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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환호 뒤 '파란 봉투' 꺼냈다…외신도 극찬한 일본의 '청소 매너'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 축구 팬들의 남다른 '관중석 청소' 문화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에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나카무라 게이토의 만회골에 이어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가마다 다이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위기에서 탈출했다. 흥분과 열광이 가득했던 경기가 끝난 직후, 일본 팬들은 어김없이 파란색 비닐봉투를 꺼내 들었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좌석 아래 남겨진 음식물 쓰레기와 플라스틱 등을 주워 담으며 자신들이 머물렀던 관중석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가장 늦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일본 관중과 대표팀의 철저한 뒷정리는 이미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승패와 관계없이 라커룸을 먼지 하나 없이 치우고 '종이학'과 감사 편지를 남겨 국제축구연맹(FIFA)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주요 외신들은 앞다투어 이들의 문화를 조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026 월드컵: 일본 팬들은 왜 경기장을 청소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을 "완벽한 손님"이라고 치켜세웠고,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극찬했다. CNN 역시 "가장 깨끗한 팀에 돈을 건다면 단연 일본"이라며 심층 보도를 내놓았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소 문화의 근간으로 '떠나는 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立つ鳥跡を濁さず)'는 일본의 전통 속담을 꼽는다.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바바라 홀서스 도쿄 독일 일본학 연구소 부소장은 이 현상을 서구권과 일본의 서로 다른 사회화 과정의 차이로 설명했다. 나카노 코이치 조치대학교 정치역사학 교수와 스콧 노스 오사카대학교 사회학 교수 역시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청소를 하는 것은 학교 교실과 복도를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교육의 연장선"이라며, 어릴 적부터 체화된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발현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이스라엘, 자국 안보 고려 없는 美-이란 합의 비판... 레바논 병력 철수 거부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해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는 자국의 안보가 고려되지 않았다며 당을 초월한 거센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군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유력 히브리어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나쁜 거래"라고 전면에 보도하며 지난 1년간 미국과 손잡고 이란을 상대로 두 차례나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이 정작 평화 협정 논의에서는 철저히 소외됐다는 배신감과 우려를 드러냈다. 이스라엘의 불만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겠으나 이란으로부터의 근본적인 안보 위협이 계속 남는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이스라엘 전 정계는 이념 성향을 막론하고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우파 정치인이자 네타냐후의 과거 동맹이었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합의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중도파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합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에 여러 가지 치명적인 허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 처리나 핵 프로그램 억제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고 핵개발 프로그램 억제 부족,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아닌 제재 해제로 이란 국고에 다시 돈이 들어가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내각 회의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헤즈볼라로부터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10월 조기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가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의 '독점적 브로맨스'를 강조해왔으나 연정 내 강경파와 야당으로부터 "트럼프의 독단적 지시에 굴복하지 말라"는 거센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롯데벤처스·TKG벤처스, 베트남 호찌민시 '벤처포럼 2026'서 기업 M&A 등 논의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롯데벤처스와 TKG벤처스가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벤처포럼 2026'에 참석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M&A의 전환점: 새로운 파도를 이끄는 동력'을 주제로 고위급 대화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롯데벤처스, 빈벤처스, 임팩트스퀘어가 호찌민시 과학기술국과 공동 주최했으며 투자펀드·기술기업·금융기관·스타트업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투자 동향과 M&A, 성장 전략, 투자 회수, 협력 기회 등을 논의했다. 이날 M&A 시장 세션의 패널로 참석한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는 "현재 많은 대기업이 M&A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며 "M&A를 목표로 삼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지만 이를 너무 이른 시기부터 최우선 과제로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인수합병을 기대하기보다 우선 내재 가치를 다지고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투자사들이 현재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보다는 이미 일정 궤도에 오른 중견·중대형 기업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한 신현준 TKG벤처스 대표이사는 "M&A의 성공 여부는 기업이 제품 수명 주기나 실제 실증사업을 통해 자사 비즈니스 모델의 시장 적합성을 얼마나 증명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또 중국의 사례를 들어 벤처투자 자금은 이커머스, 모바일 인터넷에서 딥테크로 이어지는 주기적 흐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이 젊은 인재층과 향상된 기술 역량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TKG벤처스는 핀테크·AI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베트남 스타트업을 발굴해 이들의 아이디어가 초기 단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대사 "최근 한국 투자 급증하고 있다..지난 5년치 합한 액수 달해"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한국이 인도네시아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 산업 전반에 걸쳐 총 102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누적 투자액 115억 달러(약 15조8,000억 원)에 근접하는 규모로,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핵심 경제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서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네트워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높은 투자 관심은 양국 경제의 상호보완성에 기반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에 있어 원자재 공급국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산업 고도화를 실현하는 선순환 투자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탄소포집·저장(CC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폐기물에너지화, 배터리 제조, 유리 및 소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양국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PLN과 LX인터내셔널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포스코는 청정에너지 분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페르타미나와 엑슨모빌은 SK이노베이션과 국경 간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시나르마스, 대우건설,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가 데이터센터 및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그는 다만 한국 투자자들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KIND의 지적 내용을 언급하며 외국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전략 프로젝트 자금 조달 과정에서 민간 부문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과제로는 법적 안정성, 행정 절차, 정치·사회적 안정성, 환율 변동성, 인허가 문제 등 국가 리스크가 꼽았다. 초기에는 유망해 보였던 프로젝트 상당수가 사업성 검토와 최종 투자 결정 단계에서 수익성이나 규제 문제로 인해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도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예측 가능한 규제 체계와 일관된 인센티브 정책의 중요성을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교부 역시 투자 규제의 예측 가능성, 공급망 안정성, 안전한 근로 환경,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주요 과제로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제·국방·친환경 에너지·디지털 기술·문화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ulia9195@fnnews.com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미·이란 합의에 日국채 랠리…10년물 2.56%까지 급락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결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며 15일 일본 장기 국채금리가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5%포인트(p) 하락한 2.580%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2.565%까지 떨어지며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의미다. 시장을 움직인 것은 미국과 이란의 전격적인 휴전 합의 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완료됐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 해군 봉쇄 해제를 언급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원유시장이다.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밀리며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곧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연결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긴축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채 매수세가 전 만기 구간으로 확산됐다. 실제로 단기물부터 초장기물까지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390%로 0.025%p 내렸고 5년물은 1.860%로 0.040%p 하락했다. 20년물 역시 3.445%까지 떨어지며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선물도 강세를 보였다. 9월 만기 국채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8엔 상승한 128.28엔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낙관론을 경계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 안팎에서 움직이며 엔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엔저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일본 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은 장 초반 강한 매수세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금리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OJ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과 물가 전망 변화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 14개조 양해각서 승인...즉시 발효
[파이낸셜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과 공식적으로 종전 양해각서 체결을 확인한 가운데 각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서에서는 주로 호르무즈해협과 관리권과 교전 중단, 보상 문제가 주로 논의되었으며 이란 비핵화는 추후 협상 대상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지도자, 美와 양해각서 체결 확인 이란 국영 매체 프레스TV 등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국을 인용해 SNSC가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NSC는 "이란과 미국 간 전쟁 종식 협상,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회담'과 관련한 양해각서 문안이 오늘 저녁 확정됐다"고 알렸다. 동시에 "이 합의에 따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과 군사작전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된다. 아울러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종전을 중재했던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란의 발표 직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양해각서 서명식이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양해각서에서 모든 전선 교전 중단, 이란 항구 봉쇄 해제같은 미국 측 이행 사항이 15일부터 발효되고, 이란의 의무사항은 19일 서명식과 함께 시행된다고 주장했다. 양해각서 세부 내용은 서명 직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란의 반관영 매체인 메흐르통신은 합의 발표 직전인 14일 영문판 기사에서 양해각서 초안 내용을 언급했다. 이란에서 반관영매체는 국영기업은 아니지만 최고지도자 직속 이슬람 선전기구 소유의 매체를 뜻한다. 메흐르는 14일 보도에서 이란의 종전 협상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전략 고문인 '모하마디'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의 정확한 직책과 전체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모하마디는 녹음 파일에서 양해각서 초안이 14개 조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현재 호르무즈해협에서 안전, 항행, 보안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이런 수수료를 징수할 권리는 전적으로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다른 어떤 당사자도 이와 관련하여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디는 이런 체계가 이미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 어떤 합의와 관계없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란 "재건" 기금 제공, 비핵화는 "미래" 논의 그에 따르면 양해각서 초안의 제1항은 이란과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현재의 전쟁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대편은 새로운 전쟁이나 군사 작전을 개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모하마디는 미국이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을 대신해 이러한 약속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합의가 서명되면 상대 측은 즉각 전쟁을 종식할 의무를 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모하마디는 이란이 미국에게 이스라엘을 대신해 보증을 강제한 것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30일 이내에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 모하마디는 "만약 그들(미국 측)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해협은 계속 봉쇄될 것이고, 다음 단계의 협상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그들도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하마디는 양해각서에 미국과 동맹들이 이란에 제공하기로 한 3000억달러(약 455조원) 규모의 개발 및 "재건" 기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명시적으로 보상이라는 단어가 없지만 그 의미는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하마디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국제적인 2차 제재뿐만 아니라 역대 처음으로 1차 제재까지 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포괄적인 제재 완화는 추후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 아울러 모하마디는 이번 양해각서에 포함된 이란 비핵화 주제가 고농축 핵물질만 다루고 있으며 이란의 다른 핵 프로그램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의 미사일 개발과 이란이 중동 일대에서 지원하는 친(親)이란 세력 지원 문제도 협상 의제에서 빠졌다. 모하마디는 향후 협상 범위 확대에 대해 "양자 모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양해각서에 따라 즉각 취해야 할 핵 관련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모하마디는 "모든 것은 미래로 미뤄졌다. 우선 상대가 봉쇄를 풀고, 동결 자산을 해제하며, 석유 제재를 유예하고, 레바논에서의 전쟁을 끝내는지 지켜봐야 한다. 만약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때 가서 우리는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보도된 내용은 메흐르가 지난 12일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초안 내용과 거의 유사하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보도 당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유출한 (양해각서) 조항들은 실제 서면으로 합의한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트럼프 평화외교 2막…우크라 종전 정조준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과의 종전 합의의 토대를 마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목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다. 지난 4개월간 중동 전쟁에 가려졌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협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평소 '평화를 만드는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해 온 그는 이란 문제 해결을 외교적 자산으로 삼아 유럽 전선까지 종전 중재의 범위를 넓히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오랜 열망에도 다시 불을 지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란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의 "목표를 끈질기게 추구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강조하며 "전쟁 해결을 위해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또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외국 정상이 푸틴 대통령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했고 여러 핵심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며 "전장의 최근 상황을 설명했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접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장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밤사이 러시아 북서부 야로슬라블 지역의 군수 보급 관련 시설과 툴라 지역의 폭발물 생산 공장을 타격했다. 이 여파로 러시아 내 공항 6곳의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고, 러시아 28개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 등 무인 무기 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압박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전황에서도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기준 러시아가 새롭게 점령한 지역을 감안하더라도 총 282㎢의 영토를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약 120㎢의 영토를 탈환했다. 러시아가 새롭게 점령한 영토보다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가 더 많았던 것은 약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장에서의 변화가 향후 종전 협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올려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다음 외교 과제로 삼고 있다. 중동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재에 성공할 경우 '전쟁을 끝낸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확보하는 동시에 노벨평화상 도전에도 한층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이스라엘, 美·이란 합의에 분노 "우리 관점에선 재앙"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함께 전쟁에 나섰던 이스라엘에서 미·이란 간 종전 합의를 두고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1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란 기준으로는 15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합의했으며,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 △미국의 즉각적인 봉쇄 해제 △60일 휴전 연장 △이란 핵 프로그램, 고농축 우라늄 처리 등 협상 개시가 포함됐다. 하지만 종전 협상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이번 MOU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초 이란과의 전쟁 목표에 대해 △이란의 핵 위협과 탄도미사일 제거 △이란 국민이 정권을 전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 제거"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레바논 친이란 무정장파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역내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MOU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이번 합의에 대해 "나쁜 합의"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이었던 야코브 나겔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개된 합의 내용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 △역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가 의제로조차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익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번 합의안은 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방안이 불분명하고,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제약도 충분하지 않으며, 합의가 이란의 선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정권 붕괴 여건을 조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정권에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으며, 이란의 대리세력 지원 중단을 강제할 명확한 메커니즘도 없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대헤즈볼라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비판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의 정적들도 이번 합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비그도 리버만 전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 관점에서 보면 재앙"이라고 말했으며,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사실이라면 이는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日다카이치 "미·이란 합의 환영" 호르무즈 해협 안정 기대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5일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결 합의에 대해 "사태 수습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중동 정세 안정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일본 경제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중재 역할을 수행해 온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양해각서가 차질 없이 이행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실제로 보장되기를 강력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현안인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최종 합의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 여부를 국가 경제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에너지 수급 차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일본 외교당국도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중동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 증시는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314.94(5.02%) 상승한 6만9334.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만8402를 웃도는 수준이다. 장 중 한 때는 3500 넘게 상승하며 6만9000선을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안정이 일본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아직 최종 서명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돌발 변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실제 합의 이행 여부와 이란 핵 협상 진전 상황이 향후 중동 정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미·이란 합의에 日증시 환호…닛케이 장중 첫 6만9천선 돌파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미국과 이란의 전격적인 전투 종결 합의 소식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6만9000선을 돌파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314.94(5.02%) 상승한 6만9334.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만8402를 웃도는 수준이다. 장 중 한 때는 3500 넘게 상승하며 6만9000선을 넘어섰다.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다.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국이 전투 종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재확인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이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증시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뱅크그룹, 키오시아홀딩스, 무라타제작소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자동차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 주가가 올랐다. 유가 하락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항공(JAL)과 ANA홀딩스가 나란히 상승했으며 광범위한 종목 상승에 힘입어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 역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특정 기술주에 집중됐던 과거 랠리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소나홀딩스의 다케이 다이키 전략가는 "내수주와 비(非)하이테크 업종까지 폭넓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원자재 가격 안정에 따른 수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을 점차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양국 간 공식 합의 서명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까지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아직 최종 서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2일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진행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온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