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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구역 수온 관측 사상 최고치 경신..."내년 더 덥다"

[파이낸셜뉴스] 엘니뇨 현상의 강도를 판가름하는 기준 구역인 적도 태평양 해수면의 평균 온도가 지난달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지난 달 이른바 '니뇨 3.4 구역'의 평균 수온이 29.7도까지 올라 역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역시 평년 대비 수온 편차치가 역대 최고 수준인 4도까지 치솟았다며 이번 엘니뇨가 관측 사상 최고 강도에 이르렀다고 선언했다. 기후 기구들은 기후 변화로 전 세계 바다 온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강력한 엘니뇨까지 겹치며 극단적인 수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달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기후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엘니뇨의 여파로 내년도 전 지구 평균 기온이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96라인 은퇴설" 불똥 갑자기 이강인에게… "손흥민 왕따?" SNS에 악플 세례

[파이낸셜뉴스] '국가대표 96라인의 은퇴 파동 불똥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향해 튀었다. 배후로 지목된 그의 소셜미디어(SNS)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 '1996년생(김민재·황인범·황희찬) 동반 은퇴설'을 둘러싼 논란이 이강인의 파벌 형성 의혹으로 번지면서, 그의 개인 SNS가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로 초토화되고 있다. 12일 'KNN 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이강인이 손흥민의 주장직을 교체하기 위해 96라인 선수들과 결탁해 움직였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됐다.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불거진 96라인의 라커룸 심야 면담 및 은퇴설의 중심에 이강인이 있다는 주장이 확산한 것이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파벌 조장 의혹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즉각 이강인의 SNS로 몰려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이강인의 SNS 댓글 창에는 "어딜 손흥민 선수를 따돌리고 파벌을 만드느냐", "96라인에 붙어서 분탕질하지 말고 같이 대표팀에서 나가라"는 식의 인신공격성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불거졌던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 사건까지 다시 끌어올려지며 "가서 탁구나 쳐라", "대표팀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날 선 반응이 빗발치는 중이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직후 96라인 세 선수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황인범이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부인하긴 했지만, 대표팀 내부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이강인 배후설이 터져 나오며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강인이 실제로 96라인의 은퇴 논의를 주도했는지, 손흥민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혹의 진위를 떠나 대표팀 내부 갈등의 화살이 특정 선수에 대한 집중적인 비난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선수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맹목적인 악플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IMF, 올해 세계 경제 성장 동력으로 AI 지목..."아시아 동반 성장"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인공지능(AI) 투자를 지목했다. AI 열풍은 소프트웨어를 주도하는 미국 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과 기기를 실제로 생산하는 아시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IMF와 세계은행(WB)은 12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IMF·WB 연차총회를 시작했다. 이번 총회는 18일까지 이어진다.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성장률이 악화되고 있지만 AI 투자 확대 덕분에 성장률을 약 3%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투자 급증이 강력한 수요·투자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아시아 선진국에는 0.5∼1%p, 아시아 신흥국에는 0.2∼0.8%p의 성장률 제고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시에 "AI는 좋든 싫든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발표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1.1%p 상향한 3.7%로 예측했다. 당시 OECD는 AI 확산이 투자·생산 측면에서 세계 경제에 추가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GDP 성장율을 2.6%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1.9%에 비해 0.7%p 높여 잡은 것이다. IMF가 당시 발표한 올해 세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3%이었다. IMF는 오는 13일 한국 등 각국과 세계의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는 AI를 "천천히 다가오는 지진해일(쓰나미)"에 비유하며 AI가 일자리와 성장, 교육, 세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IMF 분석 결과 AI로 인해 장기적으로 전 세계 일자리 40%의 업무 능력이 보완되거나, 직무 수준이 낮아지거나, 아예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인도 뉴델리 부정선거 규탄 시위 지속… 언론인·변호사 등 강제 연행 논란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뉴델리에서 갸네시 쿠마르 굽타 선거관리위원장(CEC)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참가자와 언론인, 변호사, 학생 등이 구금되는 등 경찰의 강경 대응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퀴벌레 잔타당(CJP)과 좌파 정당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일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2일 현지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선거인 명부 특별 집중 개정 과정의 위법성과 불규칙성 의혹, 이른바 '투표 도둑질'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델리 경찰은 집회 허가를 제한하고 일부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한편, 주요 지역에 바리케이드와 대규모 경비를 배치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에만 70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이 중에는 전직 주총리와 야당 인사들도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JP 창립자 3명은 델리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에서 곧바로 끌려나와 구금 절차와 법적 근거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언론인에 대한 구금은 11일에도 이어졌다. 전국과 아시아 지역 언론단체들이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지만, 기자와 독립 콘텐츠 제작자들은 언론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연행되거나 물리적 제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 경찰은 시위에 앞서 취재진에게 언론인 신분증을 눈에 띄게 착용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신분증을 제시한 기자들도 구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일부 기자들의 취재 가능 구역을 제한하고 지정 구역을 벗어나면 구금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대법원은 10월 11일 직무를 수행하는 언론인을 구금하거나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 변호사와 델리 법원 소속 변호사 약 100명도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변호사협회는 변호사들, 특히 여성 변호사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 행사를 비판하고 긴급 개입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역시 시위 참가자와 시민사회 관계자, 변호사, 언론인 등의 대규모 구금에 우려를 표하고 자의적으로 구금된 이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시위는 12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CJP는 자나타르 만타르에서 평화 집회를 열기 위해 경찰에 허가를 요청했다. 또한, 라훌 간디가 이끄는 야당 세력은 선거 부정 의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법원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는 선거 절차의 투명성과 선거관리기관의 책임을 둘러싼 논쟁을 넘어 집회·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취재 권리, 경찰의 공권력 행사 범위를 둘러싼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美보수언론도 '러 경유딜' 트럼프 질타…"모든 노력 허사"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사실상 대러 제재 완화와 맞바꾼 이번 경유 합의를 두고, 야당인 민주당은 "경윳값 급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악마와의 거래에 나섰다"고 비판했고,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미 보수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조차도 이번 합의를 두고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7월 갑작스럽게 사망한 그레이엄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대러시아 압박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한 강경파였다. 미 의회는 그레이엄을 기리고자 지난달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제재를 골자로 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WSJ은 "세계는 그레이엄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 편에 더욱 확고하게 서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그레이엄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도덕적·전략적 실수를 피할 수 있게 설득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전략적 변화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미국은 그간 유럽과 인도, 중국에 러시아 석유를 사지 말라고 압박해왔는데, 그 모든 외교적 노력이 허사가 됐다"고 질타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AI 규제가 우유·세탁기보다 더 느슨"... MS 사장

[파이낸셜뉴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세계적인 안전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스미스 사장은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 세탁기가 AI보다 더 많은 안전 규정을 적용받고 식료품점의 우유 한 팩도 안전 규정과 검사의 대상"이라며 "도구이자 무기인 AI 규제를 오늘 당장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언급했다. 먼저 AI가 통제를 벗어날 때 이를 멈추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비상 브레이크', 흔히 '킬 스위치'라 불리는 장치를 기업이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기업이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통제를 벗어난 AI 에이전트가 시스템을 침해했을 경우 그 피해자에게 이를 알리도록 하는 법적 의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립적인 정부 평가 기관이 새로운 AI 기술을 심사하고 AI 제품 출시 전 외부 평가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시점을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스미스 사장은 "우리는 다른 제품에 대해선 규제를 어떻게 하는지 안다"며 "그 지식을 바탕으로 AI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AI 규제를 추진할 적임자로 영국을 지목했다. 그는 "(AI 규제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만큼 미국 정부가 영국이 주도하는 AI 규제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영국을 바라보지는 않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업계에서 내가 아는 사람 대부분에게 이런 (AI 규제) 역량에서 선두인 나라를 꼽으라고 하면 그건 바로 영국"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사장은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AI 에이전트를 볼 때, 전 세계 사이버 보안을 위험에 빠뜨릴 만큼 강력한 모델을 볼 때 나는 때가 왔다고 말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얘기하면서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프랑스 정치인 호감도... 1·2위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바르델라 대표와 르펜 의원

[파이낸셜뉴스]프랑스에서도 극우 인사들의 호감도가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라 트리뷴 디망슈 의뢰로 입소스 BVA-Cesi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극우 진영의 핵심 인사 호감도는 더 높아지고, 좌파 및 중도 진영의 지도급 인사들의 긍정 평가는 더 낮아지고 있다.   내년 4~5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와 마린 르펜 의원이 나란히 33%와 32%로 1·2위를 차지했다. 3위는 20%의 지지를 받은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다. 이어 '프랑스판 트럼프'로 불리는 에리크 제무르의 민족주의 정당 재정복당의 사라 크나포와 사회당 소속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각각 18%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 두 명은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다. 급진 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와 중도 성향의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공화당(LR)의 브뤼노 르타이오 대표는 각각 17%로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멜랑숑 대표는 유독 높은 비호감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69%는 그가 엘리제궁에 입성할 경우 불만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017년 집권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고등학생 시위와 연료 위기, 다수당이 없는 하원의 예산안 심의 차질까지 난제가 겹치면서 민심 이반이 여론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 시간) 라 트리뷴 디망슈 의뢰로 입소스 BVA-Cesi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2017년 엘리제궁 입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82%에 달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는 7개월 후 종료된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2%p 상승한 22%로, 마크롱 대통령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프랑스 국민이 꼽은 가장 큰 관심사는 '구매력'(54%)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보장제도의 미래(44%, +4%p), 국가부채 수준(33%, +3%p)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프랑스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러시아, 트럼프 '에너지 휴전' 선언에도 '묵묵부답'...공습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에너지 휴전' 선언에 대응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발전소를 재차 타격하면서 휴전 논의가 힘을 잃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 대신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면서 군사 정보·무기 지원 중단을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녁 연설에서 "방금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의 제5열병합발전소가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폰 데어 라이엔에게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잔혹한 공격에 관해 설명했다"며 "통화 직전 러시아군이 '샤헤드' 무인기로 수도 키이우의 발전소를 공격해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후 하르키우주의 에너지 시설도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일이 미국 대통령이 에너지 휴전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이뤄졌다"며 즉각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적었다. 이어 "양측 모두 동의했다"며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젤렌스키는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나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언급한 에너지 휴전은 양측이 서로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비롯한 에너지 관련 시설을 타격하지 않는다는 약속으로 추정된다. 4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겨울이 가까워지면 매번 우크라이나의 발전소를 집중 공격해 난방 대란을 초래했다. 이를 비난하던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러시아의 정유시절을 공격하며 석유 수출 및 연료 수급을 방해했다. 지난해 2기 정부를 시작한 트럼프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의 전력난을 지적하면서 양측의 에너지 휴전(30일)을 추진했다. 당시 트럼프는 양측이 휴전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쌍방 모두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에도 양측이 에너지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러시아 사정 때문이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자신이 시작한 이란전쟁이 아니라 러시아 정유시설 파손 때문에 국제 경유가격이 오른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지난달 트럼프의 에너지 휴전 주장에도 교전을 이어갔다. 9일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6차례 요구했으나 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같은 날 러시아 경유 제재를 일시 해제한다며 러시아가 국제시장에 480만t의 경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이에 반발하자 10일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측은 9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정보 공유를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다음날 보도에서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이 10~11일 유럽 각국과 우크라이나에 전화를 걸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트럼프 정부 측은 정유시설 공격이 계속되면 우크라이나의 미국 무기 구매를 막겠다고 통보했다. 러시아 정부는 12일까지도 트럼프의 휴전 선언에 공식 반응하지 않았다. 한편 젤렌스키는 11일 미국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두 달, 60일 동안 전면 휴전을 제안해 달라. 60일간 휴전하면 우리는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새 대통령" 발언에 대해 지도자 선출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국채 위기? 골드만삭스, 재정 적자 확대 속 채권 위험 경고

[파이낸셜뉴스]유럽의 국채 금리 급등과 재정 불안이 유로존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가 다음번 위기의 진앙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재정 적자 확대와 채권 수익률 상승 등으로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비율이 2028년까지 유럽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는 지난 2일 국방 및 에너지 지출을 위해 향후 2년간 280억 유로(약 310억 달러)를 추가로 차입하는 안을 승인했다. 규모는 축소되었지만, 이 지출 계획으로 이탈리아의 2027년 재정 적자 목표치는 GDP 대비 3.4%, 2028년 목표치는 3.2%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2.8%와 2.5% 전망치보다 높으며, 골드만삭스의 예상치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주 국방 및 에너지 부문에 최근 승인된 예산안을 포함한 총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로 인해 향후 2년간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이탈리아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인 필리포 타데이는 이날 CNBC에 "이러한 변화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탈리아 국채 가격에 더욱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확대되는 재정 적자를 배경으로 2027년 12월 22일 이전에 치러질 이탈리아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재정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접전이 예상되는 총선에서 우파와 좌파 정당 모두 안정적인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해 "재정 지출을 지지하는 파트너"를 찾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재정 건전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완화된 재정 정책, 긴축적인 금융 환경, 그리고 접전이 예상되는 총선은 4년간의 재정 건전화 이후 이탈리아의 부채 전망을 더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알래스카 언론 "韓당국자, 주 의원에 '상업성 있어야 LNG 투자' 밝혀"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이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투자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알래스카 현지언론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에 따르면, 한국 당국자들은 최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주의회 의원들과 만나 "알래스카 LNG 사업 시행사인 글렌파른이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려야 한국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FID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주요 조건을 검토해 실제 투자와 사업 진행을 최종 승인하는 절차다. 민주당 소속의 빌 비엘레호프스키 주의회 상원의원은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뒤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투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한국 정부가 현재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동맹국들이 트럼프 정부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라며 "개별 합의의 세부 사항이 충분히 조율되기도 전에 많은 내용이 발표되는 경우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차 석좌는 "이번 합의의 큰 틀이 매우 분명하고 한국은 LNG가 필요한 국가이기도 해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율될 것"이라며 한국이 결국 이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잠재적 투자에 상업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알래스카 LNG 사업이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사업은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LNG 사업에 비해 비용이 2배에 달할 수 있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에서 추진되는 LNG 사업은 비슷한 비용으로 약 40% 더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에너지 컨설팅회사인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송에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구매자들이 알래스카산 LNG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업이 최종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사업이 임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北,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日 "모두 EEZ 밖 낙하 추정"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북한이 12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는 발사체가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6번째로 지난 3일 이후 9일 만이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9시 20분께와 9시 40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잇따라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일본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에 나섰다. 해상보안청은 항행 중인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일본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계 부처 담당자들로 구성된 긴급 소집팀을 가동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총력을 기울이고 항공기·선박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 태세도 주문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이날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900㎞ 이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8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은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U,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 연간 35만대로 제한"...12월 1일 시행 [이석우의 글로벌24]

[파이낸셜뉴스]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수입을 연간 35만대로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오는 12월 1일 시행한다. 양측은 첫해에는 35만대를 상한선으로 하고 이후에는 상한을 매년 6% 늘리기로 했다. 이 조치는 4년동안 적용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와 중국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쿼터를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EU가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에 수입 쿼터를 적용하고 중국이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일단 무역전쟁 확산을 막기로 한 것이다. 내년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대 EU 수출은 기존 전망보다 최대 70만 대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8월까지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EU 수출은 76만대에 달했다. EU의 대중 무역적자도 100억∼140억 유로(약 15조∼21조 원)가량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감축 규모가 명시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두에 적용된다. 이 합의는 EU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 등 EU로 수입되는 모든 원산지의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합의로 한국 자동차 업계는 EU에서 중국 하이브리드차와의 경쟁 압박이 다소 줄 게 됐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쿼터는 모든 수출국에 적용됨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하이브리드차도 쿼터 영향을 받게 된다.  EU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 관세, 하이브리드차에는 10%만 적용 EU는 2024년 중국산 순수 전기차에 최고 4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하이브리드차에는 기본 관세 10%만 적용해 왔다. 이번 합의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8∼9일 베이징에서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협상한 끝에 이뤄졌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번 합의를 향후 무역협상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9일 발표된 공동성명 내용을 보면 양측은 WTO 규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무역에 관한 양해에 도달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을 조절한다는 공통 이해에 도달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EU산 자동차 부품과 올리브 오일 등 일부 상품에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고 이 덕분에 최소 2억2500만유로(약 3380억원)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EU의 최종 시행을 위해서는 EU 회원국들의 승인이 필요하다. EU가 수입 제한에 나선 것은 중국산 저가 하이브리드차가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은 2024년 10월 3800대에서 올해 7월 한달 동안에만 약 5만 대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은 올해 8월까지 EU에 총 156만 대의 완성차를 수출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총 76만대였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미 10년물 국채금리 6% 도달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막대한 국가부채로 인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6%에 도달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핌코의 다니엘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몇주 간에 걸친 거센 채권 매도세의 영향으로 헤지펀드 같은 투자자들이 손실이 난 채권 투자를 손절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5.26% 수준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추가로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매매 관점에서도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히 가능하다. 최근 몇 주간 우리가 목격한 일부 움직임은 부정적인 기술적 요인들, 플랫폼 헤지펀드들과 기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절매 물량과 연관돼 있다. 실제로 그런 수준(6%)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부담을 높이고, 주식 등 위험 자산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5%를 넘어설 경우, 신용 시장과 주식 시장 등 위험자산 시장이 상당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기업들의 채권 발행 금리는 이달 들어 17%까지 치솟으며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는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면 높은 금리를 확정하려는 투자자들이 결국 국채 매수로 돌아서며 금리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미 국채만 고집하기보다는 호주, 영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채권시장으로의 분산 투자를 하기를 제안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제발 유골 찾아달라"…홍콩 스타 매염방 유족의 호소

[파이낸셜뉴스] 홍콩을 대표했던 가수 겸 배우 고(故) 매염방의 유골함이 안치 장소에서 사라진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석 달 가까이 조사하고 있지만 유골함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2일 중국신문망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매염방 국제팬클럽은 고인의 생일인 지난 10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족의 호소문을 공개했다. 팬클럽은 유골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유골함이 사라진 사실은 지난 7월 18일 팬들이 안치 장소를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유족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홍콩 란타우섬 바오롄선사(寶蓮禪寺) 하이후이탑을 찾은 팬들은 매염방의 유골함이 보관된 공간의 문패 나사가 풀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안쪽을 살펴봤지만 유골함을 찾지 못했다. 팬들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유족은 경찰에 신고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11일 중국신문사에 "7월 18일 관련 신고를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란타우 경찰구 강력범죄수사팀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유골함이 도난당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사건은 '경찰 협조 요청'으로 분류됐으며,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는 상태다. 사찰 측은 유골함이 외부로 반출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바오롄선사 관계자는 홍콩 매체 싱타오에 "(유골함이) 여전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에는 폐쇄회로(CC)TV와 경비 인력이 배치돼 있으며, 특별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유족은 유골함을 찾기 위해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매염방의 유골을 하루빨리 찾아 다시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사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거나 당시 상황이 촬영된 사진,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가지고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1980~1990년대 홍콩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한 매염방은 국내에서도 여러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장국영과 함께한 '연분'과 '연지구'를 비롯해 영화 '영웅본색3', '취권2', '동방삼협' 등에 출연했다. 매염방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하던 2003년 11월 홍콩에서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당시 웨딩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대표곡 '석양지가'(夕陽之歌)를 부르며 팬들과 작별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30일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다시 불타는 호르무즈, 유조선 피격 늘면서 석유 운송 급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기준으로 전쟁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던 호르무즈해협의 석유 물동량이 다시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봉쇄로 궁지에 몰린 이란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해협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상선 공격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CNN은 11일(현지시간) 다국적 해양 정보 플랫폼 케플러의 선박 추적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7척으로 주간 단위로 측정한 일일 평균 통행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데다 지난 7월 23일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 1~7일 사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일평균 850만배럴로 평소보다 약 40% 적었다. 케플러에 따르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지난달 빠르게 증가하면서 특히 마지막 주에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24~29일까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일평균 1950~2250만배럴에 달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란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까지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일평균 1800만배럴 수준이었다. 해협을 드나드는 유조선 숫자는 지난달 말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카타르의 범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11일 보도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해협에서 공격받은 선박이 최소 12척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이란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 가운데 최소 1척은 호르무즈해협과 떨어진 카타르 북부 바다에서 피격되었다. 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당국은 이날 해협 인근의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2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같은 날 해협을 빠져나가던 유조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으며 다음날에도 피격 보고가 이어졌다. 2건의 피격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이란의 정치군대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이날 하루 동안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3척이 기뢰에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IRGC는 이 중 1척에 대해 "원유 75만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IRGC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통과하려다가 기뢰에 부딪혔으며, 이후 폭발과 거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6월에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7월 들어 다시 교전에 들어갔다. 이란은 같은 달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재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해협 및 이란 항구 주변에서 이란 관련 선박들을 제지·공격하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을 막았다. 이란 작전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10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오만 근해에서 미군의 통제를 따르지 않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을 공격해 추진 기관을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은 지난달 초부터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습을 하지 않았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발표에서 중간선거 전까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지난달 23일 이후 상선 공격을 멈췄으나 최근 다시 시작했다. CNN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 중지 기간에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유조선 공격을 재개했다고 분석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의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11일 X에 "미국이 이란의 7개 조건 중 일부에 동의했지만, 우리는 이것을 불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는 미국에 7가지 조건을 제시했고, 해당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진 미국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어떠한 협상도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이란은 미국에 △해상 봉쇄 해제 △원유 제재 완화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내 휴전을 포함한 7개 조건을 충족하면 7일 내에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한다고 제안했다. 당시 미국 측은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 항구 봉쇄와 함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은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결의 가장 큰 패자는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의 봉쇄 및 경제 제재가 2~4개월 지속되면 이란 경제가 한계까지 몰린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국제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미국을 압박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