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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최종 평화협정" 논의해야...점령지 반환 불가
[파이낸셜뉴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분쟁을 끝내기 위한 최종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합의에서 유럽 전체의 안보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며 이미 빼앗은 우크라이나 영토가 러시아 소유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르몽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은 22일(현지시간) 국영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전 협상에 대해 "회담의 목표는 단기간의 일시적 휴전이 아니라 최종적인 형태의 평화협정이 체결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푸틴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평화 특사와 만나 종전 협상을 논의했다. 같은 날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이 이번 대화에서 11월 10일 이후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3자 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협상이 성사되면 지난 2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3국 간 종전 논의가 재개되는 것이다. 우샤코프는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 24와 인터뷰에서 3자 협상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22일 푸틴은 미국의 위트코프가 "유럽 전체 안보 체계"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나 역시 동의한다. 앞으로 수일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종전 협상의 최대 난제는 러시아가 빼앗은 영토 문제다. 4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위트코프와 만나 종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빼앗긴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푸틴은 22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해 "그들(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7개월 뒤 점령지에서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편입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美 국채 금리 1개월 만에 5% 아래...안전자산 수요 급증
[파이낸셜뉴스] 지난 8~9월에 기록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국채 가격이 다시 안정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증시에 있던 자금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불안 때문에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고 관측했다. 최근 중동의 정치 불안 역시 안전자산 수요를 키웠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유통 금리는 전장 대비 약 0.18%p 내린 4.96%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9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5% 아래로 내려왔다. 하루 낙폭은 2023년 3월 10일 이후 최대였다. 채권 금리는 만기 가치를 유통 금리로 깎아 결정하는 만큼 유통 금리가 올라갈수록 거래 가격은 떨어진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도 약 0.166%p 내린 4.66%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년물 금리 역시 0.145%p 떨어진 5.29%를 나타냈다. CNBC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자금이 다른 곳으로 빠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는 메타플랫폼의 대규모 AI 투자비 전망에 기술주가 급락했다. 아울러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AI 전용 클라우드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이지만 자본은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자금 조달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웠다. 미국 재무 컨설팅 업체 클라이언트퍼스트스트래티지의 미치 골드버그 대표는 "안전자산으로의 도피"라며 "투자자들이 갑자기 AI 관련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에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의 차입 부담과 금리 상승을 우려하면서 만기까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믿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캐털리스트펀드의 래리 홀젠탈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랜만에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주 약세와 중동 지역의 위험 고조,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4%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9% 오른 99.47달러에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에 "많으면 좋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 가속기 등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를 두고 과잉 공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젠슨 황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회의 'GTC 베를린'에 참석해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과잉 공급 가능성에 대해 묻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메모리의 진짜 장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달 한국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29년이면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과잉 공급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 전체의 초호황이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NBC는 이 같은 전망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2일 젠슨 황은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앞으로도 수년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D램(LPDDR)의 사용량 역시 계속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LPDDR 메모리를 데이터센터에 도입한 기업"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어느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2배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젠슨 황은 최근 한국 제품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를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열린 입장"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은 CXMT 제품 구매 가능성에 대해 "중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고, 세계 거의 모든 기업이 공급망 어딘가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밝혔다. 젠슨 황은 "중국은 기초 기술에서 놀라운 역량을 갖췄다"며 "제조업에서 국가 전체 역량으로 중국보다 뛰어난 나라는 없다. 중국의 능력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이코노미석 끊고 비즈니스석에"…중국 여성 결국 강제 하차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구매한 여성 승객이 비어 있는 비즈니스석을 무단으로 차지하고 이동을 거부하다 경찰에 의해 기내에서 끌려 나갔다. 승무원의 거듭된 요구에도 좌석을 떠나지 않아 항공기 이륙까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는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비즈니스석을 무단 점유한 여성 승객이 경찰에 제지당하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 당시 여성 A씨는 이코노미석 승객이었다.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는 동안 빈 비즈니스석을 발견한 A씨는 자신의 좌석을 떠나 해당 자리에 앉았다. 승무원들은 A씨에게 항공권에 지정된 자리로 돌아가라고 거듭 안내했다. 그러나 A씨는 승무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란을 일으켰다. A씨가 이동을 거부하면서 항공기는 이륙을 중단했다.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비즈니스석에 누워 담요를 덮은 상태로 자리를 지켰다. 영상에는 기내로 들어온 경찰관들이 비즈니스석에서 버티던 A씨의 양팔을 잡고 자리에서 일으키려는 장면이 촬영됐다. A씨는 몸을 뒤로 젖힌 채 큰 소리를 내며 경찰의 조치에 저항했다. 그러나 승무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들이 A씨를 기내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서 소란은 끝났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베이징대학교 법학과 학생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실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우두 공항 공안국도 공식 발표를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A씨는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도중 승무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다른 등급의 객실로 이동해 좌석을 무단 점유했다. 이후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항공사가 기내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A씨의 탑승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공항 경찰은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여성을 항공기 밖으로 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美 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피격설에 '유가 올리는 거짓 선동'
[파이낸셜뉴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정부가 주장한 호르무즈해협 선박 피격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 선거를 겨냥해 국제 유가를 올리기 위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심지어 (유조선에) 공격이 적중했다는 가짜 주장, 기뢰,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까지 꾸며내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양이 분쟁이 시작되기 이전보다도 더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트루스소셜 게시물에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기사를 인용했다. 해당 기사는 페르시아만 안쪽의 산유국들이 미국의 유조선 호위, 호르무즈해협 밖까지 석유를 배달하는 환적 정책 등에 힘입어 이란전쟁 이전보다 더 많은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해군의 공보실은 트럼프가 게시물을 올리기 직전에 성명을 내고 페르시아만에서 선박 7척에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2일 발표에서 불법 항로를 통과한 전력이 있는 선박 4척을 감시·추적한 끝에 페르시아만 북부 해역에서 석유화물을 불법 환적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선박 4척을 동시에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IRGC는 21일 발표에서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던 선박 3척이 이란의 규정을 위반하고 다른 항로로 항해하다가 기뢰에 부딪혀 불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2일 게시물에서 "(이란 정권이) 시위대와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그 밖의 모든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그것은 진정으로 사악한 정권이며, 나는 미국 국민과 전 세계가 그들이 얼마나 사악한지 이해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7개월도 채 되지 않아 7만5000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와 '멍청이 민주당'은 이에 관심조차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는 7만5000명이라는 숫자의 출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월에 "5개월 동안 사망한 (이란 시위대가) 5만2000명"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美 트럼프, 머스크에게 우크라 위성 인터넷 복구 요청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속도를 복구하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전날 머스크와 통화에서 '스타실드' 속도 제한에 불만을 드러내며 원상복구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참모들과 측근들에게도 우크라이나 스타실드의 속도가 제한된 것을 되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알려졌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에서 지난 2022년에 출시한 군대·정부용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민간용 '스타링크'와 같이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을 사용하지만 운영 방식과 주체가 다르다. 지난 2022년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각종 통신시설이 파괴되자 군사 작전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중거리 타격뿐만 아니라 정찰, 보급 등 다양한 용도로 무인기(드론)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스타실드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3일 밤부터 스타실드 서비스가 갑자기 특정 속도(시속 160km 이상)에서 신호가 끊기는 장애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일선 부대들은 공격용 드론의 위성 신호가 계속 끊기면서 러시아 표적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머스크는 1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스타실드 시스템은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며 "속도·사용에 대한 모든 제한은 미국 군 당국과, 최종적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민간용 스타링크를 군사 작전에 쓰는 행위가 약관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속도 제한을 두고 "미국 정부가 제한 지시를 내렸고, 기술적으로 스페이스X가 시행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속도 제한에 대해 "내가 (한 일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도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쟁(국방)부의 피트 헤그세스 장관 역시 20일 발표에서 "우리는 어떤 것도 제한하지 않았다"며 "(스타실드 활용에는) 궁극적으로 준수해야 할 서비스 약관이 있으며, 그 부분에서 스타링크가 결정을 내릴 선택권이 있다"고 말했다. WSJ는 20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스타실드 접속 자체는 유지하되, 공격 및 요격용 드론 운용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직접 속도 제한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및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트럼프와 머스크의 통화 다음 날인 22일에 스타실드가 전보다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시스템이 완전히 기능을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전보다는 빠른 속도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트럼프는 이번 보도에 대해 "내가 전화했는지, 다른 누군가가 전화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머스크)가 되돌려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와 관계가 아주 좋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머스크의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실질적인 지시 없이, 전쟁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일론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中 서부 티베트에서 규모 7.0 강진, 16명 숨지고 32명 다쳐
[파이낸셜뉴스] 중국 서부 티베트 자치구에서 규모 7.0의 강진으로 16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이번 지진은 해당 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2일 오후 10시 33분(한국시간 오후 11시 33분)에 티베트 자치구 나취시 바칭현에서 약 70㎞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인 위치는 북위 32.40도, 동경 93.79도 지점이었으며 진원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진앙 인근은 평균 해발고도가 약 4800m에 이르는 고지대로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다. 신화통신은 약 48명의 인명피해와 더불어 바칭현 일대 주택 벽면에 균열이 생기고 일부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정전과 통신 장애도 관측됐다.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구조대를 급파해 피해 지역 주민 대피와 구호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응급관리부와 국무원 지진구조지휘부 판공실은 '국가 지진재해 4급' 응급대응을 가동했고, 중국지진국은 별도로 '2급' 응급대응을 발령했다. 티베트 자치구 정부도 '지진재해 2급' 응급대응을 가동하고 구조·구호 인력과 물자를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고 알렸다. 중국지진대망의 지진 속보 기록에 따르면 진앙에서 반경 200㎞ 이내에서는 최근 5년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모두 54차례 발생했으며, 이번 지진은 해당 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아울러 이번 지진은 2024년 1월 이후 중국 전체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국제유가] 브렌트유 113달러 돌파…트럼프, 이란 공습 재개 검토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22일(현지시간) 급등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중간선거 뒤 이란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유가 급등을 촉발했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4% 급등한 배럴당 113.17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5월 4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2.4% 뛴 배럴당 99.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오는 11월 3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을 재공습하는 특별 작전을 짰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짧지만 강도 높은" 공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1일 미국은 이란과 협상하지 않는다면서 "매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은 선거 후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서도 군사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예상 역시 유가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미국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사우디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 다만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이 지시가 사우디에만 적용된다면서 미국이 걸프 지역에 자국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뉴욕증시] AI 매도 속 기술주 된서리…'속슬' 20% 폭락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기술주가 22일(현지시간) 침몰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강보합 마감하는 데 그쳤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메타플랫폼스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대규모 투자 지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반도체, 빅테크 등 AI 관련 종목들이 폭락했다. 미국이 중간선거 뒤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을 재개할 것이란 보도로 국제 유가가 4% 급등하며 배럴당 113달러를 돌파한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나스닥, 2.6% 급락...TQQQ, 8.5% 폭락 다우지수는 11.89p(0.02%) 오른 5만2867.98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S&P500은 93.74p(1.21%) 하락한 7663.43, 나스닥은 694.00p(2.60%) 급락한 2만6008.86으로 미끄러졌다. S&P500은 지난 7월 이후, 나스닥은 지난 6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는 863.83p(2.90%) 급락해 2만8958.69로 추락했다. 이 지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TQQQ는 6.19달러(8.52%) 폭락한 66.42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급락에 속슬 20.5% 폭락 반도체 종목들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9.76달러(4.40%) 급락한 212.21달러로 미끄러지면서 반도체 약세 불을 댕겼다. 마이크론은 57.18달러(6.29%) 급락한 856.49달러로 밀리며 900달러 선도 내줬다. 인텔은 7.47달러(8.04%) 폭락한 85.49달러, SK하아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11.56달러(8.07%) 폭락한 131.69달러로 마감했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3.48달러(7.08%) 폭락한 45.68달러로 밀려났다.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들의 일일 변동폭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속슬(SOXL)'은 21.13달러(20.47%) 폭락해 82.11달러로 추락했다. 빅테크, 애플만 상승 빅테크 역시 된서리를 맞았다. 메타가 48.67달러(6.98%) 급락한 648.85달러, 알파벳은 10.54달러(3.15%) 하락한 324.22달러로 미끄러졌다. 팔란티어는 5.53달러(2.74%) 내린 196.19달러, 아마존은 11.99달러(4.57%) 급락한 250.3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14.56달러(9.14%) 폭락한 144.75달러, 테슬라는 11.89달러(3.08%) 급락한 374.58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면 AI 투자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애플은 4.23달러(1.23%) 상승한 348.22달러로 올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속보][뉴욕증시] AI 매도세 속 기술주 급락…나스닥, 2.6%↓
[파이낸셜뉴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하마스 재건 주장...전면전 재개 준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1단계 휴전'에 들어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세력을 재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미국에 이러한 내용의 첩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및 이스라엘 정부에 하마스가 어떠한 국제기구와도 협력할 의향이 없으며, 이들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뿐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할 의사가 없고,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재개에 대비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레츠에 의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하 터널망을 복구하고 가자지구 내 통제 지역에 무기를 재비축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치력을 사실상 회복했으며, 현재 가자지구에서 이들에게 도전할 만한 세력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미국에 본사를 둔 중동전문매체 알 모니터는 지난 7일 보도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며, 휴전 합의 조건이었던 무장해제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하마스 무장대원은 약 3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하마스가 지난 2023년 10월 7일에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과 비슷한 규모다. 약 3년 동안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였던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중재로 하마스와 1단계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가자 전쟁 마무리를 위한 국제단체인 '평화위원회'를 조직했다. 트럼프는 7월 30일 발표에서 "평화위원회가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평화위원회는 다음 날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 합의 이행 계획서를 공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하마스는 향후 6~8개월 동안 평화위원회 산하 조직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에 모든 무기를 단계적으로 건네는 방식으로 무장을 해제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양측 모두 무장 해제와 철수가 포함된 '2단계 휴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19년 동안 집권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27일 총선을 치를 예정이며 8선 총리를 노리고 있다. 트럼프 역시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fn이사람] "해외서 한국어학 자생할 수 있게…현지 교육자 키워야"
【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김준석 특파원】 "한국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필리핀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배경민 필리핀국립대학교(UP) 한국학연구소장(사진)은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국립대 교정에서 현지 한국어학·한국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같이 말했다. 2016년 문을 연 필리핀국립대 한국학연구소는 현지 대학 내 유일한 한국학 전문연구기관으로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배 소장이 필리핀과 연을 맺은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강사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마닐라의 한 한국어학원에서 1년간 강사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귀국해 연세대에서 한국어교육 석사과정을 마치고, 2010년 한국국제교류재단(KF) 객원교수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국립대 딜리만캠퍼스 언어학과로 돌아왔다. 필리핀국립대 교육대학원에서 언어교육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23년부터는 한국학연구소를 이끌며 연구 지평을 넓히는 중이다. 연구소는 매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학술지 '한필'을 발간하며 현지 연구자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지방정부의 지역사회 발전 사례를 타갈로그어 번역에 착수했으며, 필리핀 학자들의 연구 성과 출판을 적극 지원하는 등 자생적 콘텐츠 축적에 주력하고 있다. 배 소장은 "한국 자료를 단순히 번역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현지 연구자들이 직접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자국민의 관점에서 결과물을 생산해야 한국학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필리핀 내 한인 사회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배 소장은 '필리핀 한인 100년사' 집필에 참여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현지에서 삶과 사업을 일궈온 한인 이주민들의 궤적을 기록하는 일은 과거를 돌아보고 두 국가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모색하는 데 더없이 중요한 학술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필리핀국립대 언어학과 한국어 특화 전공교수로도 재직 중인 배 소장은 필리핀 내 한국어 교육이 현지 수요와 환경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국어의 인기를 묻자 배 소장은 "일본어 다음으로 인기가 높고, 교양 수업에는 150여명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K팝 등 한류 열풍으로 유입된 관심이 정부초청장학생(GKS) 프로그램 등을 통한 유학과 진로 탐색으로 이어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소중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배 소장은 필리핀 내 한국어학과 한국학 저변 확대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현지 교육자 양성'을 꼽았다. 배 소장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어·한국학 교육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성장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다른 대학이나 기관으로 진출해 후속 세대를 가르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한국 기관의 도움 없이도 필리핀에서 한국학이 완전히 자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보안 구멍' 뚫린 PHP… 전세계 웹사이트 해킹 노출[전세계 웹사이트 해킹 비상]
전 세계 웹사이트 중 최대 75%를 가동하는 기술인 PHP에 치명적인 보안 문제가 있는 것으로 2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보안 연구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 취약점을 발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 개발진이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이날 치명적인 보안문제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해커가 PHP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모든 시스템의 제어권을 탈취할 수 있는 것으로, 개발진은 이날 두 건의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을 수정한 새 버전을 긴급 공개했다. 해커는 이 허점을 이용해 별도의 로그인이나 인증 절차 없이 외부에서 임의로 코드를 실행하거나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보안 허점은 'PHP2셸(Shell)'로, PHP가 컴퓨터 메모리를 관리하는 방식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결함이다. 해커가 이 허점을 이용해 웹 서버에서 인가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일부 공격은 수초 만에 완료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웹 기술 분석업체 W3텍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 확인이 가능한 전 세계 웹사이트 중 약 75%가 PHP라는 언어로 만들어졌다. 또 전 세계 모든 웹사이트의 약 43%가 사용하는 블로그, 웹사이트 제작 도구인 '워드프레스' 역시 PHP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인간이 10년 넘게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코드 속에 숨겨진 치명적 보안 결함을 최첨단 AI가 순식간에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한 보안 연구원이 위험성을 지적하긴 했으나, 당시 기술로는 실제 공격으로 이어지기 너무 어렵다고 판단되어 잊혀졌으나 AI가 그 한계를 깨뜨렸다고 WSJ는 설명했다. PHP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비영리재단의 폴커 두시 보안엔지니어는 "이번 사태는 최근 10년이 넘는 기간에 PHP가 맞닥뜨린 가장 심각한 보안 문제"라며 과거 수십만대의 서버를 위협했던 대형 보안 악재 '하트블리드'에 비유했다. 문제는 오늘날 AI 도구가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취약점을 최초 발견한 보안업체 칼리프의 타이 두옹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의 누군가가 패치 코드를 AI에 넣고 돌려 익스플로잇(공격용) 스크립트를 만들어 올리는 순간, 엄청난 혼란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안패치 발표일은 당초 22일로 정해졌지만 20일 '해커뉴스' 게시글을 통해 패치 관련 소식이 유출돼 결국 21일 패치가 발표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伊 밀라노 이어 나폴리도 시위대 점령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에 더해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이 잇따르면서 이탈리아까지 폭력 시위가 확산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트럭 운전사들은 나폴리를 중심으로 일주일째 연료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 경유 가격은 중동 사태 이전보다 약 30% 높다.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경유세 감면 조치는 이달 초 종료됐다. 트럭 시위대는 나폴리 인근 슈퍼마켓 물류창고에서 신선식품 등의 상하차 작업을 전면 봉쇄했다. 일부 사재기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나폴리 지역의 일부 슈퍼마켓 진열대가 텅 비기 시작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인프라·교통부 장관은 전날 화물운송단체들과 만나 세액공제, 운송요금 지원 등을 논의했다.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직원들도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파업 중이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美 국가안보국도 'PHP 취약점' 경고 "즉시 업데이트 못하면 오프라인 전환"
전 세계 웹사이트의 70% 이상에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해킹 비상이 걸리자 미국 당국도 21일(현지시간) 각 웹사이트의 '오프라인 전환'을 당부했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시스템에 PHP를 사용하는 모든 기관과 기업은 두 가지 중대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NSA는 "이런 취약점은 종종 서버의 파일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접근할 경로를 제공한다"며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하다면, 취약점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해당 시스템을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악의적인 행위자들(해커들)이 웹사이트와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에서 원격으로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민감한 데이터와 네트워크가 침해될 위험이 커졌다며, 운영자들이 즉시 업데이트할 수 없다면 웹사이트를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PHP는 웹 개발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흔히 '웹의 중추'라고 불린다. PHP는 워드프레스와 위키피디아의 미디어위키 같은 인기 플랫폼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웹사이트의 약 70%를 구동한다. 사이버보안 기업 아틱울프의 이스마엘 발렌수엘라 부사장은 "인터넷의 기업 및 상업 인프라 중 상당 부분이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다"면서, 모든 웹사이트에 취약점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즉각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HP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데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 통신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