 밀영호텔 방문 당시에는 고급 모피를 착용한 바 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외부 문화 접근을 강하게 통제하는 현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해 서구 문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있으며, 특히 시스루 복장에 대해서는 "체제를 좀먹는 반사회주의 현상"이라며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그러나 2024년 5월 김주애는 평양 주택지구 준공식에 팔이 훤히 드러나는 반투명 블라우스를 입고 나타났다. 외부 정보가 철저히 차단된 북한 사회에서 특권층의 상징을 온몸에 두른 김주애가 권력 세습의 정당성을 부여받는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BBC는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